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유창훈 서울중앙지법 영장 전담 부장판사가 지난달 30일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수재) 혐의를 받는 박영수 전 특별검사에 대한 검찰의 구속영장청구를 기각했다. 이로써 이른바 대장동 50억 클럽 관련자들에 대한 수사에 차질이 불가피할 전망이다.이번 영장청구의 기각 사유로 유 판사는 "피의자의 직무 해당성 여부, 금품의 실제 수수 여부, 금품 제공 약속의 성립 여부 등에 관해 사실적·법률적 측면에서 다툼의 여지가 있다. 지금 구속하면 피의자를 방어권을 지나치게 제한할 수 있다"고 했다.박 특검의 딸은 2019-2021년
사설
자유일보
2023.07.02 15:50
-
벌써 했어야 했다. 이승만 건국 대통령 기념관 건립은 늦어도 너무 늦은 일이다. 오는 8월 15일이 건국 75주년이다. 더 이상 미룰 수 없던 차에 지난달 29일 ‘이승만대통령 기념관 건립 추진위원회’가 발족했다. 건국·호국·산업화·민주화 세대들이 이 소식을 접하며 눈물이 고였을 것이다. 자유일보는 국민과 함께 추진위원회 발족을 크게 환영한다.추진위원회는 정부가 비용 일부를 지원하고 나머지는 국민 성금을 모금해 기념관을 짓기로 했다. 더욱 기쁜 일은 기념관 건립 추진위원회에 4·19세대가 적극 참여했고, 박정희 전 대통령 아들 박지
사설
자유일보
2023.07.02 15:50
-
최근 우리 사회의 대립 갈등은 ‘내전’이라고 표현될 만큼 심각하다. 지엽적 이슈들이 집약되어 정치 전선을 형성할 때 대립의 본질이 드러난다. 심각한 국민 분열상을 드러내는 후쿠시마 원전 처리수 문제도, 본질은 한·미·일 협력이냐 아니면 북·중이냐 하는 선택의 문제이다. 그 근저에는 근대화의 문제가 깔려 있다.민주당과 좌파 진영은 ‘반일’을 정당성의 근거로 삼고 있다. 후쿠시마 원전 처리수 괴담을 과학 아닌 정치 쟁점으로 만들기 위해 반드시 필요한 도구가 ‘반일 정신병’이기 때문이다. 중국과 북한, 민주당 등 좌파세력이 한편이 되어
사설
자유일보
2023.06.29 15:31
-
처벌이 대폭 강화된 중국의 반(反)간첩법(반방첩법 개정안)이 7월 1일부터 시행된다. 중국 여행객들은 주의해야 한다. 구체적인 간첩행위뿐 아니라 ‘정황’(情況)만으로 간첩죄 처벌이 가능해졌다. 2014년 이후 9년 만에 개정한 법안은 5장 40조항에서 6장 71조항으로 늘었다. 간첩행위에 대한 규정이 ‘국가 기밀·정보를 빼돌리는 행위’에서 ‘국가 안보·이익과 관련된 자료 제공’ 및 ‘간첩 조직에 투고(投靠·남에게 몸을 의지)하는 행위’ 등으로 대폭 확대됐다. ‘국가 안보와 이익’이 무엇인지 규정이 없다. 중국 당국이 자의적으로 해석
사설
자유일보
2023.06.29 14:41
-
한국여성노동자회와 여성환경연대 등 46개 여성단체가 박원순 전 서울시장의 죽음을 다룬 다큐멘터리 ‘첫 변론’ 개봉을 철회하라 요구하고 나섰다. 이 다큐멘터리는 성추문에 휘말려 자살한 박원순을 옹호하고, 그가 피해자라는 주장을 담았다고 한다. 여성단체들은 이 다큐멘터리가 피해자를 향한 2차 가해라고 주장하고 있다.박원순의 성추문과 관련해 국가인권위원회와 법원은 피해자의 직장 내 성희롱 피해 사실을 인정했다. 그럼에도 박원순 지지자란 자들이 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리는 왜곡에 나선 것이다. ‘첫 변론’이라니? 앞으로 더 많은 왜곡과 억지를
사설
