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16일 2024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 치러졌고, 오는 12월 8일 성적표가 공개된다. 만족할 만한 성적을 거둔 학생들은 대학으로 진학하게 되는데, 대부분 남학생들의 다음 행로는 군대가 된다. 요즘은 1학년때 휴학을 하고 입대하는게 일반적이라서, 대학의 입학식을 즐길 여유조차 없이 ‘입시’가 아닌 ‘입대’라는 깃발을 흔들게 된다.이번 수능시험에는 50만4000여명이 원서를 냈다. 이 가운데 재학생은 32만6000여 명(64.7%)으로 1년 전보다 2만3000여 명 줄었다. 수능시험에 응시하는 재학생 수험생들이 점차 줄어들고
조선일보가 또다시 ‘이준석 띄우기’에 나섰다. 4일 조선일보는 자사 출신인 조갑제닷컴의 조갑제 대표의 "이준석, 보수에 경쟁과 활기를 줄 사람…젊을 때 YS 닮았다"는 장문의 인터뷰를 실으며 "윤석열 대통령이 이준석을 만나고 끌어안을 것"을 주문했다.그는 "윤석열 대통령과 이 전 대표가 싸우는 것은 두 사람 모두에게 손해"라며, "(두 사람이 만나) 온종일 허심탄회하게 이야기하면 김대중·김종필 연합처럼 한국 정치사의 역사적 만남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이어 조갑제 대표는 이준석이 인요한 위원장에게 ‘미스터 린튼’(Mr. Rinton
소셜미디어 페이스북을 운영하는 IT 대기업 메타(Meta)는 최근 보고서에서 미국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중국이 가짜뉴스의 원천이 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챗GPT 등 생성형 인공지능(AI)의 발달로 위협이 더 강화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 회사는 중국의 조직화 된 비인증 행동(CIB) 네트워크 중 하나를 막기 위해서만 최근 4780개의 페이스북 계정을 삭제하는 대규모 작업을 실시했다.보고서에 따르면, 이들 중국의 네트워크에서 활동하는 사람들은 다른 사람의 프로필 사진과 이름으로 가짜 계정을 만들고 전 세계 사람들과 친구를 맺고
요즘 고려시대를 배경으로 하는 역사 드라마가 인기리에 방영되고 있다. KBS ‘고려-거란 전쟁’, SBS ‘달의 연인’ 등을 보면서 시청자들은 고려 왕실에서의 근친혼과 이로 인한 복잡한 왕실계보에 대해 혼란스러워할 것이다. 이를테면 목종의 어머니인 천추태후(헌애왕후)는 경종이 죽고 자기 아들이 왕위에 오른 후 다른 남자의 자식을 낳는다. 목종 다음 국왕인 현종은 천추태후 여동생인 경종의 왕후가 태조 왕건의 여덟 번째 아들과 관계해 낳은 사생아였다.고려시대 내내 왕실에서 동성근친혼은 성행했다. 동성불혼 혹은 동성동본불혼 제도가 없었다
