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일러 스위프트가 올해 ‘디 에라스’(The Eras) 투어 60회 공연으로 1조3700억 달러의 표를 팔아 신기록을 세웠다. 회당 평균 7만의 관객을 동원하면서 공연이 열리는 곳마다 지역 경기가 살아났다고 한다. 훤칠한 키(180cm) 만큼이나 통 큰 기부도 화제다. 2020년과 2023년 토네이도 피해를 입은 테네시, 2016년 홍수 피해를 입은 루이지애나에 각각 100만 달러씩을 쾌척했다.연예계 선행에 있어 아직 마이클 잭슨을 넘을 만한 후배는 없는 듯하다. 그는 1984년 ‘빅토리 투어’로 벌어들인 7500만 달러 전액을 자
지난 12월 초 이탈리아가 중국의 일대일로사업에서 탈퇴했다. 이탈리아가 밝힌 탈퇴 이유는 "일대일로에 참여하며 경제적 이익을 기대했으나 이렇다 할 이익을 얻지 못했다"는 것이다. 이에 중국 정부는 "일대일로는 오늘날 세계에서 가장 환영받는 국제 협력 플랫폼이다. 중국은 일대일로를 먹칠하는 것을 단호히 반대한다"고 반발했다.이번 이탈리아의 일대일로 탈퇴는 중국 외교에 큰 타격을 안겨주었다. 일대일로는 시진핑 국가주석이 역점을 두고 추진하는 세계 경제·군사 영토 확장사업이다. 그리고 이탈리아는 G7 국가 중 유일하게 일대일로에 가입한
최근 북한의 반미공세가 핵 도발 협박에까지 이르고 있다. 지난 17일 북한 국방성 대변인 명의의 담화를 보면, 미국과 한국이 북한에 대한 핵전쟁을 꾀하고 있다고 왜곡 비방하며 선제적이고 괴멸적인 대응을 경고하고 있다. 북한의 반미투쟁은 어제 오늘 일이 아니다. 북한 정권 수립 이래 75년 간 그 수위와 강도를 조절해오며 지속되고 있다.북한은 매년 6·25전쟁(조국해방전쟁으로 선전)에 즈음하여 ‘반미공동투쟁 월간’(6.25-7.27)으로 설정하고 대규모 반미·반한 집회를 개최한다. 또한 외무성 미국연구소 등 외곽단체 명의로 반미 보고
MBC가 여전히 정파적 보도를 이어가고 있어 논란이 되고 있다. MBC의 행태를 보면 공영방송 정상화가 절실함을 느낄 수 있다.2주 전 MBC 프로그램 ‘신장식의 뉴스하이킥’에 출연한 한 패널은 내년 선거에서 민주당이 과반이 되어야 한다고 발언했다. 같은 프로그램에서 지난주에는 박지원 민주당 총선 예비후보를 출연시켰다. 그의 이재명에게 대한 찬사와 한동훈에 대한 비난으로 방송 내용이 채워졌다. 대놓고 편파방송을 한 것이다. 방송법 위반이다.방송법은 방송의 자유와 독립을 보장하고 있다. 또한 방송은 인간의 존엄과 가치 및 민주적 기본
미국 워싱턴D.C 연방법원 배심원단은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변호사 루디 줄리아니 전 뉴욕시장에게 2020년 대선 개표조작설을 퍼뜨린 혐의로 1억4800만 달러(약 1930억 원)를 배상하도록 했다. 그는 대선 당시 조지아주 선거 사무원들이 부정선거를 저질렀다고 주장한 바 있다. 배심원단의 결정에 줄리아니 전 시장 측은 엄청난 징벌적 배상액 감당이 불가능하다며 법원에 파산 보호 신청을 했다.이보다 앞서 투·개표기 업체인 도미니언의 개표기 조작 가능성을 제기, 트럼프 측의 대선 부정선거 음모론을 집중적으로 보도했던 폭스뉴스는 7억
