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인 스포츠 브랜드 나이키는 그리스 로마 신화의 승리의 여신 니케에서 회사 이름을 지었으며 로고도 니케 여신의 날개를 표현한 것이다. 그리스 신화에서는 승리의 여신은 니케이며 로마 신화에서는 빅토리아로 불린다. 니의 부모는 티탄 신족인 팔라스와 저승의 강을 관장하는 스틱스이다. 니케의 형제들은 경쟁을 뜻하는 젤로스와 힘을 상징하는 크라토스 그리고 폭력을 상징하는 비아다.니케의 남매들은 제우스가 티탄 신족과 전쟁을 벌일 때 어머니 스틱스의 요청에 의해 제우스를 도와 싸움에서 승리의 공을 세우게 한다. 특히 니케는 제우스의 전차를
이승만 대통령 일대기를 다룬 다큐멘터리 영화 ‘건국전쟁’이 27일 100만 관객을 돌파, 역대 다큐 영화 흥행 4위에 올랐다. 다큐 영화가 100만 관객을 넘어선 것은 ‘노무현입니다’(2017·185만) 이후 7년 만이다.‘건국전쟁’ 돌풍은 대한민국 정부 수립 당시부터 처절하게 진행되어온 근대 국민국가 건설을 위한 투쟁이 여전히 현재진행형이라는 사실을 일깨워준다. 개화기 이후 한반도 역사는 근대화의 수용을 두고 진통해온 과정이었고, 해방 이후에는 어떤 방식의 근대화인가를 두고 격렬한 대립 갈등이 이어졌다. 사회주의 계획경제냐, 자유
일본·미국의 주가 지수 상승이 무섭다. 미·일 증시는 22일 동시에 사상 최고치를 찍었다. 뉴욕 다우존스 지수는 39069.11, 일본 닛케이 지수는 전날보다 2.19% 폭등한 39098.68를 기록했다. 뉴욕 증시는 AI가 주도한다. 이날 엔비디아 주가는 16.40% 급등했다. 엔비디아는 지난해 4분기 매출과 순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65%, 769% 늘었다. 미국 AI 기업은 1980년대 3저 호황 시절 아시아의 ‘4마리 용’(한국·홍콩·싱가포르·대만)의 상승세보다 더 가파르다.일본 증시 호조는 소·부·장(소재·부품·장비
올해 11월 미국 선거에서 사상 처음으로 한국계 연방 상원의원이 탄생할 것인가. 변수가 없는 한 가능성이 매우 높다.화제의 주인공은 한인 2세 뉴저지 주 3선 연방 하원의원 앤디 김. 앤디 김은 지난해 상원 출마 이후 계속 선두를 지켜오고 있다. 최근 뉴저지주 민주당 카운티 당원 투표에서도 3연승을 거뒀다. 26일(현지시간)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에 따르면, 앤디 김은 25일 헌터돈 카운티에서 열린 뉴저지 3번째 당원대회에서 120표를 획득, 64표에 그친 필 머피 뉴저지 주지사의 부인 태미 머피 후보에 승리했다. 앤디 김은 머피 부
방송통신심의위원회가 문제되어 왔던 프로그램들에 대한 심의 결과를 연이어 내놓고 있다. 심의가 지연되면서 가장 논란이 됐던 ‘김어준의 뉴스 공장’은 폐지되어 심의 자체가 무의미해져 버렸다. 하지만 일부 심의위원들이 교체된 이후, 적체돼 있던 불공정·편파·왜곡 방송에 대한 심의들이 속도를 내고 있는 것이다.최근에는 ‘김만배-신학림 허위녹취록 보도’나 ‘바이든 날리면’ 같은 왜곡 보도들에 대한 제재조치가 발표됐다. 주목할 점은 거의 모든 제재에서 MBC가 가장 높은 수위의 징계를 받고 있다는 것이다. ‘김만배-신학림 조작 인터뷰’와 연관
일본의 아나운서 출신 정치인이 ‘과거 유흥업소에서 일한 경력 때문에 당에서 불출마 요구를 받았다’라고 폭로해 논란이다. 4월 28일 보궐선거에서 도쿄도 제15구 중의원으로 출마 예정이었던 국민민주당 소속의 다카하시 마리 전 아나운서가 자신의 SNS를 통해 "국민민주당으로부터 ‘출마를 포기하라’는 말을 듣고 눈물을 머금으며 물러나기로 했다"고 밝힌 것이다.다카하시는 "생계비 지원 제도와 장학금 덕으로 게이오대를 졸업했지만, 상환금이 많이 남아있었다"며 "빨리 갚기 위해 라운지에서 일했다. 그게 나쁜 일이라서 입후보할 수 없다면, 밑바
