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미국 대통령 선거가 조 바이든 현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재대결로 사실상 확정됐다. 별다른 경쟁자가 없는 민주당의 바이든과, 유일한 경쟁자 니키 헤일리 전 유엔 대사가 사퇴한 공화당의 트럼프가 4년 만에 맞대결을 벌일 전망이다. 하지만 두 후보의 대결을 다시 봐야만 하는 많은 미국인의 눈길은 우려로 가득하다.미국 내 각종 여론조사 결과를 종합 분석하는 538(FiveThirtyEight)에 따르면, 바이든과 트럼프 모두 호감도 40%, 비호감도 60% 수준으로 나타났다. 40% 이하 각 당 고정 지지층에 20%-
대한민국에서는 대출이자에 교육세가 붙는다. 조세의 대원칙을 무시하는 법률이자 대출이자에 허덕이는 국민을 상대로 한 교육계의 세금 뜯어먹기다.프랑스 루이14세 시절의 재상 콜베르는 세금 징수를 ‘거위 털을 뽑는 기술’에 비유했다. 납세자인 거위가 소리를 가장 적게 지르게 하면서 거위 털, 다시 말해 돈을 가장 많이 뽑아내는 게 좋은 조세기술이라는 얘기다. 그런 면에서 대출이자에 몰래 붙어있는 교육세야말로 거의 모든 국민이 모르는 거위털 뽑기에 다름아니다.현행 교육세법 제3조 1항에 의하면 국내 금융·보험업자는 그 수익금액의 1000분
올해 발표되는 각종 여론조사의 정당 지지율에서 눈에 띄는 현상이 있다. 국민의힘과 더불어민주당 등 양대 정당의 지지율에 주로 관심이 집중되는 현실에서는 언급되는 경우가 많지 않지만, 우리나라 정치에서 나름 의미가 있는 현상이다. 바로 녹색정의당의 추락이 그것이다.녹색정의당의 저조한 지지율은 하루이틀 현상은 아니다. 지난 대선에서 이 당의 심상정 후보는 2.37%를 얻는 데 그쳤다. 올해 이 당의 지지율은 1%대에 고착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선거를 코앞에 둔 상황에서 이 정도 지지율이라면 당의 존립이 위태롭다는 경고음이다. 2020
지난해 국내에서 부동산을 매수하고 소유권이전등기를 신청한 이들 중 외국인은 총 1만5614명, 전체 매수인의 0.90%를 차지하며 역대 최대 비중을 기록했다.관련 통계가 제공되기 시작한 지난 2010년 전체 매수인에서 외국인이 차지하는 비중은 4307명으로 0.20%에 불과했다. 하지만 2014년 0.33%, 2016년 0.44%, 2018년 0.64%, 2022년 0.75% 등으로 꾸준하게 늘어난 것이다.우리나라 국민 역시 해외 부동산·주식 등의 자산을 매수하는 것이 유행한 지 오래다. 하지만 특히 예민한 우리나라 부동산 시장의
느낌은 자극이 있을 때 몸이나 마음이 맨처음 인식하는 감각이다. 몸이 느끼는 차갑고 뜨겁고 아픈 느낌, 마음이 무섭고 기쁘고 즐거운 느낌 등이다.감정은 느낌이나 현상을 해석하면서 이차적으로 온다. 차가워 시원하다, 따뜻하니까 좋다, 아프니까 무섭다, 기뻐서 행복하다, 편해서 좋다 등이다. 노력하지 않아도 자연스러운 몸과 마음의 방향이다.생각은 느낌과 감정을 인식하고 해석하며 내 상태, 나와 주변의 관계를 고려해서 정리하고 판단하는 과정이다. 능동적이고 에너지가 들어가며 경험·지식·지혜·가치관까지 동원하는 고차원 과정이다.뇌는 세 층
작가 : 차명진
