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온 디바이스 형태의 생성형 인공지능(AI) 모델 ‘삼성 가우스’를 발표하면서 메모리반도체 시장이 들썩이고 있다. 이를 구현하기 위해선 기존 제품보다 빠른 반응속도와 낮은 전력 소모, 그리고 더욱 세밀한 크기의 고성능 반도체가 필요한데, 여기에 필수재 역할을 하는 것이 메모리반도체 ‘저지연성와이드I/O(LLW) D램’이기 때문이다.온 디바이스 AI는 서버를 거치지 않고 스마트폰 등 정보기술(IT) 기기 자체에 AI 기능을 넣는 기술을 말한다. 생성형 AI 시장이 개화하면서 개발·운용에 핵심적인 역할을 하는 반도체인 고대역폭
대한항공이 아시아나항공 인수합병을 위해 이달 초 유럽연합(EU)에 항공 화물사업 매각을 골자로 한 새로운 시정 조치안을 제출했지만, 아직도 합병심사를 재개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16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인수합병을 심사하는 EU 집행위원회는 ‘정보 누락’의 이유로 양사의 기업결합 심사가 중단된 상태라고 밝혔다. 다만 누락된 정보가 무엇인지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대한항공이 새로운 시정 조치안을 제출한 이유는 EU 집행위가 지난 5월 합병 시 유럽노선에서 승객·화물 운송 경쟁이 위축될 수 있다는 우려를
삼성전자, LG전자 등 국내 기업들이 세계 최대 정보기술(IT) 가전 전시회 ‘CES 2024’를 앞두고 주요 혁신상을 휩쓸었다.15일(현지시간) CTA는 CES 혁신상 수상 제품과 기술을 발표했다. CTA가 발표한 CES 혁신상 수상 제품과 기술을 보면 국내 기업이 대거 이름을 올렸다.삼성전자는 영상디스플레이 14개, 모바일 5개, 생활가전 8개 등 총 28개의 혁신상을 받았다. 특히 영상디스플레이 부문에서는 업계에서 가장 혁신적인 제품이나 기술에 주는 ‘최고혁신상’ 3개를 차지했다.모바일 부문에서는 갤럭시 Z 폴드5, 갤럭시 워
글로벌 경기침체 여파와 반도체 한파 등으로 심각한 부진에 빠진 국내 주요 기업의 실적이 올해 3분기 40조원에 육박하는 영업이익을 내면서 회복 조짐을 보이고 있다. 그동안 주요 기업의 실적은 지난해 하반기부터 급격한 내리막길을 걸었다. 하지만 올해 상반기 들어 한국 경제의 ‘캐시카우’ 역할을 하는 반도체 업황이 개선되고, 공기업과 석유화학업계의 실적이 되살아날 기미를 보이면서 주요 기업들의 실적이 본격 상승 기류를 탄 것으로 풀이된다.15일 기업데이터연구소 CEO스코어가 국내 매출 상위 500대 기업 가운데 304개 기업의 올해 3
심우주 탐사를 위한 스페이스X의 차세대 대형우주선 ‘스타십(Starship)’이 첫 도전에 실패한지 7개월만에 두 번째 이륙을 준비하고 있다.스페이스X는 최근 규제당국인 미 연방항공청(FAA)의 최종 승인이 나오면 오는 17일 달·화성 탐사용 스타십 우주선의 2차 시험비행 발사를 시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스페이스X는 홈페이지 공지를 통해 "발사 당일 스타십 이륙 약 30분 전부터 홈페이지에서 시험비행을 생중계할 예정"이라며 "일정이 유동적이라 변경될 가능성이 있어 소셜미디어 엑스(X, 옛 트위터) 계정에서 정보 업데이트를 계속 지켜
인간은 산업화 이후 약 2세기 동안 지구 대기권을 오염시켜왔다. 그 결과, 전 세계가 지구온난화와 이상기후라는 심각한 대가를 치르고 있다. 그런데 이제는 대기권 넘어 성층권까지 걱정해야 하는 지경에 놓였다. 오랜 우주개발로 성층권에 금속 오염물질이 쌓이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기 때문이다. 이 같은 성층권의 오염은 기후와 오존층, 대기 순환에 잠재적 영향을 미쳐 지구의 지속가능성에도 새로운 위협이 될 수 있다는 우려를 낳고 있다.최근 미국 퍼듀대의 행성과학자 다니엘 머피 교수가 이끄는 공동연구팀은 미 국립과학원회보(PNAS)에 발표한
재계의 연말 인사 시즌이 임박했다. 지난해와 올해에 이어 내년에도 불확실한 글로벌경영 환경이 계속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주요 그룹은 위기 극복과 미래 성장동력 확보에 초점을 맞춰 내년 사업 전략을 구상하고 있다. 이에 따라 올해 인사는 조직의 안정을 꾀하면서도 오너 3세 경영을 알리는 세대교체와 미래 준비에 방점이 찍힐 것으로 보인다.특히 국내 30대 그룹의 최고경영자(CEO) 100여 명은 내년 정기 주주총회를 기점으로 임기가 종료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따라서 올해 연말 인사에서는 대규모 CEO 인사이동 가능성이 클 것으로 전
