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공천 기준이 확정됐다. 그런데 예비후보 및 출마 예정자들의 분위기가 어수선하다. 현역 공천 배제(컷오프) 기준이 예상보다 줄면서 현역 의원들은 대체로 안도하는 분위기다. 하지만 모호하고 불투명한 기준에 대한 반대 여론도 만만치 않다. 별것 아닌 듯 보이지만 당헌 당규를 위반하는 항목도 있다.공천 기준을 살펴보자. 우선 국회의원과 원외 당협위원장에 대한 공천 심사를 여론조사 40점, 당무감사 20점, 당 기여도 15점, 도덕성 15점, 면접 10점 등 5개 평가 지표를 통해 심사하기로 했다. 당협위원장이 아닌 인물은 당무감사
17일 김경율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이 JTBC 유튜브에 나와 "(주가 조작과 명품백 수수) 둘 다 부적절하지만, 이것(디올백)에 대해서만큼은 분명한 진상을 이야기하고 대통령이든 영부인이든 혹은 두 분 다 같이 입장표명을 하는 것이, 국민 마음을 추스를 수 있는 방법"이라고 말했다.이수정 교수도 비슷한 말을 했다. "김 여사가 경위를 설명하고, 만약에 선물이 보존돼 있으면 준 사람에게 돌려주고, 국민에게 사과하면 쉽게 해결될 방법이 있지 않는가, 저라면 그렇게 하겠다."또 18일 하태경 의원은 "디올백은 (김 여사) 본인이 받은 것이
북한에서 학부모들은 학부모 회의를 싫어한다. 참가하면 학교에 필요한 돈이나 물자들을 바치라고 요구하기 때문이다. 무료교육 제도면 정부가 학교 운영 자금과 물자를 보장해야 하는데, 그걸 못하니 부담이 학부모에게 돌아간다. 그렇다고 불참하면 자기 아이가 미운털 박히고 왕따가 되기 십상이다.그러니 어쩔 수 없이 참가하긴 해도 아버지들은 절대 가지 않으려 한다. 참석자는 거의 다 엄마들이다. 교사들은 기어이 아버지들을 참석하라지만 먹히지 않는다. 이유는 다른 데 있지 않다. 엄마들은 회의에서 무엇을 내라면 집에 가서 남편과 얘기하겠다고 둘
민주당과 좌파의 상대 진영 새 인물들 막말 색출, 편집 사냥 계절이 돌아왔다. 아직 노획물은 신통치 않다. 사냥감들의 저항, 무대응 실력과 그 지원 환경이 달라졌기 때문이다.사냥 대상부터 절대적으로 부족하다. 한동훈 비대위 민경우(58)가 좀 더 버텨 줬어야 장이 제대로 섰을 것이다. 386들이 빨리 물러나야 한다는 취지로 ‘노인들이 빨리 죽어야’라고 했던 그가 한두 번 해명하다 "한동훈 호에 부담 주고 싶지 않다"면서 홀연히 떠나 버리자 사냥꾼들의 맥이 탁 풀렸다.고르고 골라 도마 위에 올린 다음 메뉴가 학교 폭력 전문 변호사 출
‘…그녀가 드디어 우리와 같이 일을 하기로 약속했습니다. …그동안 총 13번의 만남을 가졌고, 그녀는 반체제 이민자들의 동향과 BBC 방송국이 입수한 체코슬로바키아 정보를 우리에게 넘겼습니다…’ 최근 비밀 해제된 체코슬로바키아 국가안보부(StB)의 1985년 12월 파일이다. 파일 속 ‘그녀’는 1976년부터 2005년까지 BBC 월드 서비스 방송 슬로바키아 부문 책임자로 활동했던 테레지아 야보르스카(Terezia Javorska)로 확인됐다.야보르스카는 ‘프라하의 봄’이 소련의 무력 침공으로 좌절되자 공산주의에 회의를 느끼고 이듬
제철과일과 신선한 채소, 자연식 등 건강한 먹거리는 인체의 건강을 유지하는 것뿐 아니라 아름다운 피부와도 직접적인 연관이 있다. 건강한 먹거리가 바로 뷰티 식단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따라서 우리가 먹는 영양제와 음식이 피부에 어떤 영향을 미치고 있는지 알고 섭취하는 것도, 나이를 숫자에 불과하도록 만드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다.제철과일과 채소는 비타민·미네랄·항산화 물질이 풍부해 피부 노화를 방지하는 기능을 한다. 육류와 견과류는 피부·모발·손톱 등의 건강을 유지하는 데 중요하다. 적절한 양의 단백질이 피부 탄력을 유지하고 훼