자유일보
2023.06.28 15:52
-
1974년 빌리 브란트 서독 총리의 비서였던 귄터 기욤이 동독 간첩으로 체포돼 전 세계에 충격을 주었다. 분단 체제에서 적국(敵國)이 상대의 국가수반을 노리는 것은 다반사다. 북한이라고 예외가 되긴 어려울 것이다. ‘간첩’(spy)이 별게 아니다. 형법 98조는 ① 적국을 위하여 간첩하거나 ② 적국의 간첩을 방조한 자 ③ 군사상의 기밀을 적국에 누설한 자를 ‘간첩’으로 규정한다. 간첩은 사형, 무기 또는 7년 이상의 징역에 처해진다. 우리의 경우는 국가보안법이 특별법으로 따로 존재한다.27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어느 안보세미
사설
자유일보
2023.06.28 15:52
-
교육부가 공개한 대입 수능 3년치 ‘킬러문항’을 보면 기가 막혀 말이 안 나온다. 2022년도 국어 영역에서 헤겔 철학과 관련한 문제가 출제됐다. 헤겔의 논리학·변증법에 나오는 정립·반정립·수렴적 상향성·절대정신·대립적 범주 등 어려운 개념들이 등장했다. 그것도 헤겔이 괴테·실러에 관한 가상적 대화를 지문으로 만든 것이다.헤겔의 정신현상학·논리학 등의 관념철학은 그 개념과 범주가 매우 중요할 뿐더러 다루는 내용도 엄청 어렵다. 박사학위 과정에 있는 웬만한 헤겔 전공 대학원생들도 독일어 원어 개념을 이해하지 못하는 경우가 허다하다.
사설
자유일보
2023.06.27 17:56
-
민주당과 정의당 등 야권의 국정 딴죽걸기가 국제적인 범위로 확산되고 있다. 도종환 등 민주당 의원단이 중국 정부가 주관하는 티베트 엑스포에 참가해 중국의 인권탄압과 침략을 정당화했다. 최근에는 정의당까지 가세해 후쿠시마 원전 처리수 문제를 이슈화하고 있다.민주당 의원단의 티베트 방문은 비판받아 마땅하다. 티베트와 위구르의 인권침해는 중국이 국제적으로 지탄받는 사안이다. 이번 엑스포에 서방 선진국이 참석하지 않은 것만 봐도 분위기를 짐작할 수 있다. 평소 진보를 자처하며 인권을 강조했던 민주당이 중국 정부의 초청을 받아 티베트를 방문
사설
자유일보
2023.06.27 17:55
-
더불어민주당이 ‘민주유공자 예우에 관한 법률안’(민주유공자법)을 추진하고 있다. 현재 국회 정무위 법안심사소위에 계류 중이다. 이 법안은 기존의 민주화보상법과 다르다. 민주화보상법에 따른 민주화 운동 관련자 9844명 중에서 숨졌거나, 다쳤거나, 행방불명된 829명을 ‘민주유공자’로 지정·예우하자는 내용이다.현재 4·19와 5·18 참여자들은 별도 법률로 유공자 예우를 받고 있다. 민주당은 여기에 더해 1987년 6월 항쟁 등 다른 민주화 운동 관련자들 중에서 ‘민주유공자’를 지정하자는 주장이다. 민주화보상법에 따른 보상은 일회성이
사설
자유일보
2023.06.26 15:39
-
러시아 푸틴체제에 작은 구멍이 나고 있다. 러시아 용병기업 바그너그룹의 수장 프리고진이 지난 23일 오후 우크라이나 전쟁터에서 24시간 만에 1000km를 내달아 모스크바 200km 지점까지 진격했다. 이후 벨라루스 대통령 중재로 철수했지만, 러시아 초유의 무장반란이 일어난 것이다.이번 반란은 러시아 국방부가 우크라이나전쟁에 투입된 바그너 용병들을 제대로 지원해 주지 않는 데다 후방 캠프까지 미사일로 공격당한 데서 비롯됐다. 많은 부대원이 사망하자 프리고진이 격분한 것이 직접적인 원인이다. 그간 프리고진은 관료주의적이고 무능한 러시
사설
자유일보
2023.06.26 14:36
-
