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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ECD 회원국 가운데 상속세를 폐지한 나라가 많다. 캐나다·호주·스웨덴·노르웨이 등 14개국이다. 대부분 잘 사는 나라다. 상속세가 있다 해도 스위스(7%), 이탈리아(4%) 등 대부분 세율이 높지 않다. 영국도 2025년까지 상속세가 폐지된다.아직도 예외가 있다. 한국과 일본이다. 일본의 최고 상속세율은 55%, 한국은 50%로 OECD 2위다. 최대주주 주식 상속 시 적용되는 할증을 더하면 우리는 60%다. 단연 세계 1위다. OECD 평균은 14.5%. 우리가 무려 4배다. 상속세가 아니라 ‘징벌세’다.김정주 넥슨그룹 창업주
사설
자유일보
2023.11.09 1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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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이 노란봉투법과 방송 3법 등을 강행 처리하기로 했다. 민주당은 또 취임한 지 70여 일에 불과한 이동관 방송통신위원장 탄핵도 추진할 것으로 알려졌다. 여권이 ‘메가시티’와 ‘공매도 금지’ 등 정책 어젠다를 선점하자 수적 우세를 활용한 판 흔들기에 나선 것으로 평가된다.노란봉투법의 경우 모호한 사용자(원청) 개념으로 원·하청 모두 1년 내내 교섭·파업 분규에 시달리는 부작용이 우려된다. 현대차의 경우 1~4차 벤더와 그 하청업체까지 5천여 협력사를 두고 있다. 법안이 통과되면 수천 개 협력사의 교섭 요구나 파업에 일일이
사설
자유일보
2023.11.09 15: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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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가시티 서울’ 아이디어는 선거용·국가정책용 양면에서 수준급이다. 이 덕분인가. ‘내일 총선을 치른다면 어느 당에 투표할 것이냐’는 여론조사에서 국민의힘 33%, 민주당 32%가 나왔다. 강서구청장 선거에서 17%p 차이로 패배한 국민의힘이 언제 그랬냐 싶게 상황을 역전한 모양새다. 윤 대통령 지지율은 40%에 육박하기 시작했다.선거용 정책은 ‘냄비 효과’가 강하다. 순식간에 끓어오른다. 반면 산이 높으면 골이 깊듯 정책의 허상이 드러나면 급전직하 한다.메가 서울 성공법은 계산 자체가 복잡한 건 아니다. 지난 1일자 사설에서도 언
사설
자유일보
2023.11.08 1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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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인요한 혁신위원회의 활동 시한은 올해 연말까지다. 앞으로 두 달도 남지 않은 기간에 국민의힘의 체질을 근본적으로 바꿀 혁신안을 내놓아야 한다.의미 있는 혁신안을 내놓는다 해도 국민의힘 지도부에 의해 받아들여지는 것은 별개다. 제대로 된 혁신안일수록 거부 반응에 부딪힐 가능성이 높다. 혁신은 기득권과 충돌하는 숙명을 안고 있기 때문이다.인요한 혁신위원회는 주어진 시간과 권한은 많지 않은데 해결해야 할 과제는 첩첩산중이다. 이런 상황에서는 선택과 집중의 원칙을 최대한 활용하는 지혜가 필요하다. 가능하지 않은 과제, 우선순위가
사설
자유일보
2023.11.08 16: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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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서구청장 보궐선거에서 당한 17%p 차이의 패배를 ‘쓴 약’으로 삼은 국민의힘이 ‘메가시티 서울’ ‘한시적 공매도 금지’ ‘3040 비례대표’ 등을 내세워 내년 총선의 어젠다 경쟁을 주도하고 나섰다. 반면 ‘절대 의석’ 200석까지 가능하다며 샴페인을 터뜨리던 더불어민주당은 여권의 공세에 갈피를 잡지 못하고 우왕좌왕 허둥대는 모양새다.여권이 연달아 발표하고 있는 어젠다들은, 내년 총선의 득표 이전에 그동안 야권이 장악했던 이슈 주도권을 되찾아왔다는 의미가 있는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강서구청장 선거 패배로 깊이 가라앉았던 당내 분
사설
자유일보
