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이 이번 총선에서 친북·좌파 단체 및 군소정당에 비례대표로 할당한 몫은 총 10석이다. 지난 2월 21일 민주당은 ‘민주개혁진보연합’ 합의 서명식에서 위성 비례정당(더불어민주연합) 몫을 분배했다. 진보당에 3석, 용혜인의 새진보연합 등 군소 정당에 3석, 234개 시민단체들의 연합체인 ‘연합정치시민회의’에 4석을 주기로 했다.진보당은 2014년 12월 헌재가 위헌정당으로 해산한 통진당의 후신이다. 진보당은 전주을의 강성희가 현역 의원이다. 울산 북구의 윤종오는 민주당의 이상헌을 밀어내고 자신으로 후보 단일화했다. 진보당은 최소
김대중은 말을 품위있게 하려고 노력했던 사람이다. 김영삼은 품위는 없었지만 쉽고 머리에 박히는 말을 하기 위해 노력했던 사람이다. 70년대와 80년대 우리는 그래도 정치에서 수사학이라는 걸 구경하면서 살았다.언어가 정치인의 무기라는 것은 고대 로마시대부터 유구한 전통이자 하나의 공식이다. "정직이 없다면 존엄성은 어디에 있는가." 좋아하는 키케로(로마시대 정치가·철학자)의 어록이다. 키케로의 언어들은 듣는 사람을 반성하고 성찰하게 만든다. 그래서 언어는, 말은 중요하고 또 중요하다.우리 정치에서 말이 거칠어지기 시작한 것은 노무현부
말 그대로 ‘여론조사 전성시대’다. 제22대 총선을 앞두고 주요 정당들의 공천 작업이 속도를 내면서, 정당이나 예비후보 지지도 조사가 마치 홍수처럼 터져 나오고 있다. 여·야가 여론조사 결과를 공천 기준으로 활용하면서 여론조사가 넘쳐나고 있다. 여론조사가 후보 추천을 위한 ‘전가의 보도’가 되어버렸다. 모든 정당들이 연일 보도되는 지지율 조사 결과에 일희일비하고, 오차범위를 무시한 결정이 벌어지고 있다. 여기에 여론조사에 대한 의혹과 갈등까지 벌어지고 있다. 그야말로 여론조사 오용·남용·악용이 뒤범벅된 느낌이다.한국 정치에서 여론조
저들의 뻔뻔함은 대체 어디까지인가? 북한이 2020년 6월 여봐란듯 폭파했던 개성공단 내 남북공동연락사무소의 뒷소식이 들려왔다. 저들은 잔해를 철거한 뒤 공단 내 공장을 멋대로 돌리는 중이란다. 물론 우리와 상의 한 마디도 없다. 미국의소리(VoA) 보도에 따르면, 가동되는 공장은 30곳이며 통근 버스로 활용되는 차도 현대차의 에어로시티로 추정된다.왜 이게 문제인가는 너무도 자명하다. 우선 폭파 사무소와 공장 등 시설물은 100% 대한민국 국민의 혈세로 지어졌다. 투입 액수만도 1000억 원 내외다. 이 모든 게 한순간 잿더미가 됐
민주당의 소신파로 알려진 박용진 의원이 친명 정봉주에게 당내 경선에서 패배하며 결국 고배를 마셨다. 또다른 소신파인 성치훈 민주당 정책위원회 부의장도 이재명 대표의 그림자라 할 수 있는 정진상의 대장동 사건 담당 변호사 김동아로 뜬금없이 교체되며 컷오프 됐다. 민주당의 막장 공천은 처음부터 예상됐던 선형적 시나리오였기 때문에 놀랍지도 않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 사천의 피해자였던 임종석은 "친명·비명 없다"며 백의종군을 선언했고, 대표적인 친문계인 고민정 의원은 최고위원으로 복귀했다. 어느 길로 가도 이재명 대표의 아바타들이 지키고
OTT(온라인동영상서비스)의 성장세가 괄목할 만하다. 넷플릭스등 OTT시장이 CGV, 롯데시네마 등 전통적인 영화관 시장과 맞먹을 추세다.2024년 국내 방송 콘텐츠 시장서 OTT가 차지하는 비중은 전체 규모 3조 원의 절반인 1조5000억 원쯤이다. 2018년 20%에 불과하던 OTT가 무서운 기세로 치고올라와 50%을 차지하고 있는 것이다. 이는 지난해 국내 전체 영화시장 규모 1조6500억 원에 맞먹는 수치다.하지만 글로벌 미디어시장은 급변하는데 정작 이른바 ‘충무로’ 영화인들은 몰랐다. 팬데믹 이후 영화산업 자체가 붕괴 일보
