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년부터 19년째 연 3058명으로 묶여 있던 의과대학 신입생 정원을 정부가 올해 대입부터 5058명으로 대폭 늘린다고 한다. 의사 사회의 분위기는 반발 일색이다. 보수 정당의 지지 기반이었던 의사들의 반발이 이번 총선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도 관심거리다. 하지만 필자에게는 이 사안이 우리 사회의 경제적 여유가 점점 말라붙는 현상처럼 느껴진다.한때 전자공학 등은 의과대학과 맞먹는 또는 그보다 경쟁이 치열한 인기학과였다. 하지만 1997년 외환위기 이후 분위기가 변했다. 이공계 출신들이 어느새 ‘정년이 되기도 전에 직장에서 쫓겨나
사람은 비이성적인 동물이다. 이해할 수 없는 판단과 행동을 반복한다. 조금만 생각하면 터무니없는데 생각을 바꾸지 않는다. 객관적 사실 앞에서 자기주장만 하고 비합리적인 의사결정을 한다.현시대 한국은 정치성향에 따라 대화가 불가능할 정도다. 내전 상태라 할 수 있을 정도로 양극화됐다. 이를 이해할 수 있는 몇 가지 이론을 소개한다.미국의 심리학자인 리언 페스팅어는 자신들이 외계인과 소통한다고 믿는 ‘시커스’라는 모임에 잠입했다. 리더인 도로시 마틴이 외계인에게 받은 지구멸망의 날인 1954년 12월 21일, 회원들은 모든 걸 버리고
지난 9일 넷플릭스에 공개된 드라마 ‘살인자ㅇ난감’은 유명 배우가 출연함에도 다소 의외의 인물이 화제가 됐다. 7회에 악인으로 등장하는 ‘형정국’이다. 극중 형정국은 금권을 바탕으로 온갖 비리와 악행을 일삼는 건설사 대표다. 그런데 얇은 안경테에 백발을 뒤로 넘긴 그의 생김새는 누가 봐도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매우 흡사하다. 이 부분에 대해 기사화된 내용을 간략히 다루며 짚어보려 한다.그가 교도소 접견실에서 초밥을 먹는 장면은, 이재명 대표와 부인 김혜경 씨의 법인카드 유용 혐의를 떠올리게 한다. 죄수복에 적힌 수감 번호 ‘4
2년 전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전 세계는 본격적 신냉전 시대에 들었다. 2년이 흐른 후 세계는 이제까지 못봐왔던 암울한 전운의 시대에 살고 있다. 특히 최근 여러 외신과 외국 연구기관에서 잇달아 제2의 6·25전쟁 가능성에 대해 언급하고 있다. 지난해 중국의 대만 침공설 이후 이제는 시선이 한반도에 몰리고 있는 상황이다. 과연 세계는 3차대전으로 향해 가고 있으며, 더욱 중요하게는 제2의 6·25전쟁이 임박하고 있는 것일까? 이 두 전쟁 발발 가능성에는 전 세계적 연관성 및 다발적 요소들이 내재해 있다.최근 미국 38노스 연
작가 : 차명진
이승만 대통령에 대한 진실을 다룬 영화 ‘건국전쟁’이 신선한 파장을 일으키고 있다. 늦었지만 다행스러운 일이다. 어이없는 일은 개봉관에서도 포스터가 걸리지 않고 네이버‧다음 같은 포털사이트에는 공란으로 처리돼 있다가 ‘좋아요’ 표시도 제대로 안 되게 해 놨었다는 것이다. 그러다 하도 항의를 많이 하니까 받으니까 현재는 이미지는 채웠다고 한다. 한국의 문화권력이 얼마나 좌경화 돼 있는지를 보여주는 단적인 사례인 사례가 아닐 수 없다.좌파들의 역사에 대한 거짓과 왜곡은 ‘대한민국은 잘못 태어났다’는 인식에서부터 시작된다. 반면 조선민주
정부의 의대 정원 2000명 확대 결정에 대한의사협회(의협)가 강력 반발하고 있다. 의협은 총파업으로 가는 절차에 돌입했다. 이필수 의협 회장은 "비대위를 구성해 본격적인 투쟁에 돌입할 것"이라고 6일 선언했다. 의협은 "정부의 법적 조치에 대비해 투쟁에 참여하는 전공의나 의대생에게 법률적 지원을 하겠다"고 했다. 배수진을 치는 모양새다.의협의 총파업에 대비하는 정부의 자세도 이번에는 강력해 보인다. 복지부는 의료법 59조에 근거해 의협 집행부에 ‘집단행동 및 집단행동 교사 금지’를 명령하고, 이를 어길 경우 행정처벌·고발조치 등
