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자유아시아방송 보도에 따르면, 최근 북한 당국은 주민들을 상대로 국가 주택으로 돈벌이 하는 행위를 하지 말라 경고하고 있다.북한의 주택은 거의 100% 국가 소유로 되어 있다. 개인이 돈을 들여 직접 집을 지었거나 개인끼리 사고 팔아도 당국이 발급하는 입사증(거주증명서)을 받아야 한다. 따라서 개인 소유인지 국가 소유인지 애매한 경우가 많다.북한의 모든 토지는 국가 소유이고 개인 집은 1958년 사회주의화 이전 것들이 대부분이다. 개인 소유의 집이라고 해도 토지는 국가 소유이기 때문에 실제적인 주택 거래는 금지되어 있는 것이
아카데미 시상식은 그 해 최고의 영화와 영화인들에게 상을 준다. 바로 전날 열리는 골든 라즈베리는 반대로 같은 해 최악의 영화와 영화인들에게 상을 준다. 1981년 몇몇 영화인들이 재미로 시작했다가 전통이 됐다. 주로 십대를 겨냥한 허접한 로맨스나 코미디 같은 것을 먹잇감으로 삼지만, 인명과 공공재산 경시를 기준으로 하는 상도 있으니 아주 의미가 없지는 않아 보인다.배우로는 실베스터 스탤론·마돈나·케빈 코스트너·니콜라스 케이지·데미 무어 등이 단골로 후보에 오른다. 한국에서도 시도한 적이 있지만 풍자와 블랙 유머를 명예훼손으로 이해
안내 방송이 나오고 연극의 막이 오른다. 무대와 음악 그리고 배우와 대사. 극의 시작과 함께 관객은 무대 위 세상에 빨려 들어간다.그렇게 얼마나 지났을까? 잠시 배우가 퇴장하고 장면이 전환되는 사이, 어둠 속에서 극의 초반부를 곱씹으며 앞으로 벌어질 사건에 대해 생각한다. 바로 이때 웅성거리는 소리와 함께 관객석으로 빛이 새들어오고, 일군의 무리가 좁은 좌석을 비집고 들어온다. 이들로 인해 극에 한껏 이입했던 감정이 산산조각난다. 모두의 눈살을 찌푸리게 하는 이들, 바로 ‘지연 입장 관객’이다.관람료를 지불하고 제시간에 입장한 관객
전쟁의 원인이 다양하듯 전쟁의 종류도 매우 많다. 분류의 기준을 어디에 두는가에 따라 다르고 연구 대상과 시대에 따라 달라지기 때문이다. 그래도 이를 종합해서 대별해 보면 대개 다음과 같이 분류될 수 있다.첫째, 규모에 따른 분류. 여기에는 총력전쟁과 제한전쟁이 있다. 총력전쟁(total war)은 전 국가, 국민과 경제 역량 등 국가의 사용 가능한 모든 수단이 총동원되어 국가의 생존을 걸고 수행되는 전쟁이다. 우리가 전쟁이라고 부르는 대부분의 충돌이 이에 해당하고, 전쟁 당사국 입장에서는 전면전쟁(general war)이 된다.
제22대 총선이 오늘 대단원의 막을 내리게 된다. 약간의 차이는 있지만 대다수 여론조사와 전문가 예측이 야당 승리를 예고하고 있다. 선거 한 달을 앞두고 폭락한 지지율을 짧은 선거기간 동안 여당이 얼마나 회복했을지도 관건이다. 역전 가능성이 보일 때 이른바 ‘열세자 응원효과’(underdog effect)가 동력을 받는다.벌써 야당에서는 윤석열 정권을 완전히 무장 해제시킬 수 있는 180석 확보를 장담하는 소리도 나오고, 심지어 전체 친야권 세력이 200석을 넘겨 윤석열 대통령을 탄핵시키겠다는 이야기까지 거침없이 뱉어내고 있다. 당
뜬금없이 대파가 논쟁이 되었다. 대파는 요리에 있어서 중요한 향신료이지만 없어도 요리를 만들 수 있다. 중요하지만 그렇다고 요리에서 아주 중요한 재료는 아니다. 있으면 좋고 없어도 그만이다. 대파가 논쟁이 된 것은 대파 농사가 흉작이기 때문이다. 농사는 기후 환경에 영향을 많이 받는데 그리스 신화에서 농사를 관장하는 신이 데메테르다. 데메테르는 올림포스 12신 중 하나로 대지에서 자라는 곡물의 생산을 관장하는 신으로 데메테르가 농사에 관여하지 않는 시기는 딸 페르세포네가 지하에 있을 때다.데메테르는 형제인 제우스와 사이에서 딸 페르
2009년 5월 23일 노무현 전 대통령이 김해 봉하마을의 부엉이바위에서 투신하지 않았다면 이 나라에는 어떤 일이 벌어졌을까? 노무현 일가를 대상으로 한 포괄적 뇌물죄 수사가 계속 진행됐을 것이고 결국 노무현은 구속됐을 것이다. 그랬다면 노무현이 내세우던 참여정부의 도덕성은 땅에 떨어지고 그 사태는 노무현 개인의 몰락을 넘어 문재인과 유시민 등 친노 세력 전반의 정치적 파탄으로 이어졌을 가능성이 컸다. 문재인 정부의 등장은 꿈도 꿀 수 없었을 것이다.노무현의 자살은 친노와 좌파에게는 가뭄 끝 단비와 같았다. 몰락의 위기에 처해있던
