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법무부 장관이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으로 거론되면서 여야 안팎으로 의견이 갈리고 있다. 친윤(친윤석열)계 주류 인사들은 한 장관이 여당이 맞이한 위기를 돌파할 사령탑 역할을 수행할 것이라고 보는 반면, 비윤(비윤석열)계 인사들은 이에 부정적이다.친윤계 내에서는 높은 인지도와 지지도를 보유한 한 장관이 당의 위기를 혁파할 적임자라는 입장이다. 비정치인 출신의 참신함으로 ‘여의도 문법’에서 벗어나 당에 필요한 쇄신과 총선에서의 ‘간판’ 역할을 수행할 수 있다는 것이다. 한국갤럽이 지난 5~7일 수행한 차기 대선 선호도 여론조사에
이달 27일 신당을 창당하겠다고 선언한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가 김기현 전 대표의 사퇴 이후의 리더십 공백을 집요하게 파고들고 있다. 이 전 대표는 김 전 대표 사퇴가 곧 공천학살로 이어질 것이라며 특히 현역 초선의원들을 협박하고 있다. 그의 주장은 대통령실은 중진뿐 아니라 초선에 이르기까지 물갈이 폭을 크게 넓힐 의도였는데, 김기현이라는 초선 보호막이 사라지면서 초선의원들까지 위협받게 됐다는 얘기로 요약된다.이 전 대표는 13일 오후 유튜브 라이브 디톡스에 출연해 "사퇴의 의미는 공천학살을 의미한다"며 "초선의원 사이에선 김 대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은 14일 이낙연 전 대표 신당 창당과 선거제 개편 등 현안을 두고 설전을 벌였다.당내 친명(친이재명)계는 이 전 대표의 신당 추진을 거세게 비판했고, 비명(비이재명)계는 당내 다양성과 민주주의가 무너져내리는 것 같아 참담하다고 맞섰다.뉴스1에 따르면, 민주당은 이날 오전 10시30분부터 1시간 반가량 비공개 의원총회를 열고 다양한 당내 현안에 대해 논의했다. 이 자리에서는 이 전 대표의 신당 창당과 선거제 개편, 당 지도부 및 중진 의원들의 거취 결단 등에 대한 의견이 오갔다.특히 이 전 대표의 신당 창당과 관련
여당 내에서 윤석열 대통령을 떠받치던 체제인 ‘김장연대’(당대표 김기현-실세 장제원)가 무너졌지만 오히려 정국은 윤 대통령 구상대로 흘러가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장제원 의원 불출마가 김 전 대표 퇴진을 압박하는 모양새가 됐는데 김 전 대표 퇴진을 통해 국민의힘이 되레 총선 준비를 본격화하기 시작했기 때문이다.윤 대통령은 자신의 최측근인 장 의원의 희생을 이끌어냄으로써 본인이 총선 승리가 얼마나 간절한지를 호소하는 데 성공했다. 김 전 대표 퇴진 직전까지 그를 옹위하던 다수 초선 의원들은 퇴진 후에는 일제히 입을 닫았는데, 이것
윤석열 대통령이 네덜란드 국빈 방문을 마치고 귀국한 직후 외교안보 라인 인사를 단행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외교부 장관에는 조태열 전 주유엔 대사가 사실상 내정됐다. 박진 외교부 장관은 총선 출마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13일 동아일보에 따르면 여권 관계자는 "윤 대통령이 네덜란드 순방을 마치고 돌아온 직후 조 전 대사 외교부 장관 발탁이 발표될 것 같다"며 "외교부에서는 인수인계 작업 준비가 진행 중인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3박 5일간의 일정으로 네덜란드 국빈 방문에 나선 윤 대통령은 15일 귀국한다.박 장관은
장제원 국민의힘 의원이 원하든 그렇지 않든 그의 불출마 결단 선언은 김기현 당대표를 궁지로 몰았다. 정가에선 김 대표가 거취 표명 압박에 몰리기 전에 미리 용단을 내렸다면 더 큰 정치인으로 성장할 수 있는 기회가 있었는데 아쉽게도 그런 기회를 모두 놓쳐 버렸다는 지적이 나온다.대표적으로 김 대표 본인이 직접 김포시의 서울 편입 구상을 발표했을 때가 인요한 혁신위원장이 중진 희생을 본격적으로 요구하던 시점과 겹치는데, 만일 김 대표가 이때 김포 출마를 전격 선언했더라면 당대표직도 지키고 혁신의 아이콘으로 부상하는 등 정치적 무게감을
