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부간에 다툼이 있자 부친을 정신병원에 강제입원시킨 형제들에게 최근 법원이 존속감금치상죄로 징역형을 선고했다.강제입원은 정신병과 부양의무에 관한 사회 인식의 일면을 보여준다. 이혼 사건이나 상속 관련 분쟁 사건에서 간혹 있는 정신병원 강제입원은 드라마에도 흔히 등장한다. 친형을 강제입원시킨 이재명 사건은 이같은 사회현상을 보여준 예다.정신병원 입원에 대한 근거법인 약칭 ‘정신건강보건법’이 작년에 일부 개정됐다. 제도적으로 개선됐다고 하지만, 본인 의사에 반하는 강제입원 문제를 근원적으로 해결했다고 보기는 미흡하다는 평가다. 정신병
작가 : 차명진
코리아 디스카운트 현상이 세계 경제의 고정관념이 될까 두렵다. 삼성전자 주식이 저평가됐다는 사실은 누구나 안다. 그런데도 도무지 오르지 않는다. 국제 금융전문가들의 오래된 유머가 있다. ‘금융은 IQ가 200’이라는 것. 한국의 경제성장율은 정권이 바뀔 때마다 1%씩 하강한 지 오래 됐다. 신성장 산업으로 체질 개선은 덜 됐고, 상속세를 비롯해 국회가 풀어야 할 과제는 산더미인데, 거야는 윤석열·김건희 죽이기 외엔 관심이 없다. 한국의 정치가 경제를 먹어치우는 이 간단명료한 추세를 ‘IQ 200’들이 왜 모르겠나.지금 우리 경제는
임혁백 더불어민주당 공천관리위원장이 부패 범죄 관련 후보에 대해 "대법원의 유죄 판결을 받기 전까진 무죄 추정 원칙에 따라 처리하겠다"고 밝혔다. 사법 리스크를 안고 있는 이재명 민주당 대표를 위한 ‘맞춤형 공천 룰’일 수밖에 없다. 덩달아 노웅래·이수진·기동민 등 부패 혐의를 받는 정치인들도 컷오프에서 살아날 것으로 보인다.민주당은 지난해 5월 ‘22대 국회의원선거 후보자 선출 규정 특별당규’를 확정하면서 부적격 처리 대상에서 "뇌물, 성범죄 등 형사범 중 하급심에서 유죄 판결을 받고 현재 재판을 계속 받는 자"를 삭제했다. 그냥
에 갈증을 없애는 약을 파는 상인이 나온다. 갈증을 없애면 일주일에 53분을 절약해 하고 싶은 일을 할 수 있다고 말한다. 왕자는 그 시간을 아끼느니 천천히 물을 마시러 가겠다고 생각한다.인생은 거시적으로는 제각각이지만 미시적으로 보면 대부분 삶은 비슷하다. 생존이 1순위다. 안전이 확보되면 다음 욕구를 찾는다. 종족 번식, 인정, 자기실현 순이다. 거의 모든 사람이 이 틀을 벗어나지 않는다.수없이 많은 직업이 있지만 대부분 생활비를 벌고, 인정받고, 자기 만족을 추구하는 범주에 있다. 시대와 지역, 개인의 사정, 상대
지난 19일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최고위원회의에서, 미사일 도발을 자행하며 대한민국을 주적이라 칭하는 김정은에게 "선대들, 우리 북한의 김정일, 또 김일성 주석의 노력들이 폄훼되지 않도록, 훼손되지 않도록 애써야 할 것"이라고 말한 것이 논란이다. 왜 굳이 ‘우리’를 쓰느냐는 것이다.이에 정희용 국민의힘 원내대변인은 "심각한 대북 인식관을 보여준 민주당 당 대표는 피를 흘리며 대한민국의 공산화를 막고, 자유대한민국을 지켜낸 선조들과 ‘우리 국민’에게 사과하라"고 지적했다. 태영호 의원은 "김일성과 김정일을 ‘선대’라고 한 표현
