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일본의 닛케이 증시는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고 있다. 이에 따라 일본은 ‘잃어버린 30년’으로 불리는 오랜 침체기를 극복하고, 경제가 상승 사이클에 진입한 것이라는 진단이 나오고 있다.올해 1월 일본의 핵심 소비자물가는 2%로 추정치를 넘어섰고, 임금지수가 수십 년 만에 처음 상승 추세를 보인 것은 경기 반등의 신호로 풀이되고 있다. 부동산 버블이 터진 후 일본의 주택 가격은 최대 60%까지 하락했다. 하지만 지난 2년간 도쿄 주택 가격은 상승하고 있다.반면 중국 경제는 심각한 위기에 처해 있으며, 향후 상당 기간 동안 경제 침
나이가 들수록 우리는 보이는 것에 관심을 넘어 집착한다. 성인이 되면 경험했다는 이유로 자신의 견해에 대해 굉장한 자부심을 느끼고 매사를 판단한다. 살면서 경험한 것도 중요하지만, 눈에 보이는 것이 전부가 아닐 때가 있다. 특히 아름다움이 최고의 가치를 지녔다고 생각해 겉모습만으로 판단했을 때 예기치 못한 문제가 발생하기도 한다. 보이는 아름다움을 선택해 커다란 위기를 맞은 이가 파리스다. 파리스는 알렉산드로스라고도 하며 트로이 프리아모스왕의 아들이다. 그가 태어날 때 어머니 헤카베는 횃불에 도시 전체가 불타는 꿈을 꾸게 되었고 그
2023 수능 영어시험에 메가스터디 소속 ‘일타 강사’의 모의고사와 같은 지문이 출제됐다. 100건 이상의 이의신청에도 불구하고 질문이 다르다고 문제삼지 않다가, 말이 끊이지 않자 작년 7월 교육부는 경찰에 수사를 의뢰했다.최근 메가스터디는 남구준 전 국가수사본부장을 사외이사로 선임했다. 그러나 전관예우 논란이 일자 남 전 본부장은 일신상의 사유라며 자진 사임했다. 남 전 본부장이 재직 당시 지휘했던 국가수사본부 중대범죄수사과는 사교육 카르텔과 관련, 현재 메가스터디를 수사 중이다.전관의 힘은 특히 법조계를 둘러싸고 두드러진다. 법
9회 말 투아웃 투스트라이크에서 ‘대타’로 나서며 시원하게 휘두르겠다던 국민의힘 한동훈 비대위원장이 어이없는 헛스윙으로 삼진아웃 당하고 말았다. 본인만 삼진아웃 당한 것이 아니라, 헛스윙에 배트까지 놓쳐서 날아온 배트가 덕아웃(대통령실과 국민의힘)을 쑥대밭으로 만들었다.지난 11일 한동훈 위원장은 호기로운 출발에도 불구하고, 총선 참패라는 초라한 성적표를 들고 퇴장하는 패장의 모습이었다. 김경율 등 한동훈 주변 인물은 "한동훈 위원장이 여의도 정치권에 남게 될 것"이라고 말하지만, 정치전문가들은 "한동훈의 정치 복귀가 생각보다 쉽지
한국 국민뿐 아니라 미국, 일본 등 세계가 주목했던 국회의원 총선거가 마무리됐다. 선거 초반 기대와 달리 집권 여당은 겨우 개헌 저지선을 지켜낸 것으로 만족해야 했다. 이에 대해 해외 언론과 전문가들은 대체로 예상에서 벗어나지 않은 결과라는 반응을 보였다. 그리고 앞으로 윤 정부의 국정 운영이 더욱 어려워질 것을 우려하고 있다.영국의 BBC는 윤 대통령이 충성도 높은 보수 지지층을 넘어 폭넓은 유권자들의 마음을 사로잡는 데 실패했다고 분석했다. 여러 시급한 문제를 해결하고 국회에서 법을 통과시키는 데 어려움을 겪게 될 것으로 전망했
