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2년 만에 세계 반도체 매출 1위 자리를 미국의 인텔에 내줬다. 글로벌 경기침체로 지난해 삼성전자의 주력인 메모리반도체 시장에 최악의 한파가 불어닥치면서 부진한 실적이 이어진 결과로 풀이된다.하지만 올해부터 갤럭시S24 등 인공지능(AI) 기능을 탑재한 온디바이스AI 형태의 스마트 기기가 속속 출시되면서 글로벌 AI 시장이 본격 개화하고 있는 점은 고무적이다. 온디바이스 AI의 구동을 원활히 하기 위해선 고사양 메모리반도체 장착이 필수적이기 때문이다. 얼어붙은 메모리반도체 시장에 서서히 온기가 돌고 있는 만큼 올해 삼성전
유방암 병력이 있다면 평소 두부, 두유와 같은 콩 식품을 즐겨 먹자. ‘밭에서 나는 고기’로 불리는 콩으로 만든 식품이 유방암 재발을 막는 데 도움이 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기 때문이다.미국 존스홉킨스대학 암센터의 종양 전문의 채닝 팔러 박사 연구팀은 미 국립암연구소 저널(JNCI) ‘캔서 스펙트럼(Cancer Spectrum)’ 최신호에 게재한 논문을 통해 이 같은 사실이 확인됐다고 발표했다.연구팀은 콩, 리그난, 십자화과 채소, 녹차, 또는 이런 식품에 들어있는 식물 영양소가 유방암 생존에 미치는 영향을 다룬 22편의 연구논문
거대한 덩치의 대형 항공기가 위그선처럼 바다 위를 미끌어지듯 빠르게 이동한다. 전방에 해안이 나타나자 하늘로 비상한 이 항공기는 높은 산맥을 통과해 목적지로 날아간다.이는 미국 방위고등연구계획국(DARPA)이 공개한 영상 속 차세대 군용 수송기 ‘리버티 리프터(Liberty Lifter)’의 모습이다. 선박의 대량 수송력과 해안 접근성, 항공기의 고속 이동성과 지형 극복 능력을 겸비한 이 하이브리드 수송기를 통해 미군은 인도-태평양 지역에서의 분쟁에 더욱 효율적으로 대응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지면효과=군사작전에 있어 보
홍라희 전 삼성미술관 리움 관장과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 이서현 삼성복지재단 이사장 등 삼성그룹 오너 일가 세 모녀가 최근 상속세 납부액 마련을 위해 계열사 지분 일부를 블록딜(시간 외 대량매매) 형태로 매각한 후에도 여전히 여성 오너 일가 중 주식평가액 최상위권을 유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16일 기업분석연구소 리더스인덱스가 국내 500대 기업 오너 일가의 여성 주식 부호 417명 가운데 상위 50명의 주식 가치 변화를 조사한 결과, 상위 1∼3위는 홍라희 전 관장과 이부진 사장, 이서현 이사장이 각각 차지했다. 세 모녀의 지분 합
정부가 지역별로 전기요금을 다르게 책정할 수 있는 ‘지역별 차등 전기요금제’ 도입을 추진한다. 지역별 차등 전기요금제는 석탄·화력 발전소 등 전기 생산시설을 보유한 지역에 혜택을 부여하는 것을 말한다. 이 같은 제도가 현실화할 경우 전기를 많이 쓰는 수도권의 전기요금은 오르고 발전소가 밀집한 지역은 전기요금 부담이 덜어질 전망이다.16일 산업통상자원부는 지역별 차등 전기요금제를 종합적으로 검토하기 위해 용역을 발주했다. 지난해 5월 차등 전기요금제 시행 근거를 담은 ‘분산 에너지 활성화 특별법(분산법)’이 국회에서 통과한 데 따른
3년 넘게 끌어온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인수합병(M&A)이 급물살을 타고 있다. 까다롭기로 소문난 유럽연합(EU) 경쟁 당국이 합병 승인 방침을 세운 것으로 전해졌기 때문이다. 양사가 최종적으로 합병 심사에 통과하게 되면 매출 20조원, 항공기 200대 이상의 세계 10위권 ‘메가 캐리어(초대형 항공사)’로 우뚝 설 전망이다.다만 대한항공과 아시아나의 합병은 또 다른 고비가 남아있다. 미국과 일본 경쟁 당국의 심사가 기다리고 있는 것. EU와 영국, 그리고 중국의 합병 승인을 얻기 위해 많은 슬롯과 알짜배기 화물사업을 내준 만큼
