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증권시장에서 방산기업들이 연일 초특급 상승 기조를 유지하고 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와 LIG넥스원이 방산 대장주 역할을 하고 있는데, 주가는 20만 원에 가깝다. 3년 전 4~5만 원을 오락가락하던 때를 도저히 기억할 수 없는 수준이다. 방산 주식들의 성장성과 수익성이 그만큼 주목받고 있는 것이다.지난 6일 방위사업청은 2024년 주요 정책 추진계획을 윤석열 대통령에게 보고했는데, 올해 방위산업 수출 목표로 200억 달러(약 27조 원)를 제시했다. 보고서에서의 수출액은 매출이 아니라 수출 수주액을 의미한다. 방산 수출액은 지
여자친구, 남자친구라는 말이 처음에는 귀에 거슬렸다. 어린이집 다니는 애들까지 그 말을 입에 담는 걸 보고는 기가 막혔다. 북에서는 이성친구라는 말을 쓰지 않았다. 남자와 여자는 친구가 될 수 없고, 남녀가 친구처럼 가깝다면 이미 연인 관계다. 원래 북에서는 동성끼리라도 아주 가까운 사이 아니면 친구라는 호칭을 쓰지 않는다.필자가 남한에 온 초기, 남자친구 혹은 여자친구라는 말을 들으면 조만간 결혼할 사이거니 했는데, 그렇지도 않았다. 북에서는 연인 사이도 남친·여친 하지 않고 친한 남자·친한 여자 혹은 애인이라고 한다. 쉽게 헤어
소인배들의 특징이 있다. 어려움은 함께할 수 있으나 즐거움은 함께할 수 없다는 점이다.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벌이는 신경전이 전형적이다. 야권의 대표주자 자리를 놓고 경쟁이 시작된 것이다. 총선 참패의 두려움에 일시 봉합됐던 친문과 친명의 갈등도 언제든 재연될 수 있다.조국은 최근 한 유튜브 방송에서 조국혁신당 지지율 상승세를 두고 어떤 대구 시민의 발언을 소개했다. ‘윤 대통령 싫은데 민주당도 싫어서’라고 분석한 것이다. 이재명은 이 발언을 전해 듣고 "설마"라며 불쾌하다는 반응을 보였다. 전남 해남·
제3차 민주주의 정상회의가 사흘간의 대회를 마치고 20일 폐막했다. 윤석열 대통령은 이날 본회의에서 ‘기술, 선거 및 가짜뉴스’를 주제로 2세션을 주재했다. 대회는 ‘미래세대를 위한 민주주의’에 관한 각국 정상 메시지를 끝으로 일정을 모두 마쳤다.이번 대회에서 윤 대통령은 인공지능(AI), 빅데이터 등 첨단 디지털 기술을 악용한 가짜뉴스와 허위선동에 의한 민주주의의 피해 문제를 지적했다. 윤 대통령은 "민주주의의 핵심인 선거와 민주정치 시스템을 지키고 청년들에게 자유민주주의에 관한 확신을 심어주어야 한다"고 강조했다.민주주의 정상회
현재 미국사회를 지배하고 있는 주류 문화는 바로 PC(political correctness)라고 불리는 ‘정치적 올바름’일 것이다. 본래 다양성을 수용하고 사회소수자들을 차별하지 않는다는 취지에서 출발했지만, 지금 ‘올바름’의 과잉은 오히려 엄청난 사회적 갈등을 야기하고 있다. 가장 대표적인 예로 특정 종교를 강요한다는 이유로 ‘메리 크리스마스’라는 말조차 쓰지 않는 현상이다. 이제 미국의 연말 시즌 거리에서 ‘메리 크리스마스’ 장식을 거의 찾아볼 수 없고, ‘해피 홀리데이’(Happy holiday)로 인사하는 게 일반적인 문화
얼마전 배우 류준열의 전 연인과 현재 연인이 SNS 상에서 ‘재밌는’ 설전을 주고받다가, 돌연 대국민 사과 비슷한 글을 올리고 물러섰다. 전 여자친구와 관계가 정리되기 전에 새 애인을 만난 것이 아니냐는 세칭 ‘환승 연애’ 의혹이 쟁점이었다. 팬들과 네티즌들이 온라인 상에서 대규모 공방을 벌이자 이미지 실추를 우려한 소속사에서 부랴부랴 중재에 나섰다는 후문이다.3월 초 걸그룹 에스파의 카리나는 그저 연애를 한다는 ‘불경죄’로 팬들의 원성을 샀고 결국 자필 사과문을 올렸다. 한 극성 팬은 "앨범 판매량이 줄고 객석이 텅빌 것"이라는