재일본조선인총연합회(이하 조총련) 인사를 무단으로 접촉한 영화인들이 정부 조사를 받고 있는 것으로 12일 확인됐다.김영호 통일부 장관은 12일 오후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서울 외신기자클럽 초청 간담회에서 해당 사건을 가리키며 "남북관계 상황이 어느 정도 개선되면 좀 더 전향적인 방향으로 조치를 취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남북관계에 따라서 북한 주민과의 접촉 신고를 수리하는 기준을 탄력적으로 적용할 수 있단 의미다.김 장관은 "조총련은 한국법에 따라서 이적단체로 규정돼있다"며 "한국 국민이 조총련과 접촉하기 위해선 남북교류협
장제원 국민의힘 의원이 내년 총선 불출마를 선언하며 당 안팎에선 친윤 중진 용퇴의 물꼬를 텄다는 데 의견이 모아진다.인요한 혁신위원회의 친윤 희생 요구와 관련해 가장 주목을 받았던 인물이 바로 장 의원이었는데, 그가 결국 희생을 결심한 것이다. 이어 김기현 대표도 조만간 모종의 결단을 내릴 것이란 관측이 많다.문제는 이와 같은 당의 인적 쇄신 자체가 목적이 아니라 결국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지지율을 끌어올리는 게 관건이며, 그래야 실제 선거에서 득표로 이어진다는 데 있다.장제원 의원은 12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같은 결심을
제3신당 창당을 거듭 시사하고 있는 이낙연 전 국무총리(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세 규합에 나섰다.이 전 총리는 최근 민주당을 탈당한 이상민 무소속 의원을 11일 만나 정국 구상을 나눴는데 이 자리에서 ‘세력화’가 주요 화제였던 것으로 전해졌다. 민주당 공천 일정이 진행될수록 당에서 이탈하는 현역 의원들이 많아질 것인데, 이 전 총리가 공천 탈락이 예상되는 이들과 교감하고 있다는 얘기가 나온다. 만일 이상민 의원이 이낙연 신당 합류를 선언할 경우 파급효과가 만만치 않을 것으로 보인다.정치권에선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의 신당과는 달
제22대 총선을 향한 레이스가 12일 예비후보자 등록을 시작으로 개막한다.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선거일(4월 10일) 120일 전인 이날부터 예비후보자 등록 신청을 받는다.예비후보자가 되려는 사람은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관할 선관위에 가족관계증명서·전과기록 등 서류를 제출하고 기탁금 300만원을 납부하면 된다.공무원 등 입후보 제한직에 있는 사람은 사직해야 예비후보자 등록을 신청할 수 있다. 예비후보자로 등록하지 않더라도 선거에 나가려면 내년 1월 11일까지는 그만둬야 한다.예비후보자로 등록하면 공식 선거운동 기간 전에도 선거사
‘뉴라이트(new right)’가 세상에 나타난 지 20년이 지났다. 최근 ‘뉴라이트’의 업그레이드 버전인 ‘뉴보수’ ‘영라이트’가 주목받고 있다.그 첫 주자로 꼽히는 사람이 한동훈 장관이다. 586 운동권이 중심인 민주당의 공격에 적극적으로 반격하면서 등장한 한동훈 장관이 지역 순회에서 열화같은 국민의 지지가 확인되면서 ‘한동훈 신드롬’이라는 말이 생겨났다. 그 결과 5~7일 진행된 갤럽 여론조사 차기 대권후보 지지도에서 19%로 떨어진 이재명을 3% 차이로 바짝 뒤쫓는 상황까지 왔다.이에 정치평론가인 심규진 교수(스페인 IE 대
김민석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신당 창당을 모색 중인 이낙연 전 국무총리를 겨냥해 "사쿠라 노선"이라며 원색적으로 비난했다.김 의원은 11일 CBS라디오에 나와 이 전 총리의 창당 움직임을 두고 "힘을 모아야 할 시기에 집중하지 않고 당내 문제에 (비난을) 돌린다거나 정확하게 이 시대의 과제가 뭔지 알지 못하는 것이 전형적인 ‘사쿠라’ 노선"이라며 "굉장히 나쁜 구태정치"라고 비판했다.김 의원은 "이재명 대표와 (대선) 경선을 해서 진 분 아닌가"라며 "이건 사실상 경선 불복"이라고 목소리를 높인 뒤 "민주당에서 정치하며 총리와 당 대
더불어민주당이 내년 총선에 적용할 비례대표제 방식을 둘러싸고 당내 갈등이 격화하는 가운데, 이재명 대표가 끝내 병립형을 밀어붙일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그럴 경우 민주당은 분당 수순으로 들어갈 수밖에 없는데, 그렇다고 연동형을 유지하자니 이 대표 본인의 차기 대선행보가 제한돼 이를 수용할 수 없는 상황이란 것이다.연동형을 유지하면 이번 총선에선 위성정당 설립 금지 물결을 타고 불가피하게 다당제가 성립되는데, 이 경우 이낙연 전 국무총리를 비롯해 조국 전 법무부장관 등 야권의 다른 인사들이 야권 소수정당 대표로서 이 대표의 대권을
