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역을 6년 앞둔 국제우주정거장(ISS)의 후임 자리를 꿰차기 위한 차세대 우주정거장 개발이 속도는 내고 있는 가운데 미국의 민간우주기업 시에라 스페이스가 주목할 만한 이정표를 세웠다. 부드러운 직물을 이용해 풍선처럼 부풀려 제작하는 이 회사의 팽창식 우주정거장 모듈 ‘라이프(LIFE)’가 우주라는 극한의 환경에서 안전하고 안락한 거주·연구공간을 제공할 수 있음을 증명한 것이다. 향후 NASA의 최종 선택을 받게 되면 알루미늄 합금, 티타늄 등 금속 이외의 소재로 만들어진 최초의 우주 구조물이 탄생하게 된다.시에라 스페이스는 최근
미국상공회의소가 우리나라 정부의 온라인 플랫폼 독과점 규제 추진에 대해 공개적으로 반대 의사를 표했다. 이 같은 미국 재계의 문제 제기에 미국 정부도 나설 조짐을 보이는 만큼 양국 간 외교·경제적 마찰이 우려된다.미 상의는 29일(현지시간)찰스 프리먼 아시아 담당 부회장 명의의 성명에서 "미 상의는 플랫폼 규제를 서둘러 통과시키려는 듯한 한국 정부에 대해 우려의 뜻을 전한다"고 밝혔다. 우리 정부가 추진 중인 플랫폼법에는 시장을 좌우하는 소수의 거대 플랫폼 기업을 ‘지배적 사업자’로 지정, 자사 우대·경쟁 플랫폼 이용 제한 등 부당
롯데그룹은 30일 부진에 빠진 사업을 정리하고 바이오, 2차전지 등 신성장 영역을 중심으로 사업 포트폴리오를 고도화한다고 밝혔다.신 회장은 최근 일본 요미우리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이전에는 호남석유화학(現 롯데케미칼) 상장 등 주식 상장과 편의점, 타사 주류 사업 매수 등 인수·합병(M&A)을 통해 사업을 확대했지만 지금은 방침을 바꿨다"면서 이같이 전했다.신 회장은 "그동안 크고 작은 회사 60곳 정도를 매수했지만, 지금은 방침을 바꿔 매수뿐 아니라 매각도 일부 진행하고 있다"며 "몇 년을 해도 잘되지 않는 사업에 대해서는 타사에
정부가 국내 게임산업 육성을 위해 팔을 걷어붙이고 나섰다. 게임물관리위원회의 등급분류 권한을 글로벌 스탠더드(국제 표준)에 맞춰 민간에 단계적으로 이양하고, 게임업체의 일방적인 서비스 종료로 이용자 피해가 발생했을 경우 신속한 구제가 가능하도록 전자상거래법 개정을 추진키로 한 것. 아울러 게임상에서 발생한 사기 사건과 처리를 위해 일선 경찰서에 수사 인력을 늘리기로 했다.30일 문화체육관광부는 ‘국민과 함께하는 민생토론회’에서 이 같은 내용의 국내 게임산업 생태계 조성 정책을 발표했다.문체부에 따르면 정부는 게임물 등급 분류의 완전
한화오션이 해운 사업에 진출한다. 세계 최초 무탄소 선종으로 무장한 자체 해운사를 설립해 친환경 선박의 저변을 확대하고 관련 시장을 선점하겠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주력 사업인 조선뿐만 아니라 해상운송으로 영역을 확대해 수익구조를 다양화한다는 계산도 깔려있다. 이 같은 계획이 현실화하면 수출이 주력인 에너지·방산·항공우주 등 그룹 계열사 간 시너지 효과가 발휘돼 안정적인 수주를 기대할 수 있다.30일 조선·해운 업계에 따르면 한화오션은 최근 친환경 해운사 설립과 관련해 여러 사업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공시했다. 다만 구체적인 시기나
삼성그룹 오너일가의 자산이 아시아에서 12번째로 많은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해보다 2계단 내려왔지만 아시아 부호 상위 20위권에 포함된 한국 재벌로는 삼성그룹이 유일하다.29일 미국 블룸버그 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아시아 부호 가문 상위 20곳이 보유한 재산은 지난 24일 기준 5340억 달러(약 714조4900억원)이다. 이 가운데 삼성그룹 오너일가가 보유한 재산은 182억 달러(약 24조3500억원)로 아시아 상위 12위를 차지했다.앞서 삼성그룹 오너일가의 보유 자산은 지난 2019년과 2020년 각각 285억 달러, 266억
거대 플랫폼 기업의 ‘반칙’을 막기 위한 ‘플랫폼 공정경쟁 촉진법(플랫폼법)’의 정부안이 다음 달 모습을 드러낼 전망이다. 정부가 플랫폼법상 규제 대상인 ‘지배적 사업자’를 최소화하겠다고 밝힌 만큼 사실상 시장을 독과점하다시피 하는 네이버, 카카오, 구글, 애플 등 국내외 빅테크 기업이 규제 대상으로 선정될 것으로 보인다.2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공정거래위원회는 플랫폼법 정부안에 담길 세부 내용을 결정하기 위해 관계 부처와 막바지 협의를 진행 중이다. 독점적 지위를 가진 플랫폼 기업을 지배적 사업자로 지정, 4대 반칙 행위를 금지하
