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8월 25일 공권력감시센터, 행동하는자유시민 등 6개 단체는 서울경찰청에 김정은 선전 티셔츠를 판매한 사업자와 쿠팡 등 통신판매중개사업자를 국가보안법상 이적표현물 제작·판매 혐의(제7조)로 고발했다. 이와 관련, 한 언론사의 기자가 그 판매자들을 국가보안법으로 고발하는 건 표현의 자유를 억압한다는 주장이 있다며, 필자에게 의견을 물었다.결론부터 말하면 국가보안법은 결코 사상·표현의 자유를 억압하는 법이 아니다. 사회 일각에서 국가보안법 폐지론자들과 북한이 단골로 주장하는 것이 국가보안법이 사상·표현의 자유를 억압하는 악법이라는
일본 후쿠시마 처리수 방류에 대한 괴담 수준의 가짜뉴스가 터지고 있다. 이 가짜뉴스들은 불안과 공포를 조장하고 소금 사재기 같은 혼란을 일으켰다.9월 3일 다가올 방송의 날에 돌아보는 한국 방송의 모습은 2008년 광우병 괴담 전파 때와 별로 달라진 게 없다. 방송이 사실을 왜곡하고 괴담을 전파해 불신과 갈등을 조장하고 있다. 하지만 방송은 어떤 책임도 지지 않는다.방송이 내보내는 가짜뉴스에 대해서는 행정 제재를 가할 수 있다. 권리 침해가 있는 경우에 정정 및 반론보도를 통해 보도 내용의 변경을 구할 수 있다. 사후적 조치로는 명
대한민국은 지정학적으로 강대국들 사이에 위치해 있기 때문에 국민의 안전을 위한 군사적 대비는 언제나 중요한 이슈로 여겨져 왔다. 이에 우리 군은 무대 뒤에서 혹은 전선에서 국가를 위해 묵묵히 자신의 업무를 수행하며, 국가를 지키는 핵심적인 역할을 수행해왔다.특히 소대장부터 분대장까지의 지휘자들은 군의 전투력을 구성하는 핵심 인력이다. 그들은 현장에서의 전술 지휘의 중심이다. 그러나 이토록 중요한 초급간부의 처우가 높은 책임에 비해 상대적으로 부실하다는 점이 대두되고 있다.2023년 5월 한국국방연구원의 국방사회조사통계사업에 따르면
전국 각지의 유초중고 교사들이 서이초등학교 교사의 49재가 되는 9월 4일에 대규모 단체행동을 예고하여 교육계가 다시 술렁인다. 교사들은 현행법상 공무원의 신분이므로 단체행동은 어렵다. 따라서 학교의 재량휴업이나 집단연가 등을 이용해 우회적인 파업을 시도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재량휴업이란 비상재해와 같은 긴급한 상황이라야 학기 중에 지정할 수 있으며, 집단연가도 교원의 특별한 사유가 있어야 사용가능하다. 따라서 9월 4일로 예고된 단체행동을 강행할 경우 불법파업이 될 가능성이 크다.교육부는 교사들의 파업 자제를 구하고 동시에 학
광주가 제 갈 길을 가겠다고 한다. 상식이 있는 국민이면 대체 무슨 짓을 하느냐고 손가락질을 하는데, 이게 뭐가 잘못이냐고 큰 소리 치며 고개를 빳빳이 든다. 독립국 국민 행세다.광주시 양림동 항일운동 집안 출신이라는 정율성은 중국과 북한 공산당원이다. 인민해방군과 조선인민군 행진곡을 지은 연주자·작곡가다. 해방 후 북한으로 ‘귀국’해 인민군 구락부장과 협주단 창단 단장을 지냈고, 6·25 전쟁 당시 중국 인민군 위문 활동 후 중국으로 귀화했다.중국 공산당이 중국 3대 음악가로 평가한다는 이 사람을, 대한민국 광주가 왜 고장의 영웅
