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60년, 국제가족계획협회(IPPF)가 대한민국을 방문하면서 우리나라의 첫 출산 정책이 진행됐다. 당시 우리나라 한 가족당 6명 정도를 출산했는데, 이후 ‘산아제한’ 정책으로 1983년도에 이르러서는 합계출산율이 2.06명으로 급격하게 하락했다. OECD‧UN 기준 인구대체율(현 인구 수준을 유지할 수 있는 합계출산율의 수준)인 2.1명 밑으로 떨어진 것이다. 분별력 있는 정책 전문가가 있었다면 이때 출산억제정책을 멈췄어야 했다. 그러나 우리나라는 1994년 유엔인구회의에 참석했음에도 1996년까지 이 정책을 지속했다. 이후 자연
은행 대출을 받은 후 중도에 상환할 때는 수수료를 부담한다. 대출 취급일로부터 3년 이내 상환하거나 대출 만기일이 3개월 이상 남았을 경우 부과된다. 다시 말해 대출취급일로부터 3년 이상 경과했거나 대출만기일이 3개월 이내인 경우는 면제된다. 최초 대출일 기준 연단위로 최초 대출금액의 10% 범위 내에서 상환하는 경우에도 면제된다. 즉 주택담보대출 5억 원을 받은 경우 연간 5000만 원 상환까지는 중도상환 수수료가 붙지 않는다.수수료 계산법은 중도상환 대출액에 중도상환 요율을 곱하고, 여기에 잔존기간을 대출기간으로 나누어 산출한다
"핸드폰을 냉장고에 넣어 두세요." 미국의 탐사 저널리스트 글렌 그린월드가 홍콩의 한 호텔에서 미국 국가안보국(NSA) 내부고발자 에드워드 스노든을 만났을 때, 그로부터 들은 첫 마디였다. 스노든은 자신이 NSA 문서를 유출한 이래 핸드폰을 소지한 적이 없다고도 했다. 2014년 5월 그린월드는 (No Place to Hide)를 출간했다. 제목이 디지털 시대 개인의 사생활은 국가의 감시에서 벗어날 수 없다는 것을 암시하고 있다.2024년 3월, 러시아 관영 언론 RT가 "독일이 타우루스 장거리 미사일을
4년 전 민주당이 180석으로 국회를 장악했을 때, ‘돈이 그들의 압승을 낳은 단순한 이유였다’는 과거 보수 정권 한 책사의 의견에 필자는 당시 전혀 공감할 수 없었다.아무렴 재난지원금 100만 원에 소중한 한 표들을 그렇게 팔았겠냐는, 대한민국 국민의 자존심을 믿은 오판이었다. 돈보다는 미증유의 코로나 대재앙에 위기의식이 발동, 정부 여당에 힘을 실어 줘야 한다는 지원론 바람이 지배했을 것이라고 봤다.게다가 2020년 봄 여론은 이번 총선 전에 비해 일방적이었다. 문재인 지지율이 40~50%였다. 민주당은 보수 야당(미래통합당)을
지난 15일 걸그룹 르세라핌이 미국 코첼라 페스티벌 무대에 섰다가 가창력 논란이 일며 곤혹스러운 처지가 됐다. 1999년 시작한 코첼라 축제는 로저 워터스(2008), 폴 매카트니(2009), ACDC(2015) 등 전설의 뮤지션들이 거쳐간 큰 무대다.외모와 춤이 중심이 된 가요계에서 가창력은 후순위로 밀린 지 오래다. 1990년 이후 립싱크 가수들이 너무 많아졌다. TV에 립싱크 중이라는 자막을 넣어 무언의 압박도 해봤지만 허사였다. 당시 기성세대는 이를 시청자들에 대한 조롱으로 받아들여 격분했고, 팬들은 춤추기 바쁜데 노래 좀
