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이 한미동맹과 국제사회의 거듭된 경고에도 불구하고 11월 21일 자정 가까운 시간에 기어이 군사정찰위성 발사를 강행했다. 이와 관련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다음날 ‘국가항공우주기술총국은 21일 22시 42분 28초에 평안북도 철산군 서해위성발사장에서 정찰위성 만리경-1호를 신형위성운반로켓 천리마-1형에 탑재해 성공적으로 발사했다’고 보도했다. 이어 ‘천리마-1형은 발사 후 705초 만인 22시 54분 13초에 정찰위성 만리경-1호를 궤도에 정확히 진입시켰다’고 설명했다. 정찰위성을 발사한 지 약 3시간 만이다.조선중앙TV는 23일
윤석열 대통령이 2년 반 전 초여름 임기 도중 사퇴한 검찰총장 신분으로 대선 출마를 선언했을 때 강조한 세 단어는 상식·공정·법치였다. "(문재인 정부는) 국민을 내 편 네 편으로 갈라 상식과 공정·법치를 내팽개쳐 나라의 근간을 무너뜨리고 국민을 좌절과 분노에 빠지게 했습니다. 정권과 이해관계로 얽힌 소수의 이권 카르텔은 권력을 사유화하고, 책임의식과 윤리의식이 마비된 먹이사슬을 구축하고 있습니다."그의 이 선언으로 인해 ‘상식’이 그렇게도 중요하고 심오한 말이라는 것을, 나라를 걱정하는 많은 국민이 깨달았으며 절실히 공감했다. 그
누군가 프랑스 마르세유 거리의 버려진 매트리스 사진 한 장을 SNS에 올렸다. 매트리스에는 ‘빈대’라는 쪽지가 붙어있다. 파리의 한 관광객도 "숙소에 빈대가 의심된다. 매트리스에서 빈대를 직접 확인하진 못했지만 빈대에게 여러 차례 물렸다"는 동영상을 올렸다. 동영상은 순식간에 330만의 조회수를 기록했다. 언론들은 파리 시내 곳곳에 버려진 매트리스 사진과 함께 빈대의 위험성에 대해 선정적으로 보도하기 시작했다.지하철과 기차, 선박에서 빈대가 출몰했다는 신고가 급증했다. 출·퇴근길에 자리에 앉지 않고 서서 가는 파리 시민들이 많아졌다
코로나19를 겪으면서 비건·클린 뷰티 등 자연성분 화장품 열풍이 불었다. 최근에는 자신의 특정 피부 고민에 효과 높은 제품을 선택, 집중해 필요한 것만 ‘골라’ 바르는 스킵케어(skip care) 트렌드가 유행하고 있다. 스킵 케어는 3년 새 유럽 시장에서 본격화돼 전 세계 트렌드를 이끌고 있다.화장품 브랜드 회사들은 토너·부스터·로션·에멀전·세럼·에센스·앰플·아이크림·주름 세럼·미백 세럼·수분 크림·모닝 크림·나이트 크림·목 크림·팔자주름 에센스 등 다양한 이름과 명목의 스킨케어 아이템들을 쏟아내 왔다. 이처럼 화장품에 화려한 이
북한은 실질적 핵보유국이나 다름없다. 핵무기 기술 고도화를 통해 핵탄두를 소형·경량화하고 이를 실어나를 다종의 미사일도 개발했다. 또한 우리를 겨냥한 전술핵무기를 생산해 실전배치 하고 있다. 김정은은 헌법에 핵보유국을 명기하고 선제 핵공격을 명시한 핵무력 정책을 법제화했다. 김정은은 유사시 전쟁의 확대와 장기화를 막고 전쟁의 주도권을 장악하기 위해 핵무기를 선제적으로 사용하겠다고 한다. 이제 북한의 핵무기는 대한민국 실존적 위협이 되고 있다.이런 북한의 핵 위협을 해소하기 위해 정부와 국제사회는 지난 30년간 외교적 해결에 집중해
