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4월 16일은 세월호 침몰 사고 10주년이었다. 사고가 발생한 지 3657일이 지났지만, 이 사고가 남긴 상처는 여전히 치유되지 않고 있다. 4·10총선에서 승리해 압도적인 절대다수 의석을 유지하게 된 더불어민주당은 세월호 참사 지원특별법 등 5개 법안을 국민의힘 의원들이 불참한 가운데 국회 본회의 직회부하기로 단독 의결했다. 세월호를 다시 정치 쟁점화하려는 노골적인 의도가 엿보이는 행보이다.이런 가운데 어느 인기가수가 16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세월호 추모 메시지를 올린 것이 눈길을 끌었다. 이 메시지에 동조하는 사람들도 있
대출상환은 크게 원금만기일시상환, 원금균등상환, 원리금균등상환 세가지가 있다. 어느 방식이 이자를 가장 적게 낼까?예를 들어 1억 원, 3년, 4%로 은행에서 빌린다 치면 각각의 이자가 다르다. 원금만기일시상환 방식은 이자 합계 1200만 원·월평균 이자 33만 3333원, 원금균등상환 방식은 616만 6667원·17만 1296원, 원리금균등상환 방식은 628만 6346원·17만 4621원이다.원금균등상환방식이 이자가 제일 적고 원리금균등상환방식이 비슷하며 원금만기일시상환은 거의 두 배에 해당한다. 이자가 비슷할 거라고 지레짐작하지
몇 년 전부터 도시농부가 되었다. 처음에는 상황이 열악했다. 수도가 들어오지 않아 물통으로 물을 실어 날랐고 차 트렁크에 삽, 호미, 물통, 비료를 싣고 다니며 농사를 지었다. 햇볕과 비를 피할 곳이 없었다. 나중에 수도를 연결하고 농막을 장만하니 너무 편했다. 수도는 농사의 생명줄이다. 농막은 비와 땡볕을 피해 쉬고 재충전하는 안전기지다.인생도 안전기지가 필요하다. 뿌리가 없는 동물은 평생을 먹이와 짝을 찾아 돌아다닌다. 떠돌다 다치거나 힘들면 동굴로 몸을 숨긴다. 도망쳐서 위로받고 용기를 얻는 곳, 그곳이 안전기지다.어릴 때는
총선이 끝났지만 역대급 패배에 여당은 여전히 어수선한 분위기다. 대통령, 한동훈 전 비대위원장 등 특정 인물들에 대한 책임론이 크다. 책임자에 더해 선거 전략과 메시지 등을 복기하며 대안을 모색하는 것은 중요하다. 하지만 그 이전에 보수진영, 특히 국민의힘은 왜 계속 어려운 선거를 이어가는지를 반드시 짚어야 한다.수십 년 전부터 ‘냉혹하고 무자비한 것’으로 매도된 시장경제와 자본주의는, ‘무책임해도 될 권리’를 주장하는 민주당의 따뜻해 보이는 메시지에 제대로 대응하지 못했다. 그렇게 19대 대통령 선거에서 문재인의 ‘내 삶을 책임지
지난 4월 7일 대통령 직속 2050 탄소중립녹색성장위원회와 환경부는 2023년 발전 부문에서 발전량이 전년 대비 3% 증가했음에도 온실가스 배출량이 전년보다 1020만 톤(4.8%)가량 감소한 2억 370만 톤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2030년 국가온실가스감축목표의 기준연도인 2018년과 비교하면 24.1%가량 줄어든 수치다.정부는 원자력발전 복원과 재생에너지의 합리적 확대로 온실가스 감축 효과가 발생하고 있기에 이러한 실적을 바탕으로 CF100(24/7 CFE)의 국제적 확산도 함께 지원할 계획이라고 했다.무탄소 에너지 내에서의
윤석열 대통령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간 영수회담이 윤 대통령 취임 후 2년 만에 가시화되고 있다.21일 대통령실과 민주당에 따르면 한오섭 정무수석비서관과 천준호 민주당 대표 비서실장은 22일 만나 영수회담 시기와 의제, 참석자 등을 두고 협의를 진행한다. 윤 대통령과 이재명은 지난 19일 5분간 통화하면서 만나기로 의견을 모았다. 이에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도 ‘나도 만나달라’고 대통령에게 요구하고 나서고 있다.이재명은 대선 이후 10여 차례에 걸쳐 윤 대통령에게 영수회담을 갖자고 제안해왔다. 하지만 윤 대통령은 응하지 않았다.
