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체육관광부에 글로벌 바람이 불고 있다. 지난 19일 유인촌 문체부 장관은 해외 한국문화원장과 문화홍보관들이 한자리에 모여 K-컬처 세계시장 진출 방안을 논의하는 자리에서 "한국문화원이 협력지원의 전초기지로서 역할을 해달라"고 말했다.이보다 앞서 윤석열 대통령은 유 장관으로부터 ‘2024년 정책추진계획’을 보고받고는 "문화체육관광부는 문화산업부라 생각하고 일자리 창출을 해야 한다"며 "문체부는 문화예술·체육·관광을 포괄하는 부처로서 수익과 경제가치를 창출하고 글로벌 시장으로 진출해야 한다"고 말했다. 문화에 대한 발상의 전환을 주
살다 보면 화가 나는 경우를 피할 수 없다. 작은 화라면 쉽게 다독일 수 있지만 지나치면 이성을 잃고 만다. 후회만 남는다.화(火), 분노는 우리 마음에서 일어나는 흥분반응이다. 타인에게 상처를 주거나 몰아내려는 욕구와 관련된 정서상태를 말한다. 화가 나는 이유는 다른 사람에 의한 불쾌하고 불공정한 상황, 나와 내 것에 대한 비하적인 공격, 자신에 대한 불공정한 대우 등이다.화는 상황에 따라 다르게 경험한다. 같은 위협이라도 나보다 약한 사람에게는 분노를, 나보다 강한 사람의 공격에는 공포를 느낀다. 상황을 통제할 수 있으면 화가
사람이든 단체든 제품이든 경쟁 없이 고이게 되면 언젠가는 부패하거나 도태된다. 위대한 시저가 그랬고 나치가 그랬으며 영원할 줄 알았던 코닥(Kodak)이 그랬다. 다행히 1990년대부터 피 튀기는 경쟁을 통해 인류에 엄청난 혜택을 준 두 회사가 있다. 컴퓨터의 두뇌에 해당하는 CPU(중앙처리장치)의 제조사인 인텔과 AMD(Advanced Micro Devices)이다. 초창기 AMD는 인텔의 2차 공급 업체였다. 그렇기에 AMD가 초반부터 인텔의 기술력을 따라잡는 것에는 한계가 있었다. 결국 AMD는 우수한 성능과 호환성의 제품을
"0.68로 떨어진 합계출산율", "유럽의 흑사병 때보다 심각한 인구감소." 이는 지난해 12월 미국의 뉴욕타임 지가 ‘한국은 소멸하는가’라는 제목의 칼럼을 통해 언급한 내용이다. 또 CNN방송은 같은 달 29일 "한국이 세계 최저 수준의 출산율 때문에 충분한 군인 수를 유지하기 어렵게 될 수 있다"고 진단했다.지난해 경북 영양군의 사망자 수는 281명인데 출생아는 29명에 불과했다. 출생아가 사망자의 1/10에 불과하다. 이것은 수도권을 제외한 충청 이남 등, 대부분의 지방에서 공통적으로 나타나는 현상이다. 심지어 전남의 한 군에
작가 : 차명진
아무래도 민주당의 공천이 심상찮아 보인다. 아무리 이재명 개인을 위한 ‘방탄 공천’이라 해도 상식적 판단의 선을 넘었다. 박용진 의원(서울 강북을)은 민주당 6차 공천심사에서 ‘하위 10%’ 평가를 받았다. 박 의원은 30% 감점을 받는 조건에서 정봉주 전 의원과 경선을 벌여야 한다. 경선에서 정봉주 후보가 69점을 받으면 박 후보는 100점을 받아야 이번 총선에 나갈 수 있다. 이게 말이 되는가.박용진 의원은 여야의 입장을 떠나 국민의 평가가 좋은 정치인이다. 선거에서 이기려면 유권자 지지가 많은 후보를 공천해야 당선될 게 아닌가
전공의들의 집단 사직으로 의료대란이 본격화되고 있는 가운데, 전국 의과대학 교수들이 정부와 의사단체 사이에서 중재 역할을 하겠다고 밝혔다. 전국의과대학교수협의회는 24일 성명을 내고 "현 의료비상사태를 해결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정부뿐만 아니라 의사단체 등과도 대화하며 적극적으로 중재자 역할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협의회는 "필수 불가결한 의료 공백을 메우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강조했다.협의회는 "환자를 치료하는 것이 의사의 소명이지만, 전공의 사직과 의대생 휴학이라는 일생일대의 결정은 깊은 절망감에서 비롯된
