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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의 국회 시정연설을 계기로 정국이 해빙 무드로 전환하는 것 아니냐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대통령이 국회를 찾아 여야 대표단과 사전환담을 가진데다, 연설이 끝난 뒤에도 상임위원장들을 포함해 간담회와 오찬을 가졌기 때문이다. 김진표 국회의장이 상임위원장단과의 정례 만남을 제안했고 대통령은 연내에 상임위원장단을 관저로 초청해 만찬을 하겠다고 약속했다.대통령이 여야 국회의원들을 만나 대화하고, 관례까지 깨가며 야당 대표단을 여당보다 먼저 호명하는 등 몸을 낮춘 것은 바람직한 변화다. 국회의원은 개인이 아니라 국민의 대표성을 갖
사설
자유일보
2023.11.01 15: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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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김포시의 서울 편입이 핫이슈다. 김포 편입설이 나오자 고양·부천·광명·하남까지 들썩거린다. 김포의 서울 편입은 국민의힘 측에서 선거 차원에서 나온 성격이 짙다. 선거용이든 무엇이든 상관없이, 흔히 메가시티(mega city)로 불리는 ‘거대도시’ 서울이 옳은 방향이냐, 대한민국에 유리하냐를 판단하는 게 중요하다.결론부터 말해 ‘거대도시 서울’은 옳은 방향이다. 많은 국민에게 이익이다. 단, 성공 조건이 있다. 지방에도 메가시티 성격의 중핵(中核)도시들이 건설돼야 한다는 것이다. 지방의 중핵도시들이 제대로 건설되지 않으면 거대
사설
자유일보
2023.11.01 15: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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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이 31일 국회 시정연설에 나섰다. 2024년 예산안을 설명하는 이번 연설에서 대통령은 "물가와 민생 안정을 정책의 최우선에 두고 총력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의 국회 시정연설은 지난해 5월 ‘코로나19 손실보상 추가경정예산안’ 시정연설과 10월 2023년 본예산 시정연설에 이어 이번이 세 번째다.이날 연설에서 대통령은 "범정부 물가 안정 체계를 가동해 장바구니 물가 관리에 주력하는 한편 취약계층의 주거·교통·통신 등 필수 생계비 부담을 경감하고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민생 안정 대책을 촘촘히 마련해 나가겠다"
사설
자유일보
2023.10.31 16: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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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계부채가 계속 위험 수위를 오르내린다. IMF(국제통화기금)는 29일 홈페이지에 올린 아태지역경제전망 간담회 녹취록에서 "한국의 가계부채 수준이 가처분 소득의 1.6배에 달한다"며 우려를 나타냈다. 최근 한국은행이 집계한 전체 가계신용(금융사에서 빌린 가계 빚의 총합)은 지난해 3분기 1871조1080억 원으로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이후 올해 1분기에 1853조2563억 원으로 줄었다가, 2분기 들어 1862조7809억 원으로 다시 늘었다.가계대출 증가세도 멈추지 않는다. 5대 시중은행 집계에 따르면 지난 26일까지 가계대출
사설
자유일보