판단력 떨어지는 40대 판사가 끝내 사고를 치는가 보다. 지난 19일 50여개 시민단체 대표들이 모여 ‘자유시민탄압대책위원회’를 구성하고 성명서를 냈다. "조국은 2심 판결 징역 2년, 황운하는 3년임에도 불구속, 돈없고 빽없는 시민활동가는 1심 판결 6개월에 법정구속. 이게 말이 되냐?"는 내용이다. 누가 들어도 기가 막힐 일이다.자세한 경위를 들어보면 더욱 기가 막힌다. 2019년 7월 26일 시민활동가 김상진 씨는 당시 윤석열 서울중앙지검장(현 대통령)의 자택을 찾아가 ‘박근혜 탄핵’에 항의하며 계란을 투척했다. 검찰은 이 사
김일성 생일(4월 15일)은 북한의 최대 명절이다. 그런데 112년을 맞이한 올해 김일성 생일 행사가 예년과는 다른 양상을 보여 관심을 끌었다. 통과의례와도 같은 중앙사진전람회, 전국 학생소년예술축전, 전국요리축전 등 다양한 관련 행사를 진행하면서도, 김일성 생일의 대명사인 ‘태양절’ 명칭 대신 ‘4월 명절’, ‘민족 최대 경사의 날’ 등의 표현을 사용한 것이다.실제로 북한 선전 매체들은 "당과 정부의 간부들이 ‘뜻깊은 태양절에 즈음하여’ 만수대 언덕의 김일성과 김정일 동상에 꽃바구니를 진정했다"는 소식 이외에는 태양절이라는 용어를
말도 많고 탈도 많았던, ‘AV(성인 동영상) 페스티벌‘이 여초 커뮤니티와 페미 단체의 집단적 반발에 결국 좌절됐다.AV 페스티벌은 얼핏보면 법적으로 허용되지 않는 성행위나 이와 유사한 성적인 범법행위가 주 콘텐츠일 것으로 보이나, 실상은 성행위 같은 범법행위는 전혀 없고 AV 출연 배우들의 팬사인회가 주 콘텐츠인 합법적인 행사이다. 무엇보다 행사는 ‘19금’으로 미성년자는 출입할 수 없다.그럼에도 불구하고 서울시가 페미 단체의 반발을 의식해서인지 납득할 수 없는 이유를 대며 행사를 불허하자, 네티즌들은 명백한 권한 남용이라며 반발
총선 끝난 뒤 국민의힘이 보여주고 있는 행태는 집권 여당의 그것이라 보기 어렵다. 패인을 분석하고 반성하는 순서는 당연히 있어야 하겠지만 지금 모습은 다음을 위한 차분한 복기가 아니라 우왕좌왕·지리멸렬·오두방정에 다름 아니다. 집권당이라면 좀 믿음직스러운데가 있어야지 호들갑을 떨어도 너무 떤다. 선거에서 떨어진 사람들이 또 돈 들여가면서 낙선 인사하는 이유가 뭔가. 패자가 어떤 모습을 보이는가가 유권자들의 다음 판단에 영향을 주기 때문에 그런 것이다.이번 총선에서 국민의힘과 민주당의 의석 숫자는 71석 차이지만, 득표율로 따지면 5
작가 : 차명진ㅇ
1960년, 국제가족계획협회(IPPF)가 대한민국을 방문하면서 우리나라의 첫 출산 정책이 진행됐다. 당시 우리나라 한 가족당 6명 정도를 출산했는데, 이후 ‘산아제한’ 정책으로 1983년도에 이르러서는 합계출산율이 2.06명으로 급격하게 하락했다. OECD‧UN 기준 인구대체율(현 인구 수준을 유지할 수 있는 합계출산율의 수준)인 2.1명 밑으로 떨어진 것이다. 분별력 있는 정책 전문가가 있었다면 이때 출산억제정책을 멈췄어야 했다. 그러나 우리나라는 1994년 유엔인구회의에 참석했음에도 1996년까지 이 정책을 지속했다. 이후 자연
작가 : Springrevolution
"앞에서 삼각파도가 밀려올 때, 파도를 피하려고 방향을 틀면 배가 전복된다."1993년 10월 10일 부안 앞바다에서 292명의 사망사고를 낸 ‘서해 페리호’ 침몰 사건 때, 김영삼 대통령이 한 말이다. 거제도, 섬 출신인 김영삼 대통령이 특유의 경험을 담아 서해 페리호 선장의 미숙함이 사고를 불렀다는 것을 지적한 말이다.그렇다. 사람은 위기가 닥치면 일단 숨으려 한다. 이번 국민의힘 총선 참패의 근본 원인도 알고 보면 ‘정권심판론’을 회피하려다가 된서리를 맞은 것이다. 정권 2년 차 총선에서 정권심판론은 피하거나, 도망갈 수 있는