새만금 잼버리의 파행·부실과 속속 드러나는 부패를 보면서 지방자치제도에 대한 근본적인 회의를 표하는 사람들이 많아졌다. 그런데 대안을 내기가 쉽지 않다.문제 구조를 단순화하면, 예산을 편성하고 사업을 집행하는 지자체와 예산을 할당하고 사업을 승인하는 국가(중앙정부) 간의 권한과 책임, 혜택과 부담, 이익과 비용의 불일치다. 이 모순을 해결하기 어려운 것은 지역·지방 간 세원(稅源) 격차와 발전 격차 때문이다.단적으로 주민은 거주하는 곳과 생산·소비하는 곳이 다른 경우가 많다. 거주하는 곳에서는 소득세·주민세를, 소비하는 곳에서는 소
김정은이 지난 21일 평안남도 안석 간석지의 피해복구 현장을 현지 지도하면서 김덕훈 내각총리 등 관련 간부들을 거친 언어로 비판했다. 조선중앙통신에 따르면, 간석지 배수 구조물 설치 공사를 제대로 하지 않아 바닷물에 제방이 파괴되면서 간석지 구역이 침수됐다고 한다.이와 관련 김정은은 "최근 몇 년 간에 김덕훈 내각의 행정경제 규율이 점점 더 극심하게 문란해졌고 그 결과 건달뱅이들의 무책임한 일본새로 국가경제사업을 다 말아먹고 있다"라고 몰아붙였다. 이어 "농작물 피해방지 대책을 철저히 세울 데 대해 특별히 강조하는 시점에조차 일군(
기독교대한김리회(이철 감독회장, 기감)은 지난 17일부터 24일까지 부산, 강릉, 대전, 성남 등에서 ‘하디 영적 각성 120주년 기념성회’를 열었다. 미국 남감리회 소속 선교사였던 로버트 A. 하디(1865~1949)는 1903년 원산에서 사경회와 부흥회를 인도한 인물로, 그의 개인적 각성을 시작으로 한국교회 전체에 영적 각성운동이 일어난 것으로 알려져 있다. 감리교는 1907년 평양 대부흥의 시발점이 된 하디 선교사의 정신을 되새기고자 이번 기념성회를 열었다.1903년 8월, 하디는 원산의 토착 교인들 앞에서 했던 ‘괴롭고 창피
윤석열 정부의 총공세가 가능할까? 내각과 사법부가 전투적인 성향의 인물들로 채워지고 있어 향후 국정운영 방향이 주목된다.방송통신위원회는 최근 방송문화진흥회(방문진) 권태선 이사장의 해임안을 의결했다. 앞으로 김기중 이사도 해임되고 그 자리를 여권 인사가 채우면 방문진 이사진의 여야 구도는 5대4로 역전된다. 방문진은 MBC의 대주주다. 방문진의 여야 구도가 뒤집어지면서 ‘노영방송’으로 명성(?)이 쟁쟁한 MBC에 어떤 영향을 끼치게 될지 관심이 쏠린다.방통위는 또 KBS 보궐이사에 황근 선문대 교수를 추천함으로써 KBS 이사회 총원
피부의 수명을 연장하기 위해서는 ‘사후 관리’가 아니라 ‘사전 예방’이 중요하다. 이미 생긴 주름과 잡티를 없애려면 비용·시간·노력이 몇 배나 더 들 뿐더러 노력해도 그만큼 결과가 만족스럽지 않다. 따라서 나이보다 적어도 1살이라도 젊어 보이기 위해서는 건강과 마찬가지로 단 하루, 보름, 한 달이라도 젊었을 때 관리하는 것이 돈을 버는 일이다.가을 환절기에는 여름과 달리 피부 속 수분이 빠르게 증발하면서 피부가 갑자기 푸석해진다. 피부색이 칙칙해지고 죽은 각질층이 쌓여 두꺼워진다. 이를 방치할 경우 퇴적된 각질층이 피부의 수분과 영
