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 분야에서 왜곡방송 논란을 일으켰던 MBC가 또다시 사고를 쳤다. 이번에는 노골적인 민주당 선거 홍보 논란이다.MBC는 얼마 전 저녁뉴스에서 서울 미세먼지 농도를 알려주며 파란색 글씨로 된 숫자 ‘1’을 사용했다. 기상 캐스터는 자신의 옆에 CG 처리된 숫자 1을 가리키고 손가락으로 숫자 1을 만들어 보이면서 "지금 제 옆에는 키보다 더 큰 1이 있다. 1, 오늘 서울은 1이었다. 미세먼지 농도가 1까지 떨어졌다"라고 말했다.상당히 뜬금없는 멘트와 CG였다. 미세먼지 농도가 매우 적은 ‘0’도 아니고 애매한 ‘1’을 강조한 것부
작가 : 차명진
이재명의 공천이 ‘막천’(막가는 공천)이다. ‘친명횡재 비명횡사’라는, 그저 말장난 같았던 조어가 100% 현실이 되고 있다. 그럼 총선은 필패인데, 방탄이 무슨 의미가 있나?임종석도 끝내 잘렸다. 이른바 문-명 대전이 일어나도 좋다는 태세다. 당권 도전을 위해 이재명에게 대항했거나(박용진), 앞으로 대항하게 될(임종석) 싹은 무슨 비판이나 엄포를 들어도 개의치 않고 없애 버리겠다고 선전포고를 한 셈이다. 이재명 2선 후퇴 주장과 탈당 러시 촉발 총성이 울렸다.‘바지 사장’ 역을 충실히 하고 있는 공관위원장 임혁백은 철저히 ‘이재명
중국 정부와 군사당국이 상하이 보안업체 안쉰을 활용해 미국·인도·한국 등 외국 정부와 기업을 해킹해 광범위한 정보와 기술을 수집하고 있다. 이에 바이든 행정부는 미국 기업들이 가지고 있는 유전자 정보와 생체 정보를 비롯해 컴퓨터 사용자의 키보드 입력 패턴, 위치 정보 등 민감한 개인 정보가 중국·러시아·이란 등 적대적 우려국가에 넘어가지 못하게 하는 행정명령을 준비중에 있다.중국이 전 세계를 대상으로 광범위한 정보와 기술을 해킹하는 것은 어제 오늘 일이 아니다. 세계 첨단기술을 도둑질해 미중 패권경쟁에서 미국을 이기려고 전방위 스파
더불어민주당이 4·10총선 공천을 둘러싸고 비명(悲鳴)을 지르고 있다. 비명(非明)계를 향한 대규모 공천 학살이 노골적으로 진행 중인 것이다. 이번 공천 파문은 비명계의 몰락뿐만 아니라 민주당의 총선 대패와 이재명의 몰락으로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임종석 전 청와대 비서실장이 서울 중-성동갑에서 컷오프된 것이 공천 파문의 클라이막스였다. 문재인이 요구한 임종석에 대한 배려, 당의 원로이자 이재명 후견인 역할을 해왔던 이해찬의 부탁까지 걷어찬 것이다. 임종석은 친문 진영의 핵심으로 총선 이후 당의 재편과 차기 대선의 주역
5년 전쯤 이탈리아 베네치아에 며칠 머무를 기회가 있었다. 늦은 밤, 숙소로 돌아가던 중 멀리서 바흐의 마태 수난곡이 들려왔다.선율과 호기심에 홀려 소리의 근원을 찾아냈다. 나지막한 건물로 둘러싸인 아담한 광장이었다. 커다란 야외용 스피커에서 수난곡이 장중하게 흘러나오는 가운데 단출한 조명기가 무대를 비추고 있었다. 열 명 정도가 간신히 설 수 있는 낮은 무대는 마루에 가까웠다. 배우로 보이는 대여섯 명이 분주하게 무대 위에 널린 의상과 소품을 정리하고 있었다. 관객은 50명 정도였는데, 절반은 광장 바닥에 방석을 깔고 앉아 있었고
평화는 전쟁이나 폭력, 갈등, 분열이 없는 상태를 말한다. 간단하게는 전쟁의 반대말 정도로 사용된다. 그러나 이 용어는 워낙 추상적이고 주관적이어서 사용하는 사람마다 그 의미가 다르다. 특히 공산주의자들이 사용하는 평화라는 단어는 우리가 일반적으로 이해하고 있는 것과는 완전히 다르다. 이 부분에 대한 해석 없이는 북한이 말하는 전쟁과 평화의 본질을 이해할 수 없게 된다.북한이 말하는 평화는 세 가지 측면에서 명확히 다른 개념을 가지고 있다.첫째, 평화에 대한 정의다. 이들의 평화는 공산주의 계급투쟁과 세계혁명론에 기초한 것이다. 전