1997년 탈북해서 대한민국에 왔을 때, 우리를 칭하는 명칭은 ‘귀순자’였다. 그런데 조사를 마치고 사회에 나오니 ‘북한이탈주민’이라는 또다른 명칭이 있었다. 여기저기 불려다닐 때는 탈북자라고 부르기도 하고 때로는 ‘귀순용사’라 부르기도 했다.귀순용사라고 불릴 때는 좀 당혹스러웠다. 체제가 다른 대한민국을 찾아오기는 했지만, 필자에게 대단한 정치적 신념이 있다고 생각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필자의 탈북 이유는 아버지의 과거 정치적 활동에 대한 연좌제로 가족 전체가 정치범 수용소에 끌려갈 수도 있었기 때문이었다.대부분 북한 주민들은 북
혁명 속 인간 본성에 주목했던 19세기 프랑스 철학자 토크빌(A. Tocqueville)은 머지 않은 미래에 미국과 러시아 두 세력이 적대적 이념으로 세상을 양분할 것이라 예언했다.예언대로 20세기 미·소 냉전이 지구촌을 덮었다. 토크빌은 영국 자유주의는 대륙 민주주의와 대립할 수밖에 없고, 기독교와 자유주의에 입각한 서양 습속은 동양에서 엄청난 정치 사회적 갈등과 저항을 수반할 것이라 말했다.토크빌 예측대로 작금의 지구촌은 자유 없는 민주주의 형태로 공산전체주의 사회들이 존재한다. 아시아·라틴·아프리카에 등장한 신생 민주국가들은
지난 주 시작된 전공의들의 집단 사직에 이어 많은 의대 졸업생이 인턴 임용을 포기하고 있다고 한다. 왜 이들이 집단적으로 의사가 되기 위한 수련과정을 거부하는 것일까? 설 연휴에 만난 친척 의사는 파업이라는 말에 일그러진 표정을 지었다.파업은, 마치 불이 나고 있는데 소방관이 불을 끄지 않고 현장을 떠나는 것이나 마찬가지라고 그는 생각하는 것 같았다. 그런데도 의사들이 아예 사직서를 제출한다는 것은 그만큼 그들이 느끼는 분노와 좌절이 막대하기 때문은 아닐까?친척과의 대화에서 느낀 것이지만, 그런 분노의 핵심에는 명예 손상이라는 문제
작가 : 차명진
서울대병원 공공진료센터 권용진 교수가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린 글이 잔잔한 감동이다. 제목은 ‘전공의 선생님들께’. 권 교수는 노무현 정부 때 의사협회 상근이사로 약대 6년제 학제 연장 반대 시위를 주도했다가 벌금형을 받았다. 쉽게 말해, 전공의들의 ‘파업 선배’다. 전공과목은 일반의이지만 의료법학을 전공한 법학박사기도 하다.권 교수는 먼저 현재의 의료 대란을 "어떤 변호사도 명확하게 자문하기는 어려운 상황"으로 정의했다. 그 누구도 전공의들을 위해 책임져줄 사람이 없는 냉엄한 현실을 직시하라는 뜻이다. 투쟁의 지도부도 없고
4·10 총선이 45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국민의힘과 더불어민주당 등 여야 정당의 공천 결과가 속속 드러나고 있다. 민주당의 공천은 ‘비명횡사 친명횡재’라는 말이 유행어가 될 정도로 이재명 친위부대에게 일방적으로 유리한 결과가 나오고 있다. 반면 국민의힘은 현역 의원이 승리하는 경우가 많아 다른 측면에서 관심을 끌고 있다.민주당 공천은 시스템 공천이라는 말이 무색할 정도로 편향됐다는 지적이 많다. 25일 발표된 7차 공천 심사 결과에서 친명 의원들은 대거 단수 공천을 확정받았다. 서영교(서울 중랑갑), 정청래(서울 마포을) 의원
한국 사회는 유별나게 서열을 중시하고 비합리적인 권위와 위계질서가 강한 사회라는 생각은, 우리 사회에서 일종의 상식처럼 통용된다. 특히 1960년대 이전 세대는 대부분 귀에 못이 박히도록 저런 소리를 들으면서 살아왔다. 일종의 죄의식 비슷하다. 자신이 아래 세대에게 가해자 역할을 해오고 있다는 느낌이었다.개인적으로 그런 상식에 공감하는 부분도 있었지만, 반대되는 정황도 적지 않게 보고 듣고 경험해왔다. 그게 그다지 짧지 않은 필자의 사회생활의 결론이다. 선배한테 대들고 수평적인 질서를 강조하던 친구들일수록 본인이 선배의 자리, 힘있