SK온의 미국법인 SK배터리아메리카(SKBA)가 미국 조지아주 공장의 전기차 배터리 생산을 축소하고 일부 직원에 대해서는 무급 휴직을 실시하기로 했다. 글로벌 전기차 시장이 침체기에 접어들면서 배터리의 수요도 부진에 빠진 것이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다.SK온은 지난 2022년부터 미국 조지아주 잭슨 카운티 커머스시에 22기가와트시(GWh) 규모의 단독 배터리 생산법인인 SKBA를 운영하고 있다.14일 현지 언론에 따르면 조 가이 콜리어 SKBA 대변인은 "이번 조치는 전기차 시장 수요에 맞춰 인력과 생산라인을 재조정하기 위한 결정"이
정부가 전기차 배터리가 언제 어디서 만들어졌는지, 운행 중 어떻게 쓰였는지, 전기차에서 떼어낸 뒤 어디로 팔렸는지, 성능·안전 검사 결과는 어땠는지와 같은 정보를 담은 ‘배터리 여권’ 제도 도입을 추진한다. 전기차 배터리 재활용 시장을 키우기 위해 신뢰 있는 거래가 이뤄질 수 있도록 배터리 전 주기에 걸친 정보를 담아 체계적으로 관리하자는 의도다.14일 산업통상자원부는 서울 대한상공회의소에서 배터리 산업에 참여한 민간 기업·기관들의 협의체인 ‘배터리 얼라이언스’로부터 이들의 입장이 반영된 ‘사용 후 배터리 통합 관리체계’ 업계안을
현대자동차가 국내 자동차 산업의 산실인 울산에서 ‘전기차 전환’이라는 새로운 도전을 시작한다.13일 현대자동차는 자사 자동차 생산의 심장부인 울산공장에서 ‘전기차(EV) 전용 공장’ 기공식을 개최했다. 현대자동차가 국내에 새 공장을 짓는 것은 지난 1996년 아산공장 이후 29년 만에 처음이다.2조원이 투입되는 울산 EV 전용 공장은 오는 2025년 완공 예정이며 이듬해 1분기부터 양산을 시작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현대자동차의 고급 브랜드 제네시스의 초대형 전기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모델이 이 공장에서 처음 생산될 것으로
경기침체 여파로 삼성전자와 LG전자의 가전·반도체 등 주력 사업이 어려운 국면을 지나는 동안 전장사업 만큼은 미래 성장동력으로 존재감을 뚜렷이 드러내고 있다. 올해 들어 양사의 전장사업이 지속적인 호조세를 보이며 실적 효자 노릇을 톡톡히 한 것이다. 그동안 양사의 전장사업은 투자 대비 지지부진한 실적을 내며 ‘미운 오리’라는 혹평이 뒤따랐지만 이젠 어엿한 ‘캐시카우’로 거듭나고 있는 것이다.이 같은 흐름에 따라 삼성전자와 LG전자에 글로벌 완성차 업계로부터 ‘전장 동맹’을 제안하는 러브콜도 잇따르고 있다. 최근 현대자동차그룹이 삼성
200조원 규모의 빚더미에 앉은 한국전력이 10개 분기 만에 적자 고리를 끊어냈다. 올해 3분기 전기요금 인상과 국제 에너지 가격 안정 등의 효과로 약 2조원의 영업이익을 낸 것이다.13일 한전은 올해 3분기 연결기준 매출 24조4700억원, 영업이익 1조9966억원을 달성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공시했다. 영업이익은 지난해 같은 기간 7조5309억원의 손실을 기록한 이후 흑자 전환한 것이다. 당기 순이익 역시 8333억원으로 흑자 전환했다.한전의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3.8%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시장 전망치인 1조74
국내 조선업계가 3개월 만에 최대 라이벌 중국을 따돌리고 글로벌 선박 수주량 1위를 탈환했다. 저가 수주를 일삼으며 시장을 어지럽힌 대우조선해양(現 한화오션)이 한화그룹의 돛을 달고 HD한국조선해양, 삼성중공업과 이어오던 집안싸움을 끝내면서 K 조선 빅3 모두 건조 단가가 비싼 친환경 선박 수주에 집중한 결과다. 친환경 선박은 국내 조선업계가 압도적인 기술력을 가지고 있다.K 조선은 다음 단계로 중국이 독식하고 있는 ‘석유 운반선(탱커)’ 시장을 정조준하고 있다. 날로 수위가 높아지고 있는 국제해사기구(IMO)의 환경규제에 맞춰 다
