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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권회복에 대한 사회적 숙의가 한창인 가운데, 교육부가 ‘교권회복 및 보호강화 종합방안’의 시안을 14일 공개했다. 학생인권조례 폐지를 주장해온 일부 학부모와 교사들 입장에선 여전히 미흡한 점이 있겠지만, 오랜 논쟁을 뒤로 하고 교권회복으로 가는 첫걸음이란 점에서 의미가 있다. 그리고 그 속엔 몇몇 실효성 있을 것으로 보이는 부분이 눈에 띈다.우선 학칙에 따른 교사의 생활지도에 대해, 고의나 중대한 과실이 없는 한 아동학대 면책권을 부여하고 있다. 이는 교사가 학생들을 지도하는 데 대한 부담을 덜고 양심에 따라 교육하는 일에 자신감
사설
자유일보
2023.08.16 1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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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은 과연 속이 뜨끔했을까. 윤석열 대통령의 8.15 경축사 말이다. 윤 대통령은 핵심 키워드인 ‘자유’를 27회 사용했다. 작년 경축사에서 언급한 33회보다는 6회 줄었다. 대신에 ‘공산전체주의’라는 키워드가 늘었다. 윤 대통령은 "공산전체주의를 맹종하며 조작선동으로 여론을 왜곡하고 사회를 교란하는 반국가세력들이 여전히 활개치고 있다"고 했다. 민주당을 겨냥한 언급으로 대체로 알아들었을 것이다. 민주당 일각에서 "맹종세력이 누구냐"는 반발이 나왔다.윤 대통령의 8·15 경축사는 주도면밀한 정치적 계산을 한 것으로 보인다. 역사
사설
자유일보
2023.08.16 1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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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세계 잼버리 대회가 우여곡절 끝에 막을 내렸다. 153개국에서 온 참가자 4만3000명 사이에서 전반적으로 성공적이라는 평가가 나왔다. 특히 K팝 콘서트와 함께 대회 마무리는 높은 점수를 줄 수 있었다. 그러나 이런 후반 분전에도 불구하고 이번 잼버리는 전북 부안군 새만금 행사장의 시설 관리 부실과 폭염 대책 미비로 인해 전반적으로 난항을 겪었다.잼버리에 참가하는 스카우트 대원들은 세계 각국의 지도자로 성장할 잠재력이 높다. 그런 점에서 이번 대회의 파행은 미래의 국가 이미지에 심각한 손상을 끼쳤다고 봐야 한다. 특히 영
사설
자유일보
2023.08.15 1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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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정부는 작년 12월 극단적인 제로 코로나정책을 폐기하는 등 경제 회복에 집중했다. 이에 많은 전문가들은 중국 경제가 조속히 회복될 것으로 예상했다. 그러나 예상은 빗나갔고, 오히려 경제가 더 악화되고 있다.중국 경제는 성장의 양대 축인 수출과 소비 모두 부진의 늪에 빠져 있다. 외국인 직접투자도 급격히 줄고 있다. 2분기 청년 실업률은 사상 최고치인 21.3%를 기록했다. 최근 중국의 주요 부동산 개발업체인 ‘비구이위안’이 디폴트 위기를 맞으면서, 중국 부동산 업계에 ‘도미노 디폴트’ 우려가 다시 번지고 있다. 중국 부동산 시
사설
자유일보
2023.08.15 1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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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일은 18일 캠프데이비드에서 안보와 경제 등 다양한 분야 현안에 대해 논의하고 공동성명을 발표할 예정이다. 1994년 이래 다자회의를 계기로 3국 정상이 12번이나 만났으나 단독 개최는 처음이라 그 의미가 크다.이번 정상회의에서 3국은 안보협력의 골격을 제도화하고 공동비전과 기본원칙을 구축해 역내 공동위협에 대응할 것을 확인할 것으로 보인다. 또 정보공조, 인공지능(AI), 사이버 문제 등을 논의하는 다양한 협의체를 구성하기로 합의하고 공동성명에 명기할 것으로 알려졌다.그럼 한국은 3국 협력체제 발전에 어떤 자세로 임해야 하
