"뭔가 10년 동안 속에 있던 용암을 인제야 밖으로 토해낸 느낌이 들어요."새 앨범 ‘쇼팽: 에튀드’를 발매한 피아니스트 임윤찬(20)은 19일 화상으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앨범 발매 소감을 이같이 밝혔다. 임윤찬은 현재 재학 중인 뉴잉글랜드음악원(NEC)이 있는 미국 보스턴에서 간담회를 진행했다.임윤찬은 이날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진정 위대한 예술은 일곱 겹 갑옷을 입은 뜨거운 용암과도 같다’는 소련 태생의 피아니스트 블라디미르 소프로니츠키의 말을 인용하며 "제 음악이 일곱 겹 갑옷을 입은 뜨거운 용암과도 같길 바란다"는 바람을
방방곡곡 특색 있는 정겨운 우리말, ‘방언’을 조명하는 전시가 열린다. 문화체육관광부와 국립한글박물관은 개관 10주년을 기념하는 특별전 ‘사투리는 못 참지!’를 19일부터 10월 13일까지 박물관 3층 기획전시실에서 선보인다.지역 방언의 개념과 의미, 다양성 등을 보여주는 자료 294건 432점을 한자리에 모았다. 전시는 사람들이 표준어와 방언을 어떻게 여겨왔는지 짚으며 시작된다.1790년에 편찬된 일본어 학습서인 ‘인어대방’(隣語大方)은 "말을 배홀지라도 셔울 사람의게 배호게 하옵소"(말을 배우더라도 서울 사람에게 배우게 하십시오
박찬욱 감독의 영화 ‘올드보이’(2003)가 미국 TV 시리즈로 탄생한다. 박 감독도 제작에 직접 참여해 눈길을 끈다.17일(현지시간) 미 연예매체 버라이어티와 데드라인 등 해외 보도에 따르면 박 감독은 할리우드 영화사 라이언스게이트의 TV 부문인 ‘라이언스게이트 텔레비전’과 협력해 올드보이를 영어판 TV 시리즈로 만드는 작업에 착수했다. 라이언스게이트 텔레비전의 임원인 코트니 모크와 타라 조시가 이 프로젝트를 총괄 지휘한다.박 감독은 이와 관련해 "라이언스게이트 텔레비전은 ‘올드보이’를 텔레비전의 세계로 가져가려는 내 창의적인 비
덕수궁에서 가장 신성한 공간이었던 선원전 터 일부가 8월까지 국민들에게 개방된다.문화재청 궁능유적본부는 이달 26일부터 조선저축은행 중역 사택 외부를 포함한 선원전 권역 일부를 개방한다고 18일 밝혔다.‘아름다운 옥의 근원’이라는 뜻의 선원전은 역대 왕들의 초상화인 어진(御眞)을 모시는 곳으로 궁 안에서도 가장 신성한 공간으로 여겨져 왔다.1897년 처음 건립됐으나 1900년 10월 화재로 소실됐고, 이후 당시 미국공사관 북쪽 수어청 자리(정동 부지, 옛 경기여고 터)로 옮겨 1901년 다시 지어졌다.그러나 1919년 고종이 승하한
우리나라에서 가장 큰 교단들은 통합‧합동 등 장로 교단이다. 이들 교단 뿐 아니라 순복음‧침례교 등 주요 교단 안에도 ‘칼빈주의자’들이 압도적으로 많다. 감리교도 예외가 아니며 성결교도 마찬가지다.변승우 목사가 지난 2014년에 펴낸 저서 는 칼빈주의에 대해 “참으로 이 시대의 영적인 골리앗”이라고 지적한다. 저자는 “이 책을 출판하는 이유는 교리 논쟁을 벌이기 위해서가 아니다”며 “이 주제는 천하보다 귀한 영혼들의 구원과 깊은 관련이 있다”고 설명한다.물론 이 책이 ‘칼빈주의자들은 구원을