세계 최고 수준인 대한민국 쇼트트랙이 또 ‘팀킬’ 논란에 휩싸였다. 2022년 베이징 동계올림픽 남자 1500m 금메달리스트 황대헌이 도마에 올랐다.황대헌은 지난해 10월 국제빙상연맹(ISU) 월드컵 1차 대회 1000m 결승에서 선두로 달리던 대표팀 동료 박지원을 뒤에서 밀쳤다. 박지원은 노메달, 황대헌은 옐로 카드와 포인트 몰수 처분을 받았다. 지난 3월 16일 열린 세계선수권대회 1500m 결승에선 무리하게 인코스로 진입해 박지원을 밀어 순위권 밖으로 밀어냈고, 자신은 1등으로 들어왔지만 반칙으로 실격됐다. 다음날 1000m
한동훈은 통상의 정치문법=정치상식을 많이 파괴한 선거를 치렀다. 국민의힘의 총선 전략은 한동훈과 당 관료(사무처 직원)들이 주연, 윤 대통령과 윤핵관으로 불리던 중진의원들은 조연이었다. 도대체 어떤 점이 정치문법을 파괴한 파격이었나? 무엇보다도 선거 중심 구호=콘셉트이다.민주당·조국당의 그것은 기승전(起承轉) ‘윤 정부 심판’이었다. 경제민생의 어려움에 둔감해 심판, 당정청에 검찰 출신을 너무 중용해서 심판, 의대 정원 2000명 정책 관련해서는 매사를 이권카르텔 프레임으로 보고 의사집단을 적대시하는 등 불통·오만·독선·강압적 국정
어느 나라든 주류(main stream) 집단이 존재한다. 흔히 ‘보수 세력’으로 불린다. 1948년 대한민국 건국 후 반공보수가 우리 사회의 주류였다. 1987년 민주화 이후 좌우 동거 체제가 되면서 NL·PD가 좌파의 헤게모니를 장악했다. 대한민국 좌파는 남북 분단 때문에 구조적으로 친북좌파로 가게 돼 있다. 이승만 대 김일성의 대결은 곧 자유민주주의 대 민족공산주의 간 대결이다. 이 구조가 본질적으로 변한 건 없다.87년 민주화 이후 40년 간 우리 사회에 두 가지 흐름이 뚜렷했다. 첫 번째는 권위주의에서 민주화로 가는 흐름이
기독교인의 신앙생활의 최우선 관심은 무엇이어야 할까. 필자는 자신의 영혼구원과 다른 사람들의 영혼구원이어야 한다고 믿는다. 자신이 천국에 갈 뿐만 아니라 다른 영혼들을 천국에 같이 데려갈 수 있는 삶을 사는 것이 가장 중요한 목표가 되어야 한다는 생각이다.목회자들 또한 교회성장이나 헌금이 많이 나오는 것이 관심이 아니라 저의 영혼들의 구원에 관심이 있어야 하지 않을까. 그렇다면 무엇보다 성경적 구원론에 대해 중요하게 생각해야 할 것이다. 목회자의 관심이 교회성장과 목회성공, 심지어는 돈과 명예라면 영혼들에게 필요한 말씀이 보이지 않
여론조사들에 근거해 ‘범야권 200석’ 전망 기사가 나왔올 때 그저 저쪽 진영의 희망사항에 언론이 덩달아 춤을 추는 것이겠거니 했다. 결과는 여론조사들의 승리였다. 정권 지원론보다 월등히 높은 심판론대로 민주당이 표를 쓸어 갔다.‘샤이 보수’는 없었다. 설령 조금 있었다 하더라도 투표장에 안 나왔으면 없는 것이다. 안 찍는 표심을 우리 표로 계산했던 사람들이 틀렸다.심판론에 대해 보수우파는 분명히 인식을 해야만 다음 선거를 기약할 수 있다. 또 한 번의 4년 거야 압제 속에 허덕이면서도 2년 후 지방 선거와 3년 후 대통령 선거를
다큐영화 ‘건국전쟁’이 화제를 몰고 왔다. 이 시점에 이승만의 건국과 재집권 과정에서 가려진 인물이 있다는 점을 망각해서는 안될 것이다. 역사의 변곡점에서는 영웅 홀로 위대한 역사를 창조하는 것이 아니다. 이승만 신화에 의해 가려지고 망각된 대표적 인물 중 한 명으로 철기 이범석을 꼽을 수 있다.이범석은 1915년 여운형과 함께 중국으로 건너갔다. 원남강무학교를 수석으로 졸업하고 ‘철기’라는 호를 지었다. 1919년 신흥무관학교 교관, 북로군정서 교관으로 활약했다. 1920년 10월 벌어진 청산리전투에서 제2제대 지휘관으로 활약,