사설
자유일보
2023.08.14 15: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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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일은 대한민국 건국 75주년이다. 8월 15일은 1945년 일제로부터 해방된 날이자, 1948년 대한민국 건국일이다. 해방과 건국 중에서 우리에게 더 중요한 날은 당연히 건국일이다. 모든 나라가 건국일을 기념한다. 우리도 1948년 8월 15일을 건국절로 제정하고 기념해야 한다.나라가 없을 때는 민족이 중요하다. 유대민족이 2000년 동안 나라 없이 떠돌아다니며 표박(漂迫)하다가 1948년 5월 14일 이스라엘을 건국했다. 우리는 일제 36년간 나라 없이 민족만 있었다. 따라서 일제 식민지 시기에 자주독립국가 건설을 위해 자신을
사설
자유일보
2023.08.14 14: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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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가 김훈 씨가 조국 일가의 자녀 입시 비리를 비판했다는 이유로 ‘개딸’ 등 야권 강성 지지층의 표적이 됐다. 이들은 "김씨의 책을 다 갖다 버리겠다" "노망이 났다"며 막말을 퍼붓고 ‘측은지심이 없으니 사람이 아니다’라고 비난하기도 했다. 김씨가 한 중앙 일간지에 ‘내 새끼 지상주의의 파탄’이라는 글을 기고한 데 따른 반발이다.김씨는 기고문에서 최근 서이초 교사의 자살을 초래한 학부모 악성 민원의 본질을 ‘내 새끼 지상주의’로 지목하고, 그 사례로 조국 일가의 입시 비리를 거론했다. 그는 "‘내 새끼 지상주의’를 가장 권력적으로
사설
자유일보
2023.08.13 1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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잼버리 잔치는 끝났고, 이제 큰 설거지가 남았다. 새만금 잼버리는 완전히 실패했다. 애초에 장소 선정 자체가 문제였다. 지금부터 그 원인과 책임 소재를 분명히 밝혀내야 한다.국민의힘 김기현 대표 등 여권은 "책임소재를 철저히 따질 것"이라고 이미 공언했다. 향후 고강도 행정감사·직무감사·감사원 감사 등이 잇따를 전망이다. 전라북도가 대회 준비 과정에서 중앙정부로부터 받은 예산을 어떻게 썼는지가 도마 위에 오를 것이다. 반면 민주당은 대회 파행 책임이 정부에 있다고 주장하면서, 진상 규명을 위한 ‘잼버리 국정조사’를 추진하겠다고 한다
사설
자유일보
2023.08.13 14: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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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곳곳에서 흉흉한 사건이 잇따라 발생하고 있다. 그중 일부가 정신질환 진단을 받았던 사람이라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정신질환자에 대한 치료와 관리 체계가 논란이 되고 있다.정신건강복지법은 2017년 문재인 정권 시절 환자의 인권 강화를 명분으로 개정됐다. 이후 정신질환자의 입원과 치료가 매우 까다롭게 바뀌었다. 기존에는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1인과 보호자 2인의 동의로 강제 입원이 가능했으나, 법 개정 이후에는 환자의 동의와 보호자 2인 이상, 서로 다른 병원에 소속된 2인 이상 전문의의 일치된 소견이 있어야 입원이 가능하게 됐다.
