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영건설의 워크아웃(기업재무구조개선) 개시가 확정됐다.11일 KDB산업은행 등 채권금융기관은 제1차 채권자협의회를 열고 투표(서면결의)를 통해 태영건설에 대한 워크아웃 개시에 합의했다.투표는 이날 자정까지 이어지지만 이미 워크아웃 개시 조건인 채권단 75%(신용공여액 기준) 동의를 넘어선 것으로 알려졌다.금융당국 고위 관계자는 "워크아웃 개시 조건이 이미 높은 수준으로 충족됐다"고 밝혔다.KDB 산업은행은 12일 정확한 집계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우리나라와 일본 양국의 대표 경제단체인 한국경제인협회(한경협)와 게이단렌(經團連)이 한일 경제협력의 새 청사진을 제시했다. 한미일 정부 간 협력에 발맞춰 3국 경제협력체를 신설하고, 한국의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CPTPP) 가입을 추진키로 한 것. 또한 스타트업 육성 협력을 강화하기로 합의를 이뤘다.11일 양국 경제단체는 일본 도쿄 게이단렌 회관에서 제30회 한일 재계회의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의 공동성명을 발표했다. 이날 회의는 류진 한경협 회장을 비롯해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 조현준 효성그룹 회장 등 한국
홍라희 전 리움 삼성미술관 관장과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 이서현 삼성복지재단 이사장 등 삼성그룹 오너 일가 세 모녀가 상속세 마련을 위해 삼성전자 등 계열사 지분 일부를 블록딜(시간 외 대량매매) 형태로 처분했다.11일 재계에 따르면 삼성그룹 세 모녀는 2조1689억원 규모의 삼성전자 지분 2982만9183주를 이날 개장 전 블록딜로 매각하는 데 성공했다. 주당 매각가는 전날 종가 7만3600원에서 1.2% 할인된 7만2716원이다.매각한 삼성전자 지분은 홍라희 전 관장 0.32%(1932만4106주), 이부진 사장 0.04%(24
현대자동차그룹의 완성차 형제인 현대자동차와 기아가 지난해 나란히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한 가운데 한국GM, KG모빌리티, 르노코리아 등 완성차 중견 3사의 표정은 어둡기만 하다. 지난해 중견 3사의 내수시장 합산 점유율이 한 자릿수로 쪼그라들었기 때문이다. 한국GM과 KG모빌리티는 주력 모델인 트랙스와 토레스를 앞세워 실적을 힘겹게 지탱하고 있지만 신차 출시가 없었던 르노코리아는 내수와 수출 모두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다.10일 카이즈유데이터연구소에 따르면 현대자동차·기아의 지난해 국내 완성차 시장 점유율은 전년보다 4%포인트 오른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성황리에 막을 올린 세계 최대 정보기술(IT)·가전 전시회 ‘CES 2024’에선 첨단 미래 모빌리티 기술의 향연이 펼쳐지고 있다. 특히 우리나라 기업 내놓은 자동차를 하나의 생활공간으로 진화하게 하는 차세대 ‘전장(차랑용 전기·전자장비)’ 제품과 하늘을 나는 미래 항공 모빌리티(AAM) 기술이 돋보인다.10일 CES 2024의 개최지인 라스베이거스 컨벤션센터(LVCC) 센트럴홀에서는 삼성전자의 전장 사업을 담당하는 하만인터내셔널과 LG디스플레이 전장 부문, 그리고 현대자동차그룹의 미래 모빌리티 계열사인 슈퍼널
2023년 인류는 우주항공 분야에서 다양한 기술적 난제들을 극복하며 주목할 만한 진전을 이뤄냈다. 미 항공우주국(NASA)은 소행성 탐사선 ‘오시리스-렉스’를 통해 초기 태양계의 비밀을 품은 ‘베누(Bennu)’ 소행성의 샘플을 확보했고, 인도우주연구기구(ISRO)는 무인 달탐사선 ‘찬드라얀 3호’를 인류 역사상 처음으로 달의 남극에 착륙시켰다. 유럽우주국(ESA)은 목성의 얼음 위성들을 조사할 ‘주스(Juice)’ 탐사선의 발사에 성공하기도 했다.◇저소음 소닉붐=NASA가 이달 12일(현지시간) 저소음 초음속 항공기 ‘X-59’를
지난해 역대 가장 뜨거운 한 해를 보냈던 지구가 올해 더 뜨거워질 수 있다는 예측이 나오고 있는 가운데 국제사회가 지구 온도 상승 제한폭으로 삼고 있는 1.5℃까지 무너질 수 있다는 경고가 나왔다.제임스 핸슨 미국 컬럼비아대 교수는 최근 동료 학자 2명과 함께 발표한 연구 결과를 통해 화석연료 사용으로 인한 지구 온난화가 엘니뇨 현상으로 증폭되면서 올해 5월 기준 연평균 지구 기온이 산업화 전 평균보다 1.6~1.7℃ 높을 것이라고 밝혔다.핸슨 교수는 미 항공우주국(NASA) 소속 연구원이던 1988년 미 의회에서 온실 효과에 따른
