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은 지난 11월말 군사정찰위성 발사에 성공했다. 여기에는 러시아의 도움이 있었던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최근 북한과 러시아가 근접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러시아는 우크라이나전쟁에서 사용할 포탄 등 재래식 무기를 북한으로부터, 북한은 식량 및 에너지, 군사위성 기술, 핵추진잠수함 기술, 대륙간탄도미사일 기술 등을 러시아로부터 얻으려 하고 있다.이와 관련, 중국이 북·러 접근을 불편하게 생각해 이에 거리를 두고 있다거나, 미국과의 관계 개선을 위해 북·러 접근을 제어할 것이라는 추측이 있다. 심지어 북·중 간 거리가 멀어질 수 있다
21세기 핵심 안보영역으로 부각되고 있는 사이버공간에서 북한이 전개하는 악의적(malicious) 활동에 전 세계가 주목하고 있다. 올해 10월 27일(현지시각) 발표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대북제재위원회(1718 위원회)의 전문가 패널 보고서에 의하면, 북한이 2022년 탈취한 가상화폐 규모가 17억 달러(약 2조3000억 원)를 넘는다. 이는 북한 1년 예산(2021년 12조원 규모)의 20%에 달하는 엄청난 금액이다.북한은 이 돈으로 핵무기·미사일 개발 및 김정은 일가의 사치품 구입 등에 사용하고 있다. 핵·탄도미사일 도발에 따
지난주 여야는 선거구 획정을 위한 협의에 들어갔다. 선거구 획정은 매년 인구 변동을 감안해 지역구를 조정하는 절차다. 평등선거를 위해서는 투표가치가 동등하도록 선거구가 구성돼야 한다.공직선거법은 선거 1년 전까지 선거구 획정을 해야 한다고 정하고 있지만 이를 지킨 사례는 없다. 이번에도 그렇다. 선거구 변경에 따른 이해관계 다툼으로 국회의 선거구 획정 논의는 지연될 것으로 보인다. 선거구가 획정되지 않으면 지역구가 정해지지 않는다. 그러면 유권자들은 누가 자신의 지역구 출마자인지 모르는 깜깜이 선거가 되어버린다.지역구 다음으로 정리
교사들의 수난과 연속적인 항의집회, 일타강사 문제 등으로 몸살을 앓았던 교육계의 다사다난했던 한 해도 저물고 있다. 교육4법과 2028대입전형 개정안, 교과과정에 맞춘 2024대입수능 등 교육부도 나름 노력했지만, 교육계에 만연한 문제를 해소하기에는 미흡하다. 실효성 있는 교육개혁을 위해서는 보다 세심하게 교육계의 현실을 직시해야 한다.초등교사들의 수난은 척박한 교육환경이 그 주된 배경의 하나다. 전 과목 수업에다 과다한 업무로 매일 밤 10시까지 야근하는 것은 특정 교사만이 아니라 많은 교과교사들이 처한 현실이다. 과도한 업무와
통상 조직은 공동의 목표나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 외부와 구별되는 일정한 경계 안에서 협력적으로 활동하는 사람의 집합체를 말한다. 즉 조직은 사람의 집합체이기 때문에 조직을 관리하기 위해서는 사람을 이해하고 그들에게 어떻게 동기를 부여할 것인지를 고민해야 한다. 그리고 사람들이 함께 활동하기 위해서는 전문성과 소유지식을 기준으로 업무를 나누고 공동의 목적을 달성할 수 있도록 조정과 통제가 필요하다. 이를 위해 원장-차장-국장-처장 등의 계선조직을 갖고 인사 및 조직을 관리하게 된다.조직은 인사가 공정하고 투명할수록 발전하는게 상례다.