문화체육관광부에 글로벌 바람이 불고 있다. 지난 19일 유인촌 문체부 장관은 해외 한국문화원장과 문화홍보관들이 한자리에 모여 K-컬처 세계시장 진출 방안을 논의하는 자리에서 "한국문화원이 협력지원의 전초기지로서 역할을 해달라"고 말했다.이보다 앞서 윤석열 대통령은 유 장관으로부터 ‘2024년 정책추진계획’을 보고받고는 "문화체육관광부는 문화산업부라 생각하고 일자리 창출을 해야 한다"며 "문체부는 문화예술·체육·관광을 포괄하는 부처로서 수익과 경제가치를 창출하고 글로벌 시장으로 진출해야 한다"고 말했다. 문화에 대한 발상의 전환을 주
살다 보면 화가 나는 경우를 피할 수 없다. 작은 화라면 쉽게 다독일 수 있지만 지나치면 이성을 잃고 만다. 후회만 남는다.화(火), 분노는 우리 마음에서 일어나는 흥분반응이다. 타인에게 상처를 주거나 몰아내려는 욕구와 관련된 정서상태를 말한다. 화가 나는 이유는 다른 사람에 의한 불쾌하고 불공정한 상황, 나와 내 것에 대한 비하적인 공격, 자신에 대한 불공정한 대우 등이다.화는 상황에 따라 다르게 경험한다. 같은 위협이라도 나보다 약한 사람에게는 분노를, 나보다 강한 사람의 공격에는 공포를 느낀다. 상황을 통제할 수 있으면 화가
사람이든 단체든 제품이든 경쟁 없이 고이게 되면 언젠가는 부패하거나 도태된다. 위대한 시저가 그랬고 나치가 그랬으며 영원할 줄 알았던 코닥(Kodak)이 그랬다. 다행히 1990년대부터 피 튀기는 경쟁을 통해 인류에 엄청난 혜택을 준 두 회사가 있다. 컴퓨터의 두뇌에 해당하는 CPU(중앙처리장치)의 제조사인 인텔과 AMD(Advanced Micro Devices)이다. 초창기 AMD는 인텔의 2차 공급 업체였다. 그렇기에 AMD가 초반부터 인텔의 기술력을 따라잡는 것에는 한계가 있었다. 결국 AMD는 우수한 성능과 호환성의 제품을
"0.68로 떨어진 합계출산율", "유럽의 흑사병 때보다 심각한 인구감소." 이는 지난해 12월 미국의 뉴욕타임 지가 ‘한국은 소멸하는가’라는 제목의 칼럼을 통해 언급한 내용이다. 또 CNN방송은 같은 달 29일 "한국이 세계 최저 수준의 출산율 때문에 충분한 군인 수를 유지하기 어렵게 될 수 있다"고 진단했다.지난해 경북 영양군의 사망자 수는 281명인데 출생아는 29명에 불과했다. 출생아가 사망자의 1/10에 불과하다. 이것은 수도권을 제외한 충청 이남 등, 대부분의 지방에서 공통적으로 나타나는 현상이다. 심지어 전남의 한 군에
아무래도 민주당의 공천이 심상찮아 보인다. 아무리 이재명 개인을 위한 ‘방탄 공천’이라 해도 상식적 판단의 선을 넘었다. 박용진 의원(서울 강북을)은 민주당 6차 공천심사에서 ‘하위 10%’ 평가를 받았다. 박 의원은 30% 감점을 받는 조건에서 정봉주 전 의원과 경선을 벌여야 한다. 경선에서 정봉주 후보가 69점을 받으면 박 후보는 100점을 받아야 이번 총선에 나갈 수 있다. 이게 말이 되는가.박용진 의원은 여야의 입장을 떠나 국민의 평가가 좋은 정치인이다. 선거에서 이기려면 유권자 지지가 많은 후보를 공천해야 당선될 게 아닌가
전공의들의 집단 사직으로 의료대란이 본격화되고 있는 가운데, 전국 의과대학 교수들이 정부와 의사단체 사이에서 중재 역할을 하겠다고 밝혔다. 전국의과대학교수협의회는 24일 성명을 내고 "현 의료비상사태를 해결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정부뿐만 아니라 의사단체 등과도 대화하며 적극적으로 중재자 역할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협의회는 "필수 불가결한 의료 공백을 메우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강조했다.협의회는 "환자를 치료하는 것이 의사의 소명이지만, 전공의 사직과 의대생 휴학이라는 일생일대의 결정은 깊은 절망감에서 비롯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