깨끗하고 푸른 미래를 위해 모든 청정에너지를 확산시키자는 목적으로 만들어진 기후연합(The Climate Coalition)이라는 단체가 있다. 기후연합은 2005년 영국에서 설립됐으며, 130개 단체가 함께 활동하고 있다. 2008년에 영국 기후변화법을 만들도록 촉구하여 성공시킨 경험도 있다.이 단체에서 원자력을 반대하는 그룹 또는 개인을 파악하고 그 이유까지 분석했다. 우리나라도 반원전 세력의 비과학적 거짓 선동으로 갈등을 겪고 있기에, 우리나라 상황과 함께 그 내용을 정리해 보고자 한다.기후연합은 반원전 세력을 3가지 그룹 즉
'젓지 말고 흔들어서(Shaken not Stirred)' '난 여기 절대 없었어(I was never here)' '일급비밀(Top Secret)' '자백 유도제(Truth Serum)' '모든 것을 부인하라(Deny Everything)' '흔적을 남기지 마라(Leave No Evidence)'…. 워싱턴 국제스파이박물관의 기념품에 새겨진 문구들이다.‘젓지 말고 흔들어서’는 제임스 본드 영화의 상징적 대사 "보드카 마티니! 젓지 말고 흔들어서"(Vodka martini! shaken not stirred)에서 유래했다. ‘난 여
해마다 8월 15일이 오면 대한민국은 건국절이냐 광복절이냐, 갈등에 휘말린다. 건국 75년이 지났고 세계 10대 선진국에 들어섰다고 자랑하는 대한민국이 아직도 건국절 정립조차 안되고 있다. 이 코미디스러운 상황을 북한 주민들은 어떻게 이해할지 모르겠다.대한민국 건국절이 정립되지 못하니 통일의 방향이 꼬인다. 심지어 일부 통일정책은 북한 김씨왕조 하수인 노릇으로 변질됐다. 오히려 통일을 가로막고, 북한 주민들을 도탄에 빠지게 하는 반통일정책으로 전락했다.필자는 김일성이 건국했다는 북한에서 33년을 살았고, 이승만 대통령이 건국한 대한
가짜뉴스는 2016년 트럼프 후보의 대통령 당선에 결정적인 역할을 한 것으로 평가된다. 이 가짜뉴스는 마케도니아 대학생들이 SNS에 재미로 올린 허위기사에서 시작됐다. 그 기사들은 뜻하지 않게 엄청난 위력을 발휘했고, 기사를 올린 학생들에게는 적지 않은 경제적 대가도 따라왔다.이처럼 장난처럼 시작된 가짜뉴스는 삽시간에 창궐했다. 영국 브렉시트 투표에서 보듯이 강력한 영향력을 가진 정치 수단으로 자리잡게 된다. 선거에서 이기기 위해 무엇이라도 이용해야 하는 대중정치 생리가 가짜뉴스를 그대로 놓아둘 리 없었던 것이다.구성원들 간의 신뢰
일면식도 없는 자로부터 습격을 받아 중태에 빠졌던 신림동 둘레길 성폭행 시도 사건의 30대 피해여성이 끝내 숨졌다. 가해자는 처음부터 치밀하게 계획하고 준비, 대담하게도 백주 대낮에 잔혹한 범죄를 저질렀다. 불과 얼마 전의 신림역 칼부림 사건, 분당 서현역 무차별 살인사건의 충격이 채 가라앉기도 전에 일어난 사건이다. 이번 사건을 보면서 국가의 본질적 책무, 응보적 정의를 근본적으로 다시 생각해 보게 된다."네가 무엇을 하였느냐? 네 아우의 핏소리가 땅에서부터 내게 호소하느니라." 성경에 나오는 최초의 살인사건, 질투로 동생을 죽인
