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아 및 출산을 위해 휴직하거나 근로시간을 단축하고, 이때 금전적 지원을 받는 정책에서 자영업자는 ‘사각지대’에 놓여있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이는 우리나라의 육아휴직·출산휴가급여가 직장인 중심의 고용보험을 토대로 설계됐기 때문이다.반면 유럽은 직장인·자영업자 구분 없이 모든 부모를 포괄하는 지원체계를 갖추고 있다. 전문가들은 기록적인 저출산 문제의 근본적 해결을 위해 육아휴직·출산휴가급여 지원 폭을 넓히는 고용보험 체계 개편을 고민해야 한다고 제언한다.24일 관계 당국에 따르면 지난달 기준 전체 취업자의 22.4%인 약 628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지난 2월 26일 나토정상회의에서 제기한 나토의 우크라이나 파병 가능성과 관련해 프랑스군 배치 시나리오 5가지를 가정해 볼 수 있다고 프랑스의 대표 일간지인 인 르 피가로紙(1826년 창간)가 23일(현지 시간) 보도했다.르 피가로紙는 첫 번째 시나리오로 프랑스가 우크라이나에 군수품 생산 공장을 설립하는 안을 꼽았다. 우크라이나에 현지 법인을 설립한 영국 방산업체 BAE 시스템스 또는 우크라이나 내에서 기갑차량을 수리할 계획을 세우고 있는 독일 라인메탈처럼 프랑스도 직접 현지에서 무기 생산이나 유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지역 유세를 다니면서 내뱉은 실언을 두고 민주당의 메시지 전략이 부재한 탓이란 지적이 나온다. 정권심판을 부각시키고자 윤석열 정부의 실정에 대해 감정적으로 호소하려 하나, 오히려 일반 유권자들의 반발심만 불러일으킨다는 것이다.24일 박정하 국민의힘 선대위 공보단장은 논평을 통해 "이재명 대표는 지역마저 갈라치는 저급한 수준을 고스란히 드러낸 것도 모자라 일방적으로 ‘강원도’만을 비하했다"며 "강원도가 ‘전락’의 대상이냐"라고 규탄했다.이 대표는 23일 경기 의정부에서 여당의 김포-서울 편입, 경기북도 동시
인공지능(AI) 앵커와 AI 아이돌에 이어 이제는 AI PD까지 등장해 화제를 모은다. 24일 방송가에 따르면 AI를 적극적으로 활용한 다양한 프로그램들이 잇따라 나오고 있다.지난 12일 최종회를 공개한 MBC ‘PD가 사라졌다!’는 AI 기술로 만들어진 프로듀서 ‘M파고’가 MBC 입사 후 예능 PD가 되어 직접 프로그램을 연출한다는 콘셉트로 기획된 사회실험 프로젝트다. M파고는 캐스팅부터 연출까지 직접 진행하며 한편의 서바이벌 예능 포맷을 만들어간다.AI PD는 여느 서바이벌에서 봐왔던 게임과는 다른 독특한 게임들을 진행한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연일 본인 재판을 보이콧하는 것을 두고 검찰의 정치탄압을 연출하기 위한 의도란 분석이 나온다.법원이 이 대표의 재판 불출석을 이유로 그에 대한 강제소환 명령을 내리면 검찰이 구인장을 들고 이 대표를 체포해야 하는데, 이런 체포 장면이 그동안 이 대표와 민주당이 줄기차게 주장해왔던 ‘검찰 독재’의 상징적 모습으로 부각되면서 선거에서 매우 유리해진다는 것이다.선거가 며칠 안 남은 상태에서 검찰이 야당 대표를 끌고 법정에 들어가는 모습은, 국민들에게 반발심을 유발하고 이 대표가 정권으로부터 탄압받는 약자의 이미