유통업계가 ‘일자리 대(大)격변기’를 겪고 있다. 지난 10년간 대형마트, 백화점, 화장품 판매점 등의 영업·판매 직원 수가 45만명가량 감소한 것. 정보기술(IT)의 발전으로 전자상거래(이커머스) 시장 규모가 커지는 와중에 코로나19 사태까지 겹치면서 오프라인 매장을 통한 수요가 급격히 위축됐기 때문이다. 최근엔 경기침체 여파로 인력·점포 축소의 칼바람이 불면서 영업·판매 직원들이 떠난 자리를 무인계산대, 키오스크, 서빙 로봇 등이 대신하고 있다.29일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취업자 가운데 판매 종사자는 262만1000명으로
국내 배터리업계의 분위기가 한동안 가라앉을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전 세계적으로 전기차 수요가 급격히 위축되면서 핵심 후방산업인 배터리업계에 영향을 주고 있기 때문이다. 설상가상으로 최근 닝더스다이(CATL), 비야디(BYD) 등 중국 배터리 기업이 제품 가격 인하에 나서는 등 저가 공세에 나서면서 국내 배터리업계를 향한 우려를 더욱 키우고 있다. 더구나 올해 11월 예정된 미국 대선의 공화당 후보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굳어지고 있는 점도 배터리업계의 불확실성을 깊어지게 하고 있다.28일 배터리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L
제4 이동통신사의 탄생이 초읽기에 들어갔다. 세종텔레콤이 중도 포기한 가운데 스테이지엑스와 마이모바일 중 어느 곳이 28기가헤르츠(㎓) 주파수를 손에 넣을지 주목되고 있다.28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 따르면 신규 이동통신사업자 선정을 위한 5세대 이동통신(5G) 28㎓ 주파수 대역 3일 차 경매가 29일 15라운드부터 속개된다.경매 첫날 세종텔레콤의 중도 포기로 스테이지엑스와 마이모바일이 지난 26일 양자 대결을 펼쳤다. 하지만 어느 한 기업도 물러서지 않아 장기전에 돌입했다.이번 경매는 최대 50라운드까지 다중라운드 오름입찰 방식으
매년 초 대기업 임직원이 받는 성과급 규모가 실적과 업황에 따라 천차만별인 것으로 나타났다.2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3년 연속 최대 매출 기록을 경신한 LG전자는 가전(H&A) 사업본부 구성원에게 기본급(연봉의 20분의 1)의 445∼665%에 달하는 경영성과급을 지급한다. H&A 사업본부는 지난해 매출 30조1395억원을 기록하며 경쟁사인 미국 월풀을 제치고 글로벌 가전 1위를 공고히 했다.최고액인 665%의 성과급을 받는 이들은 세탁기 글로벌 1위 지위를 굳히며 LG전자 최대 매출에 기여한 리빙솔루션사업부 소속 직원들이다. LG
미 항공우주국(NASA) 최초의 외계행성 탐사용 드론 ‘인저뉴어티(Ingenuity)’가 영원한 안식에 들어갔다.NASA는 지난 25일(현지시간) 화성탐사드론 인저뉴어티가 1월 18일 비행 후 착륙하는 과정에서 하나 이상의 회전 날개에 손상을 입고 비행불능 상태에 빠져 탐사임무를 공식 종료했다고 밝혔다.인저뉴어티는 화성에서의 드론 운용 가능성을 파악하기 위해 ‘퍼서비어런스(Perseverance)’ 탐사로버와 함께 2021년 2월 화성에 도착했다. 중량 1.8㎏, 높이 49㎝의 이 드론은 1.2m 길이의 고성능 로터 2개를 이용해
달 기지 건설은 외계행성의 고부가가치 자원 채굴과 심우주 탐사의 전초기지로서 인류의 영토를 지구 밖으로 확장해줄 새로운 ‘문샷(Moonshot)’이 될 수 있다. 쉽지 않은 도전이지만 우주강국들을 중심으로 건설자재부터 에너지, 생명유지시스템에 이르기까지 이를 현실화할 기술 개발이 이뤄지고 있다. 그런데 최근 과학자들이 지금껏 알려지지 않은 새로운 도전과제를 하나 더 찾아냈다. 현대 과학으로는 아직 예측조차 어렵다는 지진이 그것이다.미 항공우주국(NASA), 스미스소니언협회, 메릴랜드대학, 애리조나주립대 공동연구팀은 지난 25일(현지
