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역대 대통령 중 김대중·노무현·문재인 세 명이 방북했지만, 국군포로를 송환해 달라고 요구한 대통령은 없었습니다. 그때 저와 함께 있던 주용수·이상범·박주용 국군포로들은 김대중 대통령이 방북해 남북회담을 할 때 ‘고향에 돌아갈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지만, 그 희망은 사라지고 말았습니다.”사단법인 물망초 주최로 지난 21일 오후 서울 한국프레스센터에서 ‘함경북도 탄광에서 만난 국군포로들-북송 재일교포의 증언’이라는 제목의 제83차 인권세미나가 열린 가운데, 이날 주제 발표를 한 북송 재일교포 이상봉 씨는 자신의 경험을 바
의과대학 정원 확대와 관련해 전국 40개 의대가 2025학년도 입시에서 최소 2151명, 최대 2847명을 증원해달라고 희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현 정원 3058명에 더하면 5000명이 넘는 규모다.보건복지부는 21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이 같은 내용이 담긴 ‘의대정원 확대 수요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복지부는 지난달 19일 발표한 ‘지역 필수 의료혁신 전략’의 하나로 의대 정원 확대를 제시했다. 이를 위해 복지부·교육부는 확대가능한 정원 규모 파악을 위해 10월 27일부터 이달 9일까지 전국 40개 의대를 대상으로 조사를 실시했다.
경찰이 공공기관을 대상으로 채용안전 비리 특별단속을 벌여 2500명에 육박하는 관련자를 적발해 송치했다.경찰청 국가수사본부는 5~10월 ‘채용·안전 비리’ 특별단속을 벌여 1197건을 적발하고 관련자 2489명을 송치했다고 21일 밝혔다. 이 중 혐의가 중한 34명은 구속됐다.우선 채용비리 특별단속은 상시 30명 이상 근로자를 사용하는 사업 또는 사업장(민간)과 정부·지방자치단체·중앙공공기관 350개, 지방공공기관 678개, 기타 공직유관단체 336개 등 총 1364개 공공기관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단속결과 137건을 적발해 978
강원 주민들의 숙원 사업인 설악산 오색케이블 설치사업이 첫 삽을 떴다. 2026년부터는 대청봉·한계령 설경을 보다 쉽게 관람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강원도·양양군은 20일 설악산국립공원 오색케이블카 하부정류장 예정부지에서 설악산 케이블카 착공식을 개최했다. 착공식에는 한덕수 국무총리를 비롯해 국회의원·도지사·시장·군수 등 300여명이 참석했다.설악산 오색케이블카 설치사업은 1982년 10월 최초 계획 입안 이후 국립공원 내 케이블카가 설치된다는 점에서 환경단체 등의 반대로 지체되다 2015년 9월 내륙형 국립공원 삭도 설치 시범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전장연)가 약 두 달 만에 출근길 지하철 탑승시위를 재개했다. 민노총 서울교통공사도 무기한 총파업을 예고한 상태라 출근길 시민들의 발이 또 묶일 전망이다.전장연은 20일 오전 서울 지하철 시청역 승강장에서 장애인 이동권 예산 증액 반영을 요구하며 ‘제55차 출근길 지하철 탑니다’라는 주제로 지하철 탑승 시위를 재개했다. 지난 9월 25일 54차 탑승시위 이후 약 두 달 만의 재개다.앞서 전장연은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의 예산 심의 결과를 기다리겠다면 출근길 지하철 시위를 멈추기로 한 바 있다. 전장연은 "기획재
셧다운 됐던 전국 지방자치단체 행정전산망 ‘새올’과 ‘정부24’ 등이 테스트 단계에서 정상 작동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다만 주말인 점을 감안해 접속량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는 20일에도 모든 시스템이 정상 작동하도록 최종 복구 작업에 착수했다.19일 행정안전부 등에 따르면 정부 온라인 민원 플랫폼인 ‘정부24’는 전날 10시 임시 복구된 이후 현재까지 정상 작동 중이다. 지자체 행정망인 ‘새올’도 현장 점검 결과 큰 이상 없이 작동하는 것으로 알려졌다.정부는 지난 17일부터 전문가·공무원 등을 긴급 투입해 문제 발단으로 추정되는 네
