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제가 훼손한 수원 화성행궁이 119년 만에 완전한 모습으로 복원됐다. 경기 수원시는 화성행궁 우화관·별주 복원사업이 완료되면서 1989년 시작된 화성행궁 복원사업이 35년 만에 마무됐다고 23일 밝혔다.1789년 정조대왕이 세운 화성행궁은 평상시에는 관청으로 사용하다가 임금이 수원에 행차할 때는 임금과 수행 관원들이 머무는 궁실로 이용됐다. 조선시대 지방에 건립된 행궁 중 최대 규모로, 정조는 사도세자의 묘소를 현륭원으로 옮긴 1789년부터 모두 13차례 이곳에 머물렀고 19세기 말까지 궁실이자 관청으로 기능을 해왔다.그러다 19
국내 대표 엔터테인먼트 기업 하이브와 걸그룹 뉴진스의 소속사인 산하 레이블 어도어가 각각 ‘경영권 탈취’와 ‘문화적 성과 침해에 대한 항의’를 주장하며 내분에 휩싸인 가운데, 전날(22일) 하이브가 어도어의 민희진 대표와 소속 임원 등에 대한 감사 소식이 전해지면서 주가 역시 직격탄을 맞았다.23일 오후 장 마감 기준 하이브 주가는 전날보다 1.18% 내린 21만 원을 기록했다. 하이브는 전날에도 7.81% 내리면서 장을 마감한 바 있다. 이로 인해 시가총액은 전일 대비 7497억원이 빠졌다. 하락세는 이틀째 연속 이어졌다.하이브가
북한 애니메이션 업계 종사자들이 미국과 일본을 비롯한 해외 제작사들이 만드는 작품에 하청 업체로 참여한 정황이 포착됐다. 미·일 제작사의 하청을 받은 중국 업체가 북한에 재하청을 한 것으로 추정된다.22일(현지시간) 미국 싱크탱크 스팀슨센터 산하 북한전문매체 ‘38노스’는 마틴 윌리엄스 선임연구원의 보고서를 통해 "설정 오류로 인해 작년말부터 비밀번호 없이도 서버 내 파일을 확인할 수 있게 된 북한의 한 인터넷 클라우드 서버에서 이 같은 정황이 드러났다"고 전했다.서버에 업로드돼 있는 작업 파일의 몇몇 그림들이 미국, 일본 애니메이
한국을 대표하는 극작가인 고(故) 차범석 탄생 100주년을 맞아 그의 작품 ‘활화산’이 50년 만에 다시 관객들과 만난다.국립극단은 5월 24일부터 6월 17일까지 서울 국립극단 명동예술극장에서 연극 ‘활화산’을 공연한다고 22일 밝혔다.사실주의 연극의 대가로 불리는 극작가 차범석은 1924년 전라남도 목포에서 출생했다. 1955년 ‘밀주’로 입선한 뒤 ‘귀향’, ‘산불’ 등 64편의 희곡을 발표했다. 근현대 한국의 현실을 세밀하고 사실적으로 묘사하는 작품을 남겼다.‘활화산’은 급격한 경제 개발 계획이 추진되던 1960년대 말 경상
‘세계 책의 날’을 맞아 서울 광화문을 비롯한 곳곳에서 다양한 독서 행사가 진행된다. 문화체육관광부는 23일 ‘세계 책의 날’을 맞아 서울 광화문 책마당 등 다양한 온·오프라인 공간에서 독서 문화행사와 캠페인을 진행한다고 22일 밝혔다.세계 책의 날은 스페인 카탈루냐 지방에서 책을 사는 사람에게 꽃을 선물하던 ‘세인트 조지의 날’과 1616년 셰익스피어와 세르반테스가 4월 23일에 서거한 역사 등에서 유래했다. 1995년 유네스코 총회에서 전 세계인의 독서 증진 등을 목적으로 제정했다.유인촌 문체부 장관은 ‘세계 책의 날’을 기념해