지난 2일 아침 08시쯤 합참이 전송한 ‘북, 중거리급 탄도미사일 추정 발사체 발사’ 긴급문자가 국방부 출입기자들에게 전송됐다.모든 언론은 신속하게 ‘속보’로 기사화했다. 다음날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새로 개발한 극초음속 활공비행 전투부를 장착한 중장거리 고체탄도 미사일 ‘화성포-16나’ 형의 첫 시험발사를 성공했다"고 보도했다.북한이 발사에 성공했다고 주장하는 극초음속 미사일은 음속의 5배 이상 속도(시속 6120km 이상)로 비행하며, 추진체에서 분리된 탄두가 변칙기동 등 불규칙한 궤도로 낙하하기 때문에 추적 및 요격이 어려운
인공지능과 인류는 끊임없이 발전과 견제를 계속하고 있고 또 가속화되어 가고 있다. 인류의 AGI(일반인공지능:모든 상황에서 일반적으로 적용될 수 있는 인공지능) 구축이 현실화되면서 향후 인류에게 미칠 위협이 우려되고 있다.최근 일론 머스크의 뉴럴링크에서는 인공지능에게 밀리지 않도록 인간의 지능을 증강시키기 위해, 두개골에 작은 구멍을 내서 뇌에 초소형 전극과 칩을 이식하는 기술을 소개했다. 뉴럴링크에 따르면, 이는 파킨슨 병처럼 뇌와 근육 간 연결에 문제가 생겨 거동이 불편한 사람들의 운동 기능을 회복시킬 수 있다. 또 시각피질의
프로야구처럼 80년대 학생운동에도 시즌이 있었다. 개막전은 4월 19일이고 5월 18일이 피크다.스타트는 이승만으로 끊는다. 논리는 좀 빈약했던 기억이다. 이 사람의 죄상은 무엇입니까 물었더니 선배 하나가 설명했다. "독재자니까 쫓겨났고 쫓겨났으니 독재자지." 앞말을 뒷말이 보장하고 뒷말은 앞말이 담보하는 알쏭달쏭한 이야기였지만, 정읍 발언이니 보도연맹이니 사건의 나열보다는 그나마 재미있었다. 아마도 프랑스 혁명 당시 루이 16세에 대해 "누구도 무죄로 군림할 수 없다"는 황당한 논고를 펼친 생쥐스트를 응용한 것으로 보인다.달이 바
최근 일본의 닛케이 증시는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고 있다. 이에 따라 일본은 ‘잃어버린 30년’으로 불리는 오랜 침체기를 극복하고, 경제가 상승 사이클에 진입한 것이라는 진단이 나오고 있다.올해 1월 일본의 핵심 소비자물가는 2%로 추정치를 넘어섰고, 임금지수가 수십 년 만에 처음 상승 추세를 보인 것은 경기 반등의 신호로 풀이되고 있다. 부동산 버블이 터진 후 일본의 주택 가격은 최대 60%까지 하락했다. 하지만 지난 2년간 도쿄 주택 가격은 상승하고 있다.반면 중국 경제는 심각한 위기에 처해 있으며, 향후 상당 기간 동안 경제 침
나이가 들수록 우리는 보이는 것에 관심을 넘어 집착한다. 성인이 되면 경험했다는 이유로 자신의 견해에 대해 굉장한 자부심을 느끼고 매사를 판단한다. 살면서 경험한 것도 중요하지만, 눈에 보이는 것이 전부가 아닐 때가 있다. 특히 아름다움이 최고의 가치를 지녔다고 생각해 겉모습만으로 판단했을 때 예기치 못한 문제가 발생하기도 한다. 보이는 아름다움을 선택해 커다란 위기를 맞은 이가 파리스다. 파리스는 알렉산드로스라고도 하며 트로이 프리아모스왕의 아들이다. 그가 태어날 때 어머니 헤카베는 횃불에 도시 전체가 불타는 꿈을 꾸게 되었고 그