미래 첨단 기술을 미리 살펴볼 수 있는 세계 최대 가전·정보기술(IT) 전시회 ‘CES 2024’가 9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나흘간의 일정으로 개막했다. 올해 우리나라와 미국, 중국 등에서 온 유수의 기업이 참가하는 만큼 역대 최대 규모를 자랑한다.해를 거듭할수록 CES는 IT와 가전을 넘어 뷰티, 헬스케어, 생활용품까지 외연이 계속 확장되고 있다. 올해 CES 2024 역시 TV와 로봇, 모빌리티는 물론 베개, 칫솔 등 인류의 삶을 바꿔놓을 혁신 기술이 대거 공개됐다. 특히 삼성전자, LG전자, 현대자동차·기아 등 우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합병을 심사하는 유럽연합(EU) 경쟁당국이 유럽 노선 운수권 등을 이관받을 것으로 알려진 티웨이항공에 ‘정보요청(RFI) 절차를 최근 마무리한 것으로 전해졌다.9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RFI는 EU 집행위원회(EC)가 기업결합을 심사하는 과정에서 기업이나 법인에 ’특정 정보를 기한 내에 제출할 것‘을 요구할 수 있는 제도다. EC는 기업으로부터 제출받은 정보를 활용해 결론을 내린다.티웨이항공은 지난해 EC로부터 여객 노선의 경쟁 제한 해소 노력과 관련해 다수의 RFI를 요구받았고, 최근 회신을 마친 것으로 알
계속된 반도체 불황에 지난해 삼성전자가 2008년 금융위기 이후 15년 만에 가장 적은 연간 영업이익을 낸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하반기 들어 반도체 업황이 서서히 회복되면서 완만한 실적 개선의 흐름을 보였다.삼성전자는 9일 연결 기준 지난 2023년 영업이익이 6조5400억원으로 전년보다 84.92% 감소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공시했다. 매출 역시 258조1600억원으로 전년 대비 14.58% 떨어졌다.삼성전자 연간 영업이익이 10조원을 밑돈 것은 지난 2008년의 6조319억원 이후 처음이다. 이는 지난 2022년부터 지속
LG전자가 역대 최대 매출액 기록을 다시 썼다. 지난해 글로벌 경기침체 여파에도 3년 연속 최대 실적 달성이라는 금자탑을 세운 것이다. 주력 사업인 생활가전과 미래 먹거리 전장 사업이 선전하며 호성적을 이끌었다는 관측이 나온다.8일 LG전자는 지난 2023년 연간 매출 84조2804억원, 영업이익 3조5485억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지난 2021년부터 이어진 3년 연속 사상 최대 매출이다. 다만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0.1% 감소하며 보합을 나타냈다.LG전자의 이 같은 호실적은 생활가전과 전장 두 사업의 신구 조화가 큰 역할을
지난해 한국산 게임이 브라질, 인도, 사우디아라비아 등 신흥시장을 중심으로 인기를 끈 것으로 나타났다.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콘텐츠진흥원은 8일 ‘2023 해외 시장의 한국 게임 이용자 조사’ 보고서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보고서는 전 세계 4개 권역 18개국에 거주하는 만 15세 이상의 한국 게임 이용자 9200명을 대상으로 전반적인 게임 이용 행태에 대해 조사됐다.이들의 한국 게임 평균 이용 시간은 주중 2시간 48분, 주말 3시간 39분이었다. 특히 브라질·인도·사우디아라비아의 경우 주중·주말 한국 게임 평균 이용 시간이 가장 높았
지난 2021∼2022년이 ‘보복 소비’의 해였다면 2023년 키워드는 ‘보복 여행’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지난해 정부의 코로나19 엔데믹 선포를 기점으로 억눌려 있던 여행 수요가 폭발적으로 성장했기 때문이다. 실제 소비자들은 고물가·고금리 여파에 허덕이고 있지만 외식을 줄이는 등 허리띠를 졸라매며 여행을 떠나고 있다. 이 덕분에 코로나19의 직격탄을 맞은 국내 여행·유통업계 역시 부활의 날갯짓을 하고 있다.8일 여행·유통업계에 따르면 국내 여행 산업은 예상보다 빠른 속도로 불황의 터널을 지나고 있다. 하나투어의 지난해 연간