사설
자유일보
2023.08.10 14: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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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학교 시절 누구나 경험한다. 아무리 숙제가 하기 싫어도 선생님의 숙제검사 시간은 오고야 만다. 할 일은 어차피 해야 하는 법이다. 피해 가기 어렵다.한국은 건국과 호국·산업화·민주화 시대를 차례로 겪었다. 건국과 호국, 산업화는 유례없는 성공이었다. 민주화는 그렇지 않다. 절반의 성공, 절반의 실패다. 우리사회가 권위주의에서 민주주의로 발전한 것은 성공이 확실하다. 하지만 ‘87 체제’ 이후 이른바 ‘민주화 세력’이란 이름으로 저질러진 친북좌경, 반미반일, 떼법·무능·부패는 실패가 분명하다. 이 절반의 실패 때문에 절반의 성공마
사설
자유일보
2023.08.10 14: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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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만금 세계 잼버리 대회의 파행은 우리 사회에 큰 충격을 던졌다. G8의 반열에 올랐다고 자부할 만큼, 우리가 땀 흘려 이룩한 성과에 자부심을 갖고 있었기에 더욱 그렇다. 화려한 표면적 성과 아래 잠복한 고질병이 심각한 상태라는 사실이 드러난 것이다. 이 문제가 국제적인 망신과 위상 추락으로 이어져 더욱 뼈아프다.이번 잼버리 파행으로 공무원들의 심각한 무능과 도덕성 파탄이 폭로됐다. 지난 8년간 새만금 잼버리를 명목으로 관계 기관 공무원들이 99번의 해외 출장을 다녀왔다는 대목에서는 입을 다물 수 없다. 지방자치제의 존재 이유에 대
사설
자유일보
2023.08.09 15: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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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죄의 형태는 대부분 ‘모방 범죄’다. ‘양들의 침묵’ 같은 창조적인(?) 범죄는 영화에서나 나오는 이야기다. 최근 잇달아 발생한 ‘묻지마 칼부림’도 컴퓨터 게임을 모방한 사례로 볼 수 있다. 불특정 다수를 살해하는 게임들이 시중에 나와 있다. 어떤 남성이 해변에서 만난 여성을 밤에 옆구리를 여러 차례 찔러 살해하는 영상도 등장한다. 이같은 PC게임을 되풀이하게 되면 사용자의 뇌세포에 영상이 자리잡고, 살해 의도를 갖는 순간 유사한 행동으로 나타난다. 더욱이 온라인 게임 폭력물은 게이머가 직접 키보드 등으로 체험하는 형태이기 때문에
사설
자유일보
2023.08.09 15: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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꼴불견이라는 표현으로도 부족하고 뭔가 음습한 음모의 냄새가 풍겨온다. 전직 대통령 문재인이 오는 25일 양산 사저에서 만찬을 열고 문재인 청와대 출신 민주당 의원들을 소집한다. 이 자리에서는 내년 총선 승부처인 청년 및 수도권 대책까지 논의할 예정이라고 한다. 분수를 모르고 날뛰어도 정도가 있다. 정치권은 이런 망동을 제어할 의지가 없는지 묻고 싶다.전직 대통령은 정치적인 역할을 의식적으로 피해야 한다. 정치적 인지도와 지지층, 참모진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현실적인 영향력이 있지만, 그렇기에 더욱더 정치적인 발언이나 행보를 삼가야
사설
자유일보
2023.08.08 15: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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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이 지린성 룽징에 있는 윤동주 시인 생가의 출입을 한 달째 통제하고 있다. 중국 측은 내부 수리라고만 할 뿐이다. 또 랴오닝성 뤼순 감옥 박물관에 있는 안중근 의사 전시실도 보수 공사를 이유로 석 달 가까이 운영이 중단된 상태다. 대한독립운동사에서 중요한 의미를 갖는 유적지 두 곳이 잇따라 문을 닫은 것이다. 이는 중국에 대한 윤석열 정부의 ‘원칙적 외교’와 관련, 중국 정부의 보복이라는 시각도 있다.윤동주 시인·안중근 의사는 과거 한국과 중국이 일본 침략에 항거할 때, 한국인과 중국인 모두에게 불멸의 영웅이었다. 이는 중국 공
사설
자유일보
2023.08.08 15: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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잼버리 대회장이 새만금에서 한국 전역으로 확대되면서 뻘밭에 빠졌던 대회 위상이 겨우 회복되고 있다. 그나마 다행이다. 한국은 세계 대회 조직 성공률이 높은 나라로 정평이 나 있다. 86아시안게임부터 88서울올림픽, 2002년 부산아시안게임과 대구하계유니버시아드, 2014년 인천아시안게임, 2017년 평창동계올림픽 등을 치르며 명성을 쌓았다. 1991년 고성잼버리대회도 성공적이었다. 영국·프랑스 등 세계대회를 많이 치러본 나라들도 실수를 하지만, 우리는 ‘단체전’에 강한 특유의 협동 능력을 발휘해 깔끔한 대회운영으로 모범이 되어 왔다