4·10 총선에서 더불어민주당이 참패할 가능성이 짙어지면서 조국 전 법무부장관이 주도하는 조국혁신당이 비위 인사들의 ‘구명보트’로 떠오르고 있다. 울산시장 선거 개입으로 1심에서 징역 3년을 선고받은 황운하, 윤석열 찍어내기 감찰로 공수처 수사를 받고 법무부에서 해임된 박은정 전 부장검사, 월성 원전 1호기 조기 폐쇄에 관여했다는 혐의의 문미옥 전 대통령실 과학기술보좌관 등이 여기 포함돼 있다.각종 여론조사에서 조국혁신당의 지지율은 10~15% 정도로 나온다. 다가오는 총선에서 5석 정도 확보할 것으로 예상된다. 정춘생 전 여성가족
한국대학생진보연합(대진연) 소속 7명이 9일 국민의힘 당사에 난입했다가 경찰에 체포됐다. 총선기간 중 이들의 불법행위는 이미 예상됐었다.대진연은 대법원이 이적단체로 판결한 한총련의 후신이다. 현재 한국진보연대(공동대표 박석운)의 하부 대학생 조직으로 활동한다. 한국진보연대는 지난달 친·종북세력 234개 시민단체를 한데 묶은 ‘연합정치시민회의’ 출범을 주도했다. 민주당은 비례위성정당으로 만든 더불어민주연합에 ‘연합정치시민회의’ 추천 4명의 후보를 상위 순위에 밀어넣은 상태다. 4·10 총선에서 이들이 당선되면 대진연의 활동 공간은 훨
정부가 기업이 근로자에게 지급하는 출산지원금에 대해 전액 비과세하기로 했다고 한다. 최상목 부총리 겸 기재부 장관이 지난 3월 5일 이런 입장을 밝혔고, 7월에 발표될 세법개정안에 포함시킬 것으로 알려졌다. 세수 부족에 따른 고민이 적지 않았을 정부가 과감하고 신속한 결단을 내린 것에 박수를 보낸다. 인구절벽이라는 말로도 국가소멸 심각성의 반의 반도 표현하지 못할 지금의 사태에서, 젊은이들이 결혼하고 아이 낳도록 하는 여건과 분위기를 만들어주는 것 이상의 국정 우선순위는 없다.그런데 속도 이상으로 중요한 것이 방향이라는 사실을 잊어
미국 워싱턴DC에 본부를 두고 있는 프리덤하우스가 지난 2월 29일(현지시간) ‘2024 세계자유보고서’를 발간했다. 세계의 자유지수(Freedom in the World)는 210개 국가 및 지역에서 발생한 사건들을 대상으로, 세계인권선언에서 유래된 정치적 권리(PR)와 시민자유(CL)의 상태를 지수로 산정해 발표한다. 각 국가는 지수의 점수에 따라 ‘free’(자유), ‘partly free’(부분 자유), ‘unfree’(부자유)로 등급이 평가된다.이 보고서에 따르면, 북한의 ‘자유지수’는 지난해와 동일하게 100점 만점에 3
이틀 전, 더불어민주당의 비례 위성정당인 더불어민주연합에서 용혜인 기본소득당 의원을 비례대표 의원으로 선출한다는 기사가 떴다.이로써 용 의원은 2번 연속 비례대표에 도전하게 된다. 현재 의원직도 비례대표로 얻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용 의원의 이런 행보는 국민으로 하여금 눈살을 찌푸리게 만든다. 왜냐하면 용 의원이 그동안 국회의원과 기득권의 구태 행동을 비판해왔기 때문이다.법에 의하면 비례대표는 같은 당에서 연속으로 못하게 돼 있다. 그 이유는 비례대표는 지역구 의원과 비교하면 사실상 선출직이라고 볼 수 없기에, 비례대표 순번에 권력
한국 현대사의 첫 장을 재조명하는 다큐멘터리 영화 ‘건국전쟁’이 미국에서도 파장을 일으키고 있다.이번에 한미 양국을 탐사해 만들어진 ‘건국전쟁’은 이승만의 인생과 대한민국 건국의 업적을 다룬 기념비적 작품이다. 이에 미국에 사는 한인들도 이승만 대통령과 건국을 둘러싼 현대사에 큰 관심을 나타내고 있다.미국에서 한인 교포들이 많이 모여사는 로스앤젤레스에 ‘건국전쟁’이 상영을 시작한 지 한 달이 넘었다. 하지만 지금도 매 상영마다 모든 좌석이 매진되고 있어 그 기세가 수그러들지 않고 있다. 전회 매진은 요즘 같은 OTT 시대에는 보기드