더불어민주당은 자신들의 뿌리를 1955년 해공 신익희가 창당한 민주당에서 찾곤 한다. 하지만 현재의 민주당을 만든 주역이 김대중이라는 사실을 모르는 사람은 없다. 이를테면 ‘호남 당’인 것이다.그런 배경 때문일까. 호남 출신 정치인은 민주당에서 출세하기 쉽다. 국회의원이나 지방선거에 나설 경우 호남 출신이라는 것은 든든한 배경이 된다. 하지만 대선의 경우는 어떨까? 역으로 호남 출신이란 것은 치명적인 약점이 된다. 호남 민심이 호남 출신 대선주자를 거부하기 때문이다.민주당의 대선 필승 전략은 호남의 지지를 기본으로 영남의 표심 일부
‘운동권’이라는 단어는 ‘운동권 학생’과 더불어 오래 전에 사라진 단어였다. 이를 부활시킨 것은 문재인 정부와 이재명의 민주당이다. 김영삼·김대중·노무현 정부와 이들이 이끌던 신한국당·민주당에도 운동권 출신은 많았지만, ‘운동권 정치’가 경멸과 혐오의 대상이 아니었다. 오히려 운동권 출신 정치인은 변화와 개혁, 소신과 용기의 상징이었다.지금은 잘 봐줘야 386컴퓨터다. 한때는 유용한 물건이었지만, 지금은 박물관에 가야 마땅한 물건! 운동권 정치는 운동권식 정치와 운동권 출신 정치인의 결합이다. 본질은 운동권식 정치다. 사람(운동권
길이 열리면 새로운 시대가 열린다인류문명사를 보면 길이 열려야 비로소 새로운 시대가 열렸다. 항로는 물류 이동을 촉진시키면서 국가와 지역의 부침을 가져왔다. 15∼16세기 대항해 시대를 봐도 신항로가 개척되면서 무역의 중심지가 지중해에서 대서양으로 이동하게 됐다. 그 결과 이탈리아의 상업도시가 쇠퇴하고 대서양 연안의 에스파냐와 포루투갈 그리고 네덜란드, 영국 등이 번영하게 됐다. 신대륙으로부터 대량의 금과 은이 유입되면서 유럽에서 가격혁명을 초래하게 되고 세계적 상업시장 형성을 가져와 16세기 이후 상업혁명의 기반을 형성하게 됐다.
국민의힘 김웅 의원은 ‘새로운보수당’ 유승민에 의해 스카우트됐다가 미래통합당으로 다시 합쳐져 금배지를 단 행운아다. 전남 여천, 순천고, 검사 출신이 서울 송파 갑에서 국회의원이 된 건 순전히 정통 보수 정당 간판 덕이다.윤석열 고발 사주 의혹 사건에서 "기억이 나지 않는다"라는 둥 답답하고 오락가락하는 모습 보인 것 외에는 언론에 거의 나지 않던 그가 때를 만난 듯 설쳤다. 기이하고 미스터리하기까지 한 도발이었다. 한동훈 비대위원장 추대에 찬물 정도가 아니라 똥물을 끼얹었다."깽판을 치기 위해 이 자리에 나왔다. 우리가 국민의힘이
오래 전 같이 근무했던 친구들 몇 명과 송년회를 가졌다. 자식들 혼사 걱정, 건강 비결만 늘어놓던 친구들이 술이 한잔 두잔 들어가면서 어느새 과거의 수사관으로, 공작관으로, 분석관으로 돌아갔다. 간첩단 사건으로 시작된 논쟁은 돌고 돌아 8천 킬로미터나 떨어진 하마스의 이스라엘 침공에까지 이르렀다. 정보의 실패냐? 침공의 유도냐? 당연히 결론이 날 리 없다. 술자리가 시들해질 무렵, ‘스파이세계’를 연재하는 필자를 위해 친구들은 모사드와의 에피소드를 한두 개씩 풀어 놓았다.모사드와 합동회의를 할 때였다. 한몸처럼 의견을 전개하는 한국
