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문 제목 ‘대한민국의 탄생’(The Birth of Korea)이 가리키듯, 다큐멘터리 ‘건국전쟁’은 초대 대통령 이승만 재임시 대한민국 건국 및 전쟁에 대한 사실들을 보여주고 있다.법과 제도는 국민의 마음을 기반으로 한다. 이 마음은 역사가 만든다. 역사를 통해서국민정체성이 확립될 때 법이 실현되고 나라가 움직인다. 역사는 국가를 움직이는 자산이다.이승만 대통령 재임시 대한민국에 대한 다큐는 건국과 전쟁의 역사에 대해 잘못 알려진 사실을 구체적으로 지적한다. 이 다큐멘터리를 통해 이승만에 대한 왜곡된 평가의 근거인 허위 사실을
작가 : 차명진
대한민국 방위산업이 새로운 역사를 쓰고 있다. 과거형이 아니라 현재 진행형이다. 일반적으로 방산매출과 방산수주(受注)라는 두 영역이 혼재돼 있지만, 여러가지 숫자들이 실감나도록 발표 및 표현되고 있다. 한국방위산업진흥회에 따르면 2023년 국내 방산기업 매출은 20조6502억 원으로 추산된다. 사상 처음으로 매출 20조 원을 넘겼을 뿐만 아니라 전년도 달성했던 신기록(16조8300억 원)을 1년 만에 경신했다.2023년도 국방예산이 약 57조 원이었고 그 가운데 무기개발 등에 지출되는 ‘방위력 개선비’가 16조9000억 원이었음을
공공임대 주택 건설이 지지부진을 넘어 심각한 상황이다. 이러다 서민 주거안정망이 통째로 붕괴될까 두렵다. 지난해 한국토지주택공사(LH)와 지방자치단체 등의 공공임대주택 착공 건수는 불과 7398채. 그 전해인 2022년은 1만5815채였다. 1년 만에 53.2%가 뚝 떨어졌다. 지금까지 이런 급락은 없었다.근본 원인은 고금리와 공사비 상승이다. 미국의 연준 기준 금리 하락이 예상보다 더디고 공사비는 천정 높은 줄 모르고 치솟는다. 미·중 갈등과 세계 정세 변화로 인한 공급망 교란이 건설업계까지 목줄을 누르고 있다. 게다가 부동산 프
민주당과 국민의힘 이탈 세력이 결합하는 정치 실험으로 주목받았던 개혁신당이 통합 선언 11일 만에 갈라섰다. 이낙연 개혁신당 공동대표가 20일 "부실한 통합 결정이 부끄러운 결말을 낳았다"며 이준석과의 결별을 선언했다. 이에 따라 개혁신당(이준석·양향자), 새로운미래(이낙연), 원칙과상식(조응천·이원욱), 새로운선택(금태섭) 등은 이합집산이 불가피하게 됐다.이낙연은 "합의가 부서지고 민주주의 정신이 훼손되면서, 통합의 유지도 위협받게 됐다"며 "통합 합의 이전으로 돌아갈 수밖에 없게 됐다"고 밝혔다. 전날 개혁신당 최고위원 회의는
다큐 영화 ‘건국전쟁’과 관련된 화제는 꼬리에 꼬리를 문다. 2월 안에 관객 100만 명을 돌파한다는 흥행 대박 소식도 그러하고, n차 관람 열풍에 "감동했다", "울음이 나오더라"는 리뷰도 끝없다. 건국 대통령 우남 이승만에 대한 무지의 벽이 깨져 나간다는 것부터 감격이다. 하지만 영화 한 편으로 현대사에 관한 편견을 다 깰 수 있을까? 결코 아니다.적어도 30년 이상 지식 대청소의 후속 작업이 진행되어야 하지 않을까? 학교 교실은 물론이고 영화·출판·미술·연극 등 장르에서 ‘건국전쟁’ 급의 문화상품이 쏟아져야 한다. 신문 방송
축구 국가대표팀이 파벌과 하극상 등 ‘군기 문란’으로 도마에 올랐다. 무엇보다 미래 축구 꿈나무들이 받았을 상처를 생각하니 안쓰럽다. 스포츠나 대중예술의 스타들은 동심을 지켜줘야 하는 불문율이 있다.3대 제임스 본드 로저 무어는 1983년 비행기에서 한 아이에게 사인을 해줬다. 그런데 적힌 이름이 제임스 본드가 아니었다. 아이는 울상이 됐다. 그는 꼬마에게 귓속말로 "난 제임스 본드야. 하지만 그렇게 쓰면 블로펠드(007시리즈의 악당)가 우릴 찾을 수도 있어"라고 달랬다.꼬마는 어느덧 서른 살의 사진작가가 됐고, 유니세프 홍보대사가