2023.10.31 16: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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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일 군 수뇌부 인사가 발표됐다. 최대 이슈는 김명수 해군작전사령관의 합동참모본부 의장 내정이다. 3성 장군(중장)을 4성 장군(대장)으로 진급시키면서 합참의장에 내정한 것은 극히 이례적인 일이다. 또 해군 출신이 현역 군인 서열 1위인 합참의장에 발탁된 것도 2013년 최윤희 합참의장( 2013∼2015) 이후 약 10년 만이다.이번 인사의 또 다른 특징은 군 수뇌부의 사관학교 기수가 낮춰졌다는 것이다. 4성 장군 보직자의 기수를 크게 낮추면서 합참의장과 육·해·공군 참모총장, 한미연합사령부 부사령관, 육군 지상작전사령관과 제2
사설
자유일보
2023.10.30 15: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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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직 법과대학 교수가 헌법재판소에 현행 사전투표제의 위헌성을 가려달라는 헌법소원심판청구를 냈다. 사실 사전투표제는 도입 당시부터 전문가들과 학계의 지적이 적지 않았다. 투표율을 높인다는 명목으로 편의만을 내세운 것으로, 헌법과 기존 선거법의 정신과 상충된다는 이유였다.한국헌법학회 부회장을 지낸 이호선 국민대 법대 교수가 이번에 낸 헌법소원심판청구는, 단순한 법리 문제를 넘어 국민 주권이 제대로 행사되고 있는지에 대한 진지한 질문이다. 이것은 그간 일부 국민 사이에 있는 사전선거 조작, 음모론과는 차원이 다르다. 헌법체계에 비춘 규범
사설
자유일보
2023.10.30 15: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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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국민연금 개혁안을 발표했다. 이번 개혁안은 재정 안정에 무게를 두고 보험료율 인상이 불가피하다는 방향성을 제시하면서, 소득대체율에 대해서는 ‘조정 검토’라고 조심스럽게 표현했다. 이 개혁안은 국무회의 심의와 대통령 승인을 거쳐 이달 말까지 국회에 제출된다. 그러면 국회는 연금개혁특별위원회를 중심으로 개혁안을 논의하게 된다.이번 개혁안은 세대별 형평성을 고려해 보험료율 인상 속도를 연령 그룹에 따라 차등하며, 인구변화를 감안해 적정 보험료율을 검토한다고 밝혔다. 명목소득대체율 역시 기초연금, 퇴직연금 등 다층노후소득보장의 틀
사설
자유일보
2023.10.29 15: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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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과 진실을 멀리하고 미신(迷信)이 판치는 사회는 희망이 없다. 중세 때 교회가 천국행 면죄부를 팔았다. 교회가 스스로 ‘미신’을 판매한 것이다. 한번 자리잡은 미신은 끈질기다. 중세 암흑시대가 종교 개혁가 루터가 나타나기 전까지 1000년 동안 지속됐다.우리사회에는 3대 미신이 있다. ‘사회주의는 진보’라는 미신, 남북 정권끼리 협잡해온 ‘우리민족끼리’ 미신, 그리고 ‘반일은 곧 애국’이라는 미신이다. 이 3대 미신이 자유민주주의 대한민국의 앞날을 망치는 주범이다. 2013년 출간 후 명예훼손 혐의로 기소된 박
사설
자유일보
2023.10.29 15: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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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의 이재명 대표 지지자들이 같은 당 의원에 대해 노골적인 살해 협박에 나서고 있어 충격을 던졌다. 비명계로 알려진 이원욱 의원 지역구인 경기 화성시 동탄 시내에 ‘나에게 한 발의 총알이 있다면 매국노를 처단할 것’이라는 문구가 적힌 대형 현수막이 걸린 것이다.이 현수막을 붙인 이 대표 지지자들은 직접 시위에도 나섰다. 이 의원 지역구 사무실 앞에서 ‘이원욱 넌 역적이다’ 등의 구호가 적힌 피켓을 들고 "이원욱은 동탄을 떠나라"는 구호를 외쳤다. 이들은 이 의원 지역구 사무실에 난입해 30분 가까이 난동을 부리기도 했다.