약탈적 금융이라는 다듬어지지 않은 단어가 있다. 명확히 정의된 바가 없다는 얘기지만 실체는 존재한다. 갚을 수 있는 한도 내에서 돈을 빌려줬는지, 금리나 수수료를 과도하게 물리진 않았는지, 금융소비자를 기망하지 않았는지가 판단기준이다작년말 가계대출과 신용카드사 판매신용을 합한 가계신용총액은 1886조 원이다. 국제금융협회(IIF) 발표에 의하면 국내총생산(GDP)를 초과하는 몇 안 되는 국가라 한다. 가계신용에서 할부구매로 통칭하는 판매신용을 뺀 것을 가계부채라 하는데, 한국인들은 생애의 전 주기를 할부구매와 더불어 살고 있다 해도
1948년 5월 14일 오전 텔아비브 미술관. 이스라엘 민족 지도자 다비드 벤구리온은 "이스라엘 땅은 유대인의 탄생지다. 우리는 이곳에 유대인의 국가를 수립하고 이스라엘이라 부를 것을 선포한다"고 이스라엘 건국을 발표했다. 이날 아침 이 지역을 위임 통치해 온 영국군이 철수했고, 오후에는 미국이 이스라엘을 공식 인정했다. 그리고 사흘 뒤, 벤구리온은 이스라엘의 초대 총리에 오른다. 유대인들은 기원전 63년에 로마에 멸망한 지 2011년 만에 나라를 되찾은 기쁨과 감격으로 눈물을 흘렸다. 그것은 기적이었다.이러한 기적을 이뤄낸 것은
오는 11월 미국의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연방대법원의 구성을 정치적으로 유리하게 만들려는 시도가 본격화하고 있다. 4년 전 대통령 선거 때와 마찬가지 현상이다. 현재 민주당 일각과 진보 성향 법조인, 언론인 등 사이에서 소니아 소토마요르 대법관 사퇴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이어지고 있다. 평생 당뇨병을 앓아온 69세의 소토마요르 대법관이 조 바이든 대통령 임기 중, 그리고 민주당이 상원을 장악한 동안 은퇴해야 한다는 것이다. 진보 성향 대법관 한 자리를 지켜야 한다는 이유 때문이다.이러한 주장은 민주당 진영이 과거 겪었던 사례에서 비롯
지난 3월 26일은 이승만 건국대통령 탄신 149주년이었다. 질곡의 역사를 딛고 신생국 대한민국의 운명을 짊어졌던 독립투사, 이승만 박사가 선택했던 자유민주주의는 옳았다. 독립국가 건설에 대한 그의 담대한 꿈, 끊임없는 투쟁으로 오늘의 대한민국은 세계 속에 우뚝 선 민주국가로 성장하고 있다. 아시아의 반공 지도자이자 세계적인 반공투사였던 우남 이승만의 반공사상은 한반도를 넘어 세계사에 빛나는 족적을 남겼다.무엇보다 이승만의 반공전선은 한치의 양보없이 운명을 걸고 승부에 나선 ‘건곤일척’ 정신을 바탕으로 한 치열한 싸움이었다. 그는
4·10 총선 승부는 이미 나 있다. 아직 날짜가 며칠 남아 있고 기표가 안 됐을 뿐, 유권자들은 거의 다 마음을 굳힌 시점이다.그럼 왜 여론조사 결과는 시시각각 달라지고 있는가? 여론조사이기 때문이다. 그것은 과학이라고 말하지만, 적어도 2020년대 한국에서는 과학과는 상당한 거리가 있다. 가장 큰 문제는 과표집이다. 어느 한 진영 응답자는 과대, 다른 진영은 과소가 돼 결과가 왜곡된다. 이것은 대체로 조사기관의 고의는 아니다. 응답자들이 그런 부정확한 결과가 초래되도록 조사에 응하거나 불응해서 그렇게 된다.연초~2월~3월, 적어
‘평화를 위한 정보기관: 평화의 시대에서 정보기관의 역할’(Intelligence for Peace: The Role of Intelligence in Times of Peace), ‘히브리 공화국: 이스라엘 역사로의 회귀’(The Hebrew Republic; Israel’s Return to History), ‘모사드의 수장: 안전하고 안심하고 살 수 있는 이스라엘을 위하여’(Head of the Mossad; In Pursuit of a Safe and Secret Israel).‘영광스러운 남자들: CIA에서의 나의 삶’(H