청소년들의 진로교육이 중요하다는 주장은 입시경쟁 앞에서는 공허하게 느껴지기도 한다. 그러나 진로교육이 전제되지 않는 입시경쟁은 개인적으로나 국가적으로나 앞뒤가 바뀐 접근임은 분명하다. 급격히 낮아지는 출생률은 국가적 난제임이 분명하지만, 입시 당사자들은 입시에 대한 걱정이 예전에 비해 많이 줄어들었다고들 한다. 그렇다면 그럴수록 더더욱 청소년 한 사람 한 사람이 자신의 능력과 소질에 맞는 진로를 준비하는 것이 훨씬 더 중요하다. 따라서 진로교육의 기본적인 원리는 물론 다양한 프로그램이나 기법들을 활용하는 것은 학부모나 교사들에게 중
국내 성인 남성의 하루 김치 섭취량이 지난 20여 년간 3분의 2 수준으로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성인 여성의 하루 김치 섭취량은 동기간 절반 이하로 줄었다.신상아 세계김치연구소 연구개발팀 박사팀이 1998~2020년 국민건강영양조사에 참여한 30세 이상 성인 8만1680명(남3만3988명·여4만7692명)을 대상으로 연도별 김치·과일·채소의 섭취 변화를 분석한 결과 이 같이 드러났다.성인 남성의 하루 평균 김치 섭취량은 2005년 94.4g에서 2020년 61.9g으로 감소했다. 성인 여성의 하루 평균 김치 섭취량은 2005년
말없이 수화기만 두드리는 119 신고자를 신속하게 구조한 소방관의 활약이 뒤늦게 알려졌다.19일 경북도소방본부에 따르면 지난 14일 오전 4시 50분께 119 종합상황실에 신고 전화가 걸려 왔다.신고자는 아무런 말을 하지 않았고 수화기만 ‘톡톡톡톡톡’ 두드렸다.최장헌(45) 소방위는 "119상황실입니다. 119도움이 필요하십니까?"라고 신고자에게 물었으나 답변이 없었다.그는 "말씀을 못 하는 상황입니까"하고 물었고 그제야 신고자가 ‘톡톡’하고 수화기를 두드렸다.최 소방위는 곧장 119위치정보시스템을 통해 신고자의 위치를 파악한 뒤
"서울에 눈"은 서울종로구 송월동 서울기상관측소 관측관이 눈이 내리는 것을 맨눈으로 확인했을 때를 말한다.서울 첫눈은 평년보다 사흘, 작년보다 12일 일렀다.이날 인천과 백령도, 경기 수원, 충남 홍성 등에도 첫눈이 내렸다.인천과 백령도는 평년과 비교해 각각 엿새와 하루 일찍 첫눈이 왔다.작년과 비교하면 두 곳 모두 12일 이르게 첫눈이 찾아왔다.수원 첫눈은 평년보다 나흘, 작년보다 16일 빨랐다.홍성은 작년보다 12일 일찍 첫눈이 내렸다.서해중부해상에서 발달한 구름대가 시속 40㎞로 동진해 내륙으로 유입되고 있어 이날 첫눈이 오는
일제강점기 국권 회복을 위해 희생·헌신한 순국선열의 독립·희생정신을 계승하기 위한 ‘제84회 순국선열의 날 기념식’이 거행된다.국가보훈부는 17일 오전 11시 독립의 역사적 상징성이 큰 서울 서대문독립공원 내 순국선열추념탑에서 이 같은 기념식이 거행된다고 밝혔다.‘저버리지 못할 약속이여’라는 주제로 개최되는 이번 기념식은 독립유공자 유족, 정부 주요 인사, 미래세대 등 약 300명이 참석한 가운데, 여는 공연, 국민의례, 순국선열추념문 낭독, 독립유공자 포상, 기념사, 헌정 공연, 기념곡 제창 등의 순으로 약 45분간 진행된다.먼저
2024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국어 영역은 킬러문항은 없지만 지난해 수능이나 9월 모의평가보다 다소 어렵게 출제된 것으로 분석됐다.EBS국어 대표강사인 윤혜정 서울 덕수고 교사는 16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2024학년도 수능 국어 영역 출제 경향 브리핑을 통해 "이번 수능 국어 영역은 지난해 수능, 9월 모의평가보다 수험생들이 다소 어렵게 체감했을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지난해 수능 국어의 표준점수 최고점은 134점으로 다소 평이했다는 평가다. 표준점수는 개인의 원점수가 평균 성적과 얼마나 차이 나는지 보여주는 점수다.