2023.11.07 1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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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7월 복거일 작가는 건국대통령 이승만을 다룬 대하소설 (전5권)을 내놓았다. 특이한 제명을 붙인 까닭에 대해 작가는 "사람들의 과오는 청동에 새겨지지만 공헌은 물에 쓰여진다"는 영국 문호 세익스피어의 말에서 아이디어를 얻었다고 했다.작가의 말은 역대 국가지도자를 보는 우리 사회의 잘못된 시각에 대한 풍자 같기도 하다. 특히 정치지도자들의 과오는 왜곡하거나 부풀려서라도 크게 떠들어대지만, 공로는 덮거나 침묵해 버리는 병적 징후를 꼬집는 표현인지도 모른다.영화감독 권순도 씨가 우리 사회의 이같은 잘못된 흐름에
사설
자유일보
2023.11.07 15: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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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 작고하신 국군포로 이야기다. 그는 6·25전쟁 중 포로가 되어 30여 년 함경북도 탄광에서 강제노역하다 탈북, 한국에 와서 2021년 별세했다. 2000년 6월 김대중-김정일 남북정상회담이 예정됐다는 소식을 듣고 그는 탄광에서 뛸 듯이 기뻐했다. ‘드디어 우리의 국군통수권자(김대중 대통령)께서 우리(국군포로)들을 구출하러 평양에 오시는구나! 이제 우리는 고향으로 돌아간다!’며 며칠 밤을 잠 못 이루고 마음 설레었다. 하지만 웬걸. 김대중 대통령은 국군포로 송환문제를 김정일에게 단 한마디도 꺼내지 않았다. 눈을 감는 순간까지 그
사설
자유일보
2023.11.06 15: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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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석 국민의힘 전 대표가 신당 창당을 시사하고 나섰다. 이준석은 "윤석열 대통령의 국민의힘은 실패했다"며 "신당 창당은 보수 절멸을 막기 위한 시도"라고 주장했다. 부산까지 찾아온 인요한 국민의힘 혁신위원장과의 만남을 거부한데 이어 보다 노골적으로 독자 행보 의지를 밝힌 것이다.이준석 신당은 성공할 수 없다. 박근혜 전 대통령의 사례만 봐도 알 수 있다. 박 전 대통령은 2002년 한나라당을 탈당해 한국미래연합이라는 정당을 창당했지만 반 년 후 슬그머니 복당했다. 아버지의 후광을 업고 ‘선거의 여왕’이라는 별명조차 얻었던 박근혜조
사설
자유일보
2023.11.06 15: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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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요한 국민의힘 혁신위원장이 3일 계획에 없던 일정을 잡아 부산에 내려갔지만 이준석 전 대표와의 만남은 이루어지지 않았다. 이준석은 ‘이준석 & 이언주 톡!톡! 콘서트’ 현장을 찾아온 인 위원장에게 "진짜 환자는 서울에 있다. 도움이 필요한 상태니 꼭 그를 만나 대화를 나눠보라"(The real patient is in Seoul. You gotta go talk to him. He needs some help)고 영어로 말했다.이준석의 발언은 몇 가지 비아냥을 담고 있다. 첫째 인요한 위원장의 직업이 의사라는 것을 빗대 ‘당신은
사설
자유일보
2023.11.05 1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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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래도 민주당이 걸신들린 게 아닌가 싶다. 내년 총선에서 200석을 먹겠다고 한다. 대통령 거부권도 무력화하고 개헌까지 해치우겠다는 망상이다. 아닌 말로 미친 정치가 갈 데까지 가는 모양새다.강서구청장 선거에서 17%p 차로 이기자 정동영 민주당 상임고문은 "수도권을 석권하면 200석 못 하리라는 법도 없다"고 했다. 민주당 이탄희 의원은 "우리 당 최대 목표는 (국민의힘을) 100석 이하로 최대한 내리는 것"이라고 했다. 민주당이 200석을 얻으면 대통령 거부권도 의미가 없어진다. 대통령이 법안 거부권을 행사하더라도 국회 3분의
사설
자유일보