국내 5대 제약사 가운데 하나인 한미약품그룹과 재계 38위인 에너지·화학기업 OCI그룹이 손을 잡는다. 어느 한쪽의 인수합병(M&A)이 아닌 재계에서 찾아보긴 힘든 이종(異種) 그룹 간 대등한 통합이다. 두 기업은 석유·화학에서 세계적인 제약·바이오 기업으로 탈바꿈한 독일의 바이엘처럼 ‘한국의 바이엘’로 도약한다는 계획이다.이를 두고 시장에선 실(失)보다 득(得)이 많은 통합이라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양사 통합으로 한미약품그룹은 지난 2020년 창업주인 고(故) 임성기 회장의 급작스러운 타계 이후 5000억원이 넘는 상속세 문제를
정부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민간기업과 함께 622조원 규모의 경기도 남부 ‘반도체 메가 클러스터’ 조성을 본격화한다. 이를 통해 반도체 공급망 자립률 50% 달성은 물론 650조 원의 경제 유발 효과와 346만명의 고용 창출이 발생할 것으로 기대된다.정부는 15일 이 같은 내용의 ‘세계 최대·최고 반도체 메가 클러스터 조성 방안’을 발표했다. 올해부터 오는 2047년까지 경기도 평택·화성·용인·이천·안성·성남·판교·수원 일대에 반도체 생산공장 13개, 연구시설 3개를 신설하는 것이 목표다.기업별 투자액은 삼성전자가 용인시 남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 이스라엘과 하마스 전쟁 등 유럽과 중동지역에서 발발한 두 개의 전쟁으로 지정학적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다. 이에 각국 정부는 국방 예산을 확충해 부족한 무기 재고를 채우거나 새로운 첨단 무기체계 도입을 서두르고 있다. 이에 힘입어 한화에어로스페이스, 현대로템, LIG넥스원 등 국내 기업 역시 역대 최고치의 일감을 확보하면서 우리 정부의 ‘세계 4위 방산 수출국 도약’이란 목표도 점점 가시화하는 모습이다.하지만 이 같은 목표 달성은 국회의 문턱에서 좌초될 위기에 처했다. 현재 폴란드와 추진 중인 2차 무기 수
국내 편의점 시장이 개화한 지 35년 만에 전국 편의점 매장 수가 5만5000개를 돌파했다. 로손·훼미리마트·미니스톱 등 일본 브랜드는 자취를 감추고 현재는 국내 CU·GS25·세븐일레븐·이마트24 등 ‘대형 4사 체제’로 굳어진 것이다. 현재 국내 편의점 업계는 초창기 일본 모델을 벤치마킹했지만 지금은 몽골 편의점 시장을 접수하고 동남아시아 등 해외로 뻗어나가고 있다.14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국내 편의점 수는 모두 5만5800여개에 달한다. 이를 구체적으로 보면 BGF리테일의 CU가 1만7800여개, GS리테일의 GS
중국이 지난해 말 2차전지 핵심광물 중 하나인 흑연의 수출 통제에 나섰지만 한국으로 가는 수출은 허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흑연은 배터리 음극재를 만드는 데 쓰이는 핵심광물로 국내 배터리 업계는 대부분 중국 수입에 의존하고 있다.14일 배터리 업계에 따르면 중국 정부는 지난해 12월 말 포스코퓨처엠에 공급될 음극재 제조용 구상흑연 수출을 승인했다. 포스코퓨처엠은 국내 유일의 2차전지 음극재 제조 기업이다. 현재 포항과 세종 공장에서 각각 인조흑연과 천연흑연 기반의 음극재를 생산하고 있다.또 중국 정부는 LG에너지솔루션, SK온, 삼성
군사·경제분야에서 미국과 중국의 대립각이 심화되고 있는 가운데 미국이 희토류를 볼모로 한 중국의 자원무기화 전략을 무력화하기 위해 심해 광물 채굴을 통한 자체 생산능력 강화에 나선다. 2010년 중국의 희토류 수출제한으로 홍역을 치렀던 일본이 2025년부터 태평양의 미나미토리시마(南鳥島) 인근 심해에서 희토류 시험채굴에 나서기로 한데 이어 미국도 심해에서 해법을 찾기로 한 것이다.미 현지언론들은 최근 펜타곤이 오는 3월 1일까지 자국 영해 내 심해에서 희토류를 채굴하는 방안에 대한 보고서를 작성해 의회에 제출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미 국방부 산하 혁신연구조직 국방고등연구계획국(DARPA)이 이제껏 듣도 보도 못한 모습을 가진 고정익 항공기의 실증비행에 나선다. 날개에 큰 구멍이 뚫린 ‘X-65’가 그 주인공이다. 이륙을 위한 양력조차 제대로 얻기 힘들어 보이는 이 항공기는 외부에 어떤 물리적 구동 장치 하나 없이 이착륙과 자유로운 방향전환을 구현한다. 실용화에 성공한다면 우리가 알고 있는 전통적 고정익기는 역사 속으로 사라질지도 모른다.DARPA는 최근 보잉의 자회사인 오로라 플라이트 사이언스를 실험용 항공기 X-65의 시제기 제작사로 선정했다고 발표했다.
