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대 총선이 보름여밖에 남지 않았다. 어느 총선이나 마찬가지겠지만, 이번 총선의 의미는 각별하다. 지난 대선에서 확인된 좌파 패권에 대한 국민적 분노와 심판을 이어가, 대한민국 정상화를 실현할 수 있느냐 여부가 걸린 역사적 무대이기 때문이다.이 역사적 무대에서 어떤 선택을 하느냐가 대한민국 미래를 결정한다. 좌파 진영이 승리할 경우 이 나라는 쇠퇴와 추락을 피하기 어렵다. 그 책임은 물론 선택의 주역인 국민이 감당해야 한다. 하지만 그 국민을 설득하고 합리적인 대안을 제시해 지지를 얻어내야 할 국민의힘 책임도 결코 가볍지 않다.얼
소설 는 다음과 같은 첫 문장으로 시작한다. ‘천하대세는 오랫동안 나누어지면 반드시 합하게 되고 오랫동안 합해 있으면 반드시 나뉘게 된다.’(天下大勢 分久必合 合久必分)하지만 내년이면 분단 80년을 맞이하는 한반도에서는 오히려 ‘분열 고착’이라는 분위기가 조성되고 있다. 북쪽에서는 김정은이 지난해 연말 열린 노동당 중앙위원회 전원회의에서 남북 관계를 ‘교전 중인 두 국가관계’로 정의했다. 평화 통일의 당위성 자체를 배제한 것이다. 이어 올해 1월 15일 열린 최고인민회의 시정연설에서는 "공화국의 민족 역사에서 통일, 화
사람을 잘못 추천하면 기본으로 매가 80대이고, 추천한 사람이 여러 명일 경우에는 그에 따라 매질도 가중하되 최대 형량은 장(杖) 100대로 한다. 1905년 ‘형법대전’이 공포되기 전까지 조선 건국 이후부터 약 500여 년간 조선 형사법체계의 골격을 이뤘던, ‘대명률’(大明律)에 나오는 공거비기인(貢擧非其人) 죄에 대한 처벌이다.공거(貢擧)란 말은 과거 시험에 응시할 만한 자를 추천하는 것이다. 지방의 수령이 추천하는 것을 공(貢)이라 하고, 중앙에서 학문을 다루는 기관에서 추천하는 것을 거(擧)라 하여, 이렇게 추천된 자를 공인
현재 구속 중인 송영길 전 의원이 대표로 있는 소나무당이 2030청년들이 이용하는 커뮤니티에서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2030남성들이 주로 이용 중인 인터넷 커뮤니티 에프엠코리아에 소나무당을 지지하겠다는 게시글과 이와 관련된 유머글들이 오늘에만 수백 건 올라왔다.소나무당은 극우 인사로 분류된 변희재 후보와 최대집 후보, 극좌 인사로 분류된 손혜원 후보와 노영희 후보, 고 박원순 전 시장의 변호인을 맡았던 정철승 후보, 민주당 반페미 인사인 권윤지 후보가 구성원인 정당이다. 최 후보와 정 후보는 서로 고소전을 벌이고 있다는 것도 주목
작가 : 차명진
탈북자들이 사선을 넘는 현장을 생생하고 적나라하게 카메라에 담아 국제사회의 관심을 받았던 다큐멘터리 영화 가 국내에서 다시 재개봉될 예정이다. 영화는 살벌한 감시 속에서 국경을 넘으며 불안에 떠는 실제 탈북민 가족들을 주인공으로, 여러 브로커를 거쳐가며 한 치 앞을 알 수 없는 생사의 갈림길을 마주하는 이들의 삶을 고스란히 담았다. 북한에서 중국‧베트남‧라오스를 거쳐 태국까지 첩보영화를 방불케 하는 목숨을 건 여정 가운데 자유의 땅 한국으로 탈북민들을 인도하는 갈렙선교회 김성은 목사의 헌신적인 이야기를 풀어낸
작가 : Springrevolution
누구나 살면서 원하든 원하지 않든 선택 장애를 겪고 있다. 그것이 크든 작든 매 순간 끊임없이 선택해야 한다. 그래서 선택에 어려움을 겪는 사람들을 위해 짬짜면이 나오고 치킨도 반반, 피자도 반반, 만두도 반반 등등 다양한 메뉴들이 개발되었다. 하지만 점심 메뉴는 우수갯소리로 아무것이나 먹으면 되지만 인생의 중요 갈림길에서 선택해야 할 경우에는 상당한 고민에 빠지게 된다. 선택했는데 최악의 경우를 맞이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인생에 중요한 갈림길에서 선택해야만 했던 신이 헤라클레스다. 그리스 로마 신화에서 제우스의 아들 헤라클레스는