중동정세가 여전히 안개 속이다. 이스라엘-하마스 전쟁을 계기로 이란이 후원하는 반이스라엘·반미세력이 준동하면서, 중동정세가 국제적 확전으로 치닫지 않을까 하는 우려가 확대되고 있다. 이란이 지원하는 하마스·헤즈볼라·후티 반군과 이라크 이슬람 저항세력은 이스라엘 시온주의 정권 타도를 목포로 연대하고 반미 공동전선을 펼친다. 이들은 가자전쟁 이후 이스라엘과 미군 기지를 계속 공격하고 있다.레바논의 헤즈볼라는 이스라엘의 가자지구 공격을 막으려고 이스라엘 북쪽을 향해 로켓을 발사했다. 예멘의 후티반군은 아덴만에서 홍해로 들어가는 길목인 바
이승만 다큐영화 ‘건국전쟁’이 순항 중이다. 대견하고 기특하고 뿌듯하다. 이승만을 다룬 영화가 극장에서 개봉한 건 1959년 ‘독립협회와 청년 이승만’ 이후 처음이 아닐까 싶다. 그러니까 우리는 이승만을 문화적으로 65년이나 방치해두고 있었던 것이다. 민망하고 쪽팔린다. 그 얘기는 이승만의 적들이 무려 65년이나 이승만을 원천봉쇄하고 있었다는 말이기도 하다. 놀랍고 대단하다.그런데 대체 이런 일이 어떻게 가능했을까. 건국 대통령을 이토록 홀대하는 것이 어떻게 이토록 장기간에 걸쳐 이루어질 수 있었을까. 이 질문을 던지면 나오는 답이
교육부는 1월 31일 ‘교육개혁으로 사회 난제 해결’이라는 비전과 이에 따른 2024년 10대 중점 추진 과제를 선정·발표했다. 그 중 국가가 ‘책임지는 교육·돌봄으로 출생률 반등의 계기를 만들겠다’는 목표 하에 늘봄학교를 시행한다. 늘봄학교는 윤석열 정부의 교육 분야 핵심 국정과제로 올 상반기 2000개 초등학교의 1학년생부터 시작, 하반기에는 전체 초등학교의 1학년생, 2026년부터는 전체 학년에 대해 확대 시행된다.국가가 늘봄학교를 통해 초등학생에게 개별화된 교육과 돌봄을 제공해 출발점 시기의 교육 격차를 해소하고, 신입생이
1986년 멕시코 월드컵에서 축구 역사상 가장 논란이 된 사건이 있었다. 아르헨티나의 축구 영웅인 디에고 마라도나가 숙적 잉글랜드와의 8강전에서 손으로 공을 쳐 넣었다. 이것이 득점으로 인정됐다. 아르헨티나 승리로 경기가 끝난 후, 마라도나는 ‘신의 도움과 내 헤딩 덕에 골을 넣었다’라는 모호한 인터뷰를 했고, 이로 인해 마라도나는 ‘신의 손’이라는 별명이 붙게 됐다.아르헨티나 입장에서는 신의 손이라고도 할 수 있었지만, 상대팀 잉글랜드한테는 ‘사기꾼의 손’이었다. 이후 마라도나는 자서전을 통해 당시 핸드볼 반칙으로 골을 넣었음을
미국 포크 가수 멜라니 사프카(1947-2024)가 지난 1월 23일 타계했다. 향년 77세. 멜라니는 신인이던 1969년 8월 우드스탁 음악 축제에서 통기타 한 대와 매력적인 허스키 보이스로 40만 젊은이들을 감동시켰다. 국내에서는 이별 노래 ‘더 새디스트 싱’(The Saddest Thing, 1970)이 유독 사랑받았다. 멜라니는 ‘솔밭 사이로 강물은 흐르고’(1965)로 유명한 존 바에즈와 함께 히피(hippie) 문화를 이끈 대표적 여성가수였다.이른바 히피 문화는 종교·윤리 등 권위적 문화에 대한 60년대 젊은이들의 저항운
명저 으로 유명한 자유주의 철학자 이사야 벌린은 청소년기에 러시아혁명을 경험했다. 2차대전 때는 옥스포드대학 교수직을 버리고 영국 정보부에서 활동했다. 벌린은 공산주의와 파시스트 전체주의에 대항해 싸웠던 철학자였다.그는 전체주의로 가는 반이성주의, 정치적 낭만주의, 역사 결정주의, 권력형 영웅주의 등을 철저히 경계했다. 벌린은 마르크스-레닌이야말로 전형적인 역사사기꾼이라 평가했다. 신과 인간이 구분되는 이원론적 세상에서 인간은 역사의 물줄기 속 한갓 물방울에 지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벌린의 인식처럼 서구 역사