마르코스 필리핀 대통령은 지난 1월 말 베트남을 방문, 베트남과 ‘남중국해에서 협력을 강화하는 내용’을 담은 협정을 체결했다. 양국은 이 협정을 통해 남중국해에서 중국에 공동 대응하겠다는 의지를 보였다.중국 정부는 지난해 8월 새로운 공식 ‘표준지도’를 발표해 남중국해의 약 90%를 중국 영해로 명시했다. 그러자 관련국가들이 강력하게 대응하기 시작했다. 이는 과거와는 다른 모습이다. 이번에 필리핀과 베트남이 협정을 체결한 것은 이같은 새로운 대응방식의 연장선상에 있다.남중국해 영유권 문제는 중국의 무리한 주장에서 기인한다. 당초 중
최근 서울 시내를 다니다 보면, 우리에게 익숙한 현대나 기아 등 국산 자동차 회사 로고가 아닌 생소한 로고를 달고 있는 버스들을 쉽게 볼 수 있다. 국토교통부와 한국자동차모빌리티산업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대한민국에서 팔린 전기버스 총 2821대 중 절반 이상인 1528대가 수입산이다. 이들 대부분은 중국 업체인 비야디(BYD)와 하이거 등에서 생산한 것으로 집계됐다. 또한 국산 전기버스의 중국 수출은 ‘0대’인 반면, 중국산 전기버스의 국내 수입은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고 한다.이를 뒷받침하는 통계는 또 있다. 한국무역협회에 따르면,
올해 초까지만 해도 더불어민주당의 압승이 점쳐지던 4·10 총선 구도가 변하고 있다. 국민의힘 지지율이 꾸준히 상승하는 반면 민주당은 눈에 띄게 흔들리는 모습을 보인다. 이런 변화의 요인 가운데 하나가 공천을 둘러싼 차이라는 지적이 많다. 민주당은 이재명 대표의 ‘친문 죽이기’가 노골화되면서 사당화(私黨化) 논란이 거세지만, 국민의힘은 시스템 공천을 통해 잡음을 최소화하고 있다.민주당은 지난해부터 총선 200석을 거론하곤 했다. 윤석열 대통령 탄핵과 개헌을 주장하는 자도 있었다. 총선 승리를 기정사실화하는 분위기였던 것이다. 하지만
러시아 반체제 인사인 알렉세이 나발니가 시베리아 교도소에서 의문사를 해 큰 파장을 낳고 있다. 미국을 비롯한 서방에서는 푸틴 정권이 오는 3월 15일-17일 치러질 대선을 앞두고 반대파 의지를 꺾기 위해 내부 단속 차원에서 살해한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 이는 인권 유린이고 자유와 민주주의 파괴다.나발니는 푸틴에 반대하는 반체제 인권변호사로 푸틴의 핵심 정적이었다. 그는 2011년 ‘반부패재단’을 창설한 후 러시아 고위 관료들의 부정부패를 폭로하며 반정부 운동을 이끌어 왔다. 2016년 12월 대선 출마 선언 4달 뒤 독극물 테러를
김정은은 지난 연말부터 줄곧 종전과는 차원과 성격이 다른 언급을 하고 있어 국내외에서 한반도 전쟁설이 확산되고 있다. 김정은은 조국통일 3대헌장을 헌법에서 삭제하고 한국을 ‘제1의 적대국’, ‘전쟁중인 교전국’이라고 규정하면서 남북교류·협력을 담당했던 조직과 단체들을 정리하고 있다. 그러면서 김정은은 "유사시 핵무력을 포함한 모든 수단과 역량을 동원해 남조선 전 영토를 평정하기 위한 대사변(전면 전쟁) 준비에 박차를 가하라"고 지시했다.이런 김정은의 호전적 수사, 통일 선언 포기, 북러 밀착 및 격화하는 미중간 지정학적 긴장 상황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에게 미국 법원이 3억6400만 달러(약 4800억 원)의 벌금을 선고했다. 트럼프와 그의 회사가 자산가치를 허위로 부풀려 신고했다는 혐의를 인정한 것이다. 천문학적 규모의 벌금과 별도로 그는 형사기소 된 4건의 사건 재판이 다음 달 시작된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선거 이후로 재판을 연기해달라고 요청했지만, 법원은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다.한국에서는 얼마 전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항소심에서 법원이 1심과 같이 유죄를 인정하고 실형을 선고했다. 그러나 1심에 이어 이번에도 법정구속은 하지 않았다. 도주 우려가