가수 비비의 노래 ‘밤양갱’이 흘러나오는 영상에 무지막지한 전투기가 떠다닌다. 화제가 된 대한민국 공군 유튜브 채널의 1분 13초짜리 영상 ‘BOMB양갱(BOMBYanggang)’이 올라온 지 3일만에 조회수 65만회를 넘겼다.‘너랑 나눈 날들 마무리했었지’라는 아련한 가사와 함께 전투기가 미사일을 발사한다. 한국형 패트리엇으로 불리는 탄도탄 요격미사일 체계 ‘천궁-Ⅱ’의 실사격 영상도 담겨 막강한 공군력을 선보인다. 미사일이 표적에 적중하자 밤양갱 대신 BOMB(폭탄)양갱이라는 가사가 나타난다.영상을 제작·기획한 김용휘(대위) 공
피아니스트 임윤찬의 손에 무리가 와 보름간의 해외 일정이 줄줄이 취소됐다. 임윤찬의 글로벌 매니지먼트사인 IMG아티스츠는 23일 홈페이지를 통해 이달 27일부터 내달 10일까지 임윤찬의 공연을 취소한다고 공지했다.IMG아티스츠는 "임윤찬이 손에 무리가 와 의사 진료와 물리치료를 함께 받고 있다"며 "의사의 권고에 따라 다가오는 콘서트를 중단하게 됐다"고 밝혔다. 이어 "공연 취소는 부상에서 회복할 시간을 갖고 향후 재발을 방지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취소된 일정은 이달 27일 런던 로열 필하모닉 오케스트라 협연과 30일 스페인
사랑제일교회(원로 전광훈 목사)는 “최근 YTN이 ‘공천헌금’과 관련해 일부 내용만 악의적으로 편집·보도하는 것에 심히 유감을 표한다”며 “총선을 앞둔 시점에서 전체 맥락과 다른 보도로 인해 책임질 수 없는 선거 개입이 되지 않기를 바란다”고 밝혔다.교회 측은 24일, YTN이 전광훈 목사가 자유통일당 총선 비례대표 공천 과정에서 예비 후보자에게 금품을 요구했고, 실제로 전 목사 측에 억대 금액을 건넸다는 폭로가 나왔다고 보도한 것에 대해 사실관계를 명확히 설명했다.교회 측은 “자유통일당은 시·도당을 통해 당사자를 추천받고, 당에
참으로 한심한 인간이다. 이재명 민주당 대표 말이다. 이름 없는 군소정당 대표도 아니고, 대한민국 최다 의석을 가진 제1당의 대표가 이런 수준이니, 이들이 정권을 잡으면 우리는 어떻게 될까. 정신이 아득해진다.이 대표는 22일 충남 당진시에서 "중국과 대만 문제가 어떻게 되든 우리가 뭔 상관 있나?"라며 "그냥 우리는 우리 잘 살면 되는 것 아닌가"라고 했다. 그는 양손을 맞잡으며 "그냥 중국에 ‘셰셰’(謝謝·감사), 대만에도 ‘셰셰’ 이러면 되는 거지, 뭐 자꾸 여기저기 집적거리나?"라고 했다. 대만해협 문제야 어떻게 되든 우리만
22대 총선이 보름여밖에 남지 않았다. 어느 총선이나 마찬가지겠지만, 이번 총선의 의미는 각별하다. 지난 대선에서 확인된 좌파 패권에 대한 국민적 분노와 심판을 이어가, 대한민국 정상화를 실현할 수 있느냐 여부가 걸린 역사적 무대이기 때문이다.이 역사적 무대에서 어떤 선택을 하느냐가 대한민국 미래를 결정한다. 좌파 진영이 승리할 경우 이 나라는 쇠퇴와 추락을 피하기 어렵다. 그 책임은 물론 선택의 주역인 국민이 감당해야 한다. 하지만 그 국민을 설득하고 합리적인 대안을 제시해 지지를 얻어내야 할 국민의힘 책임도 결코 가볍지 않다.얼