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이자 전 국무총리가 연일 제3신당 창당 가능성을 시사하는 가운데, 이 전 총리가 창당 시점으로 내년 1월을 염두에 뒀다는 얘기가 나온다.이 전 총리는 10일에는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와 연대설까지 띄우며 창당을 기정사실화하고 있는데, 이같은 움직임에는 곧 있을 이화영 전 경기도 평화부지사 재판과 김인섭 전 한국하우징기술 대표 재판의 1심 선고를 기다리고 있다는 분석이다. 두 사람에 대한 선고에서 재판부가 이재명 민주당 대표와의 연관성을 인정할 경우 이 대표를 향한 호남 민심도 흔들릴 것이란 계산을 하고
윤석열 대통령이 취임 후 세 번째로 재의요구권(거부권)을 행사한 노동조합 및 노동관계조정법 개정안과 방송 관련 3법 개정안이 8일 다시 국회 본회의 표결에 부쳐졌으나 부결돼 최종 폐기됐다.국회는 이날 본회의에서 노동조합 및 노동관계조정법 개정안 재의의 건에 대해 무기명 투표를 실시, 재석 의원 291명 중 찬성 175명, 반대 115명, 기권 1명으로 부결했다.속칭 ‘노란봉투법’으로 불리는 노동조합 및 노동관계조정법 개정안은 쟁의행위 범위 확대와 파업 노동자에 대한 손해배상 청구 제한 등이 주요 내용이다.방송 3법 개정안 재의의 건
해외 각국에서 부정선거 의혹을 일으켜 논란이 된 국내 전자개표기 생산업체인 미루시스템즈가 올해 우리나라 대부분의 사전투표 운용장비를 제작해 교체하는 계약을 중앙선거관리위원회와 맺은 것으로 드러났다. 내년 총선을 앞두고 이뤄진 이 업체의 장비 교체가 선거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촉각이 곤두서고 있다.자유통일당 대변인 구주와 변호사가 중앙선관위에 정보공개청구를 한 뒤 최근 제공 받아 8일 본지에 제보한 선관위와 미루시스템즈의 계약 내역 자료에 따르면, 선관위는 지난 4월 3일 미루시스템즈와 160억 원 가량의 ‘사전투표 운용장비(투표용지
조희대 대법원장 후보자 임명동의안이 8일 국회를 통과했다.이로써 김명수 전 대법원장이 지난 9월 24일 퇴임한 뒤 이균용 전 대법원장 후보자 임명동의안이 국회에서 부결되면서 장기간 이어진 대법원장 공백 사태가 74일 만에 해소됐다.임명동의안은 무기명 전자 투표에서 출석 의원 292명 중 찬성 264명, 반대 18명, 기권 10명으로 가결됐다.임명동의안은 재적 의원 과반 출석에 출석 의원 과반 찬성이 가결 요건이다.여당인 국민의힘뿐 아니라 민주당에서도 대거 찬성표를 던진 것으로 분석된다. 민주당은 본회의 직전 의총에서 ‘자율 투표’로
최근 원희룡 국토부 장관이 광화문 애국운동의 리더 전광훈 목사가 주도한 기독교 집회에 참석한 것을 두고 좌파 언론들이 ‘극우’ 프레임을 씌우며 과도한 비난을 퍼붓는 등 전 목사와 광화문 자유우파 세력에 대한 좌파 세력의 고의적인 폄훼 행위가 극에 달하고 있는 가운데, 전 목사가 “범좌파 세력은 더이상 초조함과 공포의 코스프레로 스스로 몸집을 깎아내리는 우를 범하지 않기를 바란다”고 경고의 메시지를 냈다. 앞서 원 장관은 지난 4일 경북 경주의 한 호텔에서 열린 기독교계 집회인 ‘경북·대구 장로총연합 지도자대회’에 참석해 자신의 신앙
‘서해 공무원 피살 사건’ 피해자인 해양수산부 소속 어업지도 공무원 (故)이대준 씨 형인 이래진 씨가 7일 감사원이 발표한 최종 감사 결과에 대해 "문재인 전 대통령과 관련된 직접적인 지적이 모두 빠졌다"며 "사건을 조작·은폐한 책임을 끝까지 물을 것"이라고 강조했다.이래진 씨는 이날 본지와 인터뷰에서 "감사원의 감사 결과를 듣고 너무 충격적이어서 잠을 이룰 수 없었다. 국민들이 보기에도 부족하다는 생각이 들 것"이라며 "어떻게 대한민국 공무원이 죽어가는 상황에서도 정부가 나서서 노골적으로 사건을 호도하고 조작·은폐할 수 있나"라며
더불어민주당 중앙위원회가 전당대회에서 권리당원 투표 비중을 높이고, 총선 경선에서 현역의원 패널티를 강화하는 안을 비명계 반발에도 7일 통과시켰다. 당장 당내에서는 ‘민주당이 개딸 나치당이 됐다’란 개탄이 쏟아졌다.민주당은 이날 당 대표를 뽑는 전당대회 권리당원 투표 비중을 높이고, 선출직 공직자 평가 하위 10%인 현역 의원의 경선 득표 감산 비율을 20%에서 30%로 확대하는 두 가지 당헌 개정안을 온라인 투표로 표결했다.변재일 중앙위원회 의장은 이날 오후 국회에서 "중앙위원 490명이 투표한 가운데 찬성 331명으로 재적 중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