영화 ‘건국전쟁’ 흥행으로 새삼 되돌아보게 되는 건 12년 전 등장한 동영상 ‘백년전쟁’이다. 좌파 무리가 이승만-박정희를 욕보이려고 작정했던 ‘백년전쟁’은 지금도 유튜브에 버젓이 떠 있다. 조회수만 263만회다. 영상에서 이승만은 출세밖에 모르는 사이비 독립운동가이자 하와이 깡패로 그려진다. 또 박정희는 원조 적폐라며 마음놓고 장난친다. 모두 터무니없는 왜곡이다. 가히 악마의 동영상이다.문제는 왜 아무런 제재가 없었을까? 이다. 그 뒤에는 전 대법원장 김명수가 똬리를 틀고 있다. 스토리는 이렇다. ‘백년전쟁’에 대해 방송통신위원회
최근 화제가 된 넷플릭스 드라마 ‘살인자ㅇ난감’에서 손석구의 어린 시절을 맡은 아역 배우가 아주 짧은 분량만으로도 큰 관심을 모았다. 손석구와 완전히 똑닮은 외모였다. 시청자들은 해당 아역 배우를 찾아 나섰지만 현존하지 않는 정체불명의 인물이었다. 연기는 아역 배우가 했지만, 그 얼굴은 손석구의 어린 시절 사진들을 수집해 ‘딥페이크’(Deepfake) 기술로 재탄생 시킨 가상의 인물이었기 때문이다. ‘딥페이크 대역’이라는 새로운 연출 방식을 통해 작품의 리얼리티와 시청자들의 몰입감을 높였다는 평가다.‘아역과 성인역의 배우 얼굴이 다
세계적인 스포츠 브랜드 나이키는 그리스 로마 신화의 승리의 여신 니케에서 회사 이름을 지었으며 로고도 니케 여신의 날개를 표현한 것이다. 그리스 신화에서는 승리의 여신은 니케이며 로마 신화에서는 빅토리아로 불린다. 니의 부모는 티탄 신족인 팔라스와 저승의 강을 관장하는 스틱스이다. 니케의 형제들은 경쟁을 뜻하는 젤로스와 힘을 상징하는 크라토스 그리고 폭력을 상징하는 비아다.니케의 남매들은 제우스가 티탄 신족과 전쟁을 벌일 때 어머니 스틱스의 요청에 의해 제우스를 도와 싸움에서 승리의 공을 세우게 한다. 특히 니케는 제우스의 전차를
이승만 대통령 일대기를 다룬 다큐멘터리 영화 ‘건국전쟁’이 27일 100만 관객을 돌파, 역대 다큐 영화 흥행 4위에 올랐다. 다큐 영화가 100만 관객을 넘어선 것은 ‘노무현입니다’(2017·185만) 이후 7년 만이다.‘건국전쟁’ 돌풍은 대한민국 정부 수립 당시부터 처절하게 진행되어온 근대 국민국가 건설을 위한 투쟁이 여전히 현재진행형이라는 사실을 일깨워준다. 개화기 이후 한반도 역사는 근대화의 수용을 두고 진통해온 과정이었고, 해방 이후에는 어떤 방식의 근대화인가를 두고 격렬한 대립 갈등이 이어졌다. 사회주의 계획경제냐, 자유
일본·미국의 주가 지수 상승이 무섭다. 미·일 증시는 22일 동시에 사상 최고치를 찍었다. 뉴욕 다우존스 지수는 39069.11, 일본 닛케이 지수는 전날보다 2.19% 폭등한 39098.68를 기록했다. 뉴욕 증시는 AI가 주도한다. 이날 엔비디아 주가는 16.40% 급등했다. 엔비디아는 지난해 4분기 매출과 순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65%, 769% 늘었다. 미국 AI 기업은 1980년대 3저 호황 시절 아시아의 ‘4마리 용’(한국·홍콩·싱가포르·대만)의 상승세보다 더 가파르다.일본 증시 호조는 소·부·장(소재·부품·장비