2020년 미국 대통령 선거는 박빙의 승부 끝에 투표 완료 후 며칠이 지나서야 당선자가 확정됐다. 당시 미국 Z세대와 밀레니얼세대 젊은 유권자들이 기록적인 투표율을 보이며,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조 바이든의 승리에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그렇다면 1년도 남지 않은 내년 미국 대선에서도 비슷한 현상이 나타날까?하버드 케네디스쿨 정치연구소(IOP)의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미국 젊은 유권자들 사이에서는 바이든-트럼프 재대결에 관심이 줄어들고 있다. 민주-공화 양당이 아닌 제3의 후보에게 투표하거나 투표를 하지 않겠다는 응답이
2017년 5월 12일, 문재인 대통령은 취임 3일차 첫 외부 일정으로 인천공항공사를 방문했다. 그는 협력업체 정규직 1만 명을 비정규직이라 우기면서 정규직 전환 선언을 했다. 생각있는 사람들을 경악하게 만들었다.2022년 5월 16일, 윤석열 대통령은 취임 7일차에 국회 시정연설을 통해 연금·노동·교육의 3대 개혁을 선언했다. 생각있는 사람들을 환호하게 만들었다.문 전 대통령이 한 일은 5천만 국민의 돈인 독점 공기업의 이윤을 웬만큼 사는 1만여 명에게 선사하는 일이었다. 바보도 할 수 있고, 공정하지도 않고, 생산성도 떨어뜨리는
북한 국방성이 11월23일 성명을 통해 "9·19 군사합의에 구속되지 않겠다"면서 "지상·해상·공중에서 중지했던 모든 군사적 조치를 즉시 회복한다"고 밝혔다. 우리 정부가 북한의 군사정찰위성 발사에 대응, 군사합의 중 ‘비행금지구역’ 조항의 효력을 정지한 것을 빌미삼아 사실상 합의 전면 파기를 선언한 것이다. 특히 북한 국방성은 "북남 사이에 돌이킬 수 없는 충돌 사태가 발생하는 경우 전적으로 대한민국 것들이 책임지게 될 것"이라고 전제, 향후 남북 간의 긴장 조성 책임을 한국에 전가하려는 포석까지 잊지 않았다.그리고 같은 날 북한
구약시대 때는 성경이 아직 완성이 안 됐다. 그래서 신앙인들이 하나님의 사람들에게 의존을 해야 했고, 하나님은 선지자들에게 특별한 은혜를 부어주셨다. 그러나 신약시대에는 완성된 성경이 나왔다. 때문에 신약의 선지자들은 예언이 틀릴 수도 있다. 그러므로 우리가 현재 절대적으로 믿을 수 있는 것은 성경 뿐이며, 성경을 중심으로 신앙생활을 해야 한다.그러면 신약시대에는 구약시대처럼 완전한 선지자가 절대 일어날 수 없을까. 그렇지는 않다. 예수님은 사도, 선지자, 복음전하는자, 목사, 교사 등 ‘오중사역자’ 각 분야에서 모두 최고의 사역자
"폴란드에서 망명한 골레니에프스키(Goleniewski)라는 KGB 요원의 스파이 명단에 장관님이 들어있다고 하는데 어떻게 생각하세요?" 어떤 기자가 키신저 국무장관에게 돌직구를 날렸다. "골레니에프스키가 누군지 모르겠지만 소설 부문 퓰리처상을 주면 좋겠네요." 키신저는 눈도 한번 깜박이지 않고 태연하게 받아쳤다.1961년 1월 폴란드 정보부의 핵심인물로 KGB에서 활동하던 골레니에프스키 대령이 미국으로 망명해왔다. 5000페이지가 넘는 비밀문서, 160개의 마이크로필름 비밀보고서, 800페이지 분량의 소련 정보보고서, 240명의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을 보면 24조에 피해자의 신원과 사생활 비밀 누설 금지에 관한 조항이 있다. 그리고 제 50조에는 "위(24조)를 위반한 자에 대해 징역 또는 3천만 원 이하의 벌금에 처한다"는 처벌 조항이 있다. 이른바 성폭력 범죄 피해자에 대한 2차 가해 금지 조항이다.그런데 성폭력 범죄 피해자만이 아니라 많은 범죄 피해자들이 2차 가해에 시달린다. "옷차림과 행실이 그 모양이니까 성폭행을 당하지"라는 말뿐 아니라 "오죽 멍청하면 그런 사기를 당하겠어"라는 말 등, 범죄 피해자들은 주변으로부터 받는 2차 가해
"어머나, 77세나 되셨다고요? 그렇게 안 보이세요. 60대로 보이시는걸요."최근 퍼블릭 골프장에서 만난 김모(77)씨는 자신의 나이보다 10살은 어려 보인다는 얘기를 들으면 어깨가 으쓱한다. 그는 4년 전부터 기능성 안티에이징 화장품을 바르면서 외모 관리를 해왔다. 또 꾸준한 운동을 통해 뱃살도 뺐다. 피부나 외모에 전혀 관심 없는 또래 친구들보다 훨씬 젊어 보이기 시작했다. 그는 주변 반응이 좋으니 더 열심히 관리하고 싶은 마음이 생기고 재미도 붙었다고 털어놨다.패션과 미용에 아낌없이 투자하는 남자들, 이른바 ‘그루밍족’은 20
잔여 수명 4개월의 거야(巨野) 괴물이 나라의 목을 조르고 있다. 탄핵은 그들의 일상적 의정 활동이 됐다. 장관 1명 포함 3명을 가결시켰고 1명은 정부 기능 마비를 막기 위한 자진 사퇴로 무산됐다.괴물의 망나니 행패는 168개 절대다수 의석 힘을 더 못 써먹을 때까지 남김없이 쓰려는 것이다. 내놓고 저지르는 대선 불복이다. 대통령과 부인, 그의 정부를 괴롭히고 파괴하는 일이라면 물불을 가리지 않는다.꿀맛 과반수 의석을 또다시 차지하려는 전략이기도 하다. 불리한 환경이 만들어질 수 없도록 여권 투사들의 발을 묶는 작업이다. 위반 법
