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소부장은 반도체를 생산하기 위해 필수적인 소재, 부품, 장비를 말한다. 현재 반도체 소부장은 미국과 일본이 좌우하고 있는데, 이들 국가도 만들어내지 못하는 장비를 제작하는 기업이 있다. 바로 네덜란드의 ASML이다.반도체는 웨이퍼 제조에서부터 패키징 공정에 이르기까지 8단계의 공정을 거쳐 생산된다. 이 중에서도 가장 중요한 것이 노광 공정이다. 노광은 빛을 이용해 웨이퍼에 회로를 새기는 것을 말한다. 반도체의 설계도이자 반도체 그 자체가 만들어지는 단계라고 할 수 있다. 이로 인해 노광 공정은 반도체 전체 생산 시간의 60%
인공지능(AI) 분야 최강자 중 하나로 떠오른 마이크로소프트(MS)가 ‘AI’와 ‘원자력발전’이라는 의외의 조합으로 주목을 받고 있다.월스트리트저널(WSJ)은 12일(현지시간) MS가 AI 가동에 필요한 전력을 원전에서 조달하고, 차세대 원전으로 꼽히는 소형모듈원전(SMR)을 위해 AI를 이용하고 있는 방식으로 AI와 원전의 상호 진화를 꾀하고 있다고 보도했다.보도에 따르면 MS는 지난 6월 미 최대 원전 소유주인 콘스텔레이션 에너지와 버지니아에 있는 데이터 센터 가동을 위한 원자력 에너지 구매 계약을 체결했다.MS의 이번 조치는
미국이 중국을 정조준한 첨단 반도체 및 제조장비 수출 규제망을 더욱 옥죌 강력한 후속조치를 예고했다. 지난해 10월 발표된 미국의 규제를 비웃듯 화웨이가 자국산 7나노, 5나노 반도체 탑재 제품을 연이어 내놓으며 그물망이 촘촘하지 않다는 게 확인됐기 때문이다.블룸버그 통신은 12일(현지시간) 지나 러몬도 미 상무부 장관이 중국향 반도체 수출 규제와 관련해 "국가안보를 지키기 위해 ‘가능한 가장 강력한 조치(strongest possible action)’를 취할 것"이라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이번 발언은 미국의 규제에도 불구하고 중
글로벌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시장에서 쫓는 자와 쫓기는 자의 기술경쟁이 날로 치열해지고 있다. 대만의 TSMC가 독보적인 1위를 지키고 있는 가운데 2위 삼성전자와 후발주자 인텔이 ‘초미세공정’을 앞세워 역전의 기회를 엿보고 있기 때문이다.이 같은 상황에서 향후 글로벌 파운드리 시장은 ‘2나노미터(㎚·10억분의 1m)공정’이 승부처가 될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는 반도체 회로 선폭을 의미하는 단위로 선폭이 좁을수록 소비전력이 줄고 처리 속도가 빨라진다. 현재 가장 앞선 공정은 3㎚다.12일 반도체업계에 따르면 파이낸셜타
우리나라의 전통음식인 비빔밥이 세계 최대 검색엔진 구글이 선정한 ‘올해의 검색어’ 레시피 부문 1위를 차지했다. 구글의 올해의 검색어는 한 해 동안 구글에서 지난해 대비 높은 검색량을 보인 다양한 분야의 검색어를 소개하는 순위다. 비빔밥 검색이 많이 증가한 것은 그만큼 한식에 대한 세계인들의 관심이 커진 것을 의미한다.12일 구글에 따르면 올해의 검색어에는 비빔밥을 포함한 다수의 한국 문화가 포함됐다. 이번 발표는 올해 1월 1일부터 지난달 27일까지의 데이터를 바탕으로 산출된 결과다.전 세계를 통틀어 가장 많이 검색된 레시피로 비
정부가 올해 말 종료될 예정이던 유류세 인하 조치를 2개월 더 연장키로 했다. 중동 정세 불안에 따른 국제 유가 변동성에 대응하고, 민생 부담을 덜기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12일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기자간담회에서 "유류 수급 상황에 여전히 불확실한 면이 많다"면서 "현행 유류세 인하 조치를 2개월 더 유지하겠다"고 밝혔다.앞서 정부는 지난해 7월 휘발유와 경유의 유류세 인하 폭을 역대 최대인 37%까지 확대한 후 올해 1월부터 휘발유만 25%로 일부 환원했다. 이후 해당 조치를 추가로 세 차례 연장해 연말까지 적용하
애플이 태블릿PC 제품 ‘아이패드’ 시리즈의 대대적인 개편을 추진한다. 부진에 빠진 아이패드 매출을 만회하기 위한 특단의 조치로 풀이된다.11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애플이 다양한 아이패드 제품을 쉽게 구분할 수 있도록 제품별 특징을 명확히 하고, 매출 부진 탈출을 위해 제품의 업그레이드를 계획하고 있다.현재 아이패드는 최상위 모델인 프로를 비롯해 범용 제품인 에어, 10세대, 9세대, 미니 등으로 구성돼 있다. 이에 블룸버그는 "소비자가 애플의 아이폰, 맥 등 다른 제품 모델을 선택할 때보다 아이패드 모델을 선택하는 것