2023.11.05 1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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땅 짚고 헤엄치며 서민 등짝 후려쳐 떼돈 벌고 자기네들끼리 돈잔치 하는 것. 지금 시중은행에 쏟아지는 비난이 결코 과장된 게 아니다. 오죽하면 대통령이 나서서 "소상공인·자영업자가 죽도록 일해 번 돈을 고스란히 대출 원리금 상환에 갖다 바치는 은행의 종 노릇을 하는 것 같다"고 했겠나.평균 연봉도 보통 수준이 아니다. 카카오뱅크가 평균 1억4600만 원이다. 국민은행이 1억1300만 원, 우리은행은 1억400만 원. 기가 찰 노릇이다. 은행 업무라는 게 무슨 대단히 창조적인 일인가? 예금 이자와 대출 이자 마진(예대 마진) 챙기는
사설
자유일보
2023.11.02 16: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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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이 정치를 시작했던 초심으로 돌아가 제로 그라운드에서 민심에 대한 접근을 시작했다. 윤 대통령은 1일 서울 마포구의 한 카페에서 비상경제민생회의를 열고 소상공인·택시기사·무주택자·청년· 어르신·주부 등 다양한 직업과 연령대 시민들의 목소리를 들었다. 이날 회의는 시민들이 묻고 대통령이 답하는 타운홀 미팅 방식으로 진행됐다.과거 스무 차례에 걸쳐 진행됐던 비상경제민생회의가 주로 청와대 영빈관이나 대통령실에서 열렸던 것과 비교하면, 이번 카페 미팅은 파격적이다. 윤 대통령이 지난 2021년 6월 정치 입문을 선언하게 된 것
사설
자유일보
2023.11.02 16: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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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의 국회 시정연설을 계기로 정국이 해빙 무드로 전환하는 것 아니냐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대통령이 국회를 찾아 여야 대표단과 사전환담을 가진데다, 연설이 끝난 뒤에도 상임위원장들을 포함해 간담회와 오찬을 가졌기 때문이다. 김진표 국회의장이 상임위원장단과의 정례 만남을 제안했고 대통령은 연내에 상임위원장단을 관저로 초청해 만찬을 하겠다고 약속했다.대통령이 여야 국회의원들을 만나 대화하고, 관례까지 깨가며 야당 대표단을 여당보다 먼저 호명하는 등 몸을 낮춘 것은 바람직한 변화다. 국회의원은 개인이 아니라 국민의 대표성을 갖
사설
자유일보
2023.11.01 15: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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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김포시의 서울 편입이 핫이슈다. 김포 편입설이 나오자 고양·부천·광명·하남까지 들썩거린다. 김포의 서울 편입은 국민의힘 측에서 선거 차원에서 나온 성격이 짙다. 선거용이든 무엇이든 상관없이, 흔히 메가시티(mega city)로 불리는 ‘거대도시’ 서울이 옳은 방향이냐, 대한민국에 유리하냐를 판단하는 게 중요하다.결론부터 말해 ‘거대도시 서울’은 옳은 방향이다. 많은 국민에게 이익이다. 단, 성공 조건이 있다. 지방에도 메가시티 성격의 중핵(中核)도시들이 건설돼야 한다는 것이다. 지방의 중핵도시들이 제대로 건설되지 않으면 거대
사설
자유일보
2023.11.01 15: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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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이 31일 국회 시정연설에 나섰다. 2024년 예산안을 설명하는 이번 연설에서 대통령은 "물가와 민생 안정을 정책의 최우선에 두고 총력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의 국회 시정연설은 지난해 5월 ‘코로나19 손실보상 추가경정예산안’ 시정연설과 10월 2023년 본예산 시정연설에 이어 이번이 세 번째다.이날 연설에서 대통령은 "범정부 물가 안정 체계를 가동해 장바구니 물가 관리에 주력하는 한편 취약계층의 주거·교통·통신 등 필수 생계비 부담을 경감하고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민생 안정 대책을 촘촘히 마련해 나가겠다"
사설
자유일보