관객 1300만을 동원한 좌파 영화 ‘서울의 봄’으로 상황이 끝난 줄 알았다. 아니었다. 총선용 좌파 영화의 공격은 이제 시작이다. 그동안 자유우파 진영에 힘이 됐던 다큐 ‘건국전쟁’의 활약도 끝나가는 시점에 좌파의 최종 비밀병기가 등장했다. 오는 27일 좌파 영화 두 편이 동시 개봉된다.하나는 서울의 봄 이후 5·18 직후까지를 다룬 ‘1980’(감독 강승용)이고, 다른 하나는 국정원 여론조작을 소재로 한 ‘댓글부대’(감독 안국진)이다. 두말할 필요 없다. 총선을 딱 보름 앞두고 젊은 층 표심을 움직이려는 히든 카드다. 실제로 1
대입수능과 모의고사 출제에 참여했던 교사들이 사교육 업체에 예상문항을 판매하고 거액을 챙긴 사실이 감사원 감사 결과 드러났다. 이들은 거래알선책까지 포함된 조직을 만들었다. 국가공무원법이나 사립학교법 위반에 앞서, 학생을 가르치는 교사들이 기업형태의 조직까지 구성했다는 점에서 도덕적으로 매우 심각하다. 교육당국의 관리부실도 한몫 했고, 학원 모의고사와 동일한 지문이 수능에 출제된 사건을 평가원 직원들이 문제 삼지 않기로 모의했다니, 한마디로 총체적인 부실이다.거래된 문항들이 학원에서 다뤄지고 학교의 중간·기말시험에도 출제되면 내신성
미국 하원이 중국의 소셜미디어(SNS) 서비스 틱톡(TikTok) 금지법을 통과시켰다. 지난 한 해 동안 미국뿐 아니라 유럽, 캐나다 정치권에서는 바이트댄스(ByteDance)의 동영상 앱 틱톡 이용을 제한하려는 노력을 강화해 왔다. 보안상의 위협 때문이다. 백악관은 2023년 2월 연방기관에 대해 30일 이내 정부 기기에서 이 앱을 삭제하라고 통보했다.지난해 4월 미국 하원에서는 틱톡의 최고경영자를 상대로 앱과 모회사와의 관계, 플랫폼에 대한 중국의 잠재적 영향력에 대해 추궁했다. 2024년 3월 하원 에너지및상업위원회는 6개월
작가 : 차명진
국민의힘 비례정당인 국민의미래가 비례대표 명단을 발표했다. 비례대표 1번 후보에 여성 장애인인 최보윤 법무부 인권정책자문단 자문위원을 추천했고, 2번은 탈북자 출신의 현대제철 책임연구원인 박충권 후보자가 추천됐다. 인요한 전 국민의힘 혁신위원장이 8번, 김장겸 전 MBC 사장은 14번, 김예지 국민의힘 의원은 15번을 받았다.국민의미래 비례대표 명단을 보면서 느끼는 것은 첫째, 메시지가 없다는 점이다. 비례정당은 비례대표 명단 자체가 정당 활동이자 강력한 정치 메시지다. 그런 점에서 이번 비례대표 명단은 도대체 유권자에게 무슨 메시
그럴 줄 알았다. MBC의 습관성 날조·왜곡 보도 행태가 어딜 가겠나. 왜곡·날조의 스킬(skill)도 날이 갈수록 기기묘묘해지고 있다.MBC는 지난 주 속칭 ‘황상무 회칼 테러 발언’을 보도했다. 이 보도는 누가 봐도 황상무 대통령실 시민사회수석이 기자들 앞에서 과거 정보사 군인이 언론인을 칼로 테러한 사건을 상기시키면서 "MBC는 조심하라"고 협박한 것으로 이해됐다. 결론부터 말해, MBC의 이 보도는 왜곡이다. 발언의 주요 부분을 의도적으로 편집해 본뜻을 바꾼 날조 수준의 전형적인 ‘꺾기 왜곡’이다.대통령실과 여권 관련 인사들
중국 우한대학의 저명한 루더원 교수는 2월 말 소셜미디어에 올린 글에서 다음과 같이 언급했다. "중국에는 형식주의 및 아래로부터 커지는 체념이 생기고 있고, 이는 사회적 침체로 이어져 우리 시대 가장 중대한 위기가 되고 있다. 앞으로 정부가 같은 길을 고집하면 절망적인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이 글은 시진핑의 마오쩌둥 방식의 사회주의 경제정책과 권위주의적 통치에 대한 불만을 표명한 것이다. 중국인들의 시진핑에 대한 불만은 이미 여러 곳에서 나타나고 있다. 최근 한 외국 전문가는 "중국의 사회와 정부의 모든 사람이 문제가 있다는 것