작가 : 차명진
20세기는 인류역사상 생산력이 최대치 오른 시대였다. 1, 2차 대전이 끝난 후 식민지 약탈 전쟁이 막을 내렸다. 미국은 브레튼우즈협정으로 자유무역 시대를 열었다. 1970년대 미국과 유럽, 일본 기업의 생산력은 폭발적으로 늘었다.미국의 경제사회학자 갈브레이스는 저서 (The New Industrial State) 등을 통해 미래사회는 정치·군사가 역사를 이끌어가는 것이 아니라 "기술혁명이 역사의 주체"라고 주장했다. 이후 인터넷·스마트폰·AI까지 신기술이 사회·역사를 바꿔온 것은 의문의 여지가 없다.기업이 국가
11월 미국 대통령 선거가 조 바이든 현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재대결로 사실상 확정됐다. 별다른 경쟁자가 없는 민주당의 바이든과, 유일한 경쟁자 니키 헤일리 전 유엔 대사가 사퇴한 공화당의 트럼프가 4년 만에 맞대결을 벌일 전망이다. 하지만 두 후보의 대결을 다시 봐야만 하는 많은 미국인의 눈길은 우려로 가득하다.미국 내 각종 여론조사 결과를 종합 분석하는 538(FiveThirtyEight)에 따르면, 바이든과 트럼프 모두 호감도 40%, 비호감도 60% 수준으로 나타났다. 40% 이하 각 당 고정 지지층에 20%-
대한민국에서는 대출이자에 교육세가 붙는다. 조세의 대원칙을 무시하는 법률이자 대출이자에 허덕이는 국민을 상대로 한 교육계의 세금 뜯어먹기다.프랑스 루이14세 시절의 재상 콜베르는 세금 징수를 ‘거위 털을 뽑는 기술’에 비유했다. 납세자인 거위가 소리를 가장 적게 지르게 하면서 거위 털, 다시 말해 돈을 가장 많이 뽑아내는 게 좋은 조세기술이라는 얘기다. 그런 면에서 대출이자에 몰래 붙어있는 교육세야말로 거의 모든 국민이 모르는 거위털 뽑기에 다름아니다.현행 교육세법 제3조 1항에 의하면 국내 금융·보험업자는 그 수익금액의 1000분
올해 발표되는 각종 여론조사의 정당 지지율에서 눈에 띄는 현상이 있다. 국민의힘과 더불어민주당 등 양대 정당의 지지율에 주로 관심이 집중되는 현실에서는 언급되는 경우가 많지 않지만, 우리나라 정치에서 나름 의미가 있는 현상이다. 바로 녹색정의당의 추락이 그것이다.녹색정의당의 저조한 지지율은 하루이틀 현상은 아니다. 지난 대선에서 이 당의 심상정 후보는 2.37%를 얻는 데 그쳤다. 올해 이 당의 지지율은 1%대에 고착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선거를 코앞에 둔 상황에서 이 정도 지지율이라면 당의 존립이 위태롭다는 경고음이다. 2020
지난해 국내에서 부동산을 매수하고 소유권이전등기를 신청한 이들 중 외국인은 총 1만5614명, 전체 매수인의 0.90%를 차지하며 역대 최대 비중을 기록했다.관련 통계가 제공되기 시작한 지난 2010년 전체 매수인에서 외국인이 차지하는 비중은 4307명으로 0.20%에 불과했다. 하지만 2014년 0.33%, 2016년 0.44%, 2018년 0.64%, 2022년 0.75% 등으로 꾸준하게 늘어난 것이다.우리나라 국민 역시 해외 부동산·주식 등의 자산을 매수하는 것이 유행한 지 오래다. 하지만 특히 예민한 우리나라 부동산 시장의
느낌은 자극이 있을 때 몸이나 마음이 맨처음 인식하는 감각이다. 몸이 느끼는 차갑고 뜨겁고 아픈 느낌, 마음이 무섭고 기쁘고 즐거운 느낌 등이다.감정은 느낌이나 현상을 해석하면서 이차적으로 온다. 차가워 시원하다, 따뜻하니까 좋다, 아프니까 무섭다, 기뻐서 행복하다, 편해서 좋다 등이다. 노력하지 않아도 자연스러운 몸과 마음의 방향이다.생각은 느낌과 감정을 인식하고 해석하며 내 상태, 나와 주변의 관계를 고려해서 정리하고 판단하는 과정이다. 능동적이고 에너지가 들어가며 경험·지식·지혜·가치관까지 동원하는 고차원 과정이다.뇌는 세 층
