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을 향해 쏟아내는 북한 김정은의 ‘입’이 극한으로 치닫고 있다. 지난해 연말 진행한 노동당 전원회의(8기 9차)에서, 김정은은 남북관계를 ‘동족관계’가 아닌 ‘적대적 두 국가 관계’로 규정하고 "남조선 전 영토를 평정하기 위한 대사변 준비에 박차를 가하라"고 밝힌 바 있다. 지난 10일 노동신문은 김정은이 중요 군수공장들을 현지지도하며 "대한민국 족속들은 우리의 주적"이라 발언했다고 보도했다.북한의 ‘대한민국 주적’ 표현이 새로운 건 아니다. 김여정이 2022년 8월 10일 전국비상방역총화회의 연설에서 "남조선 괴뢰들이야말로
조·중·동을 비롯한 기회주의 우파, 이준석 등 사이비 우파, 그리고 이재명 민주당과 좌파 언론이 한동훈 국민의힘 비대위원장을 향해 ‘용산과의 차별화’를 소리높여 합창한다. 할 말을 하며 용산과 대립하고, 차별화해야 한동훈이 산다는 것이다. 그렇지 않으면 ‘윤석열 아바타’를 벗어날 수 없고, 단명하고 만다는 것이다.과연 그럴까? 그들 말대로 용산과 대립하고 차별화하면 한동훈 위원장이 크게 성공할까? 결론은 용산과 차별화한다며 대립하면 할수록 윤석열 대통령도, 한동훈 위원장도 함께 망할 것이라는 점이다.왜냐하면 대한민국의 정치적 사례를
한반도 남과 북에 뭔가 분명치 않은 ‘묘한 분위기’들이 감지된다. 최근 김정은은 일본 기시다 총리를 느닷없이 ‘각하’로 호칭했다. 김여정·김정은이 ‘남조선’을 ‘대한민국’으로 호칭한 것은 지난해부터다. 지난 연말 북한은 남한을 민족 내부관계 아닌 ‘적대국 관계’로 규정했다.새해 들어 북한은 곧바로 서해에서 도발했다. 서해 도발은 4·10 총선을 앞둔 남한 내부에 ‘전쟁이냐 평화냐’ 프레임을 만들려는 뻔한 수작이다. 9일 조선중앙통신은 "윤석열 탄핵으로 평화를 수호하자!"는 내용의 기사를 내보냈다. 조선중앙통신은 대내용이 아닌 대외용
정치의 계절과 함께 괴담의 계절이 돌아왔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피습사건을 두고 좌우 양 진영의 막말과 괴담 공격이 점입가경이다.민주당 정치인들의 발언을 보자. "피의자의 변명문 중 일부만 발췌했는데 빠진 내용 중엔 윤석열 정부에 관한 부분이 있다는 제보가 있다."(홍익표 원내대표) "야당 지도자 제거 시도 이번이 처음 아니다. 박정희 정권 때 김대중 납치, 김영삼 염산 테러도 있었다."(김성주 정책위 수석부의장) "경찰이 물청소로 사고 현장 지웠다." "(박종철 사건에 빗대) 탁 치니까 억 하고 죽었다는 것과 뭐가 다르냐."