2023.10.31 16: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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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계부채가 계속 위험 수위를 오르내린다. IMF(국제통화기금)는 29일 홈페이지에 올린 아태지역경제전망 간담회 녹취록에서 "한국의 가계부채 수준이 가처분 소득의 1.6배에 달한다"며 우려를 나타냈다. 최근 한국은행이 집계한 전체 가계신용(금융사에서 빌린 가계 빚의 총합)은 지난해 3분기 1871조1080억 원으로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이후 올해 1분기에 1853조2563억 원으로 줄었다가, 2분기 들어 1862조7809억 원으로 다시 늘었다.가계대출 증가세도 멈추지 않는다. 5대 시중은행 집계에 따르면 지난 26일까지 가계대출
사설
자유일보
2023.10.31 16: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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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일 군 수뇌부 인사가 발표됐다. 최대 이슈는 김명수 해군작전사령관의 합동참모본부 의장 내정이다. 3성 장군(중장)을 4성 장군(대장)으로 진급시키면서 합참의장에 내정한 것은 극히 이례적인 일이다. 또 해군 출신이 현역 군인 서열 1위인 합참의장에 발탁된 것도 2013년 최윤희 합참의장( 2013∼2015) 이후 약 10년 만이다.이번 인사의 또 다른 특징은 군 수뇌부의 사관학교 기수가 낮춰졌다는 것이다. 4성 장군 보직자의 기수를 크게 낮추면서 합참의장과 육·해·공군 참모총장, 한미연합사령부 부사령관, 육군 지상작전사령관과 제2
사설
자유일보
2023.10.30 15: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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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직 법과대학 교수가 헌법재판소에 현행 사전투표제의 위헌성을 가려달라는 헌법소원심판청구를 냈다. 사실 사전투표제는 도입 당시부터 전문가들과 학계의 지적이 적지 않았다. 투표율을 높인다는 명목으로 편의만을 내세운 것으로, 헌법과 기존 선거법의 정신과 상충된다는 이유였다.한국헌법학회 부회장을 지낸 이호선 국민대 법대 교수가 이번에 낸 헌법소원심판청구는, 단순한 법리 문제를 넘어 국민 주권이 제대로 행사되고 있는지에 대한 진지한 질문이다. 이것은 그간 일부 국민 사이에 있는 사전선거 조작, 음모론과는 차원이 다르다. 헌법체계에 비춘 규범
사설
자유일보
2023.10.30 15: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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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국민연금 개혁안을 발표했다. 이번 개혁안은 재정 안정에 무게를 두고 보험료율 인상이 불가피하다는 방향성을 제시하면서, 소득대체율에 대해서는 ‘조정 검토’라고 조심스럽게 표현했다. 이 개혁안은 국무회의 심의와 대통령 승인을 거쳐 이달 말까지 국회에 제출된다. 그러면 국회는 연금개혁특별위원회를 중심으로 개혁안을 논의하게 된다.이번 개혁안은 세대별 형평성을 고려해 보험료율 인상 속도를 연령 그룹에 따라 차등하며, 인구변화를 감안해 적정 보험료율을 검토한다고 밝혔다. 명목소득대체율 역시 기초연금, 퇴직연금 등 다층노후소득보장의 틀
사설
자유일보
2023.10.29 15: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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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과 진실을 멀리하고 미신(迷信)이 판치는 사회는 희망이 없다. 중세 때 교회가 천국행 면죄부를 팔았다. 교회가 스스로 ‘미신’을 판매한 것이다. 한번 자리잡은 미신은 끈질기다. 중세 암흑시대가 종교 개혁가 루터가 나타나기 전까지 1000년 동안 지속됐다.우리사회에는 3대 미신이 있다. ‘사회주의는 진보’라는 미신, 남북 정권끼리 협잡해온 ‘우리민족끼리’ 미신, 그리고 ‘반일은 곧 애국’이라는 미신이다. 이 3대 미신이 자유민주주의 대한민국의 앞날을 망치는 주범이다. 2013년 출간 후 명예훼손 혐의로 기소된 박
사설
자유일보
2023.10.29 15:4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