세계 최대·최고의 현대미술 축제이자 ‘미술 올림픽’으로 불리는 베네치아(베니스) 비엔날레 미술전이 17일(현지시간) 개막했다. 이날 사전공개를 시작으로 이탈리아 베네치아에서 올해 11월 24일까지 7개월의 일정을 시작한다.베네치아비엔날레는 예술감독이 직접 기획하는 국제전(본전시)과 국가별로 대표작가를 선보이는 국가관 전시로 구성된다. 1895년 시작해 60회째인 올해 베네치아비엔날레 본전시는 19세기 조선소 자리인 아르세날레에서 열린다. 브라질 큐레이터 아드리아노 페드로사가 예술감독을 맡아 ‘외국인은 어디에나 있다’(Stranier
영국의 전설적인 밴드 비틀스가 마지막 앨범 ‘렛 잇 비’(Let It Be)를 녹음하는 과정을 담은 다큐멘터리 영화가 1970년 극장 상영 이후 54년 만에 다시 공개된다.월트디즈니컴퍼니(이하 디즈니)는 16일(현지시간) 마이클 린지-호그(83) 감독이 연출한 비틀스 다큐멘터리 ‘렛 잇 비’를 내달 8일부터 스트리밍 플랫폼 디즈니플러스(+)에서 독점 공개한다고 밝혔다. 1970년 5월 개봉 이후 정식으로 대중에게 공개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 더욱 화제를 모은다.이 다큐멘터리는 비틀스 멤버 존 레넌과 폴 매카트니, 조지 해리슨, 링
1950년대에서 1980년대 한국은 그야말로 격동의 시대였다. 한국 사회는 전쟁이 남긴 폐허를 딛고 세계가 주목하는 ‘한강의 기적’을 일궈 냈다. 한국 경제의 눈부신 성과의 그 이면에는 한국 경제의 설계자들이 있었다. 홍제환 통일연구원 연구위원이 쓴 ‘경제관료의 시대’(너머북스·352쪽)는 ‘한강의 기적’에 주춧돌을 놓은 경제 관료 13명을 조명한다.그중에서도 특히 경제기획원(옛 기재부) 장관 겸 부총리를 지낸 장기영은 불도저 같은 추진력으로 한 시대를 풍미한 관료였다. 장기영은 새벽 4시에 일어나 5시부터 직원들에게 전화를 돌렸다
1971년부터 1989년까지 방영된 드라마 ‘수사반장’의 상징과도 같은 배우 최불암이 프리퀄 ‘수사반장 1958’의 서막을 연다.MBC 새 금토드라마 ‘수사반장 1958’(극본 김영신, 연출 김성훈) 측은 16일, 첫 방송을 사흘 앞두고 돌아온 ‘박 반장’ 최불암의 스틸컷을 공개했다. 35년 만에 만나는 노년의 박영한이 전해줄 이야기에 기대가 쏠린다.‘수사반장 1958’은 야만의 시대, 소도둑 검거 전문 박영한(이제훈 분) 형사가 개성 넘치는 동료 3인방과 한 팀으로 뭉쳐 부패 권력의 비상식을 상식으로 깨부수며 민중을 위한 형사로
한국 연극계의 대가들이 한 자리에 모이는 연극 ‘햄릿’이 오는 6월 개막한다. 원로 배우 박정자·손숙를 비롯해 젊은 배우 강필석·이승주·루나 등이 호흡을 맞춘다.제작사 신시컴퍼니는 6월 9일부터 9월 1일까지 서울 홍익대학교 대학로 아트센터 대극장에서 열리는 연극 ‘햄릿’의 캐스팅을 확정했다고 16일 밝혔다.‘햄릿’은 셰익스피어 4대 비극 중 하나로, 삶과 죽음 사이에서 고뇌하는 덴마크 왕자 햄릿의 이야기를 다룬 작품이다. 국내에서는 이해랑 선생이 1951년 국내 초연을 연출한 뒤 지금까지 무대에 오르고 있다.신시컴퍼니는 2016년