한국사회는 큰 고비를 넘고 있다. 우리의 주적(主敵)은 휴전선 너머 3대 세습독재정권임이 분명한데, 지금 우리는 내부에서 ‘체제 전쟁’ 중이다. 박근혜 탄핵과 문재인·이재명의 등장 이후 더 확연해졌다.기성 언론들은 여전히 정신 못 차렸다. 대한민국 세력 대 반(反)대한민국 세력 간 총성 없는 전쟁을 아직도 40여년 전 ‘보수 대 진보’ 프레임으로 보도한다. 정말이지 이런 ‘수구 꼴통’들이 따로 없다. 지금 한국사회에 ‘진보’가 어디 있는가? 젊은 시절 주체사상을 추종하다 텅빈 머리 그대로 세월이 흘러 뇌세포에 알콜 성분과 권력의 때
88올림픽 유치전은 다윗과 골리앗의 싸움이었다. 유치가 너무나 당연하다고 여긴 일본 나고야 측은 별 성의 있는 활동도 하지 않았다. 서울 유치를 책임진 정주영 회장은 비장의 카드를 꺼냈다. 각국 IOC 위원들에게 금품을 살포한 것이다. 결과는 서울의 승리였다.한·일이 2002월드컵 개최를 두고 또다시 맞붙었다. 올림픽 유치전 때 아버지를 수행하며 노하우를 익힌 정몽준 대한축구협회장은 같은 식으로 FIFA 위원들을 구워삶아 나갔다. 하지만 이번엔 일본도 한국과 똑같은 방식으로 맞섰다. 양쪽으로부터 ‘선물’을 받은 위원들은 난처했고 결
‘나이브 인요한’(순진한 인요한)이 여의도 정치판에서 욕을 보고 있다. 완강한 영남, 친윤 의원들의 벽에 부딪히는가 하면, 맹랑한 38세 전 당 대표 이준석에게 속마음을 내뱉었다가 "어디서 배워먹은 거냐"라고 맞받는 ‘싸가지’를 확인했다. 결국 사과로 끝난 흠집 자초다.인요한의 과유불급은 3개월여 후 집권 보수 정당이 깡패 좌파 거야의 국회 재집권을 저지하게 될 경우 평가를 받긴 할 것이다. 그러나 지금까지는 좀 답답해 보이는 게 사실이다.그가 국민의힘 강서 보선 참패 후 당 혁신위원장으로 들어올 때 강조한 두 단어가 통합과 희생이
교육부는 전국 대도시를 순회하며 금년 중 확정할 ‘2028 대학입시제도 개편 시안’ 공청회를 진행 중이다. 시안의 핵심은 지난달 발표된 대로, 국어·영어·수학과 사회·과학탐구 영역은 선택과목 없이 통합형 시험을 치러 과목 선택에 따른 유·불리를 없애 공정성을 기했다. 제2외국어는 선택이며 이과 수험생은 심화수학을 치르게 되나 아직 미정이다. 내신등급은 9등급을 5등급으로 축소해 치열한 내신경쟁을 완화했다.보수진영은 학부모 단체를 중심으로 시안에 대해 대체로 긍정적이지만, 고교학점제에 대한 재검토를 요구하고 있다. 좌파진영에선 절대평
"난 나의 그림에 나를 고백하고 나를 녹여서 넣는다." 장욱진은 김환기·이중섭 등과 함께 1세대 모더니스트 화가로 유명하다. 그는 매우 다양한 재료로 그 자신을 고백하고 있다. 새·소·나무·해와 달·사람이라는 제한된 대상을 유화에만 국한하지 않고 먹·매직펜 등으로 판화·도자기 등에 그려 넣었다.그의 그림들은 대부분 크기가 작고 표현 또한 심플하고 추상적이다. 마치 고대 동굴의 벽화나 책의 삽화를 보는 듯하다. 최소한으로 최대한을 전달하고자 한 그의 미니멀리즘을 볼 때마다 ‘뇌조’(雷鳥·천둥새)라 불리는 네이키드 그라우스가 떠오른다.