올해 11월 미국 선거에서 사상 처음으로 한국계 연방 상원의원이 탄생할 것인가. 변수가 없는 한 가능성이 매우 높다.화제의 주인공은 한인 2세 뉴저지 주 3선 연방 하원의원 앤디 김. 앤디 김은 지난해 상원 출마 이후 계속 선두를 지켜오고 있다. 최근 뉴저지주 민주당 카운티 당원 투표에서도 3연승을 거뒀다. 26일(현지시간)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에 따르면, 앤디 김은 25일 헌터돈 카운티에서 열린 뉴저지 3번째 당원대회에서 120표를 획득, 64표에 그친 필 머피 뉴저지 주지사의 부인 태미 머피 후보에 승리했다. 앤디 김은 머피 부
방송통신심의위원회가 문제되어 왔던 프로그램들에 대한 심의 결과를 연이어 내놓고 있다. 심의가 지연되면서 가장 논란이 됐던 ‘김어준의 뉴스 공장’은 폐지되어 심의 자체가 무의미해져 버렸다. 하지만 일부 심의위원들이 교체된 이후, 적체돼 있던 불공정·편파·왜곡 방송에 대한 심의들이 속도를 내고 있는 것이다.최근에는 ‘김만배-신학림 허위녹취록 보도’나 ‘바이든 날리면’ 같은 왜곡 보도들에 대한 제재조치가 발표됐다. 주목할 점은 거의 모든 제재에서 MBC가 가장 높은 수위의 징계를 받고 있다는 것이다. ‘김만배-신학림 조작 인터뷰’와 연관
일본의 아나운서 출신 정치인이 ‘과거 유흥업소에서 일한 경력 때문에 당에서 불출마 요구를 받았다’라고 폭로해 논란이다. 4월 28일 보궐선거에서 도쿄도 제15구 중의원으로 출마 예정이었던 국민민주당 소속의 다카하시 마리 전 아나운서가 자신의 SNS를 통해 "국민민주당으로부터 ‘출마를 포기하라’는 말을 듣고 눈물을 머금으며 물러나기로 했다"고 밝힌 것이다.다카하시는 "생계비 지원 제도와 장학금 덕으로 게이오대를 졸업했지만, 상환금이 많이 남아있었다"며 "빨리 갚기 위해 라운지에서 일했다. 그게 나쁜 일이라서 입후보할 수 없다면, 밑바
1997년 탈북해서 대한민국에 왔을 때, 우리를 칭하는 명칭은 ‘귀순자’였다. 그런데 조사를 마치고 사회에 나오니 ‘북한이탈주민’이라는 또다른 명칭이 있었다. 여기저기 불려다닐 때는 탈북자라고 부르기도 하고 때로는 ‘귀순용사’라 부르기도 했다.귀순용사라고 불릴 때는 좀 당혹스러웠다. 체제가 다른 대한민국을 찾아오기는 했지만, 필자에게 대단한 정치적 신념이 있다고 생각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필자의 탈북 이유는 아버지의 과거 정치적 활동에 대한 연좌제로 가족 전체가 정치범 수용소에 끌려갈 수도 있었기 때문이었다.대부분 북한 주민들은 북
혁명 속 인간 본성에 주목했던 19세기 프랑스 철학자 토크빌(A. Tocqueville)은 머지 않은 미래에 미국과 러시아 두 세력이 적대적 이념으로 세상을 양분할 것이라 예언했다.예언대로 20세기 미·소 냉전이 지구촌을 덮었다. 토크빌은 영국 자유주의는 대륙 민주주의와 대립할 수밖에 없고, 기독교와 자유주의에 입각한 서양 습속은 동양에서 엄청난 정치 사회적 갈등과 저항을 수반할 것이라 말했다.토크빌 예측대로 작금의 지구촌은 자유 없는 민주주의 형태로 공산전체주의 사회들이 존재한다. 아시아·라틴·아프리카에 등장한 신생 민주국가들은
지난 주 시작된 전공의들의 집단 사직에 이어 많은 의대 졸업생이 인턴 임용을 포기하고 있다고 한다. 왜 이들이 집단적으로 의사가 되기 위한 수련과정을 거부하는 것일까? 설 연휴에 만난 친척 의사는 파업이라는 말에 일그러진 표정을 지었다.파업은, 마치 불이 나고 있는데 소방관이 불을 끄지 않고 현장을 떠나는 것이나 마찬가지라고 그는 생각하는 것 같았다. 그런데도 의사들이 아예 사직서를 제출한다는 것은 그만큼 그들이 느끼는 분노와 좌절이 막대하기 때문은 아닐까?친척과의 대화에서 느낀 것이지만, 그런 분노의 핵심에는 명예 손상이라는 문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