지금 우리사회에는 무엇이 살아남았나. 눈이 밝은 국민은 알 것이다. 입법·사법·행정 3부 시스템은 거의 망가졌다. 제4부(府)에 해당하는 언론은 2017년 박근혜 탄핵을 계기로 결정적으로 무너졌다. 조선·동아·중앙은 객관적으로 2류 신문이 됐다. 좌파언론과 방송은 더 말할 것도 없다. 시민사회는 친북좌파가 자유민주 시민단체들보다 최소 8배 이상이다.이제 우리사회에 기대할 건 기업분야 하나밖에 없다. 공기업 분야는 이미 죽었고 민간기업만 살아남았다. 앞으로 이들 민간기업이 살아남지 못하면 대한민국 생존은 어렵다. 이건 우리의 실존이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현행 준(準)연동형 비례대표제를 유지하고, 비례의석 확보에 필요한 ‘비례위성정당’을 만들겠다는 구상에는 이번 총선을 대하는 민주당과 이재명 그리고 문재인의 거대한 음모가 숨겨져 있는 것으로 보인다. 좌파 빅텐트로 200석을 넘겨 윤석열 대통령을 탄핵하고 조기 대선과 정권 교체를 추진한다는 사실상의 쿠데타 계획인 것이다.이재명이 말하는 통합형 비례정당은 단순하게 비례대표만 나눠먹자는 구상에 그치지 않는다. 지역구에서도 민주당과 잡다한 좌파 정당들 사이에서 의석 배분을 하자는 얘기다. 지난해 4월 전북 전주을
세계적인 코로나19 팬데믹 사태로 급등했던 미국의 인플레이션이 지난해부터 안정을 되찾아가며 미국 경제가 회복 중이라고 한다. 하지만 대다수 미국인은 여전히 높은 물가와 금리로 힘겨워하고 있다. 여기에 더해 일각에서는 미국의 경기 침체 발생 가능성이 수그러들지 않고 있어 미국인들의 경제적 불안감이 계속되는 중이다.그런데 올해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미국인들은 경제 불안보다 민주주의에 대해 더 걱정하고 있다. 지난해 8월 모닝 컨설트 여론조사에서 유권자의 82%는 미국의 민주주의가 걱정된다고 답했다. 12월 내비게이터 조사에서는 85%가
요즘 시중의 화제는 단연 이승만을 다룬 다큐영화 ‘건국전쟁’이다. 지난 2월1일 개봉 이후 조짐이 썩 좋다. 흥행 성적부터 기대 이상이다. 그전에 개봉했던 김대중 다큐영화 ‘길 위에 김대중’을 외려 압도한다. 그런 조짐은 여러 경로에서 확인됐다. "이승만에 대해 이렇게 모르는 게 많다니 스스로 부끄럽다." 지난 1월 30일 광주 시사회 현장에서 나온 말이다.흥미로운 건 영화 상영 뒤 관람객 사이에 가장 집중되는 질문이 위선자 김구의 뒷모습이다. "영화에서는 김구가 전쟁이 터질 것을 예견하던데, 그게 충격이다. 그럼 왜 그는 국민에겐
민간 소비 감소와 부채 증가 지속으로 경기 침체가 장기화되고 있다. 이를 타개할 정책이 필요하다. 하지만 정권이 바뀌어도 정책은 그대로이고 현실 대응이 되지 않는다. 이는 공무원들이 움직이지 않아 정부 기능이 원활치 않기 때문이라는 지적이 많다.문재인 정권은 적폐 청산 명분으로 정책을 문제삼았다. 정책 수행에 대해 직권남용죄를 적용, 형사사건을 만들었다. 공무원을 법정에 세웠고, 사법부의 사법행정을 문제삼아 법관을 법정에 세웠다.최근 법원은 양승태 전 대법원장의 사법행정권 행사에 관한 직권남용혐의에 대해 전부 무죄를 선고했다. 직권
5년 전 더불어민주당·바른미래당·민주평화당·정의당은 선거제 개편안을 입맛대로 뜯어고쳤다. 기존 국회의원은 총 300석 중 지역구 의원 253석과 비례대표 의원 47석으로 구성됐고, 정당별 득표율에 따라 비례대표 의석을 할당했다.하지만 선거제 야합을 통해 준연동형과 병립형 비례대표 의원을 혼합해 구성하기로 했다. 당시 야합에 참여한 정의당 심상정은 기자들을 상대로 비례대표 의원 선출 방법을 설명하면서, 이해하기 어렵다는 기자의 질문에 "산식은 여러분(기자)이 이해 못 한다. 산식은 수학자가 손봐야 한다"고 말해 논란이 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