소설 는 다음과 같은 첫 문장으로 시작한다. ‘천하대세는 오랫동안 나누어지면 반드시 합하게 되고 오랫동안 합해 있으면 반드시 나뉘게 된다.’(天下大勢 分久必合 合久必分)하지만 내년이면 분단 80년을 맞이하는 한반도에서는 오히려 ‘분열 고착’이라는 분위기가 조성되고 있다. 북쪽에서는 김정은이 지난해 연말 열린 노동당 중앙위원회 전원회의에서 남북 관계를 ‘교전 중인 두 국가관계’로 정의했다. 평화 통일의 당위성 자체를 배제한 것이다. 이어 올해 1월 15일 열린 최고인민회의 시정연설에서는 "공화국의 민족 역사에서 통일, 화
사람을 잘못 추천하면 기본으로 매가 80대이고, 추천한 사람이 여러 명일 경우에는 그에 따라 매질도 가중하되 최대 형량은 장(杖) 100대로 한다. 1905년 ‘형법대전’이 공포되기 전까지 조선 건국 이후부터 약 500여 년간 조선 형사법체계의 골격을 이뤘던, ‘대명률’(大明律)에 나오는 공거비기인(貢擧非其人) 죄에 대한 처벌이다.공거(貢擧)란 말은 과거 시험에 응시할 만한 자를 추천하는 것이다. 지방의 수령이 추천하는 것을 공(貢)이라 하고, 중앙에서 학문을 다루는 기관에서 추천하는 것을 거(擧)라 하여, 이렇게 추천된 자를 공인
‘황상무 수석, ‘MBC 잘 들어라’며 언론인 회칼 테러 사건 언급.’ 3월 14일 저녁에 나온 뉴스를 보며 사람들은 충격을 금치 못했으리라. 소위 ‘회칼 테러 사건’은 1988년 중앙경제신문 기자가 출근길에 괴한 3명으로부터 허벅지를 칼에 찔린 일을 말한다. 수사 결과 괴한들은 군 정보사령부 소속 군인들로, 군을 비판하는 기자의 칼럼에 불만을 품은 군 장성의 명령으로 이같은 일을 벌였다는 게 드러난 바 있다.그런데 시민사회수석이 MBC 기자에게 이 사건을 들먹이며 협박을 했다? 이건 언론자유에 대한 심각한 테러다. 다음과 같은 의
현재 구속 중인 송영길 전 의원이 대표로 있는 소나무당이 2030청년들이 이용하는 커뮤니티에서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2030남성들이 주로 이용 중인 인터넷 커뮤니티 에프엠코리아에 소나무당을 지지하겠다는 게시글과 이와 관련된 유머글들이 오늘에만 수백 건 올라왔다.소나무당은 극우 인사로 분류된 변희재 후보와 최대집 후보, 극좌 인사로 분류된 손혜원 후보와 노영희 후보, 고 박원순 전 시장의 변호인을 맡았던 정철승 후보, 민주당 반페미 인사인 권윤지 후보가 구성원인 정당이다. 최 후보와 정 후보는 서로 고소전을 벌이고 있다는 것도 주목
미국 하원 외교위원회 산하 인도·태평양소위 위원장인 한국계 영 김(공화) 의원을 비롯해 민주당과 공화당 의원단이 오늘 25일 방한한다.23일(미 서부 현지시간) 복수의 관계자에 따르면 김 의원을 비롯해 민주당 아미 베라 의원 등 하원의원들이 오는 25일 시작되는 주에 한국을 찾아 한미동맹 강화를 비롯한 양국간 현안을 논의할 예정이다.美연방의원단은 방문 기간 윤석열 대통령을 예방해 북한의 도발 행위 고조에 따른 공조 강화를 비롯해 한미일 정상의 지난해 캠프 데이비드 선언 이후 한미일 협력 심화 등에 대해 의견을 교환할 것으로 전해졌다
