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즉각적인 금리 인하 가능성이 크게 축소되고 있다는 관측이 확산되고 있다. 아울러 제롬 파월 미 연준 의장이 금리 인하를 늦추겠다는 입장을 시사하면서 통화긴축 완화를 준비중인 각국 중앙은행이 고민에 빠지게 됐다.17일(현지시간) 주요 외신에 따르면 연초부터 예상보다 높은 인플레이션 지표들이 연이어 발표되면서 미 연준의 조기 금리 인하 가능성이 갈수록 낮아지고 있다. 특히 파월 의장이 전날 "물가 압력이 완화될 때까지 필요한 기간만큼 현재의 긴축 수준을 유지할 것"이라고 언급, 고금리 장기화의 문을 열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금리 인하 지연 가능성을 시사했다. 이는 미국 경제가 견조한 성장세를 지속하고 있는 가운데 최근 3달간 물가지표마저 예상을 크게 웃돌면서 파월 의장도 매파적(통화긴축 선호)으로 입장을 선회한 것으로 풀이된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파월 의장은 16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 DC에서 열린 캐나다 경제 관련 포럼 행사에서 "인플레이션이 2%로 낮아진다는 더 큰 확신에 이르기까지 기존 기대보다 더 오랜 기간이 걸릴 것 같다"고 밝혔다.파월 의장은 이어 "현재의 통
세계 경제에는 지난 2022년부터 고금리 태풍이 불었다. 코로나19 팬데믹 여파로 풀린 막대한 돈이 물가 상승을 야기하자 미국은 금리를 급속히 올렸고, 이 영향은 각국으로 퍼져나갔다. 미국의 경제적 리더십 때문이다.하지만 최근 들어 각국의 통화정책은 미국과 디커플링 양상을 보이고 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와의 정책금리 동조화 기조가 옅어지고 있는 것이다. 무엇보다 미 연준의 통화정책이 오리무중이다. 금리 인하를 예고했지만 변죽만 울릴 뿐 이렇다 할 액션은 없는 상태다. 다른 나라 통화정책의 ‘지표’ 역할도 하지 못하고
일본은행(BOJ)이 마이너스 금리정책을 종료하면서 글로벌 자본시장에 ‘쓰나미’ 주의보가 들어왔다. 일본의 금리 정상화가 당장 글로벌 자본시장을 재편하지는 않겠지만 엔 캐리 트레이드 청산 등으로 자본 이동의 변화를 촉발시켜 변동성을 키울 수 있기 때문이다.일본은 마이너스 금리를 유지하면서 지난 2년 동안 인플레이션을 막기 위해 금리를 가파르게 인상했던 주요국의 통화정책 흐름에 역행해 왔다. 최근에는 주요국 중앙은행들이 금리 인하를 앞두고 있는데, 이번에도 반대 방향으로 움직이고 있다. 일본은 전 세계에서 돈을 가장 많이 빌려준 국가로
일본의 중앙은행인 일본은행이 19일 2007년 2월 이후 17년 만에 금리를 인상했다. 일본은행은 이날까지 이틀간 개최한 금융정책 결정회의에서 경기 부양을 위해 금리를 매우 낮은 수준으로 억제하는 대규모 금융완화의 핵심인 마이너스 금리정책 해제를 결정했다.일본은행은 지난 2016년 2월 도입한 마이너스 금리정책을 통해 은행에 돈을 맡기면 -0.1%의 단기 정책금리를 적용해 왔는데, 이번에 0.1%포인트 올려 단기 정책금리를 0∼0.1%로 유도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일본은 이례적인 마이너스 금리정책에서 8년 만에 탈출하면서 다시 ‘
미국과 일본 중앙은행의 통화정책 전환 가시화로 글로벌 외환시장이 출렁이고 있다. 달러값이 올해 들어 2개월 만의 최저 수준으로 떨어지는 등 강달러 시대가 저물 조짐을 보이고 있고, 일본의 마이너스(-) 금리 탈출 가능성에 엔화값이 뛰면서 초엔저 현상도 종료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통상 엔화와 동조화 양상을 보이는 원화는 달러당 1310원선으로 올라섰는데, 원화 가치가 1310원선으로 반등한 것은 지난 1월 4일의 1310원 이후 두 달여 만이다. 아울러 지난해 말 100엔당 900원을 웃돌던 원·엔 환율이 최근 890원선으로 하락하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연내 금리 인하 의사를 재확인하는 등 통화정책과 관련한 기존의 입장을 되풀이하면서 시장이 긍정적으로 반응하고 있다. 주가와 유가가 상승하고, 금값은 이틀 연속 사상 최고가를 기록했다.파월 의장은 6일(현지시간) 미 연방 하원의 금융서비스위원회 청문회에 출석, "경제가 예상 경로로 움직인다면 올해 어느 시점에 현재의 긴축적인 통화정책을 되돌리는 완화책을 시작하는 것이 적절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는 지난 1월 미 연준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후 밝힌 입장과 거의 같은