4·10 총선이 2주일여 남은 현재 전세가 급변했다. 잘 나가던 여당이 갑자기 활력을 잃고, 민주당은 적반하장 정권 심판 공세가 먹혀 잔뜩 들떠 있다.여기에 조국 당 약진이 두드러지고 있다. 비례 전용 정당이라서 마음 놓고 애정을 퍼부어 주는 측면이 있다지만, 너무 예상 밖이다. 비례 지지도 27%를 찍어 2위로 올라섰다.친 보수우파 선거 전문가들 중 일부는 지난 주까지만 해도 조국 당 컨벤션 효과가 곧 사그라들 것이라는 거품론을 폈다. 이제 이들 목소리도 힘이 없어졌다. 거품이 아무리 빠져도 조국은 금배지를 달고 10여 명 의원을
1962년 2월 10일 베를린 글리니케(Glienicker) 다리, KGB 루돌프 아벨(Rudolf Abel) 대령과 미국 U-2기 조종사 프랜시스 파워스(Francis Powers)가 맞교환된다. 스파이 혐의로 아벨은 징역 30년을 선고받고 미국에서, 파워스는 징역 10년을 선고받고 소련에서 복역 중이었다. 소련은 스파이 교환으로 살아 돌아온 최초의 KGB 요원 아벨을 소재로 1968년 영화 ‘데드 시즌’(Dead Season)을 만들었고, 영화에 감명받은 한 소년은 KGB에 들어가서 대통령까지 된다.2015년 스파이 교환을 소재
더불어민주당이 진보당 출신 3명을 비례대표 당선권에 공천한 데 이어 지역구 60여 곳에서도 후보 단일화 작업을 마쳤다. 지역구에서 진보당으로 후보를 단일화한 곳은 울산 북구와 부산 연제구 등 두 곳이다. 최대 5명의 종북 국회의원이 22대 국회에 파고들 수 있게 됐다. 민주당은 진보당의 정책을 총선 공약에 최대한 반영하겠다는 약속도 했다.수도권 지역구의 경우 국민의힘과 민주당 후보가 100표 안팎으로 당락이 갈릴 수 있다. 민주당이 진보당과의 연합에 목을 매는 이유다. 진보당 지지층은 이념적 충성도가 높기 때문에 당의 결정에 따라
북한이 18일 오전, 올해 들어 두 번째로 탄도미사일을 발사했다는 발표가 있었다. 다음 날 극초음속 미사일에 사용할 고체연료 시험을 성공적으로 진행했다는 보도가 이어졌다. 이러한 북한의 도발은 세 가지 배경에서 이뤄진다.첫 번째, 무력시위를 목적으로 한 것이다. 이번에 실시한 한미연합연습처럼 외부로부터 긴장이 조성될 경우 이에 대한 반발의 표현으로 도발을 한다. 또 김일성·김정일 생일, 정권 수립일 등 국경일을 맞아 내부적으로 북한 주민들 충성과 단결 분위기를 고양시킬 목적으로 이런 행동을 한다. 이 경우는 주로 이미 전력화되어 있
인간은 연약하고 게으르다. 그래서 인류는 언제나 대신할 것을 만들어 왔다. 인간 대신 이동해줄 바퀴를 발명했고, 기억을 대신하고자 노트와 필기구, 나아가 다양한 기계식 메모리 장치들을 발명했으며 이젠 대신 생각해줄 두뇌까지 만들고 있다.이런 점에서 인공지능(AI, Artificial Intelligence)은 인간이 할 수 있는 학습, 추론, 문제 해결 그리고 의사 결정 등 다양한 작업을 수행할 수 있는 인간의 지능을 대체해주는 시스템이다. 사실 우리가 지금 알고 있는 AI는 시대와 환경이 완벽하게 맞아떨어진 결과물이다. 이미 AI
국내 증권시장에서 방산기업들이 연일 초특급 상승 기조를 유지하고 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와 LIG넥스원이 방산 대장주 역할을 하고 있는데, 주가는 20만 원에 가깝다. 3년 전 4~5만 원을 오락가락하던 때를 도저히 기억할 수 없는 수준이다. 방산 주식들의 성장성과 수익성이 그만큼 주목받고 있는 것이다.지난 6일 방위사업청은 2024년 주요 정책 추진계획을 윤석열 대통령에게 보고했는데, 올해 방위산업 수출 목표로 200억 달러(약 27조 원)를 제시했다. 보고서에서의 수출액은 매출이 아니라 수출 수주액을 의미한다. 방산 수출액은 지