지휘자 이승원(새뮤얼 리·34)이 세계적 권위의 ‘니콜라이 말코 국제 지휘 콩쿠르’에서 우승했다. 지난해 윤한결이 카라얀 국제 지휘 콩쿠르에서 우승한 데 이어 올해도 한국의 젊은 지휘자가 세계 클래식 음악계에서 두각을 드러냈다.덴마크 코펜하겐에서 열린 2024 말코 국제 지휘 콩쿠르는 올해 우승자로 이승원을 선정했다고 21일(현지시간) 밝혔다. 이 콩쿠르는 덴마크 국립 심포니 오케스트라가 창단 지휘자인 니콜라이 말코를 기리기 위해 1965년 마련한 경연 대회로, 3년마다 코펜하겐에서 열린다. 국제 클래식 음악계의 집중되는 대회로 젊
뉴질랜드 마오리족 여성 작가들로 구성된 ‘마타호 컬렉티브’가 올해 베네치아비엔날레 미술전에서 최고 영예 수상자로 선정됐다.이탈리아 베네치아비엔날레 조직위원회는 20일(현지시간) 열린 제60회 베네치아(베니스) 비엔날레 미술전 공식 개막식에서 국제전(본전시) 참여작가를 대상으로 하는 황금사자상 최고작가상 수상자로 마타호 컬렉티브를 호명했다.뉴질랜드 마오리족 여성 작가 4명으로 구성된 작가 집단인 마타오 컬렉티브는 이번 베네치아비엔날레 미술전에서 본전시장인 아르세날레 입구에 대형 섬유 설치 작품을 선보였다. 2012년 뉴질랜드 아오테아
완연해진 봄기운을 느끼며 초록빛 청보리의 살랑살랑 손짓의 모습을 만끽할 수 있는 축제가 열려 눈길을 끈다.전북 고창군은 고창군 공음면 학원농장에서 다음 달 12일까지 ‘고창 청보리밭 축제’를 개최한다고 21일 밝혔다. 올해 21회째를 맞은 청보리밭 축제는 대한민국 대표 경관 농업축제로, 20만평의 광활한 청보리밭을 무대로 한다.축제 기간 내내 보리밭 사잇길 거리공연과 고창 유네스코 7개 보물을 찾는 놀이 프로그램, 관광객 참여 공연 등이 펼쳐진다. 또 보리밭길 걷기 행사를 비롯해 보리새싹 키우기와 유채꽃 오일로 아로마오일 만들기 등
이제훈 주연의 MBC 드라마 ‘수사반장 1958’이 10%대의 높은 시청률로 막을 올렸다. 첫 회에는 한국형 수사물의 역사를 쓴 ‘수사반장’의 상징과도 같은 배우 최불암이 특별출연해 극의 몰입감을 더했다.20일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전날 오후 방송된 ‘수사반장 1958’ 첫 회는 시청률 10.1%를 기록했다. MBC는 "역대 MBC의 금토드라마 가운데 첫 방송 시청률 1위"라고 설명했다. 전작인 김남주 주연 ‘원더풀 월드’ 1회(5.3%)보다 약 2배 높은 수치이며, 마지막 14회(9.2%)보다 0.9%포인트 높은 수치다.이 드라마는
"뭔가 10년 동안 속에 있던 용암을 인제야 밖으로 토해낸 느낌이 들어요."새 앨범 ‘쇼팽: 에튀드’를 발매한 피아니스트 임윤찬(20)은 19일 화상으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앨범 발매 소감을 이같이 밝혔다. 임윤찬은 현재 재학 중인 뉴잉글랜드음악원(NEC)이 있는 미국 보스턴에서 간담회를 진행했다.임윤찬은 이날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진정 위대한 예술은 일곱 겹 갑옷을 입은 뜨거운 용암과도 같다’는 소련 태생의 피아니스트 블라디미르 소프로니츠키의 말을 인용하며 "제 음악이 일곱 겹 갑옷을 입은 뜨거운 용암과도 같길 바란다"는 바람을