미국과 유럽연합(EU) 등 서방의 디리스킹, 즉 위험 제거 기조와 중국 당국의 반간첩법 시행 영향으로 외국자본의 탈(脫)중국 현상이 본격화되고 있다. 중국에 대한 미국의 견제가 여전하고, 글로벌 기업들이 전면적인 공급망 재편에 나서면서 외국자본의 탈중국 러시를 가속시킬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특히 블룸버그는 경기 침체 속 물가 하락을 의미하는 디플레이션, 헝다(恒大) 디폴트 선언으로 대변되는 부동산 위기, 강력한 부양책 부재, 체감경기 악화, 그리고 증시 폭락의 5대 리스크를 짚으면서 중국 경제가 헤어나기 힘든 ‘늪’에 빠져
중국이 부동산발(發) 경제 위기와 디플레이션, 즉 경기 침체 속 물가 하락 우려에 기준금리 인하를 전격 단행했다.중국 인민은행은 20일 홈페이지를 통해 사실상의 기준금리 역할을 하는 5년 만기 대출우대금리(LPR)를 연 4.20%에서 3.95%로 0.25%포인트 낮췄다. 1년 만기 LPR은 연 3.45%로 변동이 없다. 인민은행이 5년 만기 LPR을 조정한 것은 지난해 6월 이후 8개월 만이다.1년 만기 LPR 3.45%는 인민은행이 LPR을 홈페이지에 고시하기 시작한 2019년 8월의 4.25% 이래로 4년 만에 가장 낮은 금리다
지난해 우리나라의 경제성장률이 25년 만에 일본에 뒤진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달러로 환산한 일본의 경제 규모는 장기적인 저성장과 엔화 약세 탓에 독일에 밀려 55년 만에 세계 4위로 추락했다.15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일본 내각부는 이날 지난해 일본의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1.9%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우리나라의 지난해 실질 GDP 성장률이 1.4%인 만큼 일본이 우리나라보다 0.5%포인트 높은 것이다. 우리나라가 일본에 경제성장률에서 뒤진 것은 국제통화기금(IMF) 외환위기 때였던 1998년 이후 25년 만에 처음
미국의 1월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이 시장의 예상을 웃돌면서 물가 상승 둔화세에 브레이크가 걸렸다. 금리 인하를 서둘러서는 안 된다는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의 언급이 빈말은 아닌 것으로 확인된 것이다.이로 인해 너무 일찍 통화정책 완화로 돌아섰다가 물가 안정기 진입 자체가 무산되는 이른바 ‘라스트 마일 리스크’에 대한 경계심이 커졌다. 월가에서 대세로 여기던 5월 금리 인하설이 힘을 잃고 있는 것이다. 이의 여파로 뉴욕증시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가 다시 5000선 아래로 떨어지고, 미국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이 경기침체 속 물가 하락을 의미하는 디플레이션 우려에도 불구하고 올해 들어서자마자 기준금리를 동결했다. 이는 위안화 환율 방어와 금융시장 안정을 위한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하지만 금리 인하를 통한 강력한 부양책을 기대했던 외국인 투자자들의 실망감이 주식의 대량 매도로 이어지면서 중국 증시에 빨간불이 들어왔다. 시장에서는 외국인 투자자금이 대거 빠져나갈 경우 결국 위안화 가치도 떨어질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중국은 지난해 5.2%의 경제성장률을 기록하면서 당초 목표치 ‘5% 안팎’은 달성했지만 부동산 시장과
일본은행(BOJ)이 경기부양을 위해 추진중인 대규모 금융완화 정책을 유지하기로 했다. 마이너스 금리 해제를 위한 제반 여건이 아직 충족되지 않았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일본은행이 ‘인내심 있는 금융완화’를 재차 강조하면서 피봇, 즉 통화정책 전환 기대감에 최근 꿈틀거렸던 엔화가치도 하락세로 방향을 틀었다. 시장에서는 마이너스 금리 해제 시기로 내년 4월을 유력하게 보는 분위기다.일본은 세계에서 유일하게 마이너스 금리를 운용하고 있는 나라다. 미국과 유럽 등 주요국은 코로나19 당시 살포한 돈 때문에 물가가 치솟자 금리를 올려 인플레
이번 주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를 비롯한 주요국 중앙은행들의 올해 마지막 통화정책회의가 잇따라 열린다. 이들 모두 기준금리를 동결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는 가운데, 시장은 통화정책 완화에 기대를 걸며 베팅하고 있다.수개월 전만 해도 주요국 중앙은행들은 ‘더 오래, 더 높은’ 금리 쪽에 무게를 둬왔지만 인플레이션 둔화와 함께 경제지표 약화로 이제는 시장의 금리 인하 압박에 시달리는 모양새가 됐다. 그럼에도 주요국 중앙은행들은 인플레이션이 재점화될 가능성을 염두에 둔 채 조심스러운 행보를 보이고 있다. 이에 따라 금리 인하 시기
