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 : 차명진
윤희숙 전 국민의힘 의원이 4월 총선에서 서울 중구·성동구갑에 출마할 의지를 밝혔다. 이 지역 출마를 준비 중인 문재인 86정권의 상징, 청와대 비서실장 출신 임종석과의 한판 승부가 예고되고 있다. 이 지역은 홍익표 민주당 원내대표가 재선을 한 곳으로, 국민의힘에는 험지로 꼽힌다. 홍익표는 서울 서초을에 도전 의사를 밝힌 상태다.윤 전 의원은 28일 기자회견을 열어 "수도권 선거에 힘을 보태달라는 당의 간곡한 부름에 응했다"고 밝히고, 임종석에 대해 "민주화 운동 경력이라는 완장을 차고 특권의식과 반(反)시장, 반기업 교리로 경제와
중국 덩샤오핑의 개혁개방 선언은 1978년이다. 동남아 등 화교들의 초기 자본 투자를 받고 각종 규제를 개혁하면서 중국적 시장경제를 본격 시작한 해는 1992년이다. 한·중 수교도 같은 해 이뤄졌다. 이듬해인 1993년 중국의 한국제품 수입은 전체 수입의 5.2%였다. 이후 30년이 지났다. 28일 한국무역협회에 따르면 중국은 지난해 우리나라에서 1625억 달러(약 217조 원)어치 제품을 수입했다. 전년보다 18.8% 감소했다. 중국 전체 수입의 6.3%다. 1993년 이후 30년 만의 최소치다. 중국의 국가별 수입국 순위에서도
오는 11월 치러질 미국 대통령 선거 공화당 후보 경선에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일찌감치 대세론을 굳혀가고 있다. 민주당의 조 바이든 대통령 역시 뚜렷한 경쟁자가 없는 상태여서, 이대로 가면 지난 2020년 대선 양대 후보의 맞대결이 다시 이루어질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트럼프는 최근 패션 칼럼니스트 E. 진 캐럴에게 명예훼손 위자료 8330만 달러(약 1110억 원)를 지급하라는 배심원 평결을 받았다. 이는 민사 소송으로 선거에 중대한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그는 대선 결과를 뒤집으려는 시도 등 4개 사건에
지난 17일 조선일보에는 임지현 서강대 교수의 ‘아직도, 우리의 소원은 통일인가’라는 칼럼이 실렸다. 이 칼럼은 ‘지금 한반도에서 시급한 것은 통일이 아닌, 평화적 외교 관계’라고 강조했다. 남과 북이 정식으로 국교를 수립하고 평양과 서울에 대사관을 개설해야 하고, 그럴 경우 쌍방이 상대방 정상을 향해 일본 총리에 대한 것처럼 ‘각하’라는 말까지는 몰라도 최소한 ‘괴뢰’라고 칭하지는 못할 것이라는 기대감을 드러냈다.임 교수의 칼럼은 지식인 사회에서 적지않은 파장을 불러온 것으로 보인다. 24일 천영우 전 청와대 외교안보수석이 같은
1992년 스페인 바르셀로나 하계 올림픽 400m 육상 준결승 경기에서, 유력한 금메달 후보였던 데렉 레드몬드는 결승선을 앞두고 햄스트링이 파열되어 쓰러진다. 그때 관중석에서 그의 아버지가 뛰쳐나와 그를 부축했다. "뛰지 않아도 돼. 그만해도 된다." 하지만 아들은 끝까지 달리고 싶다고 했다. 둘은 함께 결승선을 넘었다.달리기는 힘들면 포기할 수 있다. 완주도 포기도 선택이다. 하지만 인생은 선택이 없다. 포기해도 시간은 가고 세월은 흐르고 나이를 먹는다. 힘들다고 잠깐 쉴 수는 있는데 경기장에서 내리면 갈 곳은 뻔하다. 산으로 들
조선후기의 유교적 한국문화에서 여성은 크게 두 부류로 나뉘어졌다. 한 부류의 여성은 집안에서 내조를 잘해 남편이 ‘바깥’에서 공직을 잘 수행해서 성공하게 만든다. 다른 부류의 여성은 남자를 유혹해 남자로 하여금 바깥일을 소홀히 하게 하여 실패하게 만든다.이 분류 체계에서 성적 매력이 넘치는 젊은 여성은 공동체를 분열시킬 수 있는 위험한 존재로 인식됐다. 삼대가 함께 사는 대가족에서 젊은 부부의 애정표현은 금기시됐다. 결혼한 아들은 부모에 대한 효도와 형제간 우애를 부부간 사랑보다 더 중요시해야 했다. 아내가 남편을 위해 해야 할 가