4·10 총선에서 더불어민주당이 참패할 가능성이 짙어지면서 조국 전 법무부장관이 주도하는 조국혁신당이 비위 인사들의 ‘구명보트’로 떠오르고 있다. 울산시장 선거 개입으로 1심에서 징역 3년을 선고받은 황운하, 윤석열 찍어내기 감찰로 공수처 수사를 받고 법무부에서 해임된 박은정 전 부장검사, 월성 원전 1호기 조기 폐쇄에 관여했다는 혐의의 문미옥 전 대통령실 과학기술보좌관 등이 여기 포함돼 있다.각종 여론조사에서 조국혁신당의 지지율은 10~15% 정도로 나온다. 다가오는 총선에서 5석 정도 확보할 것으로 예상된다. 정춘생 전 여성가족
한국대학생진보연합(대진연) 소속 7명이 9일 국민의힘 당사에 난입했다가 경찰에 체포됐다. 총선기간 중 이들의 불법행위는 이미 예상됐었다.대진연은 대법원이 이적단체로 판결한 한총련의 후신이다. 현재 한국진보연대(공동대표 박석운)의 하부 대학생 조직으로 활동한다. 한국진보연대는 지난달 친·종북세력 234개 시민단체를 한데 묶은 ‘연합정치시민회의’ 출범을 주도했다. 민주당은 비례위성정당으로 만든 더불어민주연합에 ‘연합정치시민회의’ 추천 4명의 후보를 상위 순위에 밀어넣은 상태다. 4·10 총선에서 이들이 당선되면 대진연의 활동 공간은 훨
정부가 기업이 근로자에게 지급하는 출산지원금에 대해 전액 비과세하기로 했다고 한다. 최상목 부총리 겸 기재부 장관이 지난 3월 5일 이런 입장을 밝혔고, 7월에 발표될 세법개정안에 포함시킬 것으로 알려졌다. 세수 부족에 따른 고민이 적지 않았을 정부가 과감하고 신속한 결단을 내린 것에 박수를 보낸다. 인구절벽이라는 말로도 국가소멸 심각성의 반의 반도 표현하지 못할 지금의 사태에서, 젊은이들이 결혼하고 아이 낳도록 하는 여건과 분위기를 만들어주는 것 이상의 국정 우선순위는 없다.그런데 속도 이상으로 중요한 것이 방향이라는 사실을 잊어
미국 워싱턴DC에 본부를 두고 있는 프리덤하우스가 지난 2월 29일(현지시간) ‘2024 세계자유보고서’를 발간했다. 세계의 자유지수(Freedom in the World)는 210개 국가 및 지역에서 발생한 사건들을 대상으로, 세계인권선언에서 유래된 정치적 권리(PR)와 시민자유(CL)의 상태를 지수로 산정해 발표한다. 각 국가는 지수의 점수에 따라 ‘free’(자유), ‘partly free’(부분 자유), ‘unfree’(부자유)로 등급이 평가된다.이 보고서에 따르면, 북한의 ‘자유지수’는 지난해와 동일하게 100점 만점에 3
이틀 전, 더불어민주당의 비례 위성정당인 더불어민주연합에서 용혜인 기본소득당 의원을 비례대표 의원으로 선출한다는 기사가 떴다.이로써 용 의원은 2번 연속 비례대표에 도전하게 된다. 현재 의원직도 비례대표로 얻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용 의원의 이런 행보는 국민으로 하여금 눈살을 찌푸리게 만든다. 왜냐하면 용 의원이 그동안 국회의원과 기득권의 구태 행동을 비판해왔기 때문이다.법에 의하면 비례대표는 같은 당에서 연속으로 못하게 돼 있다. 그 이유는 비례대표는 지역구 의원과 비교하면 사실상 선출직이라고 볼 수 없기에, 비례대표 순번에 권력
한국 현대사의 첫 장을 재조명하는 다큐멘터리 영화 ‘건국전쟁’이 미국에서도 파장을 일으키고 있다.이번에 한미 양국을 탐사해 만들어진 ‘건국전쟁’은 이승만의 인생과 대한민국 건국의 업적을 다룬 기념비적 작품이다. 이에 미국에 사는 한인들도 이승만 대통령과 건국을 둘러싼 현대사에 큰 관심을 나타내고 있다.미국에서 한인 교포들이 많이 모여사는 로스앤젤레스에 ‘건국전쟁’이 상영을 시작한 지 한 달이 넘었다. 하지만 지금도 매 상영마다 모든 좌석이 매진되고 있어 그 기세가 수그러들지 않고 있다. 전회 매진은 요즘 같은 OTT 시대에는 보기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