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 기지 건설은 외계행성의 고부가가치 자원 채굴과 심우주 탐사의 전초기지로서 인류의 영토를 지구 밖으로 확장해줄 새로운 ‘문샷(Moonshot)’이 될 수 있다. 쉽지 않은 도전이지만 우주강국들을 중심으로 건설자재부터 에너지, 생명유지시스템에 이르기까지 이를 현실화할 기술 개발이 이뤄지고 있다. 그런데 최근 과학자들이 지금껏 알려지지 않은 새로운 도전과제를 하나 더 찾아냈다. 현대 과학으로는 아직 예측조차 어렵다는 지진이 그것이다.미 항공우주국(NASA), 스미스소니언협회, 메릴랜드대학, 애리조나주립대 공동연구팀은 지난 25일(현지
정부가 134조원을 투입해 수도권 광역급행철도(GTX) 연장안과 신설안 등 교통 분야 혁신 전략을 발표한 것은 지역 간 교통 격차에 따른 국민 불편을 해소하고, 나아가 강원도·충청도 등 지방 도시를 아우르는 ‘초연결 광역경제 생활권’을 빠르게 실현하기 위한 조치로 해석된다.정부는 또 ‘지옥철’로 불리는 김포골드라인의 심각한 혼잡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광역버스와 열차를 증편하고, 경기도 김포와 서울을 잇는 올림픽대로 일부 구간에 버스전용차로를 설치하기로 했다. 아울러 차량 정체가 심한 수도권 일부 고속도로 구간의 지하화 사업을 추진해
현대자동차와 기아가 14년 만에 삼성전자를 제치고 국내 상장사 영업이익 1·2위 기업에 올랐다. 양사 모두 해외에서 견고한 수요를 바탕으로 판매 호조세가 이어졌고 제네시스,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하이브리드차 등 고부가가치 차종 중심의 판매 전략이 주효하면서 역대급 실적을 이끈 것으로 풀이된다.25일 현대자동차그룹에 따르면 지난해 현대자동차의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162조6636억원, 15조1269억원을 기록하며 사상 첫 영업이익 15조원을 돌파했다. 이는 종전 최대 실적인 지난 2022년의 매출 142조5275억원, 영업
초대형 암모니아 운반선(VLAC)이 국내 조선업계의 새로운 주력 선종으로 떠오르고 있다. 최근 해운업계에 광범위하게 퍼지고 있는 탈탄소 흐름에 맞춰 새해부터 HD한국조선해양, 한화오션, 삼성중공업 등 국내 조선 빅3 기업에 VLAC 발주가 쏟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현재까지 글로벌 수주 점유율만 100%에 달한다.암모니아는 연소 시 이산화탄소를 배출하지 않는 친환경 연료다. 또 다른 친환경 연료인 수소의 저장·운송 수단으로도 활용되고 있다. 미래 에너지원으로 주목받고 있는 수소를 액체로 만들어 배로 운반하려면 저장고를 항상 일정한 압
지구종말까지 남은 시간을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지구 종말 시계‘(Doomsday Clock)’의 초침이 올해도 지난해와 동일한 D-90초로 설정됐다. 더 당겨지지 않은 것은 긍정적이지만 자정까지 단 90초가 남았다는 것은 매우 불안정한 상황임을 의미한다.미국 핵과학자회(BSA)는 23일(현지시간) 지구 종말 시계의 초침을 지구 종말을 의미하는 자정까지 ‘90초’를 유지한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와 같은 수준이다.BSA는 2020년부터 초침을 100초 전으로 유지해 오다 지난해 90초로 당긴 바 있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동물은 경쟁에서 이기기 위해 몸집이 커지는 쪽으로 진화한다는 ‘코프의 법칙’은 진화론을 구성하는 고전적인 이론 중 하나다. 하지만 작게 진화하는 동물들의 존재가 지속적으로 확인되면서 이 법칙은 오랜기간 뜨거운 논쟁 속에 있었다. 이런 가운데 유럽 공동연구팀이 컴퓨터 모델링을 통해 ‘역(逆) 코프의 법칙’에 대한 미스터리를 풀어냈다.영국 레딩대학 쇼본랄 로이 교수, 스웨덴 우메오대학 오케 브램스트롱 교수, 오스트리아 국제응용시스템분석연구소(IIASA) 울프 다이크만 박사가 이끄는 공동연구팀은 최근 국제학술지 ‘커뮤니케이션 바이올로지’