‘중대재해 처벌 등에 관한 법률’은 정의당이 제21대 국회 1호 법안으로 발의한 것이다. 50인 이상 사업장에서 1명 이상 사망하거나 부상·질병자가 10명 이상 나올 경우, 이를 ‘중대재해’로 규정해 사업주나 경영책임자에게 1년 이상 징역 또는 10억 원 이하 벌금에 처하는 내용이다. 사업주나 경영책임자가 안전 확보 의무 등 조치를 소홀히 하여 중대한 산업재해나 인명 피해가 발생할 경우, 사업주나 경영책임자가 처벌받는다는 것이다. 기업의 안전 보건 조치를 강화하고, 안전 투자를 확대해 중대 산업재해를 예방, 종사자의 생명과 신체를
양승태 전 대법원장의 속칭 ‘사법농단’ 47개 사건이 모두 무죄로 나왔다. 이번 양 대법원장 무죄 판결은 7년여 전의 박근혜 탄핵의 기억까지 소환한다. 2016년 말 박근혜 대통령 탄핵이 시작될 때 우리 사회의 화두는 ‘정치냐, 법치냐’였다. 박근혜 대통령이 정치를 잘못하는 바람에 최순실이 국정농단을 했으니, 법적 잘못보다 정치 잘못이 크기 때문에 박근혜 대통령이 탄핵되는 것이 마땅하다는 주장이었다. 법적 문제는 정치에 비해 사소한 것에 불과하다는 논리였다.민주당의 협잡꾼 박지원과 새누리당 배신자 그룹 김무성이 앞장서고 언론과 지식
유럽에서 신문(가제트)이 발행된 지 대략 400년이 넘었다. 그동안 변하지 않는 언론의 기능이 있었다. 정확한 사실보도, 올바른 여론 형성, 권력 감시다. 자유민주주의를 유지하는 기초도 언론의 이 3기둥이다. 우리 언론에서 3기둥이 이미 무너졌다. 사실보도는 가짜 뉴스에 잠식되고, 올바른 여론형성은 마오쩌둥식 선전선동에 잡아먹힌 지 오래 됐다. 권력 감시는 아닌 말로 개나 소나 다 한다. 누구 잘못이라 할 것도 없다. 언론 스스로 무너진 것이다. 누구의 표현처럼 ‘거짓의 산’을 쌓았다. 언론·검찰·사법부가 법치를 버리고 ‘마오쩌둥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가 노인 무임승차 제도 폐지를 주장한 것에 대해 진중권 광운대 교수가 "사회적 약자만 공격한다"고 비판하는 등 논란이 커지고 있다. 이 문제는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가 최근 김호일 대한노인회장과 토론하던 중 "(서울 지하철) 4호선 51개 지하철역 중 가장 무임승차 비율이 높은 역이 경마장역"이라고 주장하면서 확산됐다.노인 무임승차 문제는 서울 지하철의 적자 누적과 관련해 전부터 논란이 되어 왔다. 서울 지하철 대부분을 운영하는 서울교통공사는 2017~2019년 해마다 5000억 원대의 영업손실을 기록했고 2020
인도의 직물 상인 네 명이 고양이 한 마리에 투자하기로 했다. 워낙 비싼 고양이라 4분의 1씩 투자해 다리 하나씩을 갖기로 했다. 그런데 이 고양이가 한쪽 발을 다치게 됐다. 붕대로 감아주었는데 이 녀석이 그만 램프를 넘어뜨리는 바람에 붕대에 불이 붙게 됐다. 고양이가 이리 뛰고 저리 뛰면서 창고에 있던 직물 더미에 불을 옮기게 됐고 상인들은 큰 피해를 입었다.그러자 멀쩡한 세 다리의 투자자 세 명이 나머지 한 명을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다. 이 소송을 맡은 재판장은 불붙은 다리로 뛰어다닌 탓에 손해가 발생했으므로 일단 그 주인에게
카타르 축구 아시안컵이 조별리그를 끝내고 토너먼트를 시작했다. 한국은 조별리그에서 1승 2무 조2위로 16강에 올랐다. 애당초 최약체 말레이시아를 무난히 꺾고 조1위로 일본과 16강전을 치를 것으로 예상됐지만 3-3 무승부라는 최대 이변을 낳았다. 말레이시아는 마치 우승한 분위기였고 한국 팬들은 경악했다.특히 아무 전술 없이 선수 능력에만 의존하는 클린스만 감독에게 네티즌들의 포화가 쏟아졌다. "클린스만 웃는 거 진짜 어이없네" "예전 한국이 최정예 멤버의 독일을 3-1로 이겼을 때 독일 감독이 클린스만이었다" "클린스만이 한국 감