전례없이 4개 전쟁 동시 발발의 회색 코뿔소가 지구촌을 배회하고 있다. 우크라이나전쟁과 함께 이스라엘-하마스 전쟁이 발발하며 미국이 그토록 피하고자 했던 동시 전쟁이 벌어졌다. 세계가 새로운 변곡점을 맞는 듯하다. 신냉전 국제질서 고착화와 함께 중국·러시아·북한이 강하게 밀착하면서 대만해협과 한반도에서도 전쟁의 그림자가 어른거린다. 동아시아 2개의 화약고가 터지게 되면 4개의 전쟁이 유라시아와 동아시아에서 동시에 일어나는 상황에 직면하게 된다. 미국으로서는 최악의 상황이 되고 우리에게도 치명적 타격이 된다.4개의 전쟁이 발발하면 미
북한 김정은이 10살밖에 안된 딸 김주애를 데리고 다니며 군사놀이에 열중하고 있다. 급기야는 ‘조선의 샛별 여장군’으로 떠받치며 4대 세습 후계자 운운한다고 한다. 역시 김정은다운 발상이다. 김정은 취미는 군사놀이다. 트럼프 전 대통령이 ‘리틀 로켓맨’이라고 부를 정도로 미사일 쏘아 올리는 것을 좋아하고, 무력도발 현장에 있을 때 가장 환한 미소를 짓는다.그런 김정은이 어린 딸을 데리고 다니며 우상화 작업을 한다니 어이가 없다. 증손자뻘이나 될 아이 앞에 무릎을 꿇고 앉아 머리를 조아리는 북한의 장군들도 웃기지만, 후계자 운운하는
지난 정권에 구축된 노영방송 체제의 방어벽이 정말 만만치 않다. 천신만고 끝에 신임 KBS 사장과 새 집행부가 출범했지만, 완전한 조직개편을 통해 정상적으로 가동되기 위해서는 앞으로도 넘어야 할 산이 한두 개가 아니다. 정치권력과 노조가 상호 이익을 위해 공존하는 ‘후견적 공영체제’가 얼마나 견고하게 자리잡고 있는지 실감할 수 있는 부분이다.새로 취임한 KBS 사장은 본부장에서부터 팀장급까지 신속하게 인사조치를 단행했지만, 보도 분야를 실질적으로 지휘하는 통합뉴스룸국장(보도국장)을 포함한 주요 국장 자리는 아직 공석으로 남아있다.
대학로 연극판은 힘들다. 어제오늘 이야기가 아니다. 연극 영화과의 난립으로 배우들이 넘쳐나지만 극단은 이들을 고용할 돈이 없다. 호기롭게 빚을 내 공연을 올리면 관객이 없다. 파산으로 제작자는 잠적하고, 배우들은 출연료를 떼인다.이 악순환을 해부해 보자. 관객이 없다는 것이 대학로 연극 산업이 가사 상태에 빠진 시발점이다. 그렇다면 왜 대중은 연극을 보지 않는가? 이 판국에 솔직해지자. 공연의 질이 너무 떨어지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왜 공연의 질이 떨어지는가? 간단하다. 돈이 없다. 이렇게 파멸의 한 바퀴가 완성된다.이 처참한 악순
지난달 16일 2024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 치러졌고, 오는 12월 8일 성적표가 공개된다. 만족할 만한 성적을 거둔 학생들은 대학으로 진학하게 되는데, 대부분 남학생들의 다음 행로는 군대가 된다. 요즘은 1학년때 휴학을 하고 입대하는게 일반적이라서, 대학의 입학식을 즐길 여유조차 없이 ‘입시’가 아닌 ‘입대’라는 깃발을 흔들게 된다.이번 수능시험에는 50만4000여명이 원서를 냈다. 이 가운데 재학생은 32만6000여 명(64.7%)으로 1년 전보다 2만3000여 명 줄었다. 수능시험에 응시하는 재학생 수험생들이 점차 줄어들고
조선일보가 또다시 ‘이준석 띄우기’에 나섰다. 4일 조선일보는 자사 출신인 조갑제닷컴의 조갑제 대표의 "이준석, 보수에 경쟁과 활기를 줄 사람…젊을 때 YS 닮았다"는 장문의 인터뷰를 실으며 "윤석열 대통령이 이준석을 만나고 끌어안을 것"을 주문했다.그는 "윤석열 대통령과 이 전 대표가 싸우는 것은 두 사람 모두에게 손해"라며, "(두 사람이 만나) 온종일 허심탄회하게 이야기하면 김대중·김종필 연합처럼 한국 정치사의 역사적 만남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이어 조갑제 대표는 이준석이 인요한 위원장에게 ‘미스터 린튼’(Mr. Rinton
소셜미디어 페이스북을 운영하는 IT 대기업 메타(Meta)는 최근 보고서에서 미국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중국이 가짜뉴스의 원천이 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챗GPT 등 생성형 인공지능(AI)의 발달로 위협이 더 강화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 회사는 중국의 조직화 된 비인증 행동(CIB) 네트워크 중 하나를 막기 위해서만 최근 4780개의 페이스북 계정을 삭제하는 대규모 작업을 실시했다.보고서에 따르면, 이들 중국의 네트워크에서 활동하는 사람들은 다른 사람의 프로필 사진과 이름으로 가짜 계정을 만들고 전 세계 사람들과 친구를 맺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