미국이 중국 바이트댄스의 세계 최대 숏폼 플랫폼 ‘틱톡’의 퇴출을 위해 압박 수위를 높이고 있는 가운데 틱톡이 다양한 방식으로 사용자의 온라인 활동을 몰래 추적·감시할 수 있다는 미국 정보당국의 진단이 내려졌다.현지 언론들에 따르면 미국 국가안보 당국자들은 최근 미국 연방 상원에서 이 같은 내용이 담긴 비공개 브리핑을 개최했다. 이번 브리핑을 통해 상원의원들은 중국 공산당이 틱톡을 사용해 미국의 사용자들을 감시하고 자국 이익을 위한 선전을 위험한 수준으로 퍼뜨릴 수 있다는 우려를 전달받은 것으로 알려졌다.의원들은 자세한 언급을 꺼렸
봄밤 애타도록 마음에 서둘지 말라강물 위에 떨어진 불빛처럼혁혁한 업적을 바라지 말라개가 울고 종이 울리고 달이 떠도너는 조금도 당황하지 말라술에서 깨어난 무거운 몸이여오오 봄이여한없이 풀어지는 피곤한 마음에도너는 결코 서둘지 말라너의 꿈이 달의 행로와 비슷한 회전을 하더라도개가 울고 종이 들리고기적소리가 과연 슬프다 하더라도너는 결코 서둘지 말라서둘지 말라 나의 빛이여오오 인생이여재앙과 불행과 격투와 청춘과 천만 인의 생활과그러한 모든 것이 보이는 밤눈을 뜨지 않은 땅속의 벌레같이아둔하고 가난한 마음은 서둘지 말라애타도록 마음에 서
현지시간으로 22일 금요일 저녁, 러시아 모스크바 북서부 외곽에 위치한 크로커스 시티홀 공연장에서 무차별 총격과 화재가 발생했다.사건 발생 당시 록 그룹 ‘피크닉’이 공연할 예정이었는데, 이 공연장에 11명의 무장 괴한(현재까지 집계)이 침입해 무차별적으로 총격을 가했고, 이후 대형 화재가 발생했다. 현지 언론들은 이 공격으로 현재까지 133명이 숨지고, 100여명이상이 다쳤으며 다수가 위독하다고 전했다. 사망자 가운데는 다수의 어린이들도 포함됐다고 알려졌다.이번 사건의 배후로 이슬람 무장세력 IS가 자신들의 소행이라고 주장했다.
요즘은 6·25전쟁이 ‘북침’ 때문에 혹은 ‘남침을 유도’해서 벌어졌다는 주장을 찾기 어렵다. 1989년 냉전이 해체되면서 구소련 문서가 공개되자 이러한 주장은 자취를 감췄다. 그러나 필자가 대학을 다니던 1970년대만 해도 상황은 달랐다. 1981년 커밍스가 영문으로 출판한 『한국전쟁의 기원』이 등장하면서부터는 6·25전쟁이 ‘내전’ (civil war) 이란 주장까지도 세를 얻었다.김일성이 스탈린의 허락을 얻어 전쟁이 시작된 사실, 그리고 전쟁이 전개되면서 미국을 비롯한 UN 회원국이 참전한 사실은 물론 이에 대항한 모택동의 ‘
소설은 읽는 것이다. 이는 오래된 고정된 관념인지도 모르겠다. 요즘은 소설은 듣는 것이 되어가고 있다. 소설 읽어 주는 매체들이 늘어난다. 그걸 알고 있으면서도, 오랜 세월 소설을 읽기로만 수용해 온 나는 듣는 소설에 성큼 다가가지 못했다. 누군가 공들여 쓴 소설이라면 독자도 당연히 공들여 읽어 주어야 한다는 생각이었다. 이런 생각의 뒤에는, 소설 읽기에 비하면 소설 듣기는 소설을 수용하는 태도에서 덜 적극적이라는 판단이 있었던 셈이다. 이런 생각이 얼마나 일반적인지는 모르겠다. 그 반대로 생각하는 사람도 있을지 모르겠다.나는 헤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