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 첨단 기술을 미리 살펴볼 수 있는 세계 최대 가전·정보기술(IT) 전시회 ‘CES 2024’가 9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나흘간의 일정으로 개막했다. 올해 우리나라와 미국, 중국 등에서 온 유수의 기업이 참가하는 만큼 역대 최대 규모를 자랑한다.해를 거듭할수록 CES는 IT와 가전을 넘어 뷰티, 헬스케어, 생활용품까지 외연이 계속 확장되고 있다. 올해 CES 2024 역시 TV와 로봇, 모빌리티는 물론 베개, 칫솔 등 인류의 삶을 바꿔놓을 혁신 기술이 대거 공개됐다. 특히 삼성전자, LG전자, 현대자동차·기아 등 우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합병을 심사하는 유럽연합(EU) 경쟁당국이 유럽 노선 운수권 등을 이관받을 것으로 알려진 티웨이항공에 ‘정보요청(RFI) 절차를 최근 마무리한 것으로 전해졌다.9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RFI는 EU 집행위원회(EC)가 기업결합을 심사하는 과정에서 기업이나 법인에 ’특정 정보를 기한 내에 제출할 것‘을 요구할 수 있는 제도다. EC는 기업으로부터 제출받은 정보를 활용해 결론을 내린다.티웨이항공은 지난해 EC로부터 여객 노선의 경쟁 제한 해소 노력과 관련해 다수의 RFI를 요구받았고, 최근 회신을 마친 것으로 알
계속된 반도체 불황에 지난해 삼성전자가 2008년 금융위기 이후 15년 만에 가장 적은 연간 영업이익을 낸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하반기 들어 반도체 업황이 서서히 회복되면서 완만한 실적 개선의 흐름을 보였다.삼성전자는 9일 연결 기준 지난 2023년 영업이익이 6조5400억원으로 전년보다 84.92% 감소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공시했다. 매출 역시 258조1600억원으로 전년 대비 14.58% 떨어졌다.삼성전자 연간 영업이익이 10조원을 밑돈 것은 지난 2008년의 6조319억원 이후 처음이다. 이는 지난 2022년부터 지속
LG전자가 역대 최대 매출액 기록을 다시 썼다. 지난해 글로벌 경기침체 여파에도 3년 연속 최대 실적 달성이라는 금자탑을 세운 것이다. 주력 사업인 생활가전과 미래 먹거리 전장 사업이 선전하며 호성적을 이끌었다는 관측이 나온다.8일 LG전자는 지난 2023년 연간 매출 84조2804억원, 영업이익 3조5485억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지난 2021년부터 이어진 3년 연속 사상 최대 매출이다. 다만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0.1% 감소하며 보합을 나타냈다.LG전자의 이 같은 호실적은 생활가전과 전장 두 사업의 신구 조화가 큰 역할을
지난해 한국산 게임이 브라질, 인도, 사우디아라비아 등 신흥시장을 중심으로 인기를 끈 것으로 나타났다.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콘텐츠진흥원은 8일 ‘2023 해외 시장의 한국 게임 이용자 조사’ 보고서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보고서는 전 세계 4개 권역 18개국에 거주하는 만 15세 이상의 한국 게임 이용자 9200명을 대상으로 전반적인 게임 이용 행태에 대해 조사됐다.이들의 한국 게임 평균 이용 시간은 주중 2시간 48분, 주말 3시간 39분이었다. 특히 브라질·인도·사우디아라비아의 경우 주중·주말 한국 게임 평균 이용 시간이 가장 높았
지난 2021∼2022년이 ‘보복 소비’의 해였다면 2023년 키워드는 ‘보복 여행’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지난해 정부의 코로나19 엔데믹 선포를 기점으로 억눌려 있던 여행 수요가 폭발적으로 성장했기 때문이다. 실제 소비자들은 고물가·고금리 여파에 허덕이고 있지만 외식을 줄이는 등 허리띠를 졸라매며 여행을 떠나고 있다. 이 덕분에 코로나19의 직격탄을 맞은 국내 여행·유통업계 역시 부활의 날갯짓을 하고 있다.8일 여행·유통업계에 따르면 국내 여행 산업은 예상보다 빠른 속도로 불황의 터널을 지나고 있다. 하나투어의 지난해 연간