언젠가부터 정부나 한국교회나 대한민국의 저출산 문제를 화두로 해결방안을 마련하기 위해 고심하는 분위기다. 그런데 아이를 낳게 하려면 먼저 청년들을 결혼부터 시켜야 하지 않을까.결혼을 하지 않는데 각종 출산 장려 혜택이 무슨 소용인가. 출산과 결혼에 대한 기존의 생각이 바뀌어야 한다. ‘결혼 장려’부터 해야 ‘출산 장려’로 자연스럽게 이어질 것이다. 출산을 장려하는 각종 경제적 혜택이 많지만, 정말 애 낳아서 기르는 데 돈이 많이 드니까 출산율이 떨어지는 것일까. 다시 말하지만 출산은 두 번째 문제다. 결혼을 해야 한 명을 낳든 두
작가 : Springrevolution
예상대로였다. 미국의 민주·공화 양당은 5일 ‘슈퍼 화요일’에 바이든 대통령과 트럼프 전 대통령을 나란히 11월 5일 실시되는 대통령 선거 후보로 뽑았다. 바이든과 트럼프는 4년만에 다시 붙는다. ‘어게인 2020.’ 대선을 8개월 정도 남겨둔 현재 각종 여론조사에서 트럼프가 2~4% 앞서고 있다. 오차범위 내 결과지만 미 언론은 트럼프 우세를 예상한다.미국의 인구 비율은 백인 57.8%, 히스패닉 18.7%, 흑인 12.4%, 아시아계 6%(2020년 기준)다. 2010년 백인 비율은 63.7%였다. 10년새 6% 떨어졌다. 미국
용혜인이 두 번 연속 꼼수 금배지를 달게 됐다. 잡다한 세력이 모인 플랫폼 연합정당 새진보연합이 추천한 대표로 민주당의 비례대표 위성정당 더불어민주연합의 후보로 나서게 됐기 때문이다. 더불어민주연합은 새진보연합 외에도 진보당, 시민사회세력 등으로 급조한 가설 정당이다. 용혜인은 이번에도 당선 안정권에 들어갈 전망이다.비례대표는 국회의원의 전문성과 직능 대표성 등을 보완하는 장치이다. 유권자의 선택을 받기 위한 노력이 거의 없이 금배지를 달기 때문에 엄청난 특혜다. 따라서 비례대표를 연임하는 사례는 극히 드물다. 다른 비례대표들은 소
조국 방탄 조국혁신당의 어부지리 태풍이 찻잔을 엎을 기세다. 단번에 3등으로 올라섰다. 이준석의 개혁신당과 이낙연의 민주연대(새로운미래에서 7일 당명을 바꿨다)를 초라하게 눌러앉히고 있다.조국 당은 여론조사 비례대표 투표 선호 정당에서 지난 주말까지 9~13%, 이번 주 14%가 됐다. 국민의힘은 28%, 민주당은 17%로 떨어졌다. 민주당 지지자들이 비례 정당 지지를 대거 조국으로 바꾸고 있다는 징표다. 마치 고만고만한 제3지대 ‘신당 여자’들에게는 눈길을 안 주다가 ‘조국 아가씨’가 등장하니 기다렸다는 듯 휘파람을 부는 사내들
우리나라 총선이 다가오는 만큼, 미국도 오는 11월에 열릴 대선 경선의 열기가 달아오르고 있다. 미국 공화당 후보로 트럼프 전 대통령과 경쟁하던 니키 헤일리 전 유엔 대사가 16개 지역이 동시에 경선을 벌인 ‘슈퍼 화요일’에서 완패하고, 대선 경선에서 중도 하차했다. 인도계이자 트럼프 대항마로 떠올랐던 니키 헤일리는 워싱턴DC에서 처음으로 트럼프를 제치고 승리했지만 결국 트럼프 대세론을 바꾸지는 못했다.마땅한 대항마가 없는 상황에서 미국 공화당의 대선 후보는 트럼프로 확정된 것이나 마찬가지다. 민주당 역시 슈퍼 화요일에서 압승한 바
북한에서 온 사람들은 한 가지 공통점이 있다. 간첩이거나 망명자거나 탈북민이거나 신분이 뭐가 되었던 기억력이 한결같이 비상했다. 개정 전엔 5400자, 개정 후에도 2400자가 넘는 ‘당의 유일적 령도체계 확립의 10대 원칙’을 이들은 토씨 하나 틀리지 않고 암송했다. 2019년 12월 중국에서 개최된 제28회 세계기억력대회에서 북한이 종합우승을 차지한 것도 우연이 아니다.(463쪽), (334쪽), (282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