태영건설의 워크아웃(기업재무구조개선) 개시가 확정됐다.11일 KDB산업은행 등 채권금융기관은 제1차 채권자협의회를 열고 투표(서면결의)를 통해 태영건설에 대한 워크아웃 개시에 합의했다.투표는 이날 자정까지 이어지지만 이미 워크아웃 개시 조건인 채권단 75%(신용공여액 기준) 동의를 넘어선 것으로 알려졌다.금융당국 고위 관계자는 "워크아웃 개시 조건이 이미 높은 수준으로 충족됐다"고 밝혔다.KDB 산업은행은 12일 정확한 집계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우리나라와 일본 양국의 대표 경제단체인 한국경제인협회(한경협)와 게이단렌(經團連)이 한일 경제협력의 새 청사진을 제시했다. 한미일 정부 간 협력에 발맞춰 3국 경제협력체를 신설하고, 한국의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CPTPP) 가입을 추진키로 한 것. 또한 스타트업 육성 협력을 강화하기로 합의를 이뤘다.11일 양국 경제단체는 일본 도쿄 게이단렌 회관에서 제30회 한일 재계회의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의 공동성명을 발표했다. 이날 회의는 류진 한경협 회장을 비롯해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 조현준 효성그룹 회장 등 한국
홍라희 전 리움 삼성미술관 관장과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 이서현 삼성복지재단 이사장 등 삼성그룹 오너 일가 세 모녀가 상속세 마련을 위해 삼성전자 등 계열사 지분 일부를 블록딜(시간 외 대량매매) 형태로 처분했다.11일 재계에 따르면 삼성그룹 세 모녀는 2조1689억원 규모의 삼성전자 지분 2982만9183주를 이날 개장 전 블록딜로 매각하는 데 성공했다. 주당 매각가는 전날 종가 7만3600원에서 1.2% 할인된 7만2716원이다.매각한 삼성전자 지분은 홍라희 전 관장 0.32%(1932만4106주), 이부진 사장 0.04%(24
현대자동차그룹의 완성차 형제인 현대자동차와 기아가 지난해 나란히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한 가운데 한국GM, KG모빌리티, 르노코리아 등 완성차 중견 3사의 표정은 어둡기만 하다. 지난해 중견 3사의 내수시장 합산 점유율이 한 자릿수로 쪼그라들었기 때문이다. 한국GM과 KG모빌리티는 주력 모델인 트랙스와 토레스를 앞세워 실적을 힘겹게 지탱하고 있지만 신차 출시가 없었던 르노코리아는 내수와 수출 모두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다.10일 카이즈유데이터연구소에 따르면 현대자동차·기아의 지난해 국내 완성차 시장 점유율은 전년보다 4%포인트 오른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성황리에 막을 올린 세계 최대 정보기술(IT)·가전 전시회 ‘CES 2024’에선 첨단 미래 모빌리티 기술의 향연이 펼쳐지고 있다. 특히 우리나라 기업 내놓은 자동차를 하나의 생활공간으로 진화하게 하는 차세대 ‘전장(차랑용 전기·전자장비)’ 제품과 하늘을 나는 미래 항공 모빌리티(AAM) 기술이 돋보인다.10일 CES 2024의 개최지인 라스베이거스 컨벤션센터(LVCC) 센트럴홀에서는 삼성전자의 전장 사업을 담당하는 하만인터내셔널과 LG디스플레이 전장 부문, 그리고 현대자동차그룹의 미래 모빌리티 계열사인 슈퍼널
2023년 인류는 우주항공 분야에서 다양한 기술적 난제들을 극복하며 주목할 만한 진전을 이뤄냈다. 미 항공우주국(NASA)은 소행성 탐사선 ‘오시리스-렉스’를 통해 초기 태양계의 비밀을 품은 ‘베누(Bennu)’ 소행성의 샘플을 확보했고, 인도우주연구기구(ISRO)는 무인 달탐사선 ‘찬드라얀 3호’를 인류 역사상 처음으로 달의 남극에 착륙시켰다. 유럽우주국(ESA)은 목성의 얼음 위성들을 조사할 ‘주스(Juice)’ 탐사선의 발사에 성공하기도 했다.◇저소음 소닉붐=NASA가 이달 12일(현지시간) 저소음 초음속 항공기 ‘X-59’를
지난해 역대 가장 뜨거운 한 해를 보냈던 지구가 올해 더 뜨거워질 수 있다는 예측이 나오고 있는 가운데 국제사회가 지구 온도 상승 제한폭으로 삼고 있는 1.5℃까지 무너질 수 있다는 경고가 나왔다.제임스 핸슨 미국 컬럼비아대 교수는 최근 동료 학자 2명과 함께 발표한 연구 결과를 통해 화석연료 사용으로 인한 지구 온난화가 엘니뇨 현상으로 증폭되면서 올해 5월 기준 연평균 지구 기온이 산업화 전 평균보다 1.6~1.7℃ 높을 것이라고 밝혔다.핸슨 교수는 미 항공우주국(NASA) 소속 연구원이던 1988년 미 의회에서 온실 효과에 따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