현대자동차·기아가 전기차의 주행거리와 안정성을 획기적으로 개선할 수 있는 새로운 기술을 개발해 눈길을 끈다.현대차·기아는 23일 전기차의 공기저항을 최소화하는 ‘액티브 에어 스커트(AAS)’ 기술을 공개했다. AAS는 전기차의 속도에 따라 범퍼 하부를 통해 유입되는 공기의 흐름을 조절, 휠 주변의 차량 움직임을 방해하는 와류를 효율적으로 통제하는 기술이다.AAS는 차체 전면부 범퍼와 양쪽 앞바퀴 사이에 장착된다. 평상시에는 범퍼에 숨겨져 있다가 공기저항이 구름 저항보다 커지는 80km/h 이상일 때 내려와 작동한다. 속력이 70㎞/
지난해 식당에서 판매하는 맥주 물가 상승률이 대형마트·편의점 판매가격 오름폭의 3배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소주 가격 상승률도 비슷한 격차를 보였다. 대다수 외식업체가 음식보단 주류 가격을 인상해 이윤을 내고 있기 때문이다.23일 통계청 국가통계포털에 따르면 식당·주점에서 판매하는 맥주 외식의 소비자물가지수는 114.66으로 전년 대비 6.9% 인상됐다. 대형마트·편의점 등에서 판매하는 가공식품 맥주 물가 상승률인 2.4%와 비교하면 무려 2.9배에 달한다. 또한 이는 지난 1998년 국제통화기금(IMF) 외환위기 당시 상승률인
‘빛 좋은 개살구’로 취지만 좋았던 ‘단통법’이 폐지될 전망이다. 단통법은 이동통신 단말장치 유통구조 개선에 관한 법률의 줄임말이다. 이는 백만원대를 호가하는 스마트폰을 누구는 싸게, 누구는 비싸게 구매하는 차별을 없애 이동통신사 간의 과도한 보조금 출혈 경쟁을 막고, 대신 통신 요금 인하 경쟁을 유도하겠다는 취지로 지난 2014년 도입됐다.하지만 단통법 시행 10년이 흐른 지금 이 같은 취지는 실종된 상태다.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등 이동통신 3사 간 통신 요금 인하 경쟁을 촉발해 가계 부담이 덜어질 것이란 기대와 달리
지난해 대기업 취업자가 사상 처음 300만명을 돌파했다. 전체 취업자 중 대기업 취업자 비중도 10.9%를 기록, 사상 최고치를 찍었다. 중소기업 취업자도 역대 최대로 늘었다. 하지만 대기업보다 증가율이 낮아 비중은 오히려 줄어들었다.22일 통계청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지난해 종사자 300인 이상인 대기업 취업자는 전년보다 8만9000명 늘어난 308만7000명으로 집계됐다. 대기업 취업자가 300만명을 넘은 것은 지난 2004년 관련 통계 집계 이래 처음이다.지난해 취업자 중 대기업이 차지하는 비중도 10.9%로 사
롯데백화점의 베트남 사업 전초기지인 ‘롯데몰 웨스트레이크 하노이’가 개점 122일 만에 매출 1000억원을 달성했다. 이 쇼핑몰은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최근 열린 올해 상반기 롯데 가치창조회의(VCM)에서 시장을 선도하는 성공 사업모델로 꼽은 곳이다.22일 롯데백화점에 따르면 지난해 9월 개장한 롯데몰 웨스트레이크 하노이는 연면적 35만4000㎡(약 10만7000평) 규모의 쇼핑몰, 마트, 호텔, 아쿠아리움, 영화관 등이 한데 모인 초대형 상업 복합단지다.현재 누적 방문객 수도 500만명을 넘어섰다. 하노이 전체 인구가 840만명
국내 방위산업이 반도체, 자동차에 이어 이젠 우리나라의 어엿한 주력 수출 품목으로 자리잡은 모습이다. 지난해 국산 무기체계 수출 호조에 힘입어 한화에어로스페이스, 한국항공우주산업(KAI), 현대로템, LIG넥스원 등 국내 4대 방산기업의 매출이 전년 대비 20%, 영업이익은 50% 가까이 증가한 것. 30조원에 달하는 폴란드 무기 수출 2차 계약이 수출금융 한도 문제에 가로막혀 표류하고 있지만 이를 딛고 달성한 성과인 만큼 상당히 유의미하다는 평가가 나온다.22일 금융투자(IB)·방산업계에 따르면 국내 4대 방산기업의 지난해 합산
소비자 4명 가운데 3명은 대형마트 의무 휴업일 규제를 폐지하거나 완화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한국경제인협회(한경협)는 21일 시장조사 전문기관 모노리서치에 의뢰해 전국 성인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유통규제 관련 소비자 인식 조사’를 실시한 결과에 따르면 전체 응답자의 76.4%는 공휴일에 의무 휴업을 규정한 대형마트 규제를 폐지·완화해야 한다고 응답했다.이를 구체적으로 보면 전체 응답자의 33%는 평일 의무 휴업 실시를 원했고, 대형마트 의무 휴업 제도 폐지를 주장한 응답 비율도 32.2%에 달했다. 또 11.2