일제 식민지 시절 항일 독립운동가들 유형을 2가지로 나눌 수 있다. 자기 한 몸만 온전하게 보존, 일제 총독정치에 일체 타협을 거부하면서 고고히 절개를 지키는 타입과 자신의 절개를 굽혀 현실정치와 타협해 합법적인 방법으로 실천궁행한 타입이다. 전자는 김구와 함께 평양행을 결행하고 북에 눌러 앉아 부귀영화를 누린 홍명희가 대표적이다. 실제로는 조선민중의 희생을 방관하는 소극적 민족운동 방책이었다. 후자는 2·8독립선언서를 쓴 이광수와 3·1독립선언서 기초를 쓴 최남선이다. 최남선은 줄기차게 항일독립운동을 전개했지만 해방 후 친일반역자
빈대가 극성이다. 옛말에 "빈대 잡으려다 초가삼간 태운다"는 말이 있다. 그런데 시절이 하도 이상한 탓인지 요즘은 빈대들이 앞장서서 초가삼간을 태우는 형국이다. 민주당이 연이어 벌이는 ‘탄핵 남발 시리즈’는 빈대들이 횃불 들고 대드는 그 이상 그 이하도 아니다. 사람이야 자기 집을 자기가 불 지르면 손해지만, 빈대들은 그 끈질긴 생명력으로 여기 저기 옮기면 된다. 이 사회를 그저 편하게 피빨아 먹는 곳으로만 만들어 놓으면 된다는 속셈인 그들에게 집이야 불타건 말건 아무 상관이 없어 보인다.이동관 방통위원장에 대한 민주당식 탄핵은 그
제21대 국회가 막바지에 다가가면서 압도적 의석수를 지닌 야당의 정치공세가 극에 달하는 느낌이다. 제대로 검토도 되지 않은 법안들을 정치적 목적으로 난발하고, 특히 연일 쏟아내고 있는 야당의 탄핵 공세는 국민의 눈살을 찌푸리게 하고 있다. 심지어 하루 한 건씩 탄핵 소리가 나온다고 해서 ‘일탄우일탄(日彈又日彈)’이라는 신조어까지 만들어졌다. 주요 국무위원은 물론이고 일부 수사 검사들까지 탄핵하겠다고 하니 ‘탄핵 중독’이라는 말이 전혀 틀렸다고 할 수 없을 것 같다.야당이 지목한 탄핵 대상 중에는 방송통신위원장도 포함돼 있다. 솔직히
지난 3월 유럽연합(EU)은 내년 3월까지 우크라이나에게 포탄 100만 발을 제공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최근 AP 등 외신 보도에 따르면 해당 수요를 충족하기 어려워 보인다. 반 세기가 넘도록 유럽에 큰 전쟁이 없었기 때문에 각 국가별 군수산업 생산량과 능력이 크게 감소됐기 때문이다.미국은 지난해 2월 러시아 침공 이후 우크라이나에 155㎜ 포탄 약 200만 발 이상을 지원했는데, 우크라이나 정부는 여전히 더 많은 포탄을 원하고 있다. 러시아 역시 생산능력과 재고가 부족해서 북한으로부터 포탄을 도입한다는 소식이 들린다.최
지난 항저우 아시안게임이 끝나자 중국 정부는 대대적인 탈북민 강제 북송을 시작했다. 이미 600여 명의 탈북민들이 강제 북송되어 북한 국가보위부 소속 지방 보위부들에 구속, 조사를 받고 있다. 이들 대부분은 여성들로, 인신매매 피해자들이라 알려져 충격을 던지고 있다.탈북민들이 운영하는 인터넷매체 ‘프리덤조선’에 따르면, 현재 양강도 보위부 예심처 구류소에는 탈북민 204명이 감금되어 있다. 이들은 지난 8월부터 10월말까지 강제 북송된 탈북민들로 그 중 196명이 여성이다. 나머지 8명 중 6명은 10대 청소년들이고 2명은 생후 1