이번 총선에서 국민의힘은 국회의원이 금고형 이상 확정판결을 받을 경우 세비를 반납하고 불체포 특권을 포기하자는 공약을 내놓았다. 국회의원 정원을 250명으로 줄이고 세비를 대한민국 중위 소득 수준으로 내리자는 제안도 했다. 민주당이 이 제안을 거부한데다, 국민의힘이 선거에서 패배하면서 이 공약의 실현은 당분간 기대하기 어렵게 됐다. 하지만 국회의원 특권 폐지나 축소는 국민적인 합의 사항이라고 봐야 한다.국회의원 특권 가운데 대표적인 것이 불체포 및 면책특권이다. 이는 과거 권위주의 정권으로부터 의정 활동의 자유를 보호하기 위해 제정
체제변동론은 국가 시스템의 와해 문제를 다룬다. 체제 내구력 문제다. 왕정시대는 왕의 권위(authority)와 신민(臣民)의 충성심(loyalty)이 체제 내구력의 핵심이었다. 자유민주주의의 체제 내구력은 헌법의 지속성이다. 법과 질서의 영속성이 내구력의 핵심이다. 대통령·총리 등 최고통수권자가 스스로 물러나는 경우도, 자신이 물러나는 대신 현존하는 법과 질서를 유지하기 위한 목적이다.지금 대한민국의 자유민주주의를 체제변동론 관점에서 볼 필요가 있다. 4·10 총선의 결과에서 예리한 기미(幾微)와 징조(徵兆)를 읽어낼 필요가 있다
일본 성인 비디오(Adult Video·성인물) 출연 배우들이 등장하는 ‘성인 페스티벌’(2024 KXF The Fashion)이 지자체들의 반발에 부딪혔다. 해당 행사는 오는 20일부터 21일까지 진행되는 것으로, 입장객은 입장료를 내고 성인 인증을 거친 후 행사장에 들어가는 것으로 알려진다.이 행사는 원래 수원의 한 전시장에서 개최할 예정이었지만, 인근에 초등학교가 있어 학생들에게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돼 수원시가 이를 무산시켰다. 주최 측은 대체 장소로 경기도 파주를 선택했지만, 파주시 역시 "성을 상품화하고 여
은행 대출을 받은 후 중도에 상환할 때는 수수료를 부담한다. 대출 취급일로부터 3년 이내 상환하거나 대출 만기일이 3개월 이상 남았을 경우 부과된다. 다시 말해 대출취급일로부터 3년 이상 경과했거나 대출만기일이 3개월 이내인 경우는 면제된다. 최초 대출일 기준 연단위로 최초 대출금액의 10% 범위 내에서 상환하는 경우에도 면제된다. 즉 주택담보대출 5억 원을 받은 경우 연간 5000만 원 상환까지는 중도상환 수수료가 붙지 않는다.수수료 계산법은 중도상환 대출액에 중도상환 요율을 곱하고, 여기에 잔존기간을 대출기간으로 나누어 산출한다
"핸드폰을 냉장고에 넣어 두세요." 미국의 탐사 저널리스트 글렌 그린월드가 홍콩의 한 호텔에서 미국 국가안보국(NSA) 내부고발자 에드워드 스노든을 만났을 때, 그로부터 들은 첫 마디였다. 스노든은 자신이 NSA 문서를 유출한 이래 핸드폰을 소지한 적이 없다고도 했다. 2014년 5월 그린월드는 (No Place to Hide)를 출간했다. 제목이 디지털 시대 개인의 사생활은 국가의 감시에서 벗어날 수 없다는 것을 암시하고 있다.2024년 3월, 러시아 관영 언론 RT가 "독일이 타우루스 장거리 미사일을
지난해 말이다. TV 종편에서 방영된 일본 엔카 여왕 미소라 히바리의 대표곡 ‘흐르는 강물처럼’ 등장은 작지 않은 문화사적 사건이었다. 한국 가수 김양이 그걸 멋지게 번안해 ‘그대라는 꽃’이란 이름으로 소화했던 것이다. 그 노래가 보여주듯 한일 양국의 정서는 정말 닮았다. 현재 유튜브에 올려진 그 노래의 조회수는 43만. 반응도 좋다. "그냥 펑펑 울었다"는 식이다.요즘 TV 예능프로 시청률을 견인하는 건 MBN ‘한일가왕전’의 활약이다. 트로트 한일전의 깃발 아래 두 나라 가수 각각 7명이 경연을 벌이는 중이다. 간혹 상대국의 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