삼성전자가 자사의 첫 인공지능(AI) 스마트폰인 갤럭시 S24의 공개를 앞두고 전 세계 주요 도시에서 디지털 옥외 광고를 시작했다.7일 삼성전자는 서울 코엑스를 비롯해 이탈리아 밀라노 두오모 광장, 태국의 방콕 센트럴월드, 미국 뉴욕 타임스스퀘어, 영국 런던의 피카딜리 광장 등 13개국 주요 랜드마크에 ‘갤럭시 언팩 2024’ 행사를 알리는 광고를 게재했다고 밝혔다. 갤럭시 언팩은 삼성전자의 스마트폰 신제품 공개행사를 말한다.디지털 광고에는 정육면체의 메탈릭 큐브가 별 모양으로 변하면서 ‘갤럭시 AI가 온다’는 문구가 나타난다. 이
올해 HD한국조선해양, 한화오션, 삼성중공업 등 국내 조선 3사가 수주목표치를 지난해보다 하향 조정하거나 외부에 공개하지 않기로 했다. 글로벌 경기침체로 글로벌 선사들의 선박 발주량이 점차 줄어드는 상황에서 불필요한 출혈 경쟁보다는 메탄올 추진선, 암모니아 운반선(VLAC), 액화이산화탄소 운반선 등 알짜배기 친환경 선박을 선별 수주해 질적 성장을 꾀하기로 한 것이다.7일 조선업계에 따르면 영국의 조선·해운 시황 분석기관 클락슨리서치는 지난해 전 세계 선박 발주량이 전년보다 18.7% 감소한 4149만 표준선 환산톤수(CGT)를 기
우리나라가 글로벌 남성 스킨케어 소비 부문 1위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들어 외모를 가꾸는 남성들이 늘면서 화장품 수요가 부쩍 늘어난 덕분이다.7일 시장조사기관 유로모니터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연간 남성 스킨케어 소비액은 한국이 1인당 9.6달러로 전 세계에서 가장 많았다. 2위인 4.4달러의 영국과 4.1달러로 3위를 달리고 있는 덴마크와 비교해서도 약 2.2∼2.3배 더 많다.남성 스킨케어·향수·면도용품 등을 모두 포함한 우리나라의 남성 뷰티 시장 규모는 지난 2022년 1조1050억원에서 2023년 1조1100억원으로
미국 첨단 국방기술의 산실인 펜타곤 산하 국방고등연구계획국(DARPA)이 천재 발명가이자 전기공학자인 니콜라 테슬라가 끝내 이루지 못한 꿈을 현실화하기 위한 도전에 나섰다. 유선 전력망 구축이 어려운 수백㎞ 밖 전장까지 신속히 전기에너지를 공급하는 무선 전력 전송시스템이 그것이다. 이 기술이 개발되면 미군은 궁극적으로 육지와 바다, 하늘 그 어떤 곳에서도 에너지(연료) 보급 걱정 없이 작전을 수행할 능력을 갖게 된다.미국의 방산업체 RTX(옛 레이시온)는 최근 DARPA로부터 공중에서 무선으로 전력을 공급하는 ‘지속적 광 무선 에너
생성형 인공지능(AI)을 활용해 논문을 대필해주는 이른바 ‘논문 공장’의 출현으로 표절 논문과 부실 논문이 양산되며 과학계가 몸살을 앓고 있는 가운데 세계적인 과학저널 ‘사이언스’가 사진을 조작한 가짜 논문을 잡아내기 위해 AI를 적극 활용키로 했다.사이언스는 최근 홀든 소프 편집장 명의의 사설을 통해 올해부터 AI 기반 과학 이미지 표절·조작 검사도구인 ‘프루픽(Proofig)’을 사이언스 계열의 6개 전 매체에서 활용한다고 밝혔다. 이로써 사이언스는 지난 7년간 논문표절 탐지 소프트웨어 ‘아이센틱’(iThentic)’을 통해 논
새해 첫 주 현대자동차그룹을 마지막으로 올 한 해 경영 방침을 전하는 4대 그룹의 신년사 발표가 마무리됐다. 올해 이들 기업이 꼽은 신년사 키워드는 글로벌 경기침체 파고에 맞선 끊임없는 도전과 과감한 혁신이다. 미중갈등, 러시아-우크라이나·이스라엘-하마스 전쟁 등 대내외 경영 불확실성이 여전히 지속되는 상황에서 ‘공격은 최선의 방어’라는 기조를 내세워 위기 극복과 성장 등 일거양득의 효과를 거두겠다는 복안이다.4일 재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최근 열린 시무식에서 초격차 기술에 기반한 경쟁력 강화와 미래 변화 대응력 확보, 그리고 강건
남양유업의 오너 경영 체제가 60년 만에 막을 내린다.4일 대법원 2부(주심 천대엽 대법관)는 국내 사모펀드(PEF) 한앤컴퍼니(한앤코)가 남양유업 오너 일가를 상대로 낸 주식 양도 소송 상고심에서 원심의 원고 승소 판결을 확정했다. 이에 따라 남양유업의 경영권은 한앤컴에 넘어가게 됐다.남양유업은 고(故) 홍두영 창업회장이 지난 1964년 남양 홍씨의 본관을 따 설립한 기업이다. 국내 기술로 만든 남양분유를 선보인 데 이어 맛있는 우유 GT, 불가리스, 프렌치카페 등을 연달아 히트시키며 우유업계에선 서울우유 다음으로 줄곧 2위를 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