2023 수능 영어시험에 메가스터디 소속 ‘일타 강사’의 모의고사와 같은 지문이 출제됐다. 100건 이상의 이의신청에도 불구하고 질문이 다르다고 문제삼지 않다가, 말이 끊이지 않자 작년 7월 교육부는 경찰에 수사를 의뢰했다.최근 메가스터디는 남구준 전 국가수사본부장을 사외이사로 선임했다. 그러나 전관예우 논란이 일자 남 전 본부장은 일신상의 사유라며 자진 사임했다. 남 전 본부장이 재직 당시 지휘했던 국가수사본부 중대범죄수사과는 사교육 카르텔과 관련, 현재 메가스터디를 수사 중이다.전관의 힘은 특히 법조계를 둘러싸고 두드러진다. 법
9회 말 투아웃 투스트라이크에서 ‘대타’로 나서며 시원하게 휘두르겠다던 국민의힘 한동훈 비대위원장이 어이없는 헛스윙으로 삼진아웃 당하고 말았다. 본인만 삼진아웃 당한 것이 아니라, 헛스윙에 배트까지 놓쳐서 날아온 배트가 덕아웃(대통령실과 국민의힘)을 쑥대밭으로 만들었다.지난 11일 한동훈 위원장은 호기로운 출발에도 불구하고, 총선 참패라는 초라한 성적표를 들고 퇴장하는 패장의 모습이었다. 김경율 등 한동훈 주변 인물은 "한동훈 위원장이 여의도 정치권에 남게 될 것"이라고 말하지만, 정치전문가들은 "한동훈의 정치 복귀가 생각보다 쉽지
한국 국민뿐 아니라 미국, 일본 등 세계가 주목했던 국회의원 총선거가 마무리됐다. 선거 초반 기대와 달리 집권 여당은 겨우 개헌 저지선을 지켜낸 것으로 만족해야 했다. 이에 대해 해외 언론과 전문가들은 대체로 예상에서 벗어나지 않은 결과라는 반응을 보였다. 그리고 앞으로 윤 정부의 국정 운영이 더욱 어려워질 것을 우려하고 있다.영국의 BBC는 윤 대통령이 충성도 높은 보수 지지층을 넘어 폭넓은 유권자들의 마음을 사로잡는 데 실패했다고 분석했다. 여러 시급한 문제를 해결하고 국회에서 법을 통과시키는 데 어려움을 겪게 될 것으로 전망했
세계 최고 수준인 대한민국 쇼트트랙이 또 ‘팀킬’ 논란에 휩싸였다. 2022년 베이징 동계올림픽 남자 1500m 금메달리스트 황대헌이 도마에 올랐다.황대헌은 지난해 10월 국제빙상연맹(ISU) 월드컵 1차 대회 1000m 결승에서 선두로 달리던 대표팀 동료 박지원을 뒤에서 밀쳤다. 박지원은 노메달, 황대헌은 옐로 카드와 포인트 몰수 처분을 받았다. 지난 3월 16일 열린 세계선수권대회 1500m 결승에선 무리하게 인코스로 진입해 박지원을 밀어 순위권 밖으로 밀어냈고, 자신은 1등으로 들어왔지만 반칙으로 실격됐다. 다음날 1000m
한동훈은 통상의 정치문법=정치상식을 많이 파괴한 선거를 치렀다. 국민의힘의 총선 전략은 한동훈과 당 관료(사무처 직원)들이 주연, 윤 대통령과 윤핵관으로 불리던 중진의원들은 조연이었다. 도대체 어떤 점이 정치문법을 파괴한 파격이었나? 무엇보다도 선거 중심 구호=콘셉트이다.민주당·조국당의 그것은 기승전(起承轉) ‘윤 정부 심판’이었다. 경제민생의 어려움에 둔감해 심판, 당정청에 검찰 출신을 너무 중용해서 심판, 의대 정원 2000명 정책 관련해서는 매사를 이권카르텔 프레임으로 보고 의사집단을 적대시하는 등 불통·오만·독선·강압적 국정