5세대 이동통신(5G) 가입자 수가 답보 상태에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5G 서비스의 품질과 가격 수준을 고려할 때 아직 4세대 이동통신(LTE)을 이용하는 가입자들이 5G로 갈아탈 필요성을 느끼지 못하기 때문이란 지적이 나오고 있다.12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무선통신서비스 가입현황 통계에 따르면 지난 9월 기준 5G 가입자 수는 3179만5052명으로 8월보다 0.91% 증가했다. 월별 5G 가입자 증가율이 1%를 밑돈 것은 지난 2019년 4월 5G 상용화 이후 처음이다.올해 8월까지 5G 가입자 증가세는 월별 1%대 초중반을
올해 3분기 역대 최대 매출을 달성한 카카오가 상반기 직원 수를 줄인 것으로 나타났다. 당초 내세운 5년간 1만명 채용 목표 달성이 불투명해졌다는 우려가 나온다.12일 정보통신기술(ICT)업계에 따르면 지난 6월 말 기준 카카오의 총직원 수는 1만6375명이다. 이는 최근 카카오가 인수한 SM엔터테인먼트를 제외한 것으로 지난해 말 1만6519명과 비교해 144명 감소한 수치다.물론 채용 약속 전인 지난 2021년 말의 1만4178명에 비해서는 2197명 늘었다. 하지만 카카오가 지난해부터 연평균 2000명을 채용하겠다던 약속과는 괴
생성형 인공지능(AI)에 대해 회의적 입장을 견지해온 이스라엘 히브리대의 세계적인 역사학자 유발 하라리 교수가 다시 한번 AI가 재앙적 수준의 금융위기를 일으킬 수 있다는 경고를 내놓았다.하라리 교수는 최근 영국 가디언과의 인터뷰에서 "2008년 세계 금융위기가 부채담보증권(CDO)처럼 극소수만 이해할 수 있어 적절하게 규제되지 않은 금융상품에 의해 초래됐다"면서 "금융계는 오직 데이터만으로 이뤄져 있어 AI에게 이상적인 분야"라며 이같이 밝혔다.AI가 금융 시스템에 대해 더 큰 통제권을 가질 뿐만 아니라 AI만 이해할 수 있는 새
달은 우주 자원개발의 신호탄을 쏘아 올릴 데뷔 무대다. 그중에서도 물이 얼어붙은 얼음은 심우주 탐사를 지원할 달 기지 건설과 인간의 장기거주를 실현해줄 핵심 자원으로 꼽힌다.미 항공우주국(NASA)이 이 ‘백색 금’의 채굴과 활용을 위한 첫 단계로 2024년 달의 얼음 분포 지도를 그릴 원격조종 탐사로봇을 발사한다.NASA는 이달부터 내년 1월까지 매달 한 번씩 온라인을 통해 휴스턴 소재 존슨우주센터에서 진행되는 최신 달 탐사 로버 ‘바이퍼(VIPER)’의 테스트와 조립 과정을 일반에 공개한다고 밝혔다. 이번 공개행사를 통해 바이퍼
유통업계 다크호스에서 공룡으로 올라선 전자상거래(이커머스) 기업 쿠팡이 올 3분기 8조원 규모의 분기 사상 최고 매출을 기록하며 첫 연간 흑자를 바라보게 됐다. 반면 국내 유통업계 1위 신세계그룹의 이마트는 7조원대 매출에 그치며 체면을 구길 것으로 보인다.온라인 강자 쿠팡의 광폭 행보에 이젠 대형마트, 백화점 등 오프라인이 갖고 있던 유통업계의 주도권이 온라인으로 기울고 있다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이를 반영하듯 국내 유통시장의 판도 역시 ‘이마롯쿠(이마트-롯데쇼핑-쿠팡)’에서 ‘쿠이마롯(쿠팡-이마트-롯데쇼핑)’으로 새롭게 짜이고
올해 들어 일본 엔화가 약세가 지속되면서 일반 개인의 해외직구 수요가 일본에 쏠리고 있다.9일 통계청에 따르면 올해 1∼3분기 온라인쇼핑을 통한 일본 직접 구매액은 3449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3019억원보다 14.3% 늘었다. 반면 같은 기간 미국 직접 구매액은 1조3928억원에서 1조5417억원으로 9.7% 줄었다.국내 최대 해외직구 플랫폼인 몰테일이 올해 1∼10월 개인 기준 일본 구매대행 건수가 미국 구매대행 건수보다 15.3% 많았다고 밝혔다. 지난해에는 미국 구매대행 건수가 일본 구매대행 건수를 앞지르며 37.4%
경영진 사법 리스크에 휩싸인 카카오가 올해 3분기 역대 최대 매출을 달성했지만 수익성은 이에 미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9일 카카오는 연결기준 올해 3분기 영업이익이 1403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7% 줄어든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공시했다. 인공지능(AI) 투자 관련한 뉴이니셔티브 손실 확대와 일회성 인건비가 반영되면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축소된 것으로 보인다.다만 매출은 2조1609억원으로 지난해 3분기 대비 16.3% 증가하며 분기 기준 역대 최대치 기록을 갈아치웠다. 이는 광고 사업과 커머스 사업이 지속 성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