삼성전자가 자사의 첫 인공지능(AI) 스마트폰인 갤럭시 S24의 공개를 앞두고 전 세계 주요 도시에서 디지털 옥외 광고를 시작했다.7일 삼성전자는 서울 코엑스를 비롯해 이탈리아 밀라노 두오모 광장, 태국의 방콕 센트럴월드, 미국 뉴욕 타임스스퀘어, 영국 런던의 피카딜리 광장 등 13개국 주요 랜드마크에 ‘갤럭시 언팩 2024’ 행사를 알리는 광고를 게재했다고 밝혔다. 갤럭시 언팩은 삼성전자의 스마트폰 신제품 공개행사를 말한다.디지털 광고에는 정육면체의 메탈릭 큐브가 별 모양으로 변하면서 ‘갤럭시 AI가 온다’는 문구가 나타난다. 이
올해 HD한국조선해양, 한화오션, 삼성중공업 등 국내 조선 3사가 수주목표치를 지난해보다 하향 조정하거나 외부에 공개하지 않기로 했다. 글로벌 경기침체로 글로벌 선사들의 선박 발주량이 점차 줄어드는 상황에서 불필요한 출혈 경쟁보다는 메탄올 추진선, 암모니아 운반선(VLAC), 액화이산화탄소 운반선 등 알짜배기 친환경 선박을 선별 수주해 질적 성장을 꾀하기로 한 것이다.7일 조선업계에 따르면 영국의 조선·해운 시황 분석기관 클락슨리서치는 지난해 전 세계 선박 발주량이 전년보다 18.7% 감소한 4149만 표준선 환산톤수(CGT)를 기
우리나라가 글로벌 남성 스킨케어 소비 부문 1위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들어 외모를 가꾸는 남성들이 늘면서 화장품 수요가 부쩍 늘어난 덕분이다.7일 시장조사기관 유로모니터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연간 남성 스킨케어 소비액은 한국이 1인당 9.6달러로 전 세계에서 가장 많았다. 2위인 4.4달러의 영국과 4.1달러로 3위를 달리고 있는 덴마크와 비교해서도 약 2.2∼2.3배 더 많다.남성 스킨케어·향수·면도용품 등을 모두 포함한 우리나라의 남성 뷰티 시장 규모는 지난 2022년 1조1050억원에서 2023년 1조1100억원으로
미국 첨단 국방기술의 산실인 펜타곤 산하 국방고등연구계획국(DARPA)이 천재 발명가이자 전기공학자인 니콜라 테슬라가 끝내 이루지 못한 꿈을 현실화하기 위한 도전에 나섰다. 유선 전력망 구축이 어려운 수백㎞ 밖 전장까지 신속히 전기에너지를 공급하는 무선 전력 전송시스템이 그것이다. 이 기술이 개발되면 미군은 궁극적으로 육지와 바다, 하늘 그 어떤 곳에서도 에너지(연료) 보급 걱정 없이 작전을 수행할 능력을 갖게 된다.미국의 방산업체 RTX(옛 레이시온)는 최근 DARPA로부터 공중에서 무선으로 전력을 공급하는 ‘지속적 광 무선 에너
생성형 인공지능(AI)을 활용해 논문을 대필해주는 이른바 ‘논문 공장’의 출현으로 표절 논문과 부실 논문이 양산되며 과학계가 몸살을 앓고 있는 가운데 세계적인 과학저널 ‘사이언스’가 사진을 조작한 가짜 논문을 잡아내기 위해 AI를 적극 활용키로 했다.사이언스는 최근 홀든 소프 편집장 명의의 사설을 통해 올해부터 AI 기반 과학 이미지 표절·조작 검사도구인 ‘프루픽(Proofig)’을 사이언스 계열의 6개 전 매체에서 활용한다고 밝혔다. 이로써 사이언스는 지난 7년간 논문표절 탐지 소프트웨어 ‘아이센틱’(iThentic)’을 통해 논
새해 첫 주 현대자동차그룹을 마지막으로 올 한 해 경영 방침을 전하는 4대 그룹의 신년사 발표가 마무리됐다. 올해 이들 기업이 꼽은 신년사 키워드는 글로벌 경기침체 파고에 맞선 끊임없는 도전과 과감한 혁신이다. 미중갈등, 러시아-우크라이나·이스라엘-하마스 전쟁 등 대내외 경영 불확실성이 여전히 지속되는 상황에서 ‘공격은 최선의 방어’라는 기조를 내세워 위기 극복과 성장 등 일거양득의 효과를 거두겠다는 복안이다.4일 재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최근 열린 시무식에서 초격차 기술에 기반한 경쟁력 강화와 미래 변화 대응력 확보, 그리고 강건
남양유업의 오너 경영 체제가 60년 만에 막을 내린다.4일 대법원 2부(주심 천대엽 대법관)는 국내 사모펀드(PEF) 한앤컴퍼니(한앤코)가 남양유업 오너 일가를 상대로 낸 주식 양도 소송 상고심에서 원심의 원고 승소 판결을 확정했다. 이에 따라 남양유업의 경영권은 한앤컴에 넘어가게 됐다.남양유업은 고(故) 홍두영 창업회장이 지난 1964년 남양 홍씨의 본관을 따 설립한 기업이다. 국내 기술로 만든 남양분유를 선보인 데 이어 맛있는 우유 GT, 불가리스, 프렌치카페 등을 연달아 히트시키며 우유업계에선 서울우유 다음으로 줄곧 2위를 지