문재인 정부와 민주당 안팎에 포진한 운동권이 보여준 패악, 즉 타락·변질·부패·거짓·반칙과 특권·시대착오 등이 집중 거론되고 있다. 운동권은 토착왜구보다 더 나쁜 토착빨갱이·주사파처럼 취급되는 듯하다.하지만 운동권은 간단히 폄하할 수 없는 존재다. 윤석열대통령인수위 백서의 ‘윤석열 정부 출범의 의미와 국정비전’에는 "산업화와 민주화를 이룩한 위대한 국민의 성취를 바탕으로 대한민국의 재도약을 이루어야 한다…과거 보수정부가 추구한 ‘더 큰 대한민국’, 진보정부가 추구한 ‘더 따뜻한 대한민국’을 동시에 추구해야 한다"고 적혀있다.이렇듯
대한민국 현대사에는 다양한 정치인들이 존재한다. 해방 후 건국 시대에는 이승만·김구·여운형 등이, 산업화 시대와 민주화 시대에는 박정희와 김종필, 그리고 김영삼과 김대중이 있을 것이다. 최근에는 이회창·노무현·이명박·박근혜·문재인·윤석열 등이 있다.이들은 시대의 획을 긋는 정치인이라서, 다양한 사례를 통해 그들의 행보를 살펴볼 필요가 있다. 특히 김대중이라는 정치인에 대해선 여러모로 곱씹을 필요가 있다. ‘시민 없는 시민운동’을 해왔던 시민단체 출신들, 정치부 기자들과 만나는 ‘언론플레이’를 정치의 핵심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그렇
플랫폼사업의 성장 기세가 좀처럼 꺾이지 않고 있다. 특히 온라인 공간에서 상품·서비스와 소비자를 매개하는 인터넷 플랫폼은 유통뿐 아니라 정치·문화 같은 영역까지도 확장해가고 있다. 이 때문에 플랫폼 규제 목소리는 크지만 정작 실효성 있는 방안들은 보이지 않고 있다. 사실상 플랫폼사업자 규제가 쉽지 않아 보인다.미디어 역시 인터넷 플랫폼들에게 급속히 잠식되고 있다. 전통 미디어의 위력은 뉴스·드라마·스포츠 같은 인기 장르를 독점하면서 나왔다. 이를 배경으로 영향력과 경제적 이익을 함께 안겨준 황금알을 낳는 산업으로 성장할 수 있었다.
북한 김정은의 ‘남북 2국론’이 드디어 파장을 일으키는 것 같다. 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김정은을 향해 "우리 북한의 김정일·김일성 주석의 노력이 폄훼·훼손되지 않도록 애써야 할 것"이라고 주장해 여론의 뭇매를 맞고 있다. 민주당 대변인실은 아차 싶었는지 ‘우리’를 지우고 이 대표 발언을 게시했다.‘우리 북한’은 이재명의 속내를 드러낸 것으로 보인다. 쉽게 말해 ‘우리는 북한정권과 한편’이라는 뜻 아니겠나. 이재명이 언급한 ‘우리 북한의 김정일·김일성 주석의 노력’이란 무엇일까? 이재명은 김일성의 대남 통일 노선, 즉 1970년대부터
국민의힘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이 출판기념회 등을 통한 정치 자금 수수를 금지하는 법안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한 위원장은 최근 "출판기념회 형식을 빌어서 정치 자금을 받는 관행을 근절하는 법안을 발의하고 통과시키겠다"며 "민주당이 찬성하면 바로 입법될 것이고, 반대하면 이번 총선에서 우리가 승리해서 통과시키겠다"고 말했다.현행 정치자금법에 의하면 개인이 정치인에게 기부할 수 있는 후원금 한도는 대통령 후보 1000만원, 국회의원 등은 500만원으로 제한된다. 그러나 출판기념회에서는 책 정가와 상관없이 두세 권만 가져가도 수십만 원에
김정은이 지난해 연말 열린 당 전원회의에서 남북 관계를 ‘적대적, 교전 중인 두 국가관계’로 정의했다. 또 1월 15일 열린 최고인민회의 시정연설에서는 "우리 공화국의 력사에서 통일, 화해, 동족이라는 개념 자체를 완전히 제거해 버려야 한다"라고 발언했다. 특히 김정은은 "평양 남쪽 관문에 꼴불견으로 서 있는 조국통일3대헌장기념탑을 철거해 버릴 것"을 주문했다. 회의에서는 조국평화통일위원회, 민족경제협력국, 금강산국제관광국 등 남북 간 회담 및 교류 협력을 담당해 온 부서의 폐지를 결정하기도 했다.김정은의 발언에 대해, 북한 전문가