왕이 중국 외교부장은 지난 3월 전인대 기자회견에서, "미국의 잘못된 대중국 인식과 제재가 계속되고 있다"며 미국을 비난했다. 그의 언급 요지는 다음과 같다. "작년 11월 미국 샌프란시스코 정상회담 이래 중·미 관계 개선에는 확실히 일부 진전이 있었으나, 미국의 잘못된 대중국 인식이 여전히 이어지고 있다. 미국이 중국을 탄압하는 수단은 끊임없이 새로워지고 있다. 죄를 뒤집어씌우는 것이 보통 사람은 생각도 못할 정도에 이르렀다. 자기만 번영을 유지하고 타국의 정당한 발전을 허용하지 않는다면 국제적 도리는 어디에 있는가? 미국이 가치
우리는 살면서 경제적으로 어려움을 겪을 때나 자식이 원하는 대학에 진학하지 못할 때, 외모가 평범하지 않을 때, 신은 불공평하다고 한다. 내가 고통스럽게 사는 이유는 애초에 신의 탁월한 선택을 받지 못해서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신은 공평하다. 세상에 완벽한 사람은 없으며 날이면 날마다 행복한 사람은 없다. 매사에 자신감이 넘치는 사람들도 다른 사람들이 모르는 약점들을 갖고 있다. 특히 사회적으로 명망이 있는 사람일수록 자신의 약점을 노출하기를 꺼려 숨긴다.그리스 신화에서 치명적인 약점 때문에 생명을 잃은 영웅이 아킬레우스다. 아킬레
지난 1일이 배우 장국영이 세상을 떠난지 21주기라 하니 세월이 무상하다. 가수였던 그를 확실한 배우로 각인시킨 작품이 ‘영웅본색’(1987)이다. 1984년 영·중 공동선언으로 중국 반환이 확정된 직후 암울한 홍콩을 배경으로 한 걸작 느와르 영화다. 비록 범죄조직에 있지만 명예와 의(義)를 지키고 사는 송자호(적룡)와 소마(주윤발)는 용돈 줘가며 키운 부하 담성(이자웅)의 배신으로 보스 자리를 빼앗기고 몰락한다.송자호는 평범한 택시기사로 살아가려 하지만, 악당 담성이 친동생인 경찰 송자걸(장국영)을 노리자 복수전에 나선다. 장국영
수년 전 전교조에 대한 책을 쓸 때다. 자료를 수집하기 위해 인터넷을 뒤지다 학원 강사들의 강의 동영상을 보고 충격을 받았다. 처음으로 접한 학원 강의였는데(워낙 학업성적이 탁월(?)해서 아예 학원을 다녀본 적이 없다) 학교 교사들의 좌편향은 애교였다. 그래도 학교 교실에는 나름의 보이지 않은 통제와 교사의 최소한의 절제라는 게 있다.학원은 아니었다. 아무런 통제도 어떠한 자제도 없었다. 일단 강의 중 쌍욕은 기본이고 학생들에 대한 인권 모독은 다반사였다. 강의실에서 그들은 전제군주였고 학생들은 신민도 아닌 노예나 종이었다. 아무리
유튜브나 언론을 통해 목격하는 전쟁의 모습과 양상은 우리 상식과 군사지식을 벗어나 있다. 대규모 기계화부대와 중장거리 고위력 미사일, 첨단의 스텔스전투기와 특수부대 장병들이 맹위를 떨치는 시대가 도래할 것이라고 예측했는데, 현실의 전쟁은 드론의 출현으로 인해 완전히 옆길로 새나갔다.최근 우크라이나 국방부는 러시아 T-90M 전차가 드론에서 떨어뜨린 수류탄 한 발에 폭파되는 영상을 공개했다. 또다른 영상에서는 건물 속에 숨어있던 러시아 군인이 드론을 착륙시켜 건전지를 교체한 후 신속히 몸을 숨겼는데, 그걸 지켜보던 우크라이나 FPV드
미국 백악관은 최근 연방기관이 인공지능(AI)의 잠재적 위험을 파악하고 완화하도록 요구하는 새로운 정책을 발표했다. 이는 지난해 10월 조 바이든 대통령이 여러 분야에 걸쳐 안전하고 책임감 있는 AI 개발 촉진을 위한 조치를 명시한 AI 관련 행정 명령에 따른 것이다. 정부기관이 AI를 사용할 때 미국 국민의 권리와 안전을 위협하지 않는지 확인하도록 요구하는 것이 정책의 핵심이다.이에 따라 이제 모든 미국 연방기관은 공공서비스에서 AI 사용이 안전하게 유지되도록 보장하기 위해, 사용하는 모든 AI 시스템을 감독하는 고위급 관리자를
시진핑의 중국은 통일전선전략을 대단히 중시한다. 통일전선공작이야말로 ‘중국의 위대한 부흥’을 가져올 ‘마법의 무기’라고 일컫는다. 해외에 통일전선전략의 전초기지를 구축하고 이를 통해 스파이 활동, 산업기밀 탈취, 주요인사 포섭, 공산주의 선전 등을 은밀하게 수행하고 있다. 우리나라에 침투한 통일전선전략 전초기지는 대학과 초·중·고 등에 설립한 공자학원이 대표적이다. 공자학원은 중국대사관과 영사들의 통제 하에 움직인다.공자학원의 교육내용은 주로 공산주의 사상을 전파·찬양하는 것이다. 겉보기에는 중국어학당이나 문화원 같지만, 교재의 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