사설
자유일보
2023.10.26 15: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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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이선균 씨와 지드래곤의 최근 마약 사건을 단순히 연예인 일탈로 봐선 곤란하다. 최근 미국을 비롯한 전 세계의 마약 선풍을 결코 간단하게 볼 일이 아니기 때문이다.우리나라는 마약 청정지역이었다. 주한 외교관·상사원들이 한국에서 자녀교육을 위한 환경 중 으뜸으로 꼽은 항목이 ‘마약 청정지역’이었다. 이 공식이 깨지기 시작한 시기가 노무현 정부 때다. 북한이 부산항을 통해 ‘아이스’(얼음)로 불리는 필로폰을 몰래 공급했다. 북한은 1980년대부터 국가 차원에서 마약 산업을 육성했다. 북한산 필로폰이 값싸고 효능이 뛰어난 이유다.하지
사설
자유일보
2023.10.26 14: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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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가 내년 총선 모드로 돌입한 모습이다. 한국조사협회는 최근 정치선거 여론조사들이 난립하면서 오·남용되고 있는 것을 예방하기 위한 개선 방안을 발표했다. 그 가운데 가장 주목할 내용은 부정확한 여론조사 난립의 주된 원인이었던 ARS(자동응답전화) 방식을 사용하지 않겠다는 것이다. 대신 조사원에 의한 전화면접조사만 실시하겠다는 것이다. 또 조사 신뢰도를 높이기 위해 응답률 10% 이상의 조사결과만 공표하겠다고 했다. 통상 2~3% 수준인 전화면접조사 응답률에 비춰 결코 쉽지 않은 목표치다. 그만큼 조사비용도 늘어날 수밖에 없다.그럼
사설
자유일보
2023.10.25 15: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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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주민 일가족 4명의 동해상 목선 귀순은 우리사회에 시사하는 바가 적지 않다. 문재인 정권의 대북정책 기조는 대한민국 헌법에 따른 2400만 북한주민의 편이 아니었다. 김정은 세습독재정권 편이었다. 2019년 귀순 어부 2명의 눈을 가리고 판문점을 통해 강제북송 했는데도 이들은 일말의 반성조차 없었다. 그 점에서 문 정권의 반헌법 기조는 일종의 ‘확신범’ 수준이었다.24일 동해상으로 북한 일가족 4명이 목선으로 귀순했고, 이를 우리 정부가 받아들인 사건은, 그런 점에서 문 정권의 반헌법 행각을 일소(一掃)해 버린 성격이 있다. 국
사설
자유일보
2023.10.25 15: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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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의 노조 회계 공시 요구를 거부하던 한국노총이 정부가 만든 시스템에 회계결산 결과를 등록하기로 했다. 이것은 노동계의 본격 변화를 예고하는 시그널이다. 조합원 1000명이 넘는 대형노조는 회계를 공개해야 조합비 세액공제를 받도록 한 개정 시행령이 드디어 효력을 발휘하기 시작한 것이다.개정된 노조법·소득세법 시행령에 따르면, 한국노총·민주노총 같은 상급 단체가 회계결산을 공시해야 산하 노조 조합원이 낸 조합비에 대해 세액공제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조합원 1000명 미만인 노조는 따로 회계결산을 공시하지 않아도 되지만, 역시 상급
사설
자유일보
2023.10.24 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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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언론계 초미의 관심을 모은 보도전문 채널 YTN 최종 낙찰자에 유진기업이 선정됐다. 23일 YTN 매각 측인 한전KDN과 한국마사회는 인수가로 3199억 원을 써낸 유진기업을 최종 낙찰자로 선정했다. 낙찰받은 유진그룹의 YTN 지분은 한전KDN 21.43%, 한국마사회 9.52%를 합쳐 30.95%다.YTN 지분 매각 입찰에는 유진그룹을 포함해 한세실업, 글로벌피스재단 등 3곳이 참여했다. 유진그룹은 레미콘 등 건설이 주력인 기업으로 알려져 있다. 건자재·유통, 금융, 물류·IT, 레저·엔터테인먼트 사업 등 50여 개 계열사를
사설
자유일보
2023.10.24 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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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하마스간 전쟁으로 중동에 전운이 감도는 가운데, 윤석열 대통령이 한국 정상으로는 처음으로 사우디를 국빈 방문했다. 이번 방문에서 작년 빈살만 왕세자 겸 총리 방한 때 체결된 40조 원 규모의 계약·MOU와 별도로 청정에너지·전기차·스마트팜 등 다방면에 걸쳐 46건 21조 원 규모를 추가로 성사시켰다. 이는 국내외적으로 여건이 어려운 복합 경제위기 속에서 제2의 중동 붐을 통해 경제를 살려보겠다는 윤 대통령 강한 의지의 결실이다.지금 우리 경제는 잠재성장율이 2%를 밑돌고 고물가·고금리·고유가 등 3고가 일상화된 복합위기에