도산 안창호(1878-1937), 그는 한민족이 일제의 침략 하 36년간 도탄에 빠진 암흑의 시대에 민족의 자유와 독립을 쟁취하도록 일깨웠다. 겨레에 나아갈 길을 제시하고 용기와 희망을 불러일으킨 위대한 선각자 중 한 명이었다.안창호는 1878년 평안도 대동강 하류에서 빈농 출신으로 태어났다. 이승만(1875년생)에 비해 3살 연하였다. 이승만이 평생에 걸쳐 가장 어렵게 생각한 인물이 두 사람인데, 한 명은 이승만의 배재학당 시절 영어교사였던 서재필(1864년생), 다른 한 명은 미국에 둥지를 튼 안창호였다. 안창호는 낮은 자세의
조선은 참 구질구질하게 망했다. 뜬금없이 이름을 바꾸더니 외교권을 상실하고(1905년) 군대를 해산한 끝에(1907년) 마지막으로 사법권을 내주면서(1909년) 지리멸렬한 최후를 맞았다. 차례로 팔, 다리가 떨어져나갔기에 공식적인 망국인 1910년 8월에 특별히 분개하는 조선인은 없었다.열흘쯤 지나 황현이 아편을 들이붓고 자결했지만 아시다시피 이 분은 비분강개로 돌아가신 게 아니다. 벼슬을 하지 않아 사직을 위해 죽어야 할 의리는 없지만, 그래도 명색이 사대부의 나라인데 망국의 날에 죽는 선비 하나 없으면 좀 민망하고 ‘쪽’ 팔리다
아일랜드와 스코틀랜드는 위스키 원조가 누구인가를 두고 여전히 논쟁 중이다. 각각 그들만이 내세우는 근거들이 있다.스코틀랜드 측 주장은 이렇다. 1300년 스코틀랜드 국왕 제임스 4세가 아일라섬(Islay)을 침공했을 때 ‘이슈카 바하라’는 증류주를 발견한다. 아일라는 스코틀랜드 남서쪽 끝 섬으로 아일랜드에 가깝다. 국립기록보관소의 문서에 의하면, 1494년 수도승 존 코어에게 ‘아쿠아 비테’(생명의 물)라는 증류주 제조를 위해 대량의 맥아를 하사한 왕명이 기록돼 있다.반면 아일랜드에는, 5세기쯤 아일랜드 수호성인 성 패트릭이 타국에
민주당은 ‘테러 정치’ 자살골로 역풍을 맞고 있다. 부산대병원과 서울대병원은 진영 눈치를 보다 망신을 자초했다. 정보 주도권을 쥐어야 할 경찰은 67세 잡(雜)테러범 구속에만 열을 올렸다. 이재명 테러 피습 사건은 이 나라 정치의 후진성, 사회 전문가들과 시스템의 망가진 단면을 낱낱이 보여준다. 모두가 비겁하고 계산하며 몸을 사린다.제1야당 대표 테러 피습 사건에 경찰책임자의 공식 발표가 없었다. 정보의 센터가 닫혀 있으니 뉴스들이 답답하다. 영상과 경찰의 말이 불일치, 흉기가 칼인지 나무젓가락인지 여전히 의문이다. 경찰과 병원이
미국에서는 2020년 경찰의 손에 의해 흑인 조지 플로이드가 사망한 이후 구글, 메타와 같은 기술 대기업들이 다양성·형평성·포용성(DEI) 프로그램을 추진해왔다.구글은 흑인 직원을 지원하기 위한 새로운 프로그램을 시작한 대표적 기업이다. 이 회사는 2025년까지 경영진에서 소외된 집단의 대표성을 30%까지 높이고, 2025년까지 비간부급 흑인 직원의 수를 두 배 이상 늘리는 등 흑인 지원을 위한 다양한 약속을 내걸었다.그런데 2023년 이후 이러한 움직임에 변화가 나타났다. 구글과 메타 등 기술 대기업들은 관련 예산을 삭감하고, 다