이준석의 신당 창당 작업이 본궤도에 오르고 있다고 한다. 이준석이 신당을 창당할지 의문이 남아있기는 하지만 정말 신당을 창당한다면 환영할 일이다. 다른 이유는 없다. 이준석은 국민의힘과 정체성 자체가 맞지 않기 때문이다. 정체성이 다르면 갈라서는 게 맞다.이준석의 도덕성을 갖고 시비하는 사람들이 있는데, 그 문제는 중요하지 않다. 이준석의 도덕성에 면죄부를 주자는 게 아니다. 이준석의 정치적 정체성에 비하면 그런 것은 사소한 문제라는 얘기이다.이준석은 87체제 패배자로서의 보수의 스탠스를 상징하는 인물이다. 유승민도 그렇고 우파 내
최근 지방 의료의 붕괴 현상을 막기 위한 대책으로 지방의대의 지역인재 특별전형 확대가 공론화되고 있다. 그러나 지역인재 전형 확대를 둘러싼 논의는 대체로 지역인재를 뽑는 의대가 국립대학인지 사립대학인지 별로 관심을 두지 않고 있는 듯하다.필자는 의료 인프라가 열악한 지역의 인재를 배려해 지역 의료 발전에 기여하도록 하는 것에 반대하지 않는다. 그러나 국립의대가 입학 정원의 80%, 심지어 100%까지 지역 출신으로 채운다는 것에는 반대한다. 왜냐하면 국립의대는 전 국민의 세금으로 운영되기 때문이다.지역인재 특별 전형은 2015년에
미국 대통령 선거가 1년도 남지 않은 시점에서 절반 이상의 미국인이 인공지능(AI) 기술이 선거에 미치는 부정적 영향을 우려하고 있다. 시카고대학교 해리스 공공정책대학원의 최근 조사에 따르면, 과반수의 성인(58%)은 2024년 대선에서 AI 사용이 잘못된 정보의 확산을 증가시킬 것이라고 생각했다. AI 도구에 익숙할수록 AI 사용이 잘못된 정보의 확산을 심화할 것이라고 답했다.이번 조사에서 응답자 10명 중 8명은 기술 기업, 소셜미디어 기업, 뉴스 미디어, 연방 정부 모두 AI로 인한 허위 정보의 확산을 방지하는 데 어느 정도
인요한 국민의힘 혁신위원장의 청년 정치인재 등용론이 오는 12월 여의도 정계 변화 가능성과 맞물리며 새 화두로 등장했다. 내년 총선에서 비례 절반을 청년에게 주겠다고 한다. 결론부터 말하면, 한국정치를 짊어지고 갈 청년 인재들을 등용하려면 인재를 키우는 텃밭부터 먼저 살펴볼 일이다.국민의힘은 자유우파 시민운동과 연계해서 정치를 해본 일이 없다. 시민단체를 대접해준 적도 없다. 시민단체를 제대로 파악해 본 적도 없다. 열악한 시민단체를 도울 생각도 안했다. 정치자금으로 시민단체에 후원을 해본 적도 거의 없다.민주당은 다르다. 전혀 다
벌써 오래 전 일이다. 중국 동북 지방에서 지하 북한민주화 운동을 전개하던 북한인권단체가 북한 내부 정보원들에게 위성전화기를 들여보낸 적이 있다. 북한 주민들이 휴대폰을 가질 수 없었던 시절이다. 내부 정보원이 중국으로 나와 대면(對面) 접선을 하려면 압록강을 건너야 했다. 일반 전화는 100% 북한당국의 감청에 걸린다. 하는 수 없이 값이 무지 비싸긴 했지만 정보원 보호를 위해 위성전화기를 극비리에 들여보냈다.당시로선 북한 내부와 직접 통화는 획기적인 일이었다. 그런데, 전혀 예상치 못한 곳에서 위성전화의 움직임을 관찰하고 있었다