지난 25일 배현진 국민의힘 의원이 강남구 신사동의 한 건물에서 15세 남자중학생에 피습당하는 충격적인 사건이 발생했다. 이에 여야를 막론하고 정치인 테러 행위에 대한 규탄성명을 발표했다. 얼마 전 피습 당했던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역시 강력한 우려를 표했다.이런 가운데 국민의힘 예비후보로 등록한 이수정 경기대 범죄심리학과 교수가 이번 사건에 대해 얼토당토 않은 망언을 쏟아냈다. 이 후보는 TV조선과의 인터뷰에서 "배 의원의 성별도 어쩌면 피해자가 되는데 일조했을 수도 있다"며 배 의원이 여자라서 피습당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
미국 연방수사국(FBI)이 최근 중국의 인공지능(AI) 오용 가능성에 대해 심각한 우려를 표명하며 중국의 스파이 활동 강화에 대한 경각심을 불러일으켰다. 이러한 우려는 중국이 AI를 사용해 전례 없는 규모로 미국의 데이터를 수집하고 저장함으로써 사이버 스파이 역량을 급속히 강화하고 있다는 의심에서 비롯된 것이다.FBI를 비롯한 미국의 정보기관들은 중국의 AI 기술 사용에 대해 초점을 맞추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 보도에 따르면, 데이터 수집 및 저장을 위한 중국의 AI 사용에 대한 우려가 커지면서, 중국이 이를 통해 해킹 활동을 더욱
사전투표제도의 위헌 여부를 가려달라는 헌법소원심판청구를 한 청구인들이 중심이 되어 4·10 총선 전에 효력정지가처분 결정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가졌다. 1차적으로 지지자 1만 명의 서명도 함께 헌재에 전달한 이들은 이날부터 가처분 결정이 있을 때까지 릴레이 시위를 벌이겠다고도 한다. 위헌이든 합헌이든 머뭇대지 말고 공적인 판단을 내려달라고 촉구하는 국민의 소리를, 헌재는 외면하지 말아야 한다.어차피 공은 헌재로 넘어갔다. 본안심판 회부까지 결정된 마당에 헌재가 이를 피해갈 수는 없다. 기왕에 헌재가 어떤 식으로든 한번은 판정을 내려
2019년 연세대학교 사회학과 전공과목 ‘발전사회학’ 강의 중 일본군 위안부를 ‘매춘의 일종’이라고 말해 허위사실 적시에 의한 명예훼손 혐의로 기소된 류석춘 전 교수가 24일 법원에서 무죄 판결을 받았다.서울서부지법 형사4단독 정금영 판사는 헌법이 학문과 교수의 자유를 특별히 보호하는 취지에 비춰 "교수의 자유에 대한 제한은 필요 최소한에 있어야 한다"며 "내용과 방법이 기존의 관행과 질서에서 벗어나는 것으로 보이더라도 함부로 위법한 행위로 평가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이날 재판에서 다뤄진 류 전 교수의 명예훼손 혐의는, 위안부가
지금 같이 사는 여자와 데이트를 할 때의 일이다. 한국인이 연평균 1인당 62병의 소주를 마신다는 기사를 보고 둘 다 놀랐다. 여자는 대체 어떤 사람들이 술이 저렇게 많이 마시는 거냐며 놀랐고 나는, 그렇다면 대체 나는 몇 사람 몫을 하는 것일까 놀랐다. 일당백은 아니지만 일당십은 하는 것 같아 뿌듯했다. 주종은 다르지만 지금은 여자도 거의 매일 마신다. 그래서 닮아간다고들 하는 모양이다. 바람직한 것이 서로 비슷해졌으면 더 좋았겠지만 세상일은 대부분 나쁜 쪽으로 흐르기 마련이니 그러려니 한다.호모 사피엔스 최고의 디바 휘트니 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