금·은빛 글자로 정성껏 써 내려간 고려 사경이 오랜만에 한자리에 모인다. 이번에 처음 공개되는 ‘이건희 콜렉션’도 있어 눈길을 끈다.국립중앙박물관은 국보 3점, 보물 3점을 포함한 소장품 총 44건 64점을 상설전시실의 중·근세관에서 새롭게 선보인다고 16일 밝혔다.고려실에서는 고려 사경 4점을 배치해 당시의 불교문화를 소개한다. 고(故) 이건희 삼성 선대 회장이 기증한 국보 ‘감지은니 불공견삭신변’·‘감지은니 묘법연화경’·‘감지금니 대방광불화엄경’ 등 3점이 포함됐다.‘감지금니 대방광불화엄경’은 2021년 기증받은 이후 처음 공개
CJ ENM이 글로벌 프로듀서로 공동 제작에 참여한 뮤지컬 ‘더리틀빅띵스’가 영국 로런스 올리비에상을 받았다.14일(현지시간) 영국 런던 로열 앨버트 홀에서 열린 로런스 올리비에 어워즈 시상식에서 뮤지컬 ‘더리틀빅띵스’(The Little Big Things)에 출연한 배우 에이미 트리그가 뮤지컬 부문 여우조연상을 받았다고 15일 CJ ENM이 밝혔다.‘더리틀빅띵스’는 지난해 9월 영국 웨스트엔드에서 초연한 작품으로 유망한 럭비 선수였지만 불의의 사고로 장애를 얻게 된 주인공이 절망적인 상황을 극복해나가는 과정을 그린다. 이 작품은
배우 김수현과 김지원 주연의 ‘눈물의 여왕’이 자체 최고 시청률 기록을 경신했다. 이는 tvN 역대 드라마 2위였던 ‘도깨비’의 기록을 넘어선 숫자다.15일 시청률 조사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14일 오후 9시 20분 방송된 ‘눈물의 여왕’ 12회 시청률은 20.7%로 집계됐다. 이로써 ‘눈물의 여왕’은 2016년 방송한 김은숙 작가의 ‘도깨비’ 최고 기록(20.5%)을 뛰어넘었고, 2020년 방송한 ‘사랑의 불시착’(21.6%)에 이어 tvN 드라마 역대 흥행 2위에 올라섰다.16부작인 ‘눈물의 여왕’은 이혼을 결심한 재벌가 사위
완연해진 봄기운을 느끼며 옛 선조들이 남긴 꽃과 그림을 만날 수 있는 전시가 열린다. 국립중앙박물관은 상설전시관 서화실에서 ‘옛 그림 속 꽃과 나비’ 전시를 통해 꽃과 나비를 주제로 한 조선시대 그림 15건을 소개한다고 15일 밝혔다.꽃과 나비는 예부터 그림의 단골 소재였다. 조선 문인들은 집에 꽃밭을 만들어 꽃을 심고 가꾸는 일을 즐겼다. 꽃을 키우는 일은 마음을 닦고 덕을 기를 수 있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당시 화가들은‘모방과 연습’,‘사생과 관찰’이라는 방법으로 꽃과 나비를 그렸다. 그림 그리기 교재인 화보를 보면서 화면 구도
이탈리아 고대 유물의 보고인 폼페이에서 놀랍도록 잘 보존된 프레스코 기법의 벽화 여러 점이 발견됐다. 보존 상태가 훌륭한 데다 당시 사람들의 삶을 엿볼 수 있는 고고학적 가치가 매우 큰 작품들이다.12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그리스 신화 속 인물을 다룬 이들 벽화는 폼페이에서 가장 긴 도로 중 하나인 비아 디 놀라에 있는 옛 개인 주택 연회장의 검게 칠해진 벽 사방에 그려져 있었다.벽화 속 장면은 다양했다. 한 벽화에는 그리스 신화 속 트로이의 왕자 파리스가 스파르타의 왕비 헬레나를 처음 만나는 장면이 묘사됐으며