사설
자유일보
2023.10.23 1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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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혁신위원장에 인요한 연세대 의대 교수를 임명했다. 인 교수는 전남 순천 출신으로 1991년부터 32년간 서울 세브란스병원 국제진료센터장으로 일하고 있다. 인 교수의 가문은 4대째 한국에서 선교·의료·교육 활동을 펼쳤고, 인 교수는 이 공로를 인정받아 2012년 ‘대한민국 1호 특별귀화자’가 됐다.인 교수 개인의 캐릭터나 이미지는 긍정적이다. 상당수 국민이 국민의힘에 대해 느끼는 비호감이나 적대감을 희석하는 데 이보다 적당한 인물이 있을까 싶다. 미국과 대한민국의 복수 국적을 합법적으로 갖고 있어서 우파 시민들의 친미 성향과
사설
자유일보
2023.10.23 1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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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주호 교육부 장관의 ‘자율전공 입학 후 의대 입학 허용 검토’ 발언에 대해 윤석열 대통령이 직접 질책하는 등 진화에 나섰다. 최근 사회적인 논란을 예고하고 있는 의사 정원 확대 문제 그리고 위기에 처한 지방 대학의 신입생 확보 문제와도 연결된 예민한 사안에 대해, 교육정책의 수장이 신중하지 못했다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이 장관은 언론 인터뷰에서 "대학 신입생 30%는 최대한 전공 선택의 자유를 주고 의대 정원이 생기면 여기(자율전공)에 포함시킬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현재 대학 자율전공(자유전공·광역선발)으로 입학하면
사설
자유일보
2023.10.22 1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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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금융시장이 불안해질 조짐이다. 제롬 파월 미 연준 의장은 19일(현지시간) 뉴욕경제클럽 행사에 참석해 이스라엘과 하마스간 전쟁, 우크라이나전쟁 등 지정학적 긴장이 전 세계 경제에 중대한 위험이 되고 있다고 경고했다. 연준은 20일 ‘금융안정성보고서’에서 지정학적 긴장이 전 세계 금융시스템을 위협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지정학적 긴장이 우크라이나-중동에 이어 제3 지역에 옮겨붙을 경우, 공급망 차질과 인플레 등 금융위기가 심각한 상황에 빠질 수 있다는 우려다.지금 우리 경제의 최대 뇌관이 금융위기다. 문재인 정부 때의 미친 집값
사설
자유일보
2023.10.22 16: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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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진핑-푸틴 정상회담이 지난 18일 개최됐다. 두 정상은 북경에서 개최된 ‘일대일로 정상회담’을 계기로 마주앉았다. 두 사람은 회담에서 서로를 ‘친구’라고 부르며 우의를 과시, 대미 견제를 분명히 했다. 시 주석은 "그간 양국의 전략적 협력은 밀접했다"고 언급했고, 푸틴 대통령은 "현재의 어려운 조건에서 양국 간 긴밀한 외교정책 협조는 필수적"이라고 답했다.지금 양국이 협력하는 ‘모습’을 보이는 이유는 무엇인가? 양국은 미국을 견제해야 한다는 공동의 목표가 있기 때문이다.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궁지에 몰려 있는 러시아는 미국의 우크라
사설
자유일보
2023.10.19 1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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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이 다음 주 초에 혁신위원회를 출범시키기로 하고 이번 주말까지 혁신위원장을 선임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혁신위원회는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패배 이후 여권 전반의 변화 요구에서 출범하는 것이다. 하지만 당 안팎에서는 혁신위원 인선에 난항을 겪고 있다는 얘기가 흘러나오고 있다. 국민의힘은 당내 전·현직 의원을 포함해 경제계와 학계 등에서 위원장을 물색하는 것으로 알려졌다.우리나라 정당의 혁신위원회는 당이 위기에 처할 때마다 소환되는 119구조대 같은 존재다. 급한 불을 끄는 효과는 있었을지 몰라도, 당의 변화를 위한 근본
사설
자유일보
2023.10.19 17: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