이승만 건국 대통령을 다룬 다큐 영화 ‘건국전쟁’이 흥행하고 있는 가운데, 그가 1953년 8월 16일 미국 유력 일간지에 기고한 글의 전문이 송재윤 캐나다 맥매스터대 교수에 의해 2월 24일 조선일보에 번역·소개됐다. ‘자유투사 이승만의 절규, 나는 왜 홀로 섰는가!’라는 제목의 이 칼럼에는, 독립협회 간부들이 군주제 폐지와 공화정 도입 혐의로 체포·구속되자 청년 이승만이 학생운동 지도자로서 대중집회를 주도해 철야 농성 끝에 이들을 석방시키는 데 성공했던 회고담이 짧게 나온다.우리나라 최초의 학생 단체라 할 수 있는 배재학당의 ‘
오세훈 시장의 서울시가 최근 경력 단절된 여성에게 최대 90만 원을 지원하는 ‘우먼업구직지원금’ 사업을 실시했다. 이 사업은 1300명의 신청자에게 월 30만 원을 3개월간 지급한다.임신과 출산 등으로 경력이 단절된 여성을 지원하는 것은 저출산 문제 해결이라는 측면뿐만 아니라 성평등 측면에서도 상당히 합리적인 정책이라고 볼 수 있다. 대부분의 2030 남성들 역시 이 정책을 동의한다.그런데 2030 청년들이 이 정책에 대해 명백한 남성 차별이라고 이의를 제기하기 시작했다. 오세훈 시장의 서울시가 어이없는 짓을 저질렀기 때문이다.서울
정부 당국자가 지난 2월 21일 KBS 질의에 "판문점 북측 지역의 통일각 현판이 1월 말쯤 철거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주북 러시아 대사관의 최근 SNS에는 기존 ‘통일역’에서 ‘통일’을 지운 채 ‘역’으로만 표시된 평양 지하철 노선도가 등장하기도 했다. 이에 앞서 북한은 김정은 지시로 ‘조국통일 3대 헌장 기념탑’을 철거한 바 있다. 미국의 북한 전문 매체 NK뉴스는 ‘지난 1월 19일 촬영된 민간업체 플래닛랩스의 위성사진에서 포착됐던 기념탑이 4일 뒤인 23일 촬영된 사진에서는 보이지 않았다’며 ‘이 기간 사이에
작가 : Springrevolution
21일 문화체육관광부 발표에 따르면, 2022년 국내 웹툰 산업의 총매출액은 1조 8290억 원으로 전년 대비 16.8% 증가했다. 처음 조사를 시작한 2017년(3799억 원)보다 4.8배 정도 급성장한 수치다. 2023년 매출은 2조 원을 넘어선 것으로 추정된다.이러한 성장에는 대한민국 대표 IT 기업인 네이버와 카카오가 있다. 전 세계 웹툰 플랫폼 매출 1위는 카카오 픽코마, 2위는 라인망가, 3위 네이버웹툰, 4위 카카오페이지 순이다. 국내 기업들이 말 그대로 ‘싹쓸이’ 중인 것이다. 특히 눈에 띄는 시장이 세계 최대 만화
비록 늦었지만 크게 환영할 일이다. 정부가 7월 14일을 국가기념일 ‘북한이탈주민(탈북민)의 날’로 제정한다. 김영호 통일부 장관은 21일 국민통합위원회 ‘북배경 주민과의 동행 특별위원회’ 출범식에서 북한이탈주민의 보호 및 정착지원에 관한 법률(북한이탈주민법)이 시행된 7월 14일을 탈북민의 날로 제정한다고 밝혔다. 북한이탈주민법은 1996년 12월 국회를 통과해 1997년 7월 14일부터 시행됐다. 정부는 대통령령인 ‘각종 기념일 등에 관한 규정’을 개정해 오는 7월 14일 제1회 기념식을 개최할 예정이다.탈북민의 날 국가기념일