사설
자유일보
2023.08.07 1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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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김은경 혁신위원장을 둘러싼 논란이 점입가경이다. ‘노인 폄하’ 발언으로 촉발된 논란은 김 위원장의 사과로 일단락되는 듯했다. 그러더니 새로운 인물들이 무대에 등장하면서 걷잡을 수 없이 확산 국면으로 치닫고 있다. 김 위원장의 발언을 정면에서 반박하는 시누이 등장에 이어 김 위원장 아들이 다시 ‘거짓말은 고모가 하는 것’이라며 끼어든 것이다.김 위원장의 시누이 김지나씨는 미국에서 작가이자 미주 한국일보 칼럼니스트로 활동중이라고 자신을 소개했다. 김씨는 김 위원장이 ‘남편 사별 후 18년간 시부모님을 모셨고 작년 선산에 묻어 드
사설
자유일보
2023.08.07 14: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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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신림역에 이어 분당 서현역 인근에서도 ‘묻지마 흉기 난동’ 사건이 발생했다. 이어 전국 곳곳에서 흉기 난동 예고 글이 확산되고 있다. 적절하게 대응하지 않으면 심각한 사회적 병리 현상으로 발전할 가능성마저 엿보인다.지난 3일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는 ‘오리역 살인 예고 글’이라는 게시물이 올라왔다. 이 글에는 ‘4일 오후 6시에서 10시 사이’라고 시간을 적시해 오리역 부근에서 칼부림하겠다고 예고했다. "최대한 많은 사람을 죽이고 경찰도 죽이겠다"는 내용이 적혀 있었다. 인천 계양과 부산, 의정부 등에서도 비슷한 내용의 살인예고
사설
자유일보
2023.08.06 15: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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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장동 ‘50억 클럽’ 박영수 전 특검이 구속됐다. 수사 22개월 만이다. 박 전 특검의 구속이 많이 늦었다는 지적이 있는 가운데 권순일 전 대법관이 다음번 구속 물망에 오른다. 이번 기회에 ‘사법 카르텔’을 완전히 깨버려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법관은 국민의 기본적 인권과 정당한 권리행사를 보장함으로써 자유·평등·정의를 실현해야 한다. 국민으로부터 부여받은 사법권을 법과 양심에 따라 엄정하게 행사, 민주적 기본질서와 법치주의를 확립해야 한다. 법관은 이 같은 사명을 다하기 위해 사법권의 독립과 법관의 명예를 굳게 지켜야 하며, 국
사설
자유일보
2023.08.06 15: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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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것이 오는 모양이다. 지난 7월 1일자로 시행된 중국의 개정 반(反)간첩법은 탈북자들을 간첩으로 몰아갈 수 있는 악법이다. 중국이 반간첩법을 개정하면서 북한당국과 물밑에서 밀약을 맺었을 것이라는 전문가들의 지적이 있었다. 탈북자들을 무조건 간첩혐의로 체포한다는 소문이 돌면 북한주민이 탈북할 엄두를 내지 못한다. 또 중국에서 선교활동을 하는 기독교인들이 탈북자를 돕기도 어렵다.최근 중국은 한발 더 나아가, 한국 국적을 취득한 탈북민들의 중국 입국 비자를 교묘한 방식으로 거부하고 있다. 중국은 비자 발급을 위해 출생 장소가 기록된
사설
자유일보
2023.08.03 16: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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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잇따른 초등학교 교사들의 폭력 피해와 사망 사건으로 교권 확립 문제가 교육의 전면에 대두됐다. 그러나 문제의 핵심인 학생인권조례가 진보교육감들에 의해 제정됐다는 점에서, 누구보다 책임의식을 가져야 할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의 대안이 소극적이었던 점은 실망이 크다.조희연 교육감은 학부모와 교사의 예약면담, 교권침해 관련 분쟁 시 소송비 지원 등을 제시했다. 그러나 사안의 심각성에 비춰 적절한 수준의 방안이라고 할 수 없다. 고작 소송비 지원으로 정당한 생활지도가 ‘아동학대’가 되는 법적 구멍을 메울 수 있을까? 조 교육감은 근본적인
사설
자유일보
2023.08.03 16:3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