아시아나항공이 안전 운항을 위한 자료 수집 차원에서 오는 21일까지 김포공항 국내선 항공기에 탑승하는 승객을 대상으로 몸무게를 측정한다. 승객은 기내에 들고 타는 짐과 함께 출발 게이트에 설치된 측정대에 올라 몸무게를 재면 된다. 단, 원치 않은 승객은 거부할 수 있다.12일 아시아나항공에 따르면 이는 국토교통부 고시에 따른 ‘승객 표준 중량 측정’이다. 이는 국토부 ‘항공기 중량 및 평형 관리기준’에 따라 최소 5년마다 진행된다. 수집된 자료는 항공기 무게를 배분해 자세를 유지하고 운항 안전성을 높이는 데 사용되며 익명이 보장된다
올해 60∼70대의 신차 구매가 경제 활동이 한창인 30대를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11일 카이즈유데이터연구소가 최근 10년간 연령별 신차 등록 대수를 조사한 자료를 보면 올해 1∼11월 60∼70대의 승용 신차 등록 대수는 22만4095대로 집계됐다. 이는 30대의 신차 등록 대수인 19만5182대를 넘어선 것이다. 30대보다 60∼70대의 신차 등록 대수가 많은 것은 최근 10년간 올해가 처음이다.30대의 올해 월평균 신차등록 대수가 1만7743대 수준이었다는 것을 감안하면 이달 수치를 더하더라도 60∼70대의 기록을 넘지 못할
국내 최대 국적선사인 HMM 매각을 두고 공정성 문제가 불거졌다. HMM 인수 후보 중 한 곳인 하림그룹·JKL컨소시엄이 KDB산업은행과 한국해양진흥공사 등 매각 측에 1조6800억원 상당의 영구채 주식 전환을 3년간 유예해달라고 요청하자 매각 측이 검토하겠다는 뜻을 밝힌 것으로 전해지면서다. 이에 경쟁사 동원그룹이 매각 절차가 불공정하다는 이유로 법적 대응을 시사했다.1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지난 8일 동원그룹은 KDB산업은행과 해진공 등 매각 측에 이 같은 내용의 입장을 공문으로 전달했다.동원그룹은 공문을 통해 매각 측이 가진
삼성전자가 ‘세상에 없는 기술’을 찾기 위해 또 다시 컨트롤타워를 구축한다. 10년 후 삼성전자의 미래 먹거리 발굴이라는 막중한 임무를 띤 미래기술사무국과 미래사업기획단을 최근 설립한 데 이어 디바이스 경험(DX) 부문에 신사업 개발 부서를 신설한 것이다. 글로벌 경기침체로 올해 폴더블 스마트폰 등 일부 프리미엄 제품을 제외한 사업 전반이 실적 부진을 겪은 만큼 안정적인 수익을 창출할 수 있는 새로운 사업 모델 발굴에 집중하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11일 정보기술(IT)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최근 조직 개편을 통해 DX 부문에 ‘
올해 주요 그룹의 인사는 ‘세대교체’에 방점이 찍혀 있다. 글로벌 경기침체로 경영환경이 빠르게 변화하는 상황에서 젊은 감각을 앞세운 경영인을 통해 그룹의 새로운 미래를 그리겠다는 취지다. 특히 오너 3·4세가 그룹의 미래 먹거리를 책임질 신사업 발굴 임무를 맡아 경영일선에 등장한 점이 눈에 띈다. 실패해도 부담이 적은 신사업을 맡겨 경영수업과 승계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겠다는 포석이다.아울러 주요 그룹의 실세이자 오너를 대신해 그룹 업무를 총괄하던 ‘부회장’의 역할도 크게 줄어들었다. 기존처럼 ‘가신(家臣)’으로 불리던 선대회장의
중국의 요소 수출 잠정 중단으로 국내 요소 수급 불안 우려가 제기된 가운데 현재 우리 정부와 기업이 비축한 산업용 요소가 기존의 3.7개월분에서 4.3개월분으로 늘어난 것으로 확인됐다.장영진 산업통상자원부 차관은 10일 서울 양천구의 한 주유소를 방문해 요소수 재고 및 판매 상황을 점검하는 자리에서 "원료인 요소도 국내 재고 및 중국 외 계약 물량으로 4.3개월분이 확보돼 있고, 기존 계약된 베트남산 요소 5000톤이 다음 주 안으로 입항하는 등 예정대로 물량이 도입되고 있다"고 밝혔다.앞서 지난 6일 열린 ‘제11차 경제안보 핵심