탈원전 패잔병이 곳곳에서 원전 산업을 위험에 빠뜨리려 활동하고 있다. 내년 총선을 앞두고 결집하며 다시 탈원전을 획책하려는 수작이다.탈원전 잔당에 대한 말끔한 청소가 필요하다. 감사원, 국정원에 이어 KBS까지도 과거 정권 부역자들을 정리했지만 원전 산업에서는 부역자에 대한 처벌이 없었다. 그렇기에 이런 반국가적 활동이 일어나고 있다.에너지는 정치 중립적이어야 한다. 전문가들이 안보성·환경성·경제성 등을 평가해 우리나라 에너지 환경에 적합한 포트폴리오를 만들어야 하고, 대외적으로는 우리가 경쟁력이 있는 분야를 수출할 수 있도록 밀고
북한 및 종북세력들의 최종 목표는 북한식 주체 사회주의혁명을 정당화하는 것이다. 한국 사회를 반문명적인 폭압통치자인 김정은 휘하에 두려는 것, 즉 북한식 적화통일의 완성이다. 이들 세력에 대처하려면 다음과 같은 7대 조건을 갖춰야 한다.첫째, 정부가 제대로 된 안보정책을 수립해야 한다. 대한민국 안보정책 수립의 출발은 최대의 안보위협 세력인 북한 김씨집단과 종북세력에 대한 올바른 인식에서부터 시작돼야 한다. 수령절대주의 폭압독재체제인 북한정권을 단순히 대화와 통일의 동반자로 설정한 대북전략은 실패를 거듭할 수밖에 없다. 북한을 조국
미중 정상은 11월 15일 샌프란시스코 개최 APEC 정상회의 계기에 양자 정상회담을 가졌다. 이번 미중 정상회담은 양국 간 신냉전 하에서 갈등을 겪고 있는 가운데, 우여곡절 끝에 성사된 것이다. 그러면 양국이 이번에 정상회담에 응한 이유는 무엇인가? 이는 양국이 단기적 및 전술적으로 양국관계를 ‘관리’해야 한다는 이해관계가 일치했기 때문이다.우선 미국의 의도이다. 첫째, 미국은 중국에 대한 첨단기술의 차단인 ‘기술 디커플링’을 중국에 기정사실화한 것으로 보고 있다. 둘째, 대만해협 및 남중국해에서 양국 간의 우발적인 무력충돌이 발
K-팝 시장이 호황을 누리고 있지만 그에 걸맞는 음악성을 인정받지 못하고 있다. 올해 1월부터 10월까지 판매순위 상위 400개 음반의 누적 판매량이 총 1억 장을 넘어섰다. 지난해 세계적으로 가장 많이 팔린 음반 10개 중 8개가 K-팝이었다. 그러나 내년 2월에 있을 66회 그래미 시상식에선 한국 가수들은 단 한 팀도 후보로 오르지 못했다. 빌보드 뮤직 어워즈는 올해부터 K-팝 4개 부문을 신설해 따로 시상하고 있다. 아직은 K-팝을 주류 팝 음악과 대등하게 볼 수 없다는 뜻으로 풀이된다.전통적으로 영·미 주류 시장은 작곡을 하
이상민 장관 탄핵으로 6개월간 행정안전부 업무를 정지시켰던 민주당이 방송통신위원장 탄핵을 추진하고 있다. 이는 방송통신위원회 업무를 정지시키려는 것이다. 민주당은 더 나아가 수사업무를 마비시키려고 검사 탄핵을 추진하고 있다.탄핵 제도는 공화정을 위해 마지막으로 사용돼야 하는 공적 수단이다. 정쟁 수단으로 쓰라고 만든 것이 아니다. 탄핵 남발은 권력 남용이다. 다수의 힘에 취한 민주당이 권력 남용의 버릇을 못 버리고 있다.선거를 앞둔 민주당은 공영방송을 방송종사자에게 넘겨 관리감독권을 포기하는 방송법 개정을 단독 강행했다. 공영방송을
북한의 군사정찰위성 발사에 대한 대응 조치로 정부가 9·19 남북 군사합의 일부 효력을 정지한 지 하루 만에 북한이 군사합의 파기를 선언했다.북한 국방성은 지상·해상·공중을 비롯한 모든 공간에서 취했던 군사적 조치들을 철회하고, 군사분계선(MDL) 지역에 보다 강력한 무력과 신형 군사장비들을 전진 배치하겠다며 DMZ내 감시초소 복구에 들어갔다. 이어 한국을 ‘대한민국 것들’이라고 칭하면서 "현 정세를 통제 불능 국면으로 몰아간 저들의 무책임하고 엄중한 정치·군사적 도발 행위에 대한 대가를 반드시 치러야 한다"고 위협했다. 북한 국방