한국화장품산업연구원에 따르면, 피부 속 수분량과 피부 장벽 및 보호 기능의 지표인 ‘경피 수분 손실량’은 날씨에 크게 좌우된다.고온 다습한 지역에 사는 여성들의 피부는 일정 나이가 들면서 건성화가 일어나 급격한 노화가 촉진된다. 무더운 날씨로 인해 피부 에너지를 많이 소비해 피부 장벽이 약해지기 때문이다. 반면 날씨가 추운 중국·몽골·러시아의 경우 피부 내 수분량이 매우 낮아 피부가 쉽게 지치고 건조해진다. 4계절이 있는 한국은 고온 다습한 여름과 한냉 건조한 겨울 날씨를 모두 가지고 있다. 안타깝게도 노화가 가속화되는 환경에 많이
김정은이 요즘 계속 무력도발을 일삼으며 딸 주애를 미사일 발사 현장에 끌고 다니고 있다. 여러 자료에 따르면 김주애의 나이는 올해 만 10살, 아직 초등학생에 지나지 않는다. 그런데 북한에서 김주애를 샛별로 부르며 선전한다 해서, 통일부에서는 김주애 우상화 작업을 시작했고 후계자로 선정하고 있다고 분석하고 있다.김정은은 왜 초등학생 김주애를 학교 대신 미사일 발사와 무력도발 현장으로 끌고 다니며 세 과시를 하고 있을까? 북한 주민들은 노동당 선전대로 김주애를 탁월하고 특별한 인간이라고 생각하며 신격화에 동조하고 있을까?북한 김씨일가
지난 1일 서소문 역사박물관 콘솔레이션 홀에서 열린 화음챔버오케스트라의 레퍼토리 프로젝트 ‘인스퍼레이션 위드 페인팅 II: 사운드 플레이’(Inspiration with Painting II: Sound Play)를 관람했다. 화음챔버오케스트라가 지난 30년간 그려온 시각과 청각의 궤적을 보여주고 들려준 음악회이자, 앞으로 이 악단이 나아갈 공감각의 벡터(Vector)를 제시한 통시태적이고 매우 세련된 연주회였다.1993년 창단한 악단의 이름 ‘화음’은 ‘和音’이 아닌 ‘畵音’ 즉 그림과 음악이다. 2002년부터 악단은 ‘화음프로젝
이스라엘-하마스전쟁이 터지면서 22개월째 접어든 러시아-우크라이나전쟁은 국제사회의 뒷전으로 밀리면서 잊혀져 가고 있다. 우크라이나전쟁은 겨울로 접어들면서 참호전 양상으로 전선이 교착된 채 장기 소모전 늪에 빠져있다. 전쟁이 장기화하면서 양측의 병력과 무기손실은 눈덩이처럼 불어났다. 이미 양국의 사상자는 50만 명을 넘었다. 이 전쟁의 끝은 어디인가.원래부터 우크라이나가 자체 힘으로 러시아에 대항해 전쟁을 치를 역량이 없었다. 때문에 미국을 위시한 EU국가 등 자유진영이 지원하고 전투는 우크라이나가 치르고 있다. 전쟁물자 거의 대부분
영화 ‘서울의 봄’이 천만 관객 돌파를 앞두고 있다고 한다. 이처럼 역사적 사실을 모티브로 한 영화들이 성공하는 경우는 많다. 그 이유는 사람들 의식 속에 잠재해 있던 단초적 기억들을 끄집어내 내용에 대한 몰입도를 높이기 때문이다. ‘서울의 봄’의 성공 요인도 이런 맥락에서 해석할 수 있을 것이다.1979년 10·26 박정희 대통령 시해 사건에서부터 제5공화국 출범은, 그 시대를 살았던 사람들은 물론 실제 경험하지 못했던 세대들에게도 의미있게 각인되어 있다. 하지만 당시 상황을 정확히 알고 있는 사람들은 생각보다 많지 않다. 또 현