현직 국회의원이 대통령이 방문한 한 행사장에서 경호원에게 끌려 나가는 웃지 못할 사건이 벌어졌다. 진보당 강성희 의원은 지난 주 윤석열 대통령이 참석한 전북특별자치도 출범식 행사에서 윤 대통령과 조우했다. 그 과장에서 무언가 낌새를 느낀 대통령 경호원들은 강 의원을 제지하며 행사장 밖으로 끌어냈다.강 의원과 민주당은 윤 대통령을 비판한 것을 이유로 경호원들이 현직 국회의원을 물리적으로 탄압했다며 강력 항의 했다. 이에 대통령실은 강 의원이 대통령 손을 놓지 않고 잡아끄는 등 대통령을 향한 위해행위로 판단될 수 있는 행동을 해 퇴장조
사전투표제도의 위헌 여부를 가려달라는 헌법소원심판사건과 효력정지가처분 사건이 헌법재판소에 계류 중에 있다. 총선 전에 가처분 결정을 내려주길 촉구하는 시민들이 오는 23일부터 헌법재판소 앞에서 릴레이 시위를 할 예정이라고 한다. 1차 투표와 2차 투표로 변질된 기형적 사전투표제는 주권은 동일 시점에서 행사돼야 한다는 민주성의 근본원칙을 훼손하고, 유권자의 정보비대칭성으로 인한 투표의 실질적 등가성을 무너뜨리고 있다는 것이 위헌 주장의 요지다.지금처럼 누구나, 어디서건 이틀에 걸쳐 1차 투표를 하도록 하는 이상 사전투표제는 고쳐서 해
중국의 시진핑 독제체제가 강화되면서 기독교에 대한 박해가 점점 심해지고 있다는 것은 이미 잘 알려진 사실이다. 인터넷만 찾아봐도 중국에서 교회 십자가를 태우거나 교회 건물 자체를 폭파시키는 사진과 영상까지 나온다. 온갖 트집을 잡아 교회 지도자를 감금‧투옥하고, 이 핑계 저 핑계로 교회 설립 허가를 취소한다. 결국은 교회를 중국 공산당의 완전한 통제 아래에 두기 위한 목적이다.이렇게 중국에서 교회가 공산당의 통제 안에 들어가게 되면 교회 건물 안에서 공산주의 학습을 해야 하는 끔찍한 일을 겪게 된다. 교회 안에서 시진핑의 교시 영상
작가 : Springrevolution
어떤 고양이가 인간 특히 예쁜 공주가 되고 싶었다. 고양이는 소원을 들어달라고 신에게 호소한다. 신은 ‘겉모습만 바꾸어줄 수 있다’는 조건을 달아 고양이를 예쁜 공주님으로 변신시켜주었다. 화려한 무도회에서 숱한 남성의 구애 공세를 받던 공주님, 그런데 생쥐가 나타난다. 고양이는 자신이 품위 넘치고 아름다운 공주님이라는 사실을 잊고 표독스럽게 생쥐를 덮친다.인간의 본성을 버리기가 얼마나 어려운지 일깨워주는 이솝 우화다. 최근 이재명 민주당 대표가 당무에 복귀하면서 내뱉은 발언을 보면서 저 우화를 떠올리게 된다. 말 한 마디로 천냥 빚
북한 미사일총국은 지난 14일 오후 ‘극초음속 기동형 조종 전투부’를 장착한 고체연료 기반의 중장거리 탄도미사일(IRBM) 시험발사를 성공적으로 진행했다고 발표했다. 극초음속으로 3000~5500km 정도를 비행하는 유도미사일이라는 의미다. 이를 탐지한 우리 군도 이번 미사일의 속도는 음속의 10배를 넘어선 것으로 평가했다.이 미사일에서 주목해야 할 점은 첫째, 종전 액체연료를 추진체로 사용하는 미사일에서 고체연료를 사용하는 미사일로 개량됐다는 점이다. 액체연료를 주입할 때는 장시간 한곳에 머물러야 하기 때문에 신속성과 은밀성을 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