방방곡곡 특색 있는 정겨운 우리말, ‘방언’을 조명하는 전시가 열린다. 문화체육관광부와 국립한글박물관은 개관 10주년을 기념하는 특별전 ‘사투리는 못 참지!’를 19일부터 10월 13일까지 박물관 3층 기획전시실에서 선보인다.지역 방언의 개념과 의미, 다양성 등을 보여주는 자료 294건 432점을 한자리에 모았다. 전시는 사람들이 표준어와 방언을 어떻게 여겨왔는지 짚으며 시작된다.1790년에 편찬된 일본어 학습서인 ‘인어대방’(隣語大方)은 "말을 배홀지라도 셔울 사람의게 배호게 하옵소"(말을 배우더라도 서울 사람에게 배우게 하십시오
박찬욱 감독의 영화 ‘올드보이’(2003)가 미국 TV 시리즈로 탄생한다. 박 감독도 제작에 직접 참여해 눈길을 끈다.17일(현지시간) 미 연예매체 버라이어티와 데드라인 등 해외 보도에 따르면 박 감독은 할리우드 영화사 라이언스게이트의 TV 부문인 ‘라이언스게이트 텔레비전’과 협력해 올드보이를 영어판 TV 시리즈로 만드는 작업에 착수했다. 라이언스게이트 텔레비전의 임원인 코트니 모크와 타라 조시가 이 프로젝트를 총괄 지휘한다.박 감독은 이와 관련해 "라이언스게이트 텔레비전은 ‘올드보이’를 텔레비전의 세계로 가져가려는 내 창의적인 비
덕수궁에서 가장 신성한 공간이었던 선원전 터 일부가 8월까지 국민들에게 개방된다.문화재청 궁능유적본부는 이달 26일부터 조선저축은행 중역 사택 외부를 포함한 선원전 권역 일부를 개방한다고 18일 밝혔다.‘아름다운 옥의 근원’이라는 뜻의 선원전은 역대 왕들의 초상화인 어진(御眞)을 모시는 곳으로 궁 안에서도 가장 신성한 공간으로 여겨져 왔다.1897년 처음 건립됐으나 1900년 10월 화재로 소실됐고, 이후 당시 미국공사관 북쪽 수어청 자리(정동 부지, 옛 경기여고 터)로 옮겨 1901년 다시 지어졌다.그러나 1919년 고종이 승하한
우리나라에서 가장 큰 교단들은 통합‧합동 등 장로 교단이다. 이들 교단 뿐 아니라 순복음‧침례교 등 주요 교단 안에도 ‘칼빈주의자’들이 압도적으로 많다. 감리교도 예외가 아니며 성결교도 마찬가지다.변승우 목사가 지난 2014년에 펴낸 저서 는 칼빈주의에 대해 “참으로 이 시대의 영적인 골리앗”이라고 지적한다. 저자는 “이 책을 출판하는 이유는 교리 논쟁을 벌이기 위해서가 아니다”며 “이 주제는 천하보다 귀한 영혼들의 구원과 깊은 관련이 있다”고 설명한다.물론 이 책이 ‘칼빈주의자들은 구원을
세계 최대·최고의 현대미술 축제이자 ‘미술 올림픽’으로 불리는 베네치아(베니스) 비엔날레 미술전이 17일(현지시간) 개막했다. 이날 사전공개를 시작으로 이탈리아 베네치아에서 올해 11월 24일까지 7개월의 일정을 시작한다.베네치아비엔날레는 예술감독이 직접 기획하는 국제전(본전시)과 국가별로 대표작가를 선보이는 국가관 전시로 구성된다. 1895년 시작해 60회째인 올해 베네치아비엔날레 본전시는 19세기 조선소 자리인 아르세날레에서 열린다. 브라질 큐레이터 아드리아노 페드로사가 예술감독을 맡아 ‘외국인은 어디에나 있다’(Stranier