지난달 맥주와 소주 등 주류 물가가 크게 뛴 것으로 나타났다.10일 통계청 국가통계포털에 따르면 지난달 맥주의 소비자물가지수는 112.45로 지난해 동월 대비 5.1% 올랐다. 이는 5.9%의 상승률을 기록한 지난 2월 이후 9개월 만의 최고치다.맥주 물가 상승률은 지난해 10월 7.1%까지 치솟다가 정부가 가격 인상 자제를 요청하자 올해 들어 1월 7.0%, 2월 5.9%, 3월 3.6%, 4월 0.7%로 점차 둔화세를 보였다. 하지만 올해 10월 1.0% 소폭 오르면서 반등의 기미를 보였고 지난달엔 5%대로 증가했다.소주 역시
유럽연합(EU)이 결국 인공지능(AI)이라는 고양이의 목에 방울을 매달았다.현지 언론 보도에 따르면 유럽연합 집행위원회(EC)와 유럽의회, EU 27개 회원국 대표들은 지난 8일(현지시간) 37시간이 넘는 마라톤 회의 끝에 ‘AI 법(AI Act)’으로 알려진 AI 규제법에 합의했다. 생성형 AI의 등장 이후 무분별한 AI 개발로 인한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는 가운데 나온 세계 첫 규제 법안이다.이번 합의안에는 AI의 위험성을 분류하고, 투명성을 강화하며, 규정을 준수하지 않는 기업에게 벌금을 부과하는 내용이 담겼다.먼저 EU는
수천년간 중요 건축재료로 쓰여온 콘크리트는 외부 환경에 의한 균열에 취약하다. 게다가 한번 생긴 균열은 시간이 지날수록 더 크고 길어져 미관은 물론 안전상의 우려를 낳지만 보수에 큰돈이 든다는 이유로 방치하다가 누수 등으로 낭패를 보기 일쑤다.미국 연구팀이 이러한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할 수 있는 신개념 콘크리트를 개발했다. 이 콘크리트는 박테리아를 이용해 균열을 셀프 치유한다.미국 드렉셀대학의 재료공학자인 캐롤라인 샤우어 박사팀은 최근 ‘건설·건축자재(Construction and Building Materials)’ 저널에 발표
SK그룹이 50대 최고경영자(CEO)를 전진 배치하는 등 7년 만에 대대적인 세대교체에 나섰다. 특히 ‘그룹 2인자’ 자리인 SK수펙스추구협의회 의장엔 최태원 SK그룹 회장의 사촌 동생 최창원 SK디스커버리 부회장이 올랐다. 또 최 회장의 장녀인 최윤정 SK바이오팜 전략투자팀장도 부사장으로 승진하며 경영일선에 등장했다.7일 SK㈜는 최고 협의기구인 SK수펙스추구협의회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의 내년도 임원 인사 결과를 공개했다.이번 SK그룹의 인사에선 50대 CEO들이 대거 전진 배치된 것이 눈에 띈다. 모두 7개 계열사의 CEO가 바
글로벌 인공지능(AI) 패권 경쟁이 뜨겁게 전개되고 있다. 생성형 AI ‘챗 GPT’로 현재 업계를 선도하고 있는 오픈AI가 샘 올트먼 최고경영자(CEO) 축출 사태로 잠시 주춤한 사이 구글이 현존 최고 성능의 대규모 언어모델(LLM) ‘제미나이(Gemini)’를 공개하면서 추격의 신호탄을 쏜 것이다. 아울러 후발주자인 메타(舊 페이스북)도 IBM, 인텔, AMD, 예일대 등 50여 개 산학연으로 구성된 거대 ‘AI 동맹’을 결성, 이들에 대항할 AI 기술개발에 박차를 가한다는 계획이다.7일 정보기술(IT)업계에 따르면 구글은 최근
올해 외식 물가 상승으로 가성비 좋은 대형마트의 즉석조리식품 판매가 호조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7일 이마트가 올해 1월부터 11월까지 주요품목 매출을 분석한 결과 매장에서 직접 만들어 파는 치킨, 새우튀김, 탕수육 등 델리 상품이 2위를 차지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델리 상품 매출은 8위였다.지난 2021년까지만 해도 델리 상품은 이마트 매출 순위 10위권 밖에 머물 정도로 눈에 띄지 않았다. 하지만 코로나19 사태를 기점으로 집에서 간편하게 외식 분위기를 낼 수 있는 델리 상품 수요가 커진 데 더해 지난해부터 고물가로 외식비 부담
중국이 산업용 요소의 통관을 갑작스레 중단하면서 우리나라에 중국발(發) ‘공급망 리스크’ 우려가 확산하고 있다. 정부는 비축량이 충분한 데다 대체 수입처를 확보해 놓았다는 입장이지만, 일부 현장에선 ‘요소수 사재기’ 현상이 빚어질 정도로 혼란스러운 양상을 보이고 있다.문제는 중국이 요소뿐 아니라 반도체, 전기차, 2차전지 등 우리나라 주력 첨단산업에 필수로 쓰이는 핵심광물의 글로벌 공급망을 틀어쥐고 있다는 점이다. 더구나 정부의 탈(脫)중국 공언과 달리 갈륨, 게르마늄, 리튬, 흑연 등 핵심광물 대(對)중 의존도는 날로 커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