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우리나라의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기존 전망치를 뛰어넘을 것이라는 시각이 확산하고 있다. 반도체와 자동차 등을 중심으로 수출이 기대 이상의 호조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23일 국제금융센터에 따르면 글로벌 투자은행(IB) UBS는 최근 우리나라의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2.0%에서 2.3%로 상향 조정했다. 아울러 씨티는 2.0%에서 2.2%, HSBC는 1.9%에서 2.0%로 각각 전망치를 높여 잡았다.이 중 UBS는 우리나라가 메모리반도체 분야에서 선도적인 위치에 있다는 점을 근거로 향후 수출과 생산에 대한 긍정적인
야권이 지속적으로 전국민 민생회복지원금 25만 원을 요구하면서 추가경정예산 편성론이 경제 정책의 쟁점으로 떠오를 조짐이다. 야권은 13조 원 규모의 재정 마련을 위한 추경을 밀어붙이고 있다. 하지만 이는 추경 편성 요건에 맞지 않을 뿐 아니라 재정 위기를 부르고, 서민의 물가 고통을 키울 우려가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23일 관가에 따르면 기획재정부는 야권의 추경 편성 요구와 관련해 구체적인 언급은 하지 않고 있지만 내부적으론 현 시점의 추경 편성이 법적 요건에 부합하지 않는다는 입장을 정리한 것으로 전해졌다.국가재정법에는 전쟁이나
주요국과 비교해 우리나라의 과일·채소 가격이 올해 들어 가장 크게 뛰었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휘발유나 전기·가스요금 등 에너지류 물가 상승률도 2위를 기록했다.이는 곡물과 석유의 수입 의존도가 높은 경제 구조와 함께 신선식품 역시 기후변화로 가격이 출렁였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전문가들 사이에서 중동 사태나 기후변화 등이 이어질 경우 우리나라는 가장 물가를 잡기 어려운 나라가 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22일 노무라증권이 주요 7개국(G7)과 전체 유로 지역, 대만과 한국의 올해 1∼3월 월평균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
원·달러 환율이 올해 들어서만 7% 이상 치솟으면서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를 웃도는 상승폭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그동안 물가, 성장, 금리 관리에 중점을 뒀던 거시정책 운용에서도 환율 이슈가 전면에 부상할 가능성이 높은 상태다.최근의 원·달러 환율 급등세는 달러 강세에 따른 결과물이지만 다른 국가와 비교하더라도 유독 원화 가치의 낙폭이 큰 편이다. 한국 경제의 대외 취약성이 반영됐다는 분석이 나온다. 일본의 엔화 역시 10% 안팎의 낙폭을 기록하고 있는 탓에 일본과 경쟁하는 우리 수출 제품의 가격경쟁력 효과도 뚜렷하지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기준금리 인하를 결정하는 데 국제유가가 가장 큰 요인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이 총재는 또 최근 원화 절하가 "어떠한 측정 방법으로도 과도했다"고 판단했기 때문에 개입을 시사했다고 설명했다.주요 20개국(G20) 재무장관·중앙은행 총재 회의와 국제통화기금(IMF)·세계은행(WB) 춘계회의 참석차 미국을 방문 중인 이 총재는 18일(현지시간) 워싱턴 D.C.에서 국내 기자단과 간담회를 가졌다.그는 국내 통화정책의 여력을 묻는 말에 "주요국 통화정책보다 유가가 어떻게 될지가 더 큰 문제"라며 "근원물가에 비해 소비
역사적으로 원·달러 환율이 달러당 1400원을 넘어서면 한국 경제에 위기가 찾아왔다. 1997년 국제통화기금(IMF) 외환위기,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2022년 레고랜드 사태 당시 원·달러 환율은 모두 1400원을 돌파했다.서울 외환시장에서 지난 16일 달러 대비 원화 환율이 장중 1400.0원까지 오르며 2022년 11월 7일의 1413.5원 이후 약 17개월 만에 1400원대를 기록하자 외환당국의 긴장과 함께 고민도 깊어지고 있다. 미국의 금리 인하 시점이 예상보다 늦춰질 것이라는 관측이 확산되며 원화 약세가 지속되고 있
원화의 실질가치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가운데 5번째로 저평가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사상 처음으로 한미일 재무장관 회의가 열린 자리에서 원화와 엔화의 급격한 평가절하가 우려된다는 인식이 공유됐다.18일 국제결제은행(BIS)에 따르면 한국의 실질실효환율지수는 2월 말 기준 96.7(2020년=100)을 기록했다. 실질실효환율은 한 나라의 화폐가 상대국 화폐보다 실질적으로 어느 정도의 구매력을 갖췄는지 나타내는 환율이다.이는 기준 시점과 현재 시점 간의 상대적 환율 수준을 평가하는 방식으로 수치가 100을 넘으면 기준
중동 정세 불안에 글로벌 증시가 하락하고, 채권 금리는 상승하고 있다. ‘공포지수’로 불리는 시카고옵션거래소(CBOE)의 변동성지수(VIX)는 5개월 만에 최고 수준을 보이고 있다. 국내 증시도 중동 지역 긴장과 미국 고금리 장기화 우려 등의 악재가 겹치며 급락했다. 원·달러 환율은 달러당 1400원을 넘보고 있다.16일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2.28% 하락한 2609.63으로 거래를 마쳤다. 이날 하락폭은 지난 1월 17일의 2.47% 이후 3개월 만에 가장 큰 수준이다. 코스닥지수도 2.30% 내린 832.81로 마감했다.