한·일 통화당국이 1일 100억 달러 규모의 통화스와프(통화 교환) 계약을 체결했다고 기획재정부가 밝혔다.원화와 엔화를 주고받는 방식이 아니라, 전액 달러화 베이스로 진행된다. 한일 통화스와프가 복원된 것은 8년 만이다.기재부는 보도자료를 통해 "한국은행(BOK)과 일본은행(BOJ)이 통화스와프 계약을 체결했다"며 "이번 계약으로 양국의 금융협력이 촉진되고 역대 금융안전망이 강화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계약기간은 3년이다.지난 6월 말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과 스즈키 슌이치 일본 재무상의 도쿄 재무장관회의 합의에 따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의 이스라엘 공격 배후로 이란이 거론되면서 미국의 조 바이든 행정부가 난처한 상황에 처하게 됐다. 우리나라에 동결돼 있던 이란의 원유 수출대금 60억 달러(약 8조원)를 풀어준 것이 바이든 행정부이기 때문이다.바이든 행정부는 이 자금이 군사적 목적으로 사용될 수 없다고 밝혔지만 공화당의 공세는 갈수록 거세지는 등 정쟁으로 부상하고 있다. 특히 내년 11월 미국 대선의 ‘상수’가 되고 있는 도널드 트럼트 전 대통령이 이 문제를 집중 공략하고 있다. 내년 3월 공화당 경선을 앞두고 유세에 한창인 그가 이번 이슈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가 1973년 10월 6일 발발한 제4차 중동전쟁, 즉 욤키푸르 전쟁 50주년에 맞춰 이스라엘을 기습 공격하면서 반세기 전과 같은 ‘오일 쇼크’ 가능성이 재소환되고 있다.이집트와 시리아가 이스라엘을 침공하면서 시작된 욤키푸르 전쟁은 1차 오일 쇼크로 비화됐고, 아랍석유수출국기구(OAPEC) 회원국들의 원유 금수 조치는 세계 경제를 휘청이게 만들었다. 1974년 3월 금수 조치 해제가 이루어질 때까지 배럴당 3달러 수준의 원유 가격은 12달러로 치솟았다.하지만 이번 전쟁은 이스라엘이 아랍권 국가들과 벌이는 것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1년 8개월간 힘겹게 버텨오던 세계 경제가 이번에는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의 전쟁이라는 새로운 리스크에 직면하게 됐다.당장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를 비롯한 각국 중앙은행은 이번 전쟁으로 국제유가가 급등해 인플레이션 압력으로 작용할 가능성을 주시하고 있다.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가자지구 모두 원유 생산지는 아니지만 이 지역에 사우디아라비아와 이란 같은 산유국이 몰려있고, 주요 해운 항로이자 유조선의 길목인 호르무즈 해협도 인근에 위치해 있기 때문이다.국제유가 급등에 따라 물가가 오
유로화·엔화 등 주요 통화들과 비교해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가 최근 10개월 사이 최고치를 기록했다.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26일(현지시간) 달러인덱스는 0.26% 오른 106.21로 지난해 11월 30일 이후 최고치였다.유로화는 0.23% 하락한 1.0567달러로 지난 3월 16일 이후 가치가 최저치였다. 엔화도 약세를 거듭하며 달러당 150엔 선에 가까워지면서 일본 당국의 개입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고 로이터는 전했다.엔화는 149.0710엔에 거래되면서 엔저(엔화 가치 하락)의 심리적 저항선으로 평가되는 150엔에 근접
오는 20~21일 열리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기준금리가 동결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최근 국제유가가 치솟으면서 향후 기준금리의 방향성은 불확실해지고 있다. 이는 미 연준의 기준금리 인상이 정점에 도달했다고 보는 시장의 관측과 상반되는 분위기다.유럽중앙은행(ECB)은 인플레이션 대응을 위해 이미 기준금리를 올린 상태다. 21일 통화정책 결정회의를 개최하는 영국의 영란은행과 일본은행(BOJ)의 경우 경기 둔화를 우려하면서도 국제유가 급등으로 인한 물가 상승세를 감안해야 하는 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