여자친구, 남자친구라는 말이 처음에는 귀에 거슬렸다. 어린이집 다니는 애들까지 그 말을 입에 담는 걸 보고는 기가 막혔다. 북에서는 이성친구라는 말을 쓰지 않았다. 남자와 여자는 친구가 될 수 없고, 남녀가 친구처럼 가깝다면 이미 연인 관계다. 원래 북에서는 동성끼리라도 아주 가까운 사이 아니면 친구라는 호칭을 쓰지 않는다.필자가 남한에 온 초기, 남자친구 혹은 여자친구라는 말을 들으면 조만간 결혼할 사이거니 했는데, 그렇지도 않았다. 북에서는 연인 사이도 남친·여친 하지 않고 친한 남자·친한 여자 혹은 애인이라고 한다. 쉽게 헤어
소인배들의 특징이 있다. 어려움은 함께할 수 있으나 즐거움은 함께할 수 없다는 점이다.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벌이는 신경전이 전형적이다. 야권의 대표주자 자리를 놓고 경쟁이 시작된 것이다. 총선 참패의 두려움에 일시 봉합됐던 친문과 친명의 갈등도 언제든 재연될 수 있다.조국은 최근 한 유튜브 방송에서 조국혁신당 지지율 상승세를 두고 어떤 대구 시민의 발언을 소개했다. ‘윤 대통령 싫은데 민주당도 싫어서’라고 분석한 것이다. 이재명은 이 발언을 전해 듣고 "설마"라며 불쾌하다는 반응을 보였다. 전남 해남·
제3차 민주주의 정상회의가 사흘간의 대회를 마치고 20일 폐막했다. 윤석열 대통령은 이날 본회의에서 ‘기술, 선거 및 가짜뉴스’를 주제로 2세션을 주재했다. 대회는 ‘미래세대를 위한 민주주의’에 관한 각국 정상 메시지를 끝으로 일정을 모두 마쳤다.이번 대회에서 윤 대통령은 인공지능(AI), 빅데이터 등 첨단 디지털 기술을 악용한 가짜뉴스와 허위선동에 의한 민주주의의 피해 문제를 지적했다. 윤 대통령은 "민주주의의 핵심인 선거와 민주정치 시스템을 지키고 청년들에게 자유민주주의에 관한 확신을 심어주어야 한다"고 강조했다.민주주의 정상회
현재 미국사회를 지배하고 있는 주류 문화는 바로 PC(political correctness)라고 불리는 ‘정치적 올바름’일 것이다. 본래 다양성을 수용하고 사회소수자들을 차별하지 않는다는 취지에서 출발했지만, 지금 ‘올바름’의 과잉은 오히려 엄청난 사회적 갈등을 야기하고 있다. 가장 대표적인 예로 특정 종교를 강요한다는 이유로 ‘메리 크리스마스’라는 말조차 쓰지 않는 현상이다. 이제 미국의 연말 시즌 거리에서 ‘메리 크리스마스’ 장식을 거의 찾아볼 수 없고, ‘해피 홀리데이’(Happy holiday)로 인사하는 게 일반적인 문화
얼마전 배우 류준열의 전 연인과 현재 연인이 SNS 상에서 ‘재밌는’ 설전을 주고받다가, 돌연 대국민 사과 비슷한 글을 올리고 물러섰다. 전 여자친구와 관계가 정리되기 전에 새 애인을 만난 것이 아니냐는 세칭 ‘환승 연애’ 의혹이 쟁점이었다. 팬들과 네티즌들이 온라인 상에서 대규모 공방을 벌이자 이미지 실추를 우려한 소속사에서 부랴부랴 중재에 나섰다는 후문이다.3월 초 걸그룹 에스파의 카리나는 그저 연애를 한다는 ‘불경죄’로 팬들의 원성을 샀고 결국 자필 사과문을 올렸다. 한 극성 팬은 "앨범 판매량이 줄고 객석이 텅빌 것"이라는
관객 1300만을 동원한 좌파 영화 ‘서울의 봄’으로 상황이 끝난 줄 알았다. 아니었다. 총선용 좌파 영화의 공격은 이제 시작이다. 그동안 자유우파 진영에 힘이 됐던 다큐 ‘건국전쟁’의 활약도 끝나가는 시점에 좌파의 최종 비밀병기가 등장했다. 오는 27일 좌파 영화 두 편이 동시 개봉된다.하나는 서울의 봄 이후 5·18 직후까지를 다룬 ‘1980’(감독 강승용)이고, 다른 하나는 국정원 여론조작을 소재로 한 ‘댓글부대’(감독 안국진)이다. 두말할 필요 없다. 총선을 딱 보름 앞두고 젊은 층 표심을 움직이려는 히든 카드다. 실제로 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