요즘 한국인들에게 자부심을 불어넣는 일이 있다. 남자 축구 국가대표팀이다. 세계적인 메이저 클럽인 토트넘 홋스퍼의 손흥민, 바이에른 뮌헨의 김민재, 파리 생제르망의 이강인, 여기에 세계적 메이저까진 아니지만 황희찬·조규성·황의조 등 11명 스쿼드 거의 전부를 유럽파로 채울 수 있는 수준이 됐다.16일 열린 월드컵 예선 싱가포르전은 예전 한국이 브라질을 상대로 경기를 펼치는 느낌을 받았다. 싱가포르는 ‘10백’이라 불릴 정도로 선수 모두가 자기 골대 앞에서 진을 쳤고 한국팀은 그 수비망을 뚫어내고 5대0 대승을 일궈냈다. 싱가포르 선
2023년 대한민국은 5686과 민주당이 나라의 오너(주인)로서 마지막 발악을 하는 해로 기록될 것이다.5686은 80년대 학번, 60년대 출생, 60대 초반 또는 50대 후반 연령인 운동권 출신들을 이른다. 금배지를 달고 정계의 샛별들로 각광을 받기 시작했을 때 386으로 불렸던 사람들이다.특정 세대가 20~30년 동안 별 달았다는 것(민주화 운동 투옥 전과) 하나로 이 나라 정치판의 왕초로 군림해 온 것이다. 여기에 이 나라 민주당과 이 나라 정치의 비극이 있고 질식이 있다.그들은 독재의 암흑을 걷어내는 투쟁의 선봉에 섰었다.
기독교 법조인들이 21대 국회에서 가장 많은 ‘악법’을 낸 발의자로 권인숙 민주당 의원을 꼽았다. ‘자유와 평등을 위한 법정책연구소’가 지난 16일 발표한 ‘21대 국회 악법 발의자 순위’에 따르면 21대에 발의된 법률안 중 ▲성혁명 ▲가족해체 ▲생명파괴 ▲표현의 자유 억압 ▲친권 침해 등 5개 그룹의 악법으로 나눠 점수를 매긴 결과 권 의원이 ‘악법왕’이 됐다.5개 그룹에 속한 총 70개의 법안들은 하나같이 성경적 가치를 부정하고 사회의 건강한 윤리를 해체하는 법안들이다. 기독교에서 극렬히 막아내고 있는 차별금지법 뿐 아니라 반성
K-팝은 전 세계적 대중문화의 한 장르로 자리잡았다. 거의 매해 그래미 상이나 빌보드를 석권하다시피 하고 있다. K-팝이 순간적인 인기 장르가 아니라 앞으로도 계속 전 세계 대중음악을 이끌어갈 음악장르임은 이제 모두 인지하고 있다. 이에 K-팝에 대한 학문적 연구도 갈수록 많아지고 있다.미국 유수 대학에서는 이미 많은 K-팝 강의를 개설하고 있다. 최근에는 미국 최고의 대학 예일대에서도 K-팝 강의가 개설됐다. 예일대의 학생신문 ‘예일 뉴스’에서는 이 대학에서 K-팝 강의를 맡는 그레이스 카오 교수와의 인터뷰를 진행했다. 카오 교수
나비효과라 했던가? 어떤 선택이나 행위가 전혀 예상치 못한 결과를 초래한 일은 세계사에서 종종 일어났다. 위스키계에도 그런 것이 있다. 1713년 잉글랜드가 스코틀랜드에 부과한 과도한 맥아세가 그것이다. 맥아세는 국고 충당과 정치적 복속 차원에서 이뤄졌다. 거센 반발과 폭동은 예상됐지만, 전혀 예상치 못한 일이 생겨 현재에 이른다.첫째, 그레인 위스키의 탄생이다. 과도한 맥아세 때문에 보리 사용을 줄이고 밀이나 호밀 등 다른 곡물을 사용하게 됐다. 보리를 쓰는 몰트에 비해 가벼우면서도 부드러웠다. 몰트와 적절히 섞었더니 블렌디드 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