‘최고보다는 최초, 또는 둘 다.’ 이 말처럼 LG전자에 어울리는 말이 없다. 그리고 필자 또한 LG전자의 도전에 대한 찬사로 보내 주고 싶은 말이다. 국내 최초의 냉장고·TV·세탁기에 최근 롤러블 TV까지, 국내에선 생소한 제품을 출시하는 혁신의 아이콘이 바로 LG였기 때문이다. 많이 소개되지 않아 생소할 수 있는 LG전자의 최신 제품을 통해 우리 기업이 지향해야 할 점을 찾아보고자 한다.몇년 전부터 대한민국은 캠핑 붐이다. 그에 맞춰 텐트·캠핑카·캠핑용품 등 캠핑 시장은 급격히 성장했다. 가전 업체도 더 큰 휴대용 배터리 등을
새해가 시작한 지가 엊그제 같은 데 어느새 2월도 절반 이상 지났다. 올해 남은 날이 아직 많지만 어…어 하다 보면 금방 지나갈 것이다. 시간은 쏜살같이 흐른다. 하루는 무심하고 세월은 냉정하다. 깜박하면 하루가 가고 한 달, 일 년이 금방이다. 초등학생 때 기억이 선하고, 중고등 때가 어제 같은데, 내 아이가 어느새 자라서 집을 떠날 시간이 다가온다.시간은 햇빛처럼 무한정 제공될 거라고 착각하며 살아간다. 공짜라며 흥청망청 낭비한다. 시간이야말로 무엇과도 비교할 수 없는 가장 귀중한 자원이다. 생명에게 시간은 고정된 측정 단위가
통계청 홈페이지에 들어가서 인구상황판(kosis:인구로 보는 대한민국)을 클릭하면 끔찍한 인구 피라미드가 뜬다. 중위연령이 1960년 19.0세, 2024년 현재 46.1세, 2072년 63.4세다.통계청이 제공하지는 않지만, 대한민국의 쇠락과 후대의 끔찍한 고통을 말해주는 역삼각형 경제·사회지표는 인구 피라미드만이 아니다. 단적으로 지방의 인구 피라미드는 더 끔찍할 것이다.‘한강의 기적’의 동력인 이공계, 특히 규제산업이나 면허직업이 아닌 글로벌 경쟁이 치열한 산업 쪽으로 오는 인재의 양과 질 역시 끔찍한 역삼각형일 것이다. 바이
4·10 총선의 공천을 둘러싸고 더불어민주당의 갈등이 확대일로다. 기득권을 놓지 않으려는 친문과 그 자리를 뺏으려는 친명의 갈등인 것이다. 녹색정의당은 민주당이 주도하는 비례연합정당 논의에 불참하기로 했다. 반면 국민의힘은 시스템 공천을 앞세워 우려했던 공천 갈등을 무난하게 넘기고 있다는 평가가 일반적이다.민주당 공천 갈등의 최전선이 서울 중구·성동갑이다. 임종석 전 문재인 비서실장의 공천을 두고 계파 갈등이 임계점에 다다르고 있는 것이다. 친명은 임종석에 대해 노골적으로 적대감을 드러내고 있다. 최근 중·성동갑 주민을 대상으로 한
의료현장이 혼란에 빠지려는 모습이다. 인턴과 전공의들이 의대 정원 확대에 반발하면서 사직하겠다고 선포한 날짜가 19일이다. 대한전공의협의회(대전협)는 "19일까지 빅5 병원 전공의 전원이 사직서를 제출하고 20일 오전 6시 이후 근무를 중단하기로 했다"고 밝혔다.‘빅5’는 수도권 대형병원이다. 서울대·세브란스·삼성서울·서울아산·서울성모병원이다. 5대 병원의 전공의 비중은 37%다. 이들 병원에 이어 전국의 다른 병원 전공의들도 집단 사직에 동참하면 의료대란으로 이어질 수 있다. 18일 현재도 전공의들의 사직서 제출이 있었지만, 보건
14일 김정은의 입에서 ‘해상 국경선’ 발언이 나왔다. ‘연평도·백령도 북쪽’이라는 위치도 언급했다. 김정은은 "서해 NLL은 불법 유령선이니까, 적들(한국 해군)이 침범하면 바로 무력행사 하라"는 것이 요지다. 불시에 우리 함정을 때려 버리라는 이야기다.북한이 서해 NLL(북방한계선)에서 ‘게임’을 시작하는 것 같다. 이 게임은 내용이 복잡하고 결말도 쉽게 나지 않을 것이다. 최소한 11월 미국 대선 때까지 계속되고, 내년에도 우리가 원하는 결말에 이르게 될지 알기 어렵다.이제 우리는 서해 도발의 본질을 정확히 알아야 할 때가 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