영국의 전설적인 밴드 비틀스가 마지막 앨범 ‘렛 잇 비’(Let It Be)를 녹음하는 과정을 담은 다큐멘터리 영화가 1970년 극장 상영 이후 54년 만에 다시 공개된다.월트디즈니컴퍼니(이하 디즈니)는 16일(현지시간) 마이클 린지-호그(83) 감독이 연출한 비틀스 다큐멘터리 ‘렛 잇 비’를 내달 8일부터 스트리밍 플랫폼 디즈니플러스(+)에서 독점 공개한다고 밝혔다. 1970년 5월 개봉 이후 정식으로 대중에게 공개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 더욱 화제를 모은다.이 다큐멘터리는 비틀스 멤버 존 레넌과 폴 매카트니, 조지 해리슨, 링
1950년대에서 1980년대 한국은 그야말로 격동의 시대였다. 한국 사회는 전쟁이 남긴 폐허를 딛고 세계가 주목하는 ‘한강의 기적’을 일궈 냈다. 한국 경제의 눈부신 성과의 그 이면에는 한국 경제의 설계자들이 있었다. 홍제환 통일연구원 연구위원이 쓴 ‘경제관료의 시대’(너머북스·352쪽)는 ‘한강의 기적’에 주춧돌을 놓은 경제 관료 13명을 조명한다.그중에서도 특히 경제기획원(옛 기재부) 장관 겸 부총리를 지낸 장기영은 불도저 같은 추진력으로 한 시대를 풍미한 관료였다. 장기영은 새벽 4시에 일어나 5시부터 직원들에게 전화를 돌렸다
1971년부터 1989년까지 방영된 드라마 ‘수사반장’의 상징과도 같은 배우 최불암이 프리퀄 ‘수사반장 1958’의 서막을 연다.MBC 새 금토드라마 ‘수사반장 1958’(극본 김영신, 연출 김성훈) 측은 16일, 첫 방송을 사흘 앞두고 돌아온 ‘박 반장’ 최불암의 스틸컷을 공개했다. 35년 만에 만나는 노년의 박영한이 전해줄 이야기에 기대가 쏠린다.‘수사반장 1958’은 야만의 시대, 소도둑 검거 전문 박영한(이제훈 분) 형사가 개성 넘치는 동료 3인방과 한 팀으로 뭉쳐 부패 권력의 비상식을 상식으로 깨부수며 민중을 위한 형사로
한국 연극계의 대가들이 한 자리에 모이는 연극 ‘햄릿’이 오는 6월 개막한다. 원로 배우 박정자·손숙를 비롯해 젊은 배우 강필석·이승주·루나 등이 호흡을 맞춘다.제작사 신시컴퍼니는 6월 9일부터 9월 1일까지 서울 홍익대학교 대학로 아트센터 대극장에서 열리는 연극 ‘햄릿’의 캐스팅을 확정했다고 16일 밝혔다.‘햄릿’은 셰익스피어 4대 비극 중 하나로, 삶과 죽음 사이에서 고뇌하는 덴마크 왕자 햄릿의 이야기를 다룬 작품이다. 국내에서는 이해랑 선생이 1951년 국내 초연을 연출한 뒤 지금까지 무대에 오르고 있다.신시컴퍼니는 2016년
금·은빛 글자로 정성껏 써 내려간 고려 사경이 오랜만에 한자리에 모인다. 이번에 처음 공개되는 ‘이건희 콜렉션’도 있어 눈길을 끈다.국립중앙박물관은 국보 3점, 보물 3점을 포함한 소장품 총 44건 64점을 상설전시실의 중·근세관에서 새롭게 선보인다고 16일 밝혔다.고려실에서는 고려 사경 4점을 배치해 당시의 불교문화를 소개한다. 고(故) 이건희 삼성 선대 회장이 기증한 국보 ‘감지은니 불공견삭신변’·‘감지은니 묘법연화경’·‘감지금니 대방광불화엄경’ 등 3점이 포함됐다.‘감지금니 대방광불화엄경’은 2021년 기증받은 이후 처음 공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