조희대 대법원장 체제 하의 법원이 국민의 사법 불신·사법 불만의 대표적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는 재판 지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논의에 본격적으로 착수한 것으로 보인다. 신속·공정한 재판은 사법부 존립의 정당성의 근거인만큼, 이 문제는 최우선 순위로 조희대 코트에서 해결해야 할 과제다. 이를 위해 묵묵히 재판에만 전념하면서 판사로서의 직업적 윤리를 지키고 역량을 발휘하는 법관들이 순리에 따라 법원장, 그리고 그 이상의 직위로 승진할 수 있도록 명예를 보장해줘야 한다.법원장 선거제 폐지에 대해 일부 판사들이 이 제도와 재판 지연 사이에
대우조선해양(현 한화오션)은 2010년 10월 방위사업청과 통영함(3500톤급)의 설계·건조 계약을 맺었다. 그런데 계약된 일정에 납품을 못하게 되어 방위사업청으로부터 계약금(1764억 원)의 절반이 넘는 1007억 원의 지체상금(遲滯償金)을 부과 받았다. 열심히 일했지만, 수익을 얻는 게 아니라 엄청난 벌금을 내야하는 상황이 된 것이다.오랫동안 방산기업들은 방사청의 경직된 지체상금 부과에 대해 고통 해결을 간절하게 호소해왔다. 지체상금이란 방산기업(채무자)이 채무를 이행하지 않을 경우 국가(채권자)에게 지급할 것으로 사전에 정해두
국민의힘과 야당이 이달 초 국회 정치개혁특위에서 ‘딥페이크’(deep fake)를 활용한 선거운동을 선거일 90일 전부터 전면 금지하기로 합의했다. 지난 대통령선거 당시 국민의힘이 윤석열 후보 선거 운동에 활용해 화제를 모았던 ‘AI 윤석열’과 이를 따라 시작했던 ‘AI 이재명’ 식의 선거 운동을 제한하기로 했다.기존 이미지나 동영상 속 인물을 다른 사람 모습으로 바꿔치기 하는 AI 합성 미디어 딥페이크 기술이 하루가 다르게 발전하고 있다. 전문적인 지식 없이도 누구나 스마트폰 앱으로 간단히 딥페이크 영상을 만들 수 있다. 미국에서
한국인처럼 역사를 중요하게 생각하는 국민도 드물 것이다. 우리나라 헌법 전문은 ‘유구한 역사와 전통에 빛나는 우리 대한국민’이라는 구절로 시작한다. 60여 년 전에 선포된 국민교육헌장은 ‘우리는 민족 중흥의 역사적 사명을 띠고 이 땅에 태어났다’로 시작한다. 대부분의 고등학교 역사 교과서에는 역사교육의 목적은 바람직한 ‘역사의식’을 확립하고 나아가 ‘세계 역사 발전’에 기여하는 인재로 성장하도록 하는 데 있다고 서술되어 있다.반면에 서구 개인주의 문화에서 ‘역사’(history)는 단지 지나가버린 시간이란 뜻이 강하다. 그렇기 때문
지난 10여 년 한국정치는 대단히 나쁜 방향으로 흘러왔다. 박근혜 탄핵에 이은 문재인 5년과 이재명의 등장, 그리고 윤석열의 0.73%차 대통령 당선이 나쁜 정치의 종막인지, 아니면 더 나쁜 정치의 서막인지 아직은 모른다. 필자의 관찰은 비관적인 편이다.내년 1월 대만 총통 선거, 4월 한국 총선, 11월 미국 대선이 있다. 아시아·태평양 자유진영 주요 3국의 정치가 시험대에 오른다. 중국·러시아·북한의 선거 개입은 어떤 형태로든 필연적이다. 한국은 신년부터 국가정보원의 대공수사권이 경찰로 넘어간다. 미국이 9·11 테러를 못 막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