광복회가 또 말썽을 부릴 조짐이다. 지난달 취임한 이종찬 광복회장이 최근 1919년을 대한민국 원년으로 하여 각종 문서에 이 연호를 사용하겠다고 했다. 대한민국이 1945년 8월 15일 일제에서 광복을 맞이했고, 1948년 8월 15일 건국, 그해 12월 12일 유엔으로부터 ‘한반도의 유일한 합법 정부’로 승인받은 것은 움직일 수 없는 역사적 사실이다. 대한민국은 올해 건국 75주년이다. 그런데 이종찬 광복회장은 1919년을 건국 원년으로 계산해 광복회 문서에 2023년을 ‘대한민국 105년’으로 쓰겠다는 이야기다.지난 2008년
사설
자유일보
2023.06.26 09:25
-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가 귀국했다. 이낙연은 귀국 인사에서 "지금 대한민국은 나라가 국민을 걱정하는 것이 아니라 국민이 나라를 걱정하는 지경이 됐다"고 강조하고 "제 못다한 책임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정치 행보를 재개하겠다는 선언이다.이낙연은 하지만 ‘내년 총선 전에 어떤 역할을 할 것인가’, ‘혁신위 출범한 민주당 상황을 어떻게 보는가’, ‘수박 깨기 등 강성 지지층 행동을 어떻게 보는지’ 등 질문에는 묵묵부답으로 일관했다. ‘엄중 낙연’이라는 별명 그대로다. 현안에 대해 엄중히 지켜보겠다는 하나마나한 발언뿐, 구체적인 메
사설
자유일보
2023.06.26 09:25
-
앞으로 한국이 먹고 살 길이 4차 산업밖에 없다는 사실은 누구나 다 안다. 반도체·인공지능(AI)·신약·헬스케어 등등이다. 이 경쟁에서 뒤처지면 미래가 없다. 이 때문에 정부는 오래 전부터 각 대학 산학연구단에 첨단분야 연구에 국민세금을 지원해왔다. 2021년 우리나라 총 연구·개발(R&D) 비용은 102조1352억 원. 국내총생산(GDP) 대비 R&D 비용 비율이 세계 2위다. 엄청난 비용이다. R&D 비용은 대부분 기업들이 자체로 충당한다. 이 중에서 대학은 9조3306억 원을 사용한다. 전체 9.1%다. 이는 정부 지원금이다.
사설
자유일보
2023.06.22 16:27
-
KBS 직원 등 1100여 명이 김의철 사장 퇴진과 이사진 총사퇴를 요구했다. 이들은 "김의철 사장은 경영자로서 무능했고, 편파 방송을 멈추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이사회 역시 불공정 방송과 무능 경영을 은폐 방치했다고 강조했다. KBS 창사 이래 구성원이 1천 명 넘게 서명한 일은 처음이라고 한다.이런 집단행동의 결정적인 계기는 정부가 추진하는 수신료 분리징수를 위한 방송법 시행령 개정이다. 그 배경에는 문재인 정권 5년 동안 끊임없이 논란이 됐던 공중파의 편파 왜곡이 있다. ‘노영 방송’이라는 비아냥이 나온 배경이다. 이들에게는
사설
자유일보
2023.06.22 16:27
-
토니 블링컨 국무장관이 5년여 만에 중국을 방문했다. 그는 시진핑을 비롯해 당과 정부의 카운트 파트너를 만나 상호 관심사, 국제안보 문제 및 초국가적 도전 문제 등에 대해 협력방안을 논의했다. 양측은 고위급 대화 채널를 복원키로 하고, 중국에 억류되어 있는 미국인 석방 문제 및 대만해협의 평화와 안정 문제에 대해 협의했다.미국은 전면적 대중 봉쇄(decoupling)에서 위험경감(derisking) 전략으로 전환하면서 정상회담을 포함한 대화 모드로 나아가고 있다. 이처럼 최근 미국이 대중 전략을 전환하는 모양새를 취하는 것은 대내외
사설
자유일보
2023.06.21 16:32
-