지미 러셀(Jimmy Russell)은 1954년 와일드 터키에 입사했다. 그가 마스터 디스틸러가 된 60년대 중후반에는 경제가 악화됐다. 위스키는 불황이었고 대신 저렴한 보드카가 유행했다. 버번 증류소들이 보드카 유행을 좇아 우왕좌왕하며 망해갈 때, 그는 우직하게 전통 버번 맛을 지켜내는 데 전심을 다했다. 덕분에 지금의 버번이 다시 제자리를 잡을 수 있었다. 그는 경쟁사 버번 마스터들로부터 존경받으며 ‘버번의 아버지’라 불리게 됐다. 단 7명뿐인 켄터키증류자협회 평생회원이자 켄터키 버번 명예의 전당에도 헌액돼 있다.에디 러셀(E
미국의 자유아시아방송 보도에 따르면, 최근 북한 당국은 주민들을 상대로 국가 주택으로 돈벌이 하는 행위를 하지 말라 경고하고 있다.북한의 주택은 거의 100% 국가 소유로 되어 있다. 개인이 돈을 들여 직접 집을 지었거나 개인끼리 사고 팔아도 당국이 발급하는 입사증(거주증명서)을 받아야 한다. 따라서 개인 소유인지 국가 소유인지 애매한 경우가 많다.북한의 모든 토지는 국가 소유이고 개인 집은 1958년 사회주의화 이전 것들이 대부분이다. 개인 소유의 집이라고 해도 토지는 국가 소유이기 때문에 실제적인 주택 거래는 금지되어 있는 것이
아카데미 시상식은 그 해 최고의 영화와 영화인들에게 상을 준다. 바로 전날 열리는 골든 라즈베리는 반대로 같은 해 최악의 영화와 영화인들에게 상을 준다. 1981년 몇몇 영화인들이 재미로 시작했다가 전통이 됐다. 주로 십대를 겨냥한 허접한 로맨스나 코미디 같은 것을 먹잇감으로 삼지만, 인명과 공공재산 경시를 기준으로 하는 상도 있으니 아주 의미가 없지는 않아 보인다.배우로는 실베스터 스탤론·마돈나·케빈 코스트너·니콜라스 케이지·데미 무어 등이 단골로 후보에 오른다. 한국에서도 시도한 적이 있지만 풍자와 블랙 유머를 명예훼손으로 이해
안내 방송이 나오고 연극의 막이 오른다. 무대와 음악 그리고 배우와 대사. 극의 시작과 함께 관객은 무대 위 세상에 빨려 들어간다.그렇게 얼마나 지났을까? 잠시 배우가 퇴장하고 장면이 전환되는 사이, 어둠 속에서 극의 초반부를 곱씹으며 앞으로 벌어질 사건에 대해 생각한다. 바로 이때 웅성거리는 소리와 함께 관객석으로 빛이 새들어오고, 일군의 무리가 좁은 좌석을 비집고 들어온다. 이들로 인해 극에 한껏 이입했던 감정이 산산조각난다. 모두의 눈살을 찌푸리게 하는 이들, 바로 ‘지연 입장 관객’이다.관람료를 지불하고 제시간에 입장한 관객
전쟁의 원인이 다양하듯 전쟁의 종류도 매우 많다. 분류의 기준을 어디에 두는가에 따라 다르고 연구 대상과 시대에 따라 달라지기 때문이다. 그래도 이를 종합해서 대별해 보면 대개 다음과 같이 분류될 수 있다.첫째, 규모에 따른 분류. 여기에는 총력전쟁과 제한전쟁이 있다. 총력전쟁(total war)은 전 국가, 국민과 경제 역량 등 국가의 사용 가능한 모든 수단이 총동원되어 국가의 생존을 걸고 수행되는 전쟁이다. 우리가 전쟁이라고 부르는 대부분의 충돌이 이에 해당하고, 전쟁 당사국 입장에서는 전면전쟁(general war)이 된다.