이란의 이스라엘 본토 공습으로 5차 중동전쟁 위기가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중동발(發) 오일쇼크 공포가 글로벌 경제를 덮치고 있다. 이미 배럴당 100달러 돌파가 초읽기에 들어간 국제유가에 중동 사태가 기름을 부으며 2년 전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직후 기록했던 130달러선을 넘어설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중동은 전 세계 원유 생산의 3분의 1을 담당하고 있고, 이란은 석유수출국기구(OPEC)에서 3번째로 원유 생산량이 많은 국가다. 지난 1973년 이집트가 이스라엘을 기습 침공하며 일어난 4차 중동전쟁 당시에는 ‘석유 파동
정부가 이달 말 종료를 앞둔 유류세 인하 조치를 두 달 더 연장하기로 했다. 중동 사태에 따른 국제유가 상승으로 서민의 부담이 크게 늘어날 수 있는데 따른 조치다. 최근 과일·채소 등 먹거리 중심으로 고물가가 지속되는 상황에서 불안한 국제유가는 물가 상승 압력을 심화시킬 수 있다.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15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주재한 비상경제장관회의 모두 발언에서 "민생의 부담이 가중되지 않도록 현재의 유류세 인하 조치와 경유·압축천연가스(CNG) 유가연동보조금을 6월 말까지 2개월 추가 연장하겠다"고 밝혔다.현재 휘발유
여당의 4·10 총선 참패로 정부의 핵심 경제정책이 동력을 잃게 될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총선 후 입법을 전제로 발표된 정책이 많아 여소야대(與小野大) 국면에서 야권의 동의 없이는 좌초될 공산이 커졌다는 것이다. 시행령만으로 실현 가능한 일부 정책을 제외하고는 사실상 백지화가 불가피한 셈이다.무엇보다 22대 국회의 원(院 ) 구성 때까지 정부 정책의 공백이 우려된다. 정부로서는 새로운 정책을 내놓거나 기존 정책 기조의 속도를 높이기 어렵다. 그렇다고 거야(巨野)의 입장을 반영하는 쪽으로 노선을 수정하기도 애매한 상황이다. 오
한국 경제의 단골 뇌관인 중동 리스크가 다시 고개를 들고 있다. 6개월을 넘기고 있는 이스라엘-하마스 전쟁, 예멘 후티 반군의 홍해 도발 등 중동 악재가 새삼스럽지는 않지만 중동 최대 맞수인 이스라엘과 이란의 전면 충돌은 충격파의 층위가 다를 수 있다. 이에 따라 정부도 중동사태 전개를 주시하며 대응책 마련에 나섰다.14일 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기획재정부 주요 간부들이 참석한 가운데 ‘대외경제점검회의’를 열어 상황별 대응계획 재점검을 지시했다.국제유가는 일찌감치 우상향 곡선을 타고 있다.