종말론은 어느 시대에나 존재했지만, 들어맞은 적이 없다. 우리가 아침에 일어나 일하고 사람들을 만나고 이런저런 주제로 대화하고 토론하는 이유도 그것 때문이다. 혹시 내일 아침에라도 해가 서쪽에서 뜨고 지구 자전축이 흔들리는 일이 일어나지 않을까. 그런 일이 일어난다 해도 종말론은 마찬가지로 의미가 없다. 세상이 끝나는데 종말론을 거론하는 게 무슨 의미가 있을 것인가. 열을 내서 종말론을 얘기한다고 해서 대비가 가능하기나 한가? 그건 종말이 아니란 얘기다.내년 총선을 대하는 일부 우파들의 태도가 일종의 종말론이다. 최근 조선일보 김대
세계적인 생성형 인공지능(AI) 열풍을 일으킨 챗GPT 개발사 오픈AI의 창업자 겸 CEO 샘 올트먼이 이사회에 의해 해임됐다. 하지만 닷새 만에 복귀했다. 올트먼이 자리에서 축출되자 오픈AI의 최대 투자자 마이크로소프트가 그를 자사의 인공지능 책임자로 영입한다고 발표했다. 오픈AI 직원 대다수는 그를 따르겠다며 이사회 퇴진을 요구하는 등 며칠 사이 미국 IT 업계는 물론 세계 경제의 관심이 집중됐다.오픈AI 이사회가 회사의 간판인 올트먼을 전격 해임하며 밝힌 이유는 "의사소통이 일관되고 솔직하지 못하다"는 것이었다. 이 회사 최고
민주당이 금융회사와 정유사에게서 횡재세를 거두겠단다. 민주당은 금융회사가 지난 5년간 평균 순이자수익의 120%를 초과하는 순이자수익을 얻었을 때, 해당 초과수익의 일부(40% 이하)를 ‘상생금융 기여금’(대략 2조 원)으로 내게 하는 법안을 발의했다. 이재명 대표는 영국·루마니아·그리스·이탈리아·미국 등에서 에너지 산업이나 석유회사에 대해 횡재세를 도입했거나, 도입하려 한단다.그런데 좀 이상하다. 고유가로 유전을 가진 회사들의 횡재 수익에 횡재세를 물리려는 나라는 좀 있다. 하지만 한국 정유사는 외국에서 비싼 원유를 비싸게 사와서
김정은이 한미동맹과 국제사회의 거듭된 경고에도 불구하고 11월 21일 자정 가까운 시간에 기어이 군사정찰위성 발사를 강행했다. 이와 관련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다음날 ‘국가항공우주기술총국은 21일 22시 42분 28초에 평안북도 철산군 서해위성발사장에서 정찰위성 만리경-1호를 신형위성운반로켓 천리마-1형에 탑재해 성공적으로 발사했다’고 보도했다. 이어 ‘천리마-1형은 발사 후 705초 만인 22시 54분 13초에 정찰위성 만리경-1호를 궤도에 정확히 진입시켰다’고 설명했다. 정찰위성을 발사한 지 약 3시간 만이다.조선중앙TV는 23일
윤석열 대통령이 2년 반 전 초여름 임기 도중 사퇴한 검찰총장 신분으로 대선 출마를 선언했을 때 강조한 세 단어는 상식·공정·법치였다. "(문재인 정부는) 국민을 내 편 네 편으로 갈라 상식과 공정·법치를 내팽개쳐 나라의 근간을 무너뜨리고 국민을 좌절과 분노에 빠지게 했습니다. 정권과 이해관계로 얽힌 소수의 이권 카르텔은 권력을 사유화하고, 책임의식과 윤리의식이 마비된 먹이사슬을 구축하고 있습니다."그의 이 선언으로 인해 ‘상식’이 그렇게도 중요하고 심오한 말이라는 것을, 나라를 걱정하는 많은 국민이 깨달았으며 절실히 공감했다. 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