화성17형·화성18형·KN23· KN24·KN25·화산-31·화살·샛별4호·샛별9호·만리경·천리마·해일… 현재까지 북한이 개발하거나 시험발사를 했던 다양한 신무기체계들의 명칭이다.새로운 명칭들에 대해 익숙함과 호기심이 있지만, 각 무기체계의 작전 운용과 파괴력, 대량 인명피해 위험성 등은 훨씬 심각해 보인다. 기술적인 완성 여부 또는 구체적인 성능은 지켜봐야 하겠지만, 예측을 뛰어넘는 도발적 무기체계들이 우리를 당혹스럽게 한다.특히 ‘샛별’로 불리는 20~30m 크기의 전략무인정찰기와 다목적 공격형 무인기의 등장은 지난해 2m 내외
"판공비 1원도 안 쓴" 보직 교수를 독자들은 본 적이 있는가?향년 92세로 별세한 윤석열 대통령의 부친 윤기중 연세대 명예교수가 상경대학장일 때 교직원이었다는 사람이 쓴 추모 글 내용에 과장이 좀 섞였을 수는 있다. 그러나 그가 그만큼 청렴하고 정직한 사람이었다는 회고담은 진실일 것이다.60년 이상 그를 학교에서 가까이 본 제자·교수들이 수천 명일 텐데, 거짓말을 할 수는 없다. 그러므로 가히 시대의 인격, 시대의 지성이라고 해도 지나치지 않은 학자다. 그런 분에게 조롱을 퍼부은 진보좌파 쓰레기 인간들의 패륜이야 그렇다 쳐도, 언
윤석열 대통령은 미국 캠프 데이비드에서 열린 한미일 정상회의에서 북한의 사이버 범죄 차단을 위한 3자 실무협의체 신설 등 대북 공조 방안에 합의했다.3국 정상은 북한이 가상자산 탈취, 해외 파견 정보기술(IT) 인력 활동 같은 불법 사이버 수익을 바탕으로 핵·미사일 개발을 지속한다는 인식에 따라, 이에 대한 대응을 한미일 차원으로 확대하기로 했다.CNN 등 미국 언론은 지난 6월, 북한 권력의 핵심인 정찰총국 소속 해킹조직 라자루스가 에스토니아의 암호화폐 지갑 회사 이용자로부터 3500만 달러(약 457억 원) 상당의 암호화폐를 탈
올 여름에도 어김없이 광복절은 찾아오고 ‘역사전쟁’은 일어났다. 광복회 이종찬 회장은 1948년 건국절론이 해방 후 단독정부수립에 참여한 ‘친일반민족행위자들’을 건국공신으로 만들고 독립운동을 폄훼하는 일이라고 맹렬히 비판했다. 기념일의 이름을 둘러싼 이 갈등의 한가운데에는 사실 누가 번영하는 대한민국의 ‘건국공신’인가를 따지는 ‘권력투쟁’ 뿐만 아니라 서로 다른 세계관의 다툼이 벌어지고 있다.광복회는 독립운동가와 그 유족 혹은 가족들이 만든 단체다. 광복회가 설립된 법적 근거는 "국가유공자 등 단체 설립에 관한 법률"이다. 이 법에
우크라이나전쟁 발발 후 새롭게 변모되고 있는 국제상황에서, 역사적인 한미일 정상회의가 18일 캠프 데이비드에서 열렸다. 회의 후 정상들은 한미일 3국의 돈독한 관계를 더욱 강화하고, 북한·중국에 맞서는 공동전선 구축의 최고 역량을 과시하는 선언문을 발표했다.이번 정상회의는 회담 장소가 캠프 데이비드라는 점, 북한에 대한 강력한 국제전선 강화라는 점에서, 동북아를 넘어 전 세계 자유진영 연합전선의 대외 과시라고 볼 수 있다.우선 캠프 데이비드는 의미가 깊은 곳이다. 카터 대통령 당시 중동 평화의 구축을 위해, 레이건·부시 대통령은 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