지난 7일 열린 골든 글로브 시상식에서 사회자 조 코이가 무리한 애드립으로 구설수에 올랐다. 조는 "영화 ‘오펜하이머’는 721페이지의 맨해튼 계획이 원작이며, ‘바비’는 가슴이 큰 인형이 원작"이라고 말했다가 여성 관객들로부터 싸늘한 시선을 받았다. 이외에도 그는 테일러 스위프트, 배리 키오건 등을 대상으로 농담을 걸어봤지만, 식어버린 분위기를 살리지 못했다.어울리지 않는 옷을 입은 것이 문제였다. B급 성향의 직설적인 조크를 하는 스탠드업 코미디언과 68년 전통을 자랑하는 골든 글로브는 아무래도 이상한 조합이었다.2019년 사설
북한은 지난해 12월 26일부터 30일까지 5일간 ‘조선노동당 중앙위원회 제8기 제9차 전원회의 확대회의’를 진행했다. 마지막 날 김정은은 ‘당 전원회의 총화 결론’을 통해 대남사업의 근본적 전환 방침을 하달했다. 김정은의 대남부문 발언을 우리식 표현으로 요약해보면 다음과 같다.남북관계는 더 이상 동족관계, 동질관계가 아닌 전쟁 중에 있는 두 적대국, 교전국 관계다. 남한(대한민국 것들, 남조선 것들로 표현)을 더 이상 화해와 통일의 상대로 여기지 않겠다. 통일전선부를 비롯한 대남사업부문의 기구들을 정리, 개편하겠다. 유사시 핵무력
선거를 앞둔 출판기념회가 성황이다. 선거법에 대한 이야기도 나오기 시작한다. 선거법은 나라를 운영하는 국가지도자를 선발하는 절차에 대한 법이다. 법이 정치를 만들고 정치가 법과 제도를 만든다. 선거는 법과 제도를 창조한다.올해 전 세계 50여 개 국가에서 40억 명이 선거에 참여한다. 13일 대만 선거를 시작으로, 2월에는 인도네시아 대선과 총선, 전쟁 중인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대선이 3월에 있다. 우리나라 총선이 있는 4월에는 14억 인구의 인도 선거도 있다. 6월 유럽연합 선거에 이어 11월 미국 대선이 치러진다.지난 세기말 공
이재명의 민주당은 문재인 정권의 탈원전을 따라가고 있다. 후쿠시마 선동으로 국민을 분열시켰고, 방폐장 관련 법을 지연시키고 있으며, 혁신형 SMR 예산도 삭감했다가 이재명 예산과 맞바꾸어 회복시켰다. 탈원전을 주장하는 인물을 1호 인재로 영입해 제2의 탈원전을 이미 포석했다.문 정권의 탈원전으로 지금 에너지 산업이 어떻게 됐는지 뻔히 알면서도, 다시 탈원전에 나서는 비합리적이고 반지성적인 길을 가고 있다. 국가와 국민보다는 이재명 대표 자신의 앞날만을 생각하는 증거다.과거 김대중·노무현 두 대통령이 원전에 대해 어떤 말과 행동을 했
대통령은 국가의 독립, 영토의 보전 그리고 국가의 계속성을 수호할 책무를 진다고 헌법은 규정하고 있다. 헌법은 대통령에게 이런 중차대한 책무를 다하도록 국군통수권과 경찰지휘권이라는 물리력을 쥐어줬다. 그리고 국가위기와 관련된 정보를 수집·분석해 국가전복을 조기 경보하라고 대통령 직속 조직으로 국가정보원을 두고 있다. 국군이 존재하는 것은 전쟁이 나면 전투로 국가를 수호하고, 외부세력으로부터 대한민국의 자유·평화·번영을 지키라는 것이다. 그럼 내부의 불순세력이 대한민국의 자유·평화·번영을 저해하는 것은 누가 막아야 하나?정부 기관의
정부는 지난 4일 ‘2024년 경제정책 방향’(경방)을 내놓았다. 문서 제목은 ‘활력있는 민생경제’ 인데, 올해 경방을 ‘민생경제 회복, 잠재위험 관리, 역동경제 구현, 미래세대 동행’의 네 갈래로 잡았다.올해 경방의 핵심은 ‘민생경제’다. 첫 쪽은 ‘그간 정책 대응 및 평가’인데, 요지는 물가·경기·고용 등은 위기 진정 국면이란다. ‘다만 고물가·고금리 장기화 등으로 민생 어려움 지속 및 부동산 PF, 가계부채 등 취약부문 리스크 상존’이라고 적었다.민생 문제의 핵심은 고금리-가계부채-부동산 문제다. 작년 10월 초 국제통화기금(