어느 나라든 주류(main stream) 집단이 존재한다. 흔히 ‘보수 세력’으로 불린다. 1948년 대한민국 건국 후 반공보수가 우리 사회의 주류였다. 1987년 민주화 이후 좌우 동거 체제가 되면서 NL·PD가 좌파의 헤게모니를 장악했다. 대한민국 좌파는 남북 분단 때문에 구조적으로 친북좌파로 가게 돼 있다. 이승만 대 김일성의 대결은 곧 자유민주주의 대 민족공산주의 간 대결이다. 이 구조가 본질적으로 변한 건 없다.87년 민주화 이후 40년 간 우리 사회에 두 가지 흐름이 뚜렷했다. 첫 번째는 권위주의에서 민주화로 가는 흐름이
기독교인의 신앙생활의 최우선 관심은 무엇이어야 할까. 필자는 자신의 영혼구원과 다른 사람들의 영혼구원이어야 한다고 믿는다. 자신이 천국에 갈 뿐만 아니라 다른 영혼들을 천국에 같이 데려갈 수 있는 삶을 사는 것이 가장 중요한 목표가 되어야 한다는 생각이다.목회자들 또한 교회성장이나 헌금이 많이 나오는 것이 관심이 아니라 저의 영혼들의 구원에 관심이 있어야 하지 않을까. 그렇다면 무엇보다 성경적 구원론에 대해 중요하게 생각해야 할 것이다. 목회자의 관심이 교회성장과 목회성공, 심지어는 돈과 명예라면 영혼들에게 필요한 말씀이 보이지 않
여론조사들에 근거해 ‘범야권 200석’ 전망 기사가 나왔올 때 그저 저쪽 진영의 희망사항에 언론이 덩달아 춤을 추는 것이겠거니 했다. 결과는 여론조사들의 승리였다. 정권 지원론보다 월등히 높은 심판론대로 민주당이 표를 쓸어 갔다.‘샤이 보수’는 없었다. 설령 조금 있었다 하더라도 투표장에 안 나왔으면 없는 것이다. 안 찍는 표심을 우리 표로 계산했던 사람들이 틀렸다.심판론에 대해 보수우파는 분명히 인식을 해야만 다음 선거를 기약할 수 있다. 또 한 번의 4년 거야 압제 속에 허덕이면서도 2년 후 지방 선거와 3년 후 대통령 선거를
다큐영화 ‘건국전쟁’이 화제를 몰고 왔다. 이 시점에 이승만의 건국과 재집권 과정에서 가려진 인물이 있다는 점을 망각해서는 안될 것이다. 역사의 변곡점에서는 영웅 홀로 위대한 역사를 창조하는 것이 아니다. 이승만 신화에 의해 가려지고 망각된 대표적 인물 중 한 명으로 철기 이범석을 꼽을 수 있다.이범석은 1915년 여운형과 함께 중국으로 건너갔다. 원남강무학교를 수석으로 졸업하고 ‘철기’라는 호를 지었다. 1919년 신흥무관학교 교관, 북로군정서 교관으로 활약했다. 1920년 10월 벌어진 청산리전투에서 제2제대 지휘관으로 활약,
지미 러셀(Jimmy Russell)은 1954년 와일드 터키에 입사했다. 그가 마스터 디스틸러가 된 60년대 중후반에는 경제가 악화됐다. 위스키는 불황이었고 대신 저렴한 보드카가 유행했다. 버번 증류소들이 보드카 유행을 좇아 우왕좌왕하며 망해갈 때, 그는 우직하게 전통 버번 맛을 지켜내는 데 전심을 다했다. 덕분에 지금의 버번이 다시 제자리를 잡을 수 있었다. 그는 경쟁사 버번 마스터들로부터 존경받으며 ‘버번의 아버지’라 불리게 됐다. 단 7명뿐인 켄터키증류자협회 평생회원이자 켄터키 버번 명예의 전당에도 헌액돼 있다.에디 러셀(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