4일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은 태영건설이 내놓은 워크아웃 자구안에 대해 자기 뼈가 아닌 남의 뼈를 깎는 방안이라며 강도 높게 비판했다. 아울러 태영건설이 채권단을 설득할 만한 자구안을 이번 주말까지 새롭게 제시해야 한다는 최후통첩도 날렸다.이날 서울 여의도 금융감독원에서 열린 신년 기자간담회를 통해 이 원장은 "태영건설이 협력업체나 수분양자, 채권단 손실을 위해 지원하기로 한 제일 최소한의 약속부터 지키지 않아 당국 입장에서 우려와 경각심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전날 태영건설은 태영인더스트리 매각대금 1549억원 지원, 계열사 에코비트
새해 식품업계가 해외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K-푸드 열풍에 힘입어 날로 치솟고 있는 제품 수요를 감당하고, 현지 입지를 강화해 매출 규모를 확대하기 위한 것이다. 특히 해외에 생산공장을 짓고, 현지에 특화한 제품을 개발해 세계인의 입맛을 사로잡는다는 계획이다.3일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23일 기준 농식품 수출액은 전년 동기보다 3.0% 늘어난 90억1000만 달러(약 11조7700억원)로 집계됐다. 이는 국내 농식품 수출 역사상 최대 규모다. 이를 구체적으로 보면 신선식품 수출액은 15억1000만달러로 전년
중국이 미국 스페이스X의 ‘스타링크’가 장악하고 있는 우주인터넷 시장의 패권 싸움에 본격 뛰어들고 있다.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최근 스타링크에 맞선 중국의 제2의 위성군단 ‘G60 프로젝트’의 첫 위성이 생산됐다고 보도했다.이에 따르면 상하이 시정부가 주도하는 G60 프로젝트를 위한 상하이 공장에서 첫 상업용 위성이 제작됐다. 이를 시작으로 올해 중 최소 108개의 위성이 제조·발사·운용될 예정이며, 2027년까지 연간 300개의 위성 생산 능력이 갖춰질 것으로 알려졌다.장강삼각주의 여러 도시를 관통하는 고속도로의
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전 세계 불임 인구는 성인 6명 중 1명꼴인 17.5%에 달한다. 특히 이중 약 50%가 남성에게 원인이 있으며, 전체 남성 인구의 약 7%가 불임·난임의 영향권 하에 있다. 흡연, 스트레스, 과로 등의 요인으로 남성들의 생식능력이 저하된 탓이다.하지만 남성 불임은 여성에 비해 상대적으로 많은 연구가 이뤄지지 않아 뚜렷한 치료법조차 확립돼 있지 않은 실정이다. 이런 가운데 인공지능(AI)이 새로운 기술적 돌파구를 제시하며 아버지가 되고 싶은 남성들에게 새로운 희망을 주고 있다.◇정자 탐색기=최근 호주
저가형 TV 시장을 점령한 중국이 우리나라가 주도권을 쥔 프리미엄 TV 시장에서도 서서히 영향력을 키워가고 있다. 최근 프리미엄 TV 제품 중 하나인 미니 발광다이오드(LED) TV 시장에서 중국의 가전기업 하이센스와 TCL이 점유율을 크게 끌어올리며 글로벌 1위 삼성전자를 턱밑까지 쫓아온 것.미니 LED는 광원 역할을 하는 백라이트 주변에 100~200마이크로미터(1㎛는 100만 분의 1m) 크기의 세밀한 LED를 기존 액정표시장치(LCD) TV보다 더욱 촘촘하게 넣은 디스플레이를 말한다. 반도체와 같은 초미세 공정이 요구되는 만
해외 명품 브랜드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제품 가격을 인상했다.2일 패션업계에 따르면 ‘명품 중 명품’으로 불리는 프랑스의 에르메스는 1일부터 신발 제품의 가격을 올렸다. 스테디셀러 로얄 로퍼는 152만원에서 174만원으로 인상됐고, 도마뱀 가죽으로 만든 샌들 제품인 오란도 기존 245만원에서 352만원으로 가격이 뛰었다.앞서 에르메스는 지난해 1월 의류와 가방, 신발 등의 가격을 5∼10% 올린 바 있다.또 다른 프랑스의 명품 기업 샤넬은 이달 중 주얼리와 시계 등의 가격을 올릴 것으로 알려졌다. 샤넬은 지난해에도 3월과 5월 가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이 폴란드에 경공격기 FA-50GF 12대 납품을 완료했다. 지난 2022년 9월 폴란드와 FA-50 48대에 대한 수출 계약을 체결한 지 1년 3개월 만이다.2일 KAI는 지난해 7월 FA-50GF 1·2호기를 폴란드 현지 민스크 공군기지에 납품한 것을 시작으로 12호기까지 폴란드 공군에 한 치의 오차 없이 인도함으로써 계약을 이행했다고 밝혔다.남은 물량 36대는 폴란드 공군의 요구에 맞춰 FA-50PL 형태로 개발해 오는 2025년부터 2028년 사이 납품을 완료할 계획이다. 앞서 KAI는 폴란드에서 F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