제22대 총선이 오늘 대단원의 막을 내리게 된다. 약간의 차이는 있지만 대다수 여론조사와 전문가 예측이 야당 승리를 예고하고 있다. 선거 한 달을 앞두고 폭락한 지지율을 짧은 선거기간 동안 여당이 얼마나 회복했을지도 관건이다. 역전 가능성이 보일 때 이른바 ‘열세자 응원효과’(underdog effect)가 동력을 받는다.벌써 야당에서는 윤석열 정권을 완전히 무장 해제시킬 수 있는 180석 확보를 장담하는 소리도 나오고, 심지어 전체 친야권 세력이 200석을 넘겨 윤석열 대통령을 탄핵시키겠다는 이야기까지 거침없이 뱉어내고 있다. 당
뜬금없이 대파가 논쟁이 되었다. 대파는 요리에 있어서 중요한 향신료이지만 없어도 요리를 만들 수 있다. 중요하지만 그렇다고 요리에서 아주 중요한 재료는 아니다. 있으면 좋고 없어도 그만이다. 대파가 논쟁이 된 것은 대파 농사가 흉작이기 때문이다. 농사는 기후 환경에 영향을 많이 받는데 그리스 신화에서 농사를 관장하는 신이 데메테르다. 데메테르는 올림포스 12신 중 하나로 대지에서 자라는 곡물의 생산을 관장하는 신으로 데메테르가 농사에 관여하지 않는 시기는 딸 페르세포네가 지하에 있을 때다.데메테르는 형제인 제우스와 사이에서 딸 페르
2009년 5월 23일 노무현 전 대통령이 김해 봉하마을의 부엉이바위에서 투신하지 않았다면 이 나라에는 어떤 일이 벌어졌을까? 노무현 일가를 대상으로 한 포괄적 뇌물죄 수사가 계속 진행됐을 것이고 결국 노무현은 구속됐을 것이다. 그랬다면 노무현이 내세우던 참여정부의 도덕성은 땅에 떨어지고 그 사태는 노무현 개인의 몰락을 넘어 문재인과 유시민 등 친노 세력 전반의 정치적 파탄으로 이어졌을 가능성이 컸다. 문재인 정부의 등장은 꿈도 꿀 수 없었을 것이다.노무현의 자살은 친노와 좌파에게는 가뭄 끝 단비와 같았다. 몰락의 위기에 처해있던
약탈적 금융이라는 다듬어지지 않은 단어가 있다. 명확히 정의된 바가 없다는 얘기지만 실체는 존재한다. 갚을 수 있는 한도 내에서 돈을 빌려줬는지, 금리나 수수료를 과도하게 물리진 않았는지, 금융소비자를 기망하지 않았는지가 판단기준이다작년말 가계대출과 신용카드사 판매신용을 합한 가계신용총액은 1886조 원이다. 국제금융협회(IIF) 발표에 의하면 국내총생산(GDP)를 초과하는 몇 안 되는 국가라 한다. 가계신용에서 할부구매로 통칭하는 판매신용을 뺀 것을 가계부채라 하는데, 한국인들은 생애의 전 주기를 할부구매와 더불어 살고 있다 해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