음악 스트리밍 플랫폼 멜론을 운영 중인 카카오가 공정거래위원회의 제재를 받는다. 멜론 서비스를 판매하면서 소비자에게 ‘중도해지’ 신청이 가능하다는 사실을 충분히 알리지 않았다는 이유다. 카카오의 멜론은 올해 국내 음원서비스 시장에서 월간 활성 이용자수(MAU) 623만8334명으로 유튜브 뮤직에 이어 2위를 달리고 있다.21일 공정위는 이 같은 카카오의 ‘전자상거래 등에서의 소비자보호에 관한 법률(전자상거래법)’ 행위에 대해 시정명령과 과징금 9800만원을 부과했다.공정위에 따르면 카카오는 지난 2017년 5월부터 2021년 5월까
미국, 유럽, 중동 등 세계 각국이 친환경 에너지 정책을 활성화하면서 국내 전선 업계가 호황기를 맞이하고 있다. 태양광·해상풍력 등 신재생에너지를 중심으로 전력 인프라 건설 시장이 활기를 띠면서 발전소와 가정, 학교, 산업현장을 잇는 전력케이블과 변압기의 수요가 급증하고 있기 때문이다. 올해 역시 세계 곳곳에서 대규모 친환경 에너지 전환 프로젝트가 계속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국내 전선 업계의 역대급 실적을 견인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21일 블룸버그 신에너지금융연구소(BNEF)에 따르면 지난 2020년 2350억 달러에 그쳤
전 세계 전문가들이 올해 인류를 위협할 최대 리스크로 ‘기후변화’를 꼽았다. 규제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는 인공지능(AI)이나 전쟁으로까지 치닫는 국가간 대립보다 더 큰 위기가 기후변화에 의해 찾아올 수 있다는 것이다.이 같은 전망은 21일 세계경제포럼(WEF·다보스포럼)이 펴낸 ‘글로벌 리스크 리포트 2024’를 통해 드러났다.이 리포트는 전 세계 전문가 1490명을 대상으로 34가지 글로벌 리스크 가운데 가장 위협적인 것을 복수 선택하게 한 결과를 담고 있다. 가장 많은 전문가들이 지목한 리스크는 ‘극한의 날씨’(66%)였다.
우주 태양광 발전이 공상과학적 상상이 아닌 현실의 영역으로 들어왔다. 미국 연구팀이 사상 최초로 우주에서 태양전지로 생산한 전기를 지구로 무선전송하는 시연에 성공한 것이다. 우주 태양광은 지상 태양광 대비 최대 10배의 전력생산이 가능해 세계 각국이 발전산업 탈탄소화의 치트키로 주목하고 있는 만큼 상용화 기술 연구에 한층 가속도가 붙을 전망이다.미국 캘리포니아공대(칼텍)는 최근 우주 태양광 발전의 기술적 타당성을 검증하기 위한 저궤도 위성이 1년간의 성공적 운용을 마치고 공식 임무를 종료했다고 밝혔다.지난 1월 발사된 칼텍의 ‘우주
유럽과 미국, 일본 등에서 기업들의 주 4일제 근무 도입이 늘어나는 가운데 국내에서도 포스코가 철강업계 최초로 ‘격주 주 4일제’를 시행하기로 하는 등 워라밸(일과 생활의 균형) 시대에 맞춘 기업들의 근로시간 단축 시도가 이어지고 있다.근로시간을 줄이거나 개개인에 맞춰 유연화해 구성원 삶의 질을 높이는 것이 결과적으로 생산성 증진과 회사 소속감 제고에 도움이 된다는 판단에서다.총선을 앞둔 정치권에서도 저출생 시대 공약으로 육아기 유연근무 등을 거론하는 만큼 기업들도 이와 관련한 고민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19일 재계에 따르면 포스
베일에 싸여있던 인공지능(AI) 스마트폰 ‘갤럭시 S24’ 시리즈가 마침내 모습을 드러냈다. 갤럭시 S24 시리즈는 삼성전자 스마트폰 최초로 ‘온디바이스 AI’를 구현한 제품이다. 인터넷 연결 없이도 스마트폰 안에 탑재된 AI의 도움을 받으면 실시간 통화·메시지 통번역, 촬영, 사진·영상 편집 등을 손쉽게 할 수 있다.18일 삼성전자는 서울 중구의 삼성전자 기자실에서 ‘갤럭시 신제품 미디어 브리핑’을 열고 자사의 첫 AI폰 갤럭시 S24 시리즈의 주요 기능을 소개했다.이날 삼성전자가 갤럭시 S24 시리즈를 통해 가장 강조한 기능은
백화점업계가 내년도 우수고객(VIP) 선정을 위한 구매 금액 기준을 잇달아 올리고 있다. 고물가와 경기침체로 소비 위축 상황이 지속되는 와중에도 오히려 명품 등 고가품 소비 열풍이 사그라지지 않으면서 VIP 고객 수가 늘어나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 지난해 조(兆) 단위 연매출을 기록한 백화점 점포가 잇따라 나오는 등 국내 백화점업계는 역대급 호황을 누리고 있다. 이로 인해 소비자가 백화점 최상위 VIP가 되기 위해선 연 수천만~1억원 이상의 구매 실적은 기본이라는 말도 나온다.18일 백화점업계에 따르면 신세계백화점 강남점은 지난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