호모사피엔스 역사 최종 5만 년을 62년의 생애로 나누면 대략 801회 정도가 된다. 인류는 이중 650회의 생애를 동굴에서 보냈다(엄밀하게는 보통 평원에 거주했고 동굴은 회당, 제례 장소, 창고로 쓰였다). 최근 70회 생애에 와서야 문자를 통해 다음 생애로의 커뮤니케이션이 가능해졌다. 일반 대중이 인쇄된 언어를 보게 된 것은 최근 6회의 생애다. 조금씩 발달의 속도가 빨라지기 시작한다. 최근 4회째에서는 어느 정도 시간을 측정하는 게 가능해졌고 2회의 생애에서는 전동기를 사용하게 된다.오늘날 우리가 일상적으로 사용하는 물품의 절
22대 국회의원 선거를 앞두고 있는 지금, 총선 이후 시급하게 해결해야 할 과제들을 생각해볼 때가 됐다.가장 급한 건 입법부를 구성하는 선거제도의 개선이다. 그동안 선거관리위원회는 부정선거 의혹과 함께 선거관리 부실 논란을 빚었다. 선거 때마다 제기되는 가짜뉴스 논란은 선관위의 선거관리 부실로 인한 결과라는 지적이 많다. 지속적인 제도 개선 요구에도 불구하고 방치되는 상황이 문제였다. 22대 총선 이후 반드시 점검 및 개선이 이뤄져야 한다.문제있는 법안을 신중한 검토없이 무리하게 입법 추진하는 행태도 없어져야 한다. 특히 21대 국
지난 5일 한국은행이 발행한 간행물 에 ‘돌봄서비스 인력난 및 비용 부담 완화 방안’이라는 제목의 보고서가 담겼다. 보고서에는 현재 간병 및 육아와 관련된 돌봄서비스 부문의 인력난은 일반 가구가 감당하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높은 비용 때문이다. 이는 저출산 혹은 여성의 퇴직 및 경력 단절 등 다양한 문제로 이어지고 있으며, 결국은 고령화에 따른 노인 돌봄 문제로도 이어질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가사 및 육아 도우미 비용은 2016년에 비해 2023년 37%나 올랐다. 아이를 키우는 가구에 큰 부담이 아닐 수 없다. 전일제 맞벌이 부부
권력이 군주 한 사람에게 귀속된 전근대국가와 주권자인 국민에게 귀속된 근대국가의 차이점을 한마디로 표현하면, 법치(Rule of Law)의 유무다. 법치야말로 미국 독립선언서의 천부인권론과 프랑스혁명의 시민과 인간 권리선언 근간이다.모든 인간이 법 앞에 평등함으로써, 자유주의 철학자 존 로크(J. Rocke)가 강조했던 개인의 자유·가치·재산권과 생명의 보호, 미래를 향한 행복추구권이 가능해진다. 그 어떤 국가권력과 사회권력으로부터도 개인이 보호받는 자유로운 사회활동을 통해, 개인과 국가의 발전적 미래구상이 현실화된다. 그리고 이는
지난 2월 22일 창원시 ‘원전’ 민생토론회에서 윤석열 대통령이 원전 재도약 원년을 선포했다. 원전산업특별법을 제정하며 3조3000억 원의 일감과 1조 원 특별 금융지원을 약속했다. 연구개발 혁신을 위해 5년간 4조 원 이상을 투자할 것이라고도 말했다.이런 약속은 원전을 국내외에 건설, 운영할 수 있는 능력을 다시 탄탄하게 만들려는 의지를 보여준 것이다. 그렇다면 원전 건설 및 운영의 경제적 효과는 얼마나 될까? 몇 가지 분석 결과를 들여다보면서 그 효과를 가늠해 보자.지난 2월, 미국 남동부 5개 주(조지아, 북 캐롤라이나, 남
지금 우리는 자유대한민국의 운명을 결정할 제22대 총선을 앞두고 있다.마땅히 국민의 선택을 받아 막중한 책무를 감당해서 성공하려면 국민에게 비전을 제시하고, 국민에게 그 비전을 잘 설득하고, 지치지 않는 열정을 가지고, 도덕적 일관성으로, 정확한 판단력과 과감한 실천력으로 민첩하게 행동해야 한다.하지만 국민의 눈물겨운 노력으로 어렵사리 좌파에게서 정권을 찾아온 집권 여당은 이를 실천하기는커녕 오히려 선거를 망치려는 한심스런 작태를 벌이고 있다.먼저 한동훈 비대위원장의 자유우파에 대한 노골적인 홀대에서부터 그가 불러들인 김경률 등 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