이중섭(1916∼1956)이 그린 ‘시인 구상의 가족’과 앙리 마티스의 아티스트북 등이 경매에 나왔다. 케이옥션은 24일 오후 서울 강남구 신사동 본사에서 130점, 약 148억원 상당 미술품을 경매한다고 지난 12일 밝혔다.‘시인 구상의 가족’은 1955년 이중섭이 시인 구상(1919∼2004)에게 준 이후 70년 만에 경매에 나왔다. 이중섭은 1955년 서울 미도파화랑과 대구 미국공보원에서 연 개인전에서 성공을 거둬 한국전쟁으로 헤어져 일본에 있는 가족을 만나고자 했다. 그러나 작품 판매 대금을 제대로 받지 못하면서 가족과의 재
호국 영웅 충무공 이순신(1545∼1598) 장군을 소재로 만들어진 외국산 슬롯머신 게임이 국내 사설 도박 사이트 등지에서 버젓이 등장해 논란이 일고 있다.11일 연합뉴스 취재를 종합하면 영국 게임사 ‘프라그마틱 플레이’는 지난해 9월 온라인 슬롯머신 게임 이순신(Yi Sun Shin)을 출시했다. 홈페이지에 누구나 플레이할 수 있게 ‘이순신’의 데모 버전이 공개돼 있다.게임을 실행하면 중국풍 갑옷을 입은 장군의 모습과 함께 거북선, 활, 방패연, 대포 등이 그려진 문양이 나타난다. 베팅 금액을 설정하고 버튼을 누르자 릴(슬롯머신의
이중섭(1916∼1956)이 그린 ‘시인 구상의 가족’과 앙리 마티스의 아티스트북 등이 경매에 나왔다.케이옥션은 24일 오후 서울 강남구 신사동 본사에서 130점, 약 148억원 상당 미술품을 경매한다고 12일 밝혔다.‘시인 구상의 가족’은 1955년 이중섭이 시인 구상(1919∼2004)에게 준 이후 70년 만에 경매에 나왔다.이중섭은 1955년 서울 미도파화랑과 대구 미국공보원에서 연 개인전에서 성공을 거둬 한국전쟁으로 헤어져 일본에 있는 가족을 만나고자 했다. 그러나 작품 판매 대금을 제대로 받지 못하면서 가족과의 재회는 좌절
하나님은 사랑이시다. 성경은 하나님의 말씀이다. 그런데 성경에 의외로 ‘과부’에 대한 언급이 많은 것을 볼 수 있다. 성경은 하나님을 과부에게 정의와 사랑을 행하는 분으로 묘사한다.(신명기 10:17-18) “너희의 하나님 여호와는 신 가운데 신이시며 주 가운데 주시요 크고 능하시며 두려우신 하나님이시라. 사람을 외모로 보지 아니하시며 뇌물을 받지 아니하시고 고아와 과부를 위하여 정의를 행하시며 나그네를 사랑하여 그에게 떡과 옷을 주시나니”또한 성경은 하나님을 과부들을 긍휼히 여기는 분으로 소개한다. (신명기 24:17) “너는 객
대한제국 외교관이자 독립운동가인 충정공 민영환(1861∼1905)의 유서가 국가등록문화재가 된다. 문화재청은 ‘민영환 유서(명함)’, ‘여수 거문도 근대역사문화공간’ 등 2건을 국가등록문화재로 등록 예고했다고 11일 밝혔다.‘민영환 유서(명함)’는 민영환이 을사늑약에 반대하며 순절할 당시 2000만 동포들에게 각성을 촉구하는 유서가 적힌 명함이다. 유서가 적힌 명함은 그가 생전 쓴 것으로 보이며 가로 6㎝, 세로 9.2㎝ 크기다.앞면에는 ‘육군 부장 정일품 대훈위 민영환’(陸軍副將正一品大勳位 閔泳煥)이라 쓰여 있고, 뒷면에는 ‘M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