더불어민주당이 4·10 총선의 비례대표용 위성정당 후보에 진보당·새진보연합·연합정치시민회의 등 반(反)대한민국 성향의 후보 10명을 당선 안정권에 배치하기로 했다. 민주당은 울산 북구 등 민주당 의원이 당선됐던 일부 지역의 후보도 좌파들과 단일화할 예정이다.민주당 박홍근 의원, 진보당 윤희숙 상임선거대책위원장, 새진보연합 용혜인 상임선거대책위원장은 21일 이런 내용의 선거연합 합의문에 조인했다. 이들이 연합한 비례 위성정당 ‘민주개혁진보연합’은 3월 3일 창당할 예정이다. 연합정치시민회의가 추천하는 후보 4명은 비례대표 가장 앞순위
기원전 431년, 발칸 반도 남부 패권을 놓고 아테네와 스파르타가 한 판 붙었을 때다. 고래(古來)로 센 놈 둘이 싸우면 이변 없이 새우등이 터진다. 불똥은 엄한 데로 튀었고 주변의 소규모 폴리스들은 자기가 누구 편인지를 공식적으로 밝혀야 하는 처지가 된다. 이때 아테네의 레이더에 들어온 게 멜로스섬이다. 이들은 지리상 아테네와 지척에 있으면서도 아테네의 델로스 동맹에 가입하지 않고 있었다. 아테네는 이들을 손봐주기로 결심하고 함대를 끌고 가 섬을 포위한다.멜로스인들은 아테네와 스파르타 그 어느 쪽에도 가담하지 않고 중립국가로 남고
‘돈은 잠들지 않는다’-마이클 더글러스 주연 2010년작 ‘월 스트리트 2’의 부제다.(Wall Street 2-money never sleeps) 이 문장은 월 스트리트와 미국 거대은행을 중심으로 이어지는 글로벌 금융시장의 역동성을 뜻하지만, 경제주체에 따라 달리 받아들여지기도 한다. 국가·기업·개인으로 이루어지는 경제주체 중 하나인 개인은 국가나 기업과는 다르게 이를 해석하고 받아들인다예를 들어보자. A라는 피자가게 주인이 있다. 그는 매우 성실하다. 1년에 50일밖에 쉬지 않는다. 50일이 많은 것 같지만 보통 직장인의 경우
휴전선이나 북중 국경에서 북한 땅을 바라보면 산이 온통 민둥산이다. 산이 벌거벗게 된 주된 원인은 땔감 부족과 불법 개간이다. 석탄 매장량이 많음에도 경제난으로 탄광들이 석탄을 제대로 캐내지 못한다. 탄광이 그러니 화력발전소가 가동하지 못한다. 주민들은 나무에 의존할 수밖에 없다. 함부로 나무를 베면 처벌받는다는 걸 모르지 않는다. 하지만 생쌀을 먹을 수 없고 얼어죽을 수 없어 주민들은 서서히 ‘대담’해졌다. 대담해진 북한 주민들이 민둥산을 만든 과정을 몇 단계로 정리해본다.1단계-국가에서 승인된 나무만 땔나무로 벤다.2단계-뇌물과
소설가이며 독립운동가인 홍명희(1888-1968)는 최남선·이광수와 더불어 조선의 3대 천재로 일컬어진다. 소설 의 저자로 민족문학가로 널리 알려진 인물이다. 그러나 홍명희는 해방정국에서 노골적으로 색깔을 드러내 좌익친탁운동을 했다. 1948년 4월 김구·김규식과 더불어 평양에서 열린 제정당시민단체연석회의에 참석했다가 평양에 눌러앉아 숙청의 피바람을 피해 승승장구한 처세의 달인이었다. 북조선 초기 남북협상과 대남공작에서 공적이 대단했던 공산주의자였다.홍명희는 일찍이 일본에 유학했으나, 경술국치 때 관료였던 부친 홍범식의 자
북한 김정은이 자신들이 정한 해상 경계선을 적시하고 조금이라도 이 선을 침범하면 즉각 격멸하겠다는 위협을 하고 있다. 또 김정은은 지난 14일 ‘바다수리-6형’이라는 신형 미사일의 검수사격시험을 직접 지도하고 전투편제 개편안을 승인했다. 이는 이어지고 있는 경고가 단순 위협이 아님을 강조하는 행보로 보인다.지난 2010년 연평도 포격 도발 때 그 주모자는 김정은이라는 분석이 있었다. 김정은이 포병술을 배웠고 그 도발을 직접 지도했다는 것이다. 군 경력 없는 후계자에게 정당성을 부여하기 위한 폭거였다. 그리고 지금 또다시 이 지역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