정부가 134조원을 투입해 수도권 광역급행철도(GTX) 연장안과 신설안 등 교통 분야 혁신 전략을 발표한 것은 지역 간 교통 격차에 따른 국민 불편을 해소하고, 나아가 강원도·충청도 등 지방 도시를 아우르는 ‘초연결 광역경제 생활권’을 빠르게 실현하기 위한 조치로 해석된다.정부는 또 ‘지옥철’로 불리는 김포골드라인의 심각한 혼잡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광역버스와 열차를 증편하고, 경기도 김포와 서울을 잇는 올림픽대로 일부 구간에 버스전용차로를 설치하기로 했다. 아울러 차량 정체가 심한 수도권 일부 고속도로 구간의 지하화 사업을 추진해
현대자동차와 기아가 14년 만에 삼성전자를 제치고 국내 상장사 영업이익 1·2위 기업에 올랐다. 양사 모두 해외에서 견고한 수요를 바탕으로 판매 호조세가 이어졌고 제네시스,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하이브리드차 등 고부가가치 차종 중심의 판매 전략이 주효하면서 역대급 실적을 이끈 것으로 풀이된다.25일 현대자동차그룹에 따르면 지난해 현대자동차의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162조6636억원, 15조1269억원을 기록하며 사상 첫 영업이익 15조원을 돌파했다. 이는 종전 최대 실적인 지난 2022년의 매출 142조5275억원, 영업
초대형 암모니아 운반선(VLAC)이 국내 조선업계의 새로운 주력 선종으로 떠오르고 있다. 최근 해운업계에 광범위하게 퍼지고 있는 탈탄소 흐름에 맞춰 새해부터 HD한국조선해양, 한화오션, 삼성중공업 등 국내 조선 빅3 기업에 VLAC 발주가 쏟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현재까지 글로벌 수주 점유율만 100%에 달한다.암모니아는 연소 시 이산화탄소를 배출하지 않는 친환경 연료다. 또 다른 친환경 연료인 수소의 저장·운송 수단으로도 활용되고 있다. 미래 에너지원으로 주목받고 있는 수소를 액체로 만들어 배로 운반하려면 저장고를 항상 일정한 압
지구종말까지 남은 시간을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지구 종말 시계‘(Doomsday Clock)’의 초침이 올해도 지난해와 동일한 D-90초로 설정됐다. 더 당겨지지 않은 것은 긍정적이지만 자정까지 단 90초가 남았다는 것은 매우 불안정한 상황임을 의미한다.미국 핵과학자회(BSA)는 23일(현지시간) 지구 종말 시계의 초침을 지구 종말을 의미하는 자정까지 ‘90초’를 유지한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와 같은 수준이다.BSA는 2020년부터 초침을 100초 전으로 유지해 오다 지난해 90초로 당긴 바 있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동물은 경쟁에서 이기기 위해 몸집이 커지는 쪽으로 진화한다는 ‘코프의 법칙’은 진화론을 구성하는 고전적인 이론 중 하나다. 하지만 작게 진화하는 동물들의 존재가 지속적으로 확인되면서 이 법칙은 오랜기간 뜨거운 논쟁 속에 있었다. 이런 가운데 유럽 공동연구팀이 컴퓨터 모델링을 통해 ‘역(逆) 코프의 법칙’에 대한 미스터리를 풀어냈다.영국 레딩대학 쇼본랄 로이 교수, 스웨덴 우메오대학 오케 브램스트롱 교수, 오스트리아 국제응용시스템분석연구소(IIASA) 울프 다이크만 박사가 이끄는 공동연구팀은 최근 국제학술지 ‘커뮤니케이션 바이올로지’
현대자동차·기아가 전기차의 주행거리와 안정성을 획기적으로 개선할 수 있는 새로운 기술을 개발해 눈길을 끈다.현대차·기아는 23일 전기차의 공기저항을 최소화하는 ‘액티브 에어 스커트(AAS)’ 기술을 공개했다. AAS는 전기차의 속도에 따라 범퍼 하부를 통해 유입되는 공기의 흐름을 조절, 휠 주변의 차량 움직임을 방해하는 와류를 효율적으로 통제하는 기술이다.AAS는 차체 전면부 범퍼와 양쪽 앞바퀴 사이에 장착된다. 평상시에는 범퍼에 숨겨져 있다가 공기저항이 구름 저항보다 커지는 80km/h 이상일 때 내려와 작동한다. 속력이 70㎞/
지난해 식당에서 판매하는 맥주 물가 상승률이 대형마트·편의점 판매가격 오름폭의 3배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소주 가격 상승률도 비슷한 격차를 보였다. 대다수 외식업체가 음식보단 주류 가격을 인상해 이윤을 내고 있기 때문이다.23일 통계청 국가통계포털에 따르면 식당·주점에서 판매하는 맥주 외식의 소비자물가지수는 114.66으로 전년 대비 6.9% 인상됐다. 대형마트·편의점 등에서 판매하는 가공식품 맥주 물가 상승률인 2.4%와 비교하면 무려 2.9배에 달한다. 또한 이는 지난 1998년 국제통화기금(IMF) 외환위기 당시 상승률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