역대 입시 부정사건 중 최악은 늘 ‘시험문제 빼돌리기’였다. 시험문제 사전 유출 사건이 발생하면 교육부 장관부터 말단 교육청 관계자까지 줄줄이 목이 날아갔다. 초등학교 담임선생이 편애하는 학생에게 시험 문제를 넌지시 알려만 줘도 큰 문제가 됐다. 법적으로만 봐도 헌법상 평등권 침해다. 하물며 수능 출제위원들이 악덕 카르텔을 만들어 문제집 장사를 한다? 더욱이 이 카르텔에 정치권 인사까지 끌어들여 수백, 수천억 이익을 서로 나눠 갖는다? 이런 교육 카르텔 범죄는 그 뿌리를 완전히 뽑을 때까지 정권이 명운을 걸어야 한다.수능 출제위원으
사설
자유일보
2023.06.21 16:32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불체포특권을 포기하겠다고 했다. 19일 국회 교섭단체 대표 연설에서다. 이 대표가 불체포특권을 행사하지 않겠다고 말한 게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지난 대선을 비롯해 여러 차례 약속했지만, 약속을 어기고 그동안 본인 포함 민주당 의원들 방탄에 몰두했다.이번에는 식언(食言)이 아니라면, 이 대표는 불체포특권 포기에 앞서 선행해야 할 조치가 있다. 불체포특권을 포기했다는 것은 사법당국이 자신을 대상으로 진행했던 구속영장 청구 등 법적 절차가 정당했다는 것을 인정한 것이다. 그렇다면 제1당의 대표라는 막강한 위상
사설
자유일보
2023.06.20 16:32
-
이제는 아무도 신문기자를 ‘무관의 제왕’으로 불러주지 않는다. ‘기레기’ 소리나 안 들으면 다행이다. ‘악마의 편집’ 같은 정보화 사회의 그늘도 심각하다. 악질적인 것은 3류 저질 방송과 친북좌파 정치인·시민단체들이 함께 벌이는 ‘악마의 선동’이다. 이들은 팩트(fact)에 근거하지 않는다. MBC의 광우병 난동 당시 ‘뇌송송 구멍탁’처럼 오로지 우중(愚衆) 선동이 목적이다. 개인이 한번 이들에게 당하면 모든 것이 날아간다.이른바 ‘검·언 유착’ 의혹으로 억울하게 감옥살이를 한 이동재 전 채널A 기자의 경우가 딱 그렇다. 최근 그가
사설
자유일보
2023.06.20 15:27
-
후쿠시마 원전 처리수를 둘러싼 괴담 유포와 선동이 점입가경이다. 민주당은 오염수를 넘어 ‘핵폐수’라는 표현까지 동원하고 있다. 사상 초유의 천일염 사재기 사태까지 빚어졌다. 앞으로 이 문제가 어떤 결과로 이어질지 짐작하기 어렵다. 자칫하면 내년 총선에 심각한 악영향을 끼칠 가능성도 있다.이 문제는 사실과 과학의 차원을 넘어섰다. 이재명의 사법 리스크와 전당대회 돈 봉투 파문, 김남국의 파렴치한 코인 투자까지 심각한 도덕성의 위기에 몰린 민주당이 정치적 궁지에서 벗어나려는 탈출구다. 그래서 민주당에게는 선동의 과학적 근거도, 국가적
사설
자유일보
2023.06.19 16:05
-
좀 잠잠하다 싶더니 또다시 ‘어글리 코리언(Ugly Korean) 병’이 도지는가. 1990년대 한국인 해외여행 첫 봇물이 터질 때, 미국·유럽·일본 언론에 ‘어글리 코리언’ 용어가 등장했다. 공항이든 기내에서든 아무데나 군용 담요 펴놓고 고스톱을 쳤다. 이탈리아 피렌체 두오모 성당 계단을 올라가노라면 양 벽면에 ‘김00 왔다 간다!’ ‘사랑해 00’ ‘88올림픽 만세’ 한글 낙서가 줄줄이 쓰였다. 욕을 얻어먹어도 싸다 싶었다.이번에는 한국 청춘남녀들의 ‘청혼 허례허식’이 어글리 코리언으로 떠오르게 됐다. 미국의 대표 보수언론 WS
사설
자유일보
2023.06.19 15:3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