최근 중국 경제가 세계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줄어들고 있다. 미국 투자은행 JP모건체이스에 의하면, 2022년 세계 경제에서 중국이 차지하는 비중은 전년(2021년)보다 감소한 20%로 집계됐다. 이는 세계 경제에서 중국이 차지하는 비중이 거의 30년 만에 처음 축소된 것이다. 2021년 미국의 75% 수준까지 치고 올라왔던 중국의 GDP는 2023년에는 64%까지 주저앉을 것으로 예상된다.몇 년 전까지도 많은 전문가들은 중국이 빠르면 2030년대에 미국 경제를 앞지를 것이라고 예상해 왔다. 하지만 최근 2년 사이 부동산 버블, 지방
북한이 1월 5~6일 이틀 연속 서해상에 포사격 도발을 했다. 합동참모본부에 따르면 북한군은 5일 오전 9시부터 11시경까지 백령도 북방 장산곶 일대와 연평도 북방 등산곶 일대에서 200발가량을 사격한 데 이어 6일 오후에도 연평도 북서방에서 60발 이상의 사격을 실시했다.포사격과 관련, 조선중앙통신은 5일 오후 8시쯤 ‘조선인민군 총참모부 보도’를 다음과 같이 게재했다. "조선인민군 총참모부의 비준에 따라 조선인민군 제4군단 서남 해안방어부대, 구분대들이 해상 실탄 사격 훈련을 진행했다"고 밝혔다. 이어 "해상 실탄 사격 방향은
새해가 되면 개인은 물론이고 조직이나 단체들은 한 해 목표를 정하게 된다. 아마 올해 모든 정당과 정치권의 목표는 차기 총선에서의 승리일 것이다. 100일 앞으로 다가온 제22대 국회의원 선거는 여·야 모두 절대 질 수 없는 벼랑 끝 혈전이 될 것이다. 하지만 선거는 향후 한국 민주주의 방향을 결정짓는 중대한 의미도 담고 있다.18세기 유럽에서 시작된 시민혁명 이후, 투표를 통해 대표자를 선출하는 대의민주주의 제도는 한 나라의 민주주의 정도를 가늠하는 척도로 여겨졌다. 제2차 세계대전 이후 독립한 신생국 중 대한민국이 민주화에 성공
먼저 ‘이슬람’과 ‘무슬림’을 구분하자. 이슬람은 종교와 이념인 반면 무슬림은 그것을 믿고 따르는 사람인데, 그 둘을 항상 구분해야 한다. 그냥 꼭 동일시 하면 안 된다. 근본 문제는 이슬람이라는 거짓 종교에 있다. 이슬람의 문제는 그들의 본질적 가르침과 이데올로기에 있는 것이지 그것을 믿고 따르는 사람에게 있는 것이 아니다.무슬림은 태어나자마자 부모와 사회에 의해 이슬람 신을 강요받았기 때문이다. 그들은 질문하지 못하고 의심하지 못하며 비평하지 못하는 분위기 속에서 자라났다. 갇힌 공동체에서 유‧무형의 통제를 받으며 자라났기에 사
이낙연은 이재명을 졸(卒)로 본다. 이재명도 이낙연을 졸로 본다.그러나 이낙연은 이재명에게 제대로 싸움을 걸지 못한다. 언제나 당한다. 지난 경선 때 패륜 전과자이자 중대 범죄 혐의자에게 패한 이유다.이번 분당 과정에서도 기회는 또 왔었다. 자기 밑에서 총리 민정실장을 지낸 핵심 측근 남평오가 "대장동 게이트 최초 제보자는 나"라고 고백할 때 이낙연은 그 자리에 없었다.병풍 쳐 주는 모양새를 피하고 싶었을 것이다. 그러나 이재명과 갈라지는 마당에 그를 궁지에 빠뜨리고 자기는 명분을 쌓게 되는, 측근의 살신성인(?) 상 차림을 물리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