2024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은 ‘킬러문항’(초고난도 문항) 없이 변별력을 확보할 수 있도록 출제했다고 수능 출제위원장이 밝혔다.올해 수능 출제위원장인 정문성 경인교대 사회교육과 교수는 16일 오전 수능 시작 직후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브리핑에 참석해 이같이 말했다.정 위원장은 "교육부의 사교육 경감 대책에 따라 소위 ‘킬러문항’을 배제했으며, 공교육 과정에서 다루는 내용만으로도 변별력을 확보할 수 있도록 적정 난이도의 문항을 고르게 출제했다"고 말했다.이를 위해 출제위원단 외에 ‘출제검토단’을 만들어 출제 시작부터 검토와
서울 서초구 서이초등학교 교사 사건이 범죄 혐의점 없이 수사 종결된 것에 대해 유족 측이 강하게 반발하고 나섰다.지난 7월 세상을 떠난 서이초 교사의 사촌오빠인 박두용(교사유가족협의회 대표)씨는 15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공교육정상화 전략기획팀’과 공교육정상화 해외홍보팀인 ‘K-TEACHERS’가 외신기자클럽과 함께 개최한 기자회견 자리에서 이같이 말했다.박씨는 "경찰은 무혐의를 발표하면서 ‘동생에게 직접 연락한 적 없다’는 등 여러 발표를 했지만, 세부 내용을 보니 대부분 거짓이나 확인되지 않는 말이었다"고 지적했다.이어
박민 KBS사장이 취임 하루 만에 대국민 기자회견을 열고, KBS가 전(前) 사장체제에서의 불공정 편파보도로 공정성을 훼손하고 신뢰를 잃었다고 사과했다. 박 사장과 임원들은 솔선수범해 임금의 30%를 삭감하고 명예퇴직을 확대 실시해 인력 구조를 손보기로 했다.박 사장은 14일 서울 여의도 KBS 아트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공영방송으로서 핵심 가치인 공정성을 훼손해 신뢰를 잃어버린 상황에 깊은 유감을 표하며 정중히 사과한다"며 이같이 밝혔다.이어 "대표 프로그램인 뉴스9이 이른바 검언유착 사건 오보로 하루 만에 사과했고 사법 당국의
한국전력 등 공공기관 임직원 250여명이 겸직 금지나 가족 신고 의무를 어기고 태양광 발전사업에 종사한 것으로 드러났다. 공직자가 가짜 농업인 행세로 태양광 발전사업 관련 특혜를 받거나 산업부 공무원이 직접 태양광 업체에 특혜를 주고 재취업한 사례도 있었다.감사원은 14일 이같은 내용이 담긴 ‘신재생에너지 사업 추진 실태’ 감사 결과를 발표했다.감사원에 따르면 한전 등 태양광 발전사업과 업무 연관성이 있는 공공기관 8곳에서 본인 또는 가족 명의로 부당하게 태양광 사업을 영위한 임직원 251명이 적발됐다. 업무 연관성이 없는 일부 지
전세사기 방지를 위해 이르면 내년 상반기부터 세대주인 집주인이 세입자를 다른 곳으로 몰래 허위 전입신고한 뒤 주택을 담보로 대출받는 ‘나 몰래 전입신고’가 원천 차단된다. 또 본인의 주소가 변경된 사실도 문자 메시지로 바로 알 수 있게 개선된다.14일 행정안전부에 따르면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주민등록법 시행령’ 개정안이 국무회의에서 의결됐다.이번 시행령 개정안의 주요 내용은 △전입신고 시 전입자의 확인 의무화 △전입신고 시 신분확인 강화 △주소변경 사실 통보 서비스 신설 △전입세대확인서 개선 등이다.우선 전입신고 시 전입자
오세훈 서울시장이 김포에 이어 백경현 구리시장도 만났다. 정치권에서 ‘메가시티 서울’구상이 거론되면서 주변도시의 서울 편입과 관련해 지방자치단체장을 만난 것은 지난 6일 김병수 김포시장에 이어 두 번째다.오 시장과 백 시장은 13일 서울시청에서 약 30분간 면담했다. 앞서 백 시장은 기자회견을 통해 구리의 서울 편입을 추진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백 시장은 면담 이후 "메가시티 서울로 구리시 편입과 관련해 30분간 의미있고 뜻깊은 대화의 시간을 가졌다"며 "구리시는 인구 19만명의 가장 작은 도시로 자족도시의 기능을 발휘하기 매우 어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여심위)가 내달부터 선거여론조사에 무선전화 조사 사용을 의무화하도록 한 개정 선거여론조사 기준이 실시된다고 밝혔다.13일 여심위에 따르면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개정 선거여론조사 기준이 내달 1일부터 실시된다. 개정 기준에는 무선전화 조사 없이 유선전화 100%로 실시한 선거여론조사 결과는 공표·보도할 수 없다는 규제 조항이 신설됐다.여심위는 무선전화가 보편화된 상황임에도 특정 정당이나 후보자에게 유·불리한 조사 결과를 얻고자 하는 시도를 차단하기 위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유선전화 사용자 특성상 고령층
학자금 대출을 갚지 못하는 청년들이 4년 사이 7배나 늘었다. 이들이 갚지 못하는 금액도 6배 가까이 불어난 것으로 나타났다.12일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검토보고서·한국장학재단 등에 따르면 학자금 대출 중 차주가 갚지 못해 회수하지 못하게 된 금액은 지난해 274억8900만원으로 집계됐다.회수 불능 금액은 2018년 47억3000만원에서 지난해까지 매년 늘었다. 1년 전 118억6200만원 대비 2.3배 늘어난 수준이다. 4년 전보다는 5.8배 늘었다. 학자금 대출을 갚지 못하는 인원도 지난해 4778명으로 전년 대비 2배, 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