우리나라 국회의원 연봉은 1억5500만 원이다. 미국·일본·독일 다음으로 많다. 국민소득 대비로는 세계 최고다. 이뿐만이 아니다. 정부에서 받아 쓰는 돈이 1인당 연간 5억 원이 넘는다. 해외여행, 자동차 유류비 매월 110만 원, 운전기사 공무원 채용, 항공기와 KTX 등 무료사용도 있다. 보건소·헬스장·목욕시설·이발소 등 국회 내 시설을 가족까지 무료로 이용한다.국회의원들이 누리는 각종 혜택은 186가지에 이른다. 늘 논란이 되는 불체포특권과 면책특권이 대표적이다. 대다수 선진국에서 국회의원 보좌진이 2~5명이지만 한국에서는 9
2류 신문 조선일보의 ‘비열 DNA’가 또 도지기 시작했다. 조선일보는 17일자에 서강대 임지현 교수의 칼럼 ‘아직도 우리의 소원은 통일인가’를 실었다. 최근 북한이 "대남 통일정책을 폐기한다"는 주장을 잇달아 내놓자 우리의 대북정책도 통일보다 ‘평화’를 앞세워야 한다는 주장이다. 요약하면 ‘남북 2국’ 논리다.임지현 교수는 이 칼럼에서 "남북이 긴장을 완화하고 평화로운 이웃으로 살려면 국제 관계 원칙에 따라 국교를 수립하고 평양과 서울에 대사관을 개설하는 것이 옳다"고 주장했다. 기가 막힐 일이다. ‘와명선조’가 달리 아니다. 오
연전에 ‘36살 야당 당대표를 대하는 우리의 자세’라는 글을 쓴 적이 있다. 이준석 전 국민의힘 당대표가 당권을 쥐었을 때다. 지나치게 호의적인 거 아니냐는 주변의 지적도 있었지만 그렇다고 이제 막 시작하는 사람에게, 뭘 해도 안 될 것이니 아무거나 해봐라 초를 칠 수는 없는 일 아닌가. 최대한 응원하고 격려하는 게 합당한 태도라고 생각했다.초는 필자가 아니라 친 것이 아니라 이준석이 아예 들이부었다. 대선 때는 내부 저격용 스나이퍼로 활약했고 눈살이 찌푸려지는 말과 행동의 퍼레이드는 사람을 질리게 만들었다. "지식은 짧았으며 혀는
민주당 이재명의 실체가 더 뚜렷해지고 있다. 그가 이번 총선을 계기로 이른바 86전대협을 찜쪄먹는 막가파 운동권 한총련의 숙주로 등극한 것이다. 얼마 전 인재 영입 케이스로 삼민투 출신의 박선원을 끌어들였던 것도 그 맥락이다. 세상이 알 듯 그는 미 문화원 점거 농성 주동자다. 문재인 시절 국정원 1차장으로 정보기관 내부까지 휘저은 위험인물이기도 하다.박선원만큼 아찔한 인물이 강위원이다. 당대표 특보인 그는 이재명 친위세력의 핵심이다. 이재명은 그에게 공천까지 주려다가 성희롱과 음주운전 논란을 자초했다. 결국 강위원은 16일 후보
마에스트로(Maestro), 비르투오소(Virtuoso)는 클래식 음악계에서 자주 사용되는 극존칭 용어다. 그런데 정확한 어원과 의미도 모른 채 오용, 남용되는 경우가 허다해서 그 고귀한 의미가 점점 희석되고 있다.이탈리아어 마에스트로(Maestro)의 기원은 라틴어 마지스터(Magister)에서 유래했다. 영어로는 마스터(Master), 독일어로는 마이스터(Meister)다. 모두 장인(匠人)·달인(達人)·대가(大家)라는 뜻이다. 여러 분야에 적용할 수 있는 단어지만, 보통 클래식 음악계에서 지휘자를 높여 부를 때 쓰는 호칭으로
이낙연 전 대표가 지난 11일 민주당 탈당을 선언하면서 본격적으로 제3지대 논의가 정치권 큰 화두가 되고 있다. ‘원칙과 상식’ 조응천·김종민·이원욱 의원도 미래대연합을 출범시키며 제3지대의 범위를 확장시키고 있다. 여기에 개혁신당 이준석 위원장, 양향자 한국의희망 대표, 금태섭 새로운선택 공동대표까지 더하면 꽤 영향력이 있어 보인다. 그들이 각각의 독자세력이 아니라 연합군이라는 전제 하에 말이다. 빅텐트로서 연대하는 형태가 될지 아니면 모두 한 정당으로 통합할지는 두고봐야겠지만, 합쳐도 ‘케미’를 발휘하기는 힘들 것으로 보인다.제
김정은 헛소리에 대한민국이 또 출렁거리게 됐다. 김정은이 "헌법에 ‘대한민국 제1적대국·불변의 주적’ 명기해야"한다며 헌법에 "전쟁이 일어나는 경우에는 대한민국을 완전히 점령·평정·수복하고 공화국 영역에 편입시키는 문제"를 반영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역설했기 때문이다.그러면 그동안 북한은 대한민국을 제1적대국으로 취급하지 않았단 말인가? 1945년 해방된 후 공산체제를 구축한 북한에 다른 적대국이 있었을까? 선대 김일성과 김정일을 거쳐 김정은에 이르기까지 북한의 제1적대국은 대한민국이었고 불변의 주적이었다.그러나 대한민국에 이상한 대