정부가 올해 1분기 동안 한국은행에서 32조5000억원을 빌려 덜 걷힌 세수를 충당한 것으로 확인됐다. 세금이 예상보다 부족하게 걷힌 상태에서 연초 재정 집행이 몰리자 정부가 한국은행의 ‘마이너스 통장’에서 돈을 빼내 급한 불을 끈 것이다. 이는 통계가 작성된 이래 역대 최대 규모로 정부가 한국은행에 지급해야 할 이자만 이미 약 640억원에 이른다.14일 한국은행이 국회 기획재정위원회의 양경숙 더불어민주당 의원에게 제출한 ‘대(對)정부 일시 대출금·이자액 내역’ 자료에 따르면 올해 3월 말 현재 정부가 한국은행으로부터 일시 대출하고
최근 한국 경제가 제조업 생산과 수출은 회복세지만 내수 미약 등 부문별 차이가 지속되고 있다고 정부가 판단했다.기획재정부는 12일 발표한 '최근 경제동향(그린북)'에서 "제조업 생산·수출 중심 경기 회복 흐름과 높은 수준의 고용률이 이어지고 있다"고 밝혔다.그러나 "재화소비 둔화·건설 선행지표 부진 등 경제 부문별로 회복 속도에 차이가 있다"고 덧붙였다.반도체 업황 개선으로 제조업 생산과 수출은 견조한 회복세를 나타내고 있다.지난 2월 제조업 생산은 작년 동월 대비 5.1% 증가해 7개월 연속 증가세를 기록했다.지난달 수출액은 1년
통화 정책의 제1 목표인 물가 안정 측면에서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두 달 연속 3%대에 이르고, 농산물 가격뿐 아니라 유가까지 들썩이는 상황에서 성급하게 금리를 내리면 자칫 인플레이션(물가 상승) 불씨가 다시 살아날 수 있다고 판단한 것으로 해석된다.더구나 미국(5.25∼5.50%)과의 역대 최대 금리 격차(2.0%p)를 고려할 때, 연방준비제도(연준·Fed)가 '울퉁불퉁한(bumpy)' 물가를 걱정하며 인하를 서두르지 않는데 한은이 외국인 자금 유출과 환율 불안 등을 감수하고 굳이 연준보다 앞서 금리를 낮출 이유도 없다.한은 금융통
지난해 나랏빚이 60조 원 가까이 늘면서 1100조 원대로 불어났다. 국가채무 증가 속도가 국내총생산(GDP) 증가율보다 가파르다 보니 GDP 대비 국가채무 비율이 처음으로 50%를 넘어섰다. 지난해 역대급 세수 감소 영향으로 나라살림을 보여주는 관리재정수지도 당초 계획보다 악화한 것으로 나타났다.11일 정부는 국무회의에서 이 같은 내용을 담은 ‘2023회계연도 국가결산보고서’를 심의·의결했다. 국가결산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국가채무(중앙정부+지방정부 채무)는 1126조 7000억 원으로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전년 결산 1067
이달 초 우리 국민의 경제심리가 32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농산물 가격 상승에 따라 생활물가 부담이 해소되지 않고 있지만, 반도체 업황이 살아나고 수출이 증가한 점이 경제심리 개선에 기여한 것으로 분석된다. 향후 정보기술(IT) 경기 회복으로 반도체 수요는 더 늘어날 전망이어서 경제심리가 상승세를 이어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10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뉴스심리지수(NSI)는 지난 8일 기준 115.68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 2021년 8월 21일의 115.91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한국은행이 개발해 매주 화요일
4·10 총선을 앞두고 여야(與野)가 막판 표심 잡기를 위한 선심성 공약을 쏟아내고 있다. 일명 ‘묻지마 선거 공약’이다.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에 따르면 국민의힘, 더불어민주당, 녹색정의당, 새로운미래, 개혁신당, 진보당의 254개 지역구 후보자 608명이 내놓은 개발공약은 총 2239건에 달한다. 공약 이행을 위한 재원은 550조 원을 훌쩍 넘는다. 이마저도 재원을 밝히지 않거나 미정인 1882건을 뺀 357건(15.9%)의 개발공약만 계산한 것이다. 이는 올해 국가예산 656조 6000억 원에 맞먹는 것이며, 국토교통부 예산 60조
한국은행이 5일 발표한 국제수지 잠정통계에 따르면 지난 2월 경상수지는 68억6천만달러(9조2천747억원) 흑자로 집계됐다.지난해 5월 이후 열 달째 흑자일 뿐 아니라 흑자 규모도 1월(30억5천만달러)보다 커졌다.한은은 지난 2월 경제전망에서 상반기 198억달러, 하반기 322억달러 흑자를 예상한 바 있다.송재창 한은 금융통계부장은 "1∼2월 흐름만 보면 예상한 것보다 더 빠르게 국제수지가 개선되고 있다"면서도 "3∼5월 국내기업의 해외배당 지급 등 경상수지를 낮출 요인들도 있어 조금 더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이어 "최근
소비자물가가 두 달 연속 3%대의 오름세를 나타냈다. 과일값의 고공행진이 이어지고 있는 데다, 유가 불안까지 더해진 탓이다. 정부는 "3월에 연간 물가의 정점을 찍고 하반기로 갈수록 빠르게 안정화될 것"이라며 2%대 물가 진입에 주력하겠다는 입장이다.2일 통계청이 발표한 ‘3월 소비자물가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는 113.94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3.1% 올랐다. 지난 2월의 3.1%와 동일한 상승 폭이다. 지난해 8월부터 3%대에 머물렀던 물가상승률은 올해 1월 2.8%로 ‘반짝’ 낮아졌다가 2~3월 연속으로 3%대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