작가 : 차명진
이번 총선에서도 ‘떴다방’ 식 위성정당이 난립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국회 절대다수 의석을 틀어쥔 민주당이 준연동형 비례대표제를 유지하는 것으로 가닥을 잡았기 때문이다. 이 제도는 지난 21대 총선 당시 유권자들의 선택을 교란하고, 민주당 거수기 역할을 한 세력들의 무임승차 수단으로 악용됐다는 비판을 받아왔다.현재 이 제도에 편승하려는 무리로는 전당대회 돈 봉투 사건으로 구속 수감중인 송영길, 정권교체의 결정적 명분을 제공한 조국 등이 있다. 기본소득당·열린민주당·사회민주당 등 군소정당들이 참여하는 ‘개혁연합신당’은 아예 공개적으로
최선희 북한 외무상의 러시아를 방문하면서 북·러 밀착이 가속화되고 있다. 크렘린궁은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의 북한 방문이 조만간 이뤄질 수 있다"면서 "최선희 외무상의 공식 러시아 방문에 맞춰 북한과 전방위적 협력 관계를 발전시키겠다"고 15일 밝혔다. 푸틴의 방북이 가까운 시일 내 이뤄질 수 있다는 것이다.푸틴-김정은 정상회담은 지난해 9월이다. 러시아 국방장관의 방북 이후 북한산 탄약·포탄·미사일이 대량 러시아로 넘어갔다. 이번 최선희 외무상의 방문은 ‘그동안 북한이 러-우 전쟁을 지원했으니, 이번에는 러시아가 북한을 지원할
자유를 찾아 북한을 탈출한 두 가족 이야기를 담은 다큐멘터리 영화 ‘비욘드 유토피아’(Beyond Utopia)가 국내 개봉을 서두르고 있다. 오는 31일 서울 용산CGV서 상영 예정인 이 영화는 3월 열리는 미국 아카데미상 다큐멘터리부문 후보작으로 올라있다.지난 10년간 북한 주민 1000여 명을 구해낸 갈렙선교회 김성은 대표목사가 기획한 이 영화는 노용길·이소연씨 두 가족이 탈북하는 전 과정을 화면에 담았다. 북·중 국경 지역은 중국 농민과 ‘탈북 도우미’가 휴대폰으로 몰래 찍었고, 중국·베트남 구간은 먼저 탈북한 가족이 한국에
한국갤럽이 지난 12일 발표한 주간 정례여론 조사에는 ‘어떤 사람이 국회의원이 될까 걱정되느냐’는 질문이 있었다. 32%가 ‘공익보다 사익 위하는 사람’이라고 답했다. 이어 ‘우유부단하고 무책임한 사람’ 21%, ‘막말, 혐오 발언 하는 사람’이 18%, ‘능력, 경험 부족한 사람’ 14% 등의 순서였다. 능력·경험 부족보다 도덕적 타락, 막말이 더 싫다는 것이다. 이 기사를 보도한 조선일보는 제목을 ‘막말이 무능력보다 더 싫었다’고 뽑았다.정치는 ‘말로 하는 전쟁’이다. 원래 갈등을 해결하는 가장 빠른 방법은 이견을 가진 상대방을
이란 해군이 호르무즈 해협 인근 오만만에서 미국의 유조선을 나포하고, 예멘의 후티 반군이 홍해에서 민간선박을 공격하는 등 세계 무역로를 위협하고 있다. 이에 미국과 영국군이 연합해 세계 무역로 위협 제거 차원에서 토마호크 미사일 100여 발로 후티 반군의 무기 저장소와 방공시스템 등 거점을 정밀 타격했다. 이에 반발해 후티 반군은 보복 공격을 선언하고 나섰다. 중동 내 친이란 세력과 미·영 등 서방간 군사적 대결이 고조되면서 5차 중동전 발발 가능성을 우려하게 됐다.지금 중동의 지정학적 상황을 살펴보자. 2000년대 들어 세일가스
KBS의 50주년 특별기획 대하드라마 ‘고려거란전쟁’이 인기리에 방영 중이다. 2주 연속 두 자릿수를 돌파하며 지난주 시청률은 10%에 달했다.최근의 주된 내용은 거란의 2차 침공 이후 현종이 논공행상을 통해 전쟁 중 고생했던 많은 인물을 승진시키는 내용을 다루고 있다. 사극이기에 지나간 역사와 기록된 책이 이미 ‘스포’일테니, 드라마를 보지 않은 이들도 서경을 버리고 도망쳤던 탁사정과 박섬 등도 벌이 아닌 벼슬을 받은 것을 알 것이다.이에 강감찬을 포함한 다른 공신들은 그들이 성(城)과 백성들을 버리고 도망간 역적이기에 마땅히 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