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실험 발사가 카운트 다운을 시작했다. 북한은 2월 28일, 3월 6일 잇따라 ‘정찰위성개발’이란 이름의 ICBM 실험이 있을 것임을 시사했다. 이날 조선중앙통신은 "국가우주개발국과 국방과학원이 정찰위성개발을 위한 중요시험을 진행했다"고 주장했다.이어 3월 11일 북한 매체들은 김정은이 서해 위성발사장을 현지 시찰하면서 "위성발사장을 현대적으로 개건·확장하라"는 지시를 내렸다고 보도했다. 김정은이 ICBM 실험장을 현지 시찰한 것은 대외적으로 ‘우리가 조만간 ICBM 실험을 할 테니 주목해달라’는 사
‘386·586.’ 새 대한민국에서 가장 먼저 없어져야 할 단어들이다. 암호 같은 숫자를 마치 훈장처럼 달고 다니며 대한민국을 배반한 세력들도 함께 사라져야 한다. 국민들이 정권교체를 이룩한 것은 그들을 깨끗이 씻어버리기 위해서였다.1980년대 운동권을 말하는 그 숫자는 ‘군사독재 저항’을 상징했다. 말장난에 지나지 않는다. 언어조작에 뛰어난 마르크스주의자들이 자신들을 국민에 내다 팔기 위한 위장전술. 이념정체성을 숨기기 위한 상징조작이었다.운동권들은 386이니 586이니 스스로 이름 바꿔가며 시대를 독점했다. 민주세력이라며 시대정
독일 철학자 칸트 (E. Kant)는 프랑스 합리주의와 영국 경험주의 철학을 집대성한 계몽주의 철학자로 유명하다. 그의 위대한 업적은 칸트 이후의 모든 근 · 현대철학자들이 칸트를 비켜가지 못하도록 만들었다. 칸트철학은 나는 무엇을 알 수 있나?로 시작되는 순수이성비판을 기점으로, 나는 무엇을 해야 하나?로 이어지는 실천이성론으로 진보한다. 그리고 말년에 이르러 나는 무엇을 희망할 수 있나?라는 종교철학 형태의 영구평화론으로 완성된다.그는 도덕성에 기반을 둔 이성의 공익성은 세계시민의 권리이자 의무이기 때문에 한 국가의 윤리와 도덕
DJ정부에서 국정원장 등 요직을 두루 거친 임동원은 그의 회고록 〈피스 메이커〉에서 "화해-협력-변화-평화가 새로운 대북정책의 4가지 키워드였다. 이것은 북한이 조만간 붕괴할 것이라는 ‘붕괴 임박론’이 아니라 북한도 중국이나 베트남처럼 점진적으로 변화하게 될 것이라는 ‘점진적 변화론’에 토대를 둔 정책이다"라고 밝혔다.DJ는 이런 상황 인식 아래 ‘햇볕정책’을 추진했고, 그 결과물의 하나로 분단 이후 최초의 남북정상회담을 개최하고 6.15 남북공동선언을 발표했다. 선언문 내용은 ‘남과 북은 나라의 통일을 위한 남측의 연합제 안과 북
윌 스미스 주연 영화 ‘에너미 오브 더 스테이트’(Enemy of the State·1998)에서 국가안보국은 인공위성으로 지상에 있는 사람을 손금처럼 들여다보며 쫓는다. 도감청 법안 반대 의원 살해 증거를 가진 윌 스미스를 처리하기 위해서다. 이 위성은 지구 저궤도를 타원형으로 돈다. 사람 손에 쥔 게 무엇인지도 구별한다. 현재 사용 중인 기술이다.냉전시대 비밀정찰기 ‘U-2’는 첨단 인공위성 기술로 대체되고 발전했다. 눈 내리거나 구름·안개가 낀 날, 심지어 야간에도 정밀하게 지상의 물체를 식별할 수 있게 됐다. 이른바 ‘합성
우크라이나 국민들이 유럽을 선택했다는 이유로 러시아는 전쟁을 일으켰다. 러시아 대통령 푸틴은 민간인 집단학살 범죄인이다. 21세기 대명천지, 설마가 사람 잡는다는 옛사람 말은 이번에도 옳았다. TV 화면을 통해 전황(戰況)을 보는 게 고통스럽다.외신에 따르면 세계 각국에서 2만여 명에 달하는 의용군이 우크라이나 군에 합류했고 이 숫자는 계속 늘어나고 있다고 한다. 우리나라 의용군 지원자도 100여 명에 이른다고 한다. 매일 주한 우크라이나 대사관에 문의가 오고, 대사관측은 18세 이상 군복무를 마친 성인에게만 관련 절차를 안내하고
윤석열 당선인이 이재명 후보와 박빙의 승부 끝에 대한민국 대통령에 당선됐다. 공정과 상식의 회복을 위해 여성가족부 폐지를 원하는 이대남들의 요청을 받아들이며 당선된 터라 그 의미는 더욱 컸다. 윤 당선인도 당선인사에서 공정과 상식의 회복을 강조하며 이대남들의 요구에 부응했다.하지만 일부 사람들에게는 공정과 상식의 회복을 위해 여성가족부 폐지 공약을 내세운 윤 당선인의 행보가 못마땅한 모양이다. 몇몇 현직 의원이 이번 대선에서 윤 당선인이 여성가족부 폐지 공약을 내세우며 실행한 이대남 표심잡기 전략이 실패했다고 비판했기 때문이다.그들
이른바 3.15부정선거 사건은 현대정치사 최대 스캔들 중 하나다. 그걸로 4.19의거가 촉발됐으니 사람들의 부정적 인식은 당연한 듯보인다. 하지만 들여다볼수록 사실과 다른 게 그 사건이다. 당시 이승만 대통령은 단독 후보였고, 당선도 사실상 확정적이었다. 경쟁자인 야당 후보 조병옥 박사가 유세 중 돌연 사망했기 때문이다. 후보 등록까지 마친 상태라서 후보 교체도 불가능했고, 때문에 이승만으로선 부정선거 필요성 자체가 없었다.다만 부통령 후보 이기붕의 욕심이 문제이고, 그게 끝내 말썽을 일으켰다.우리의 건국 대통령 이승만은 도의적 정
보수 정권은 왜 망했을까? 정동영 후보를 550만 표 차로 이긴 이명박 정부가 왜 임기 초반에 주저앉았을까. 사람 때문이다. 인사(人事)에서 망했다. 이명박 대통령의 형이 이상득 의원이었다. 현직 대통령의 친형이 여당 중진의원으로 버티고 있었다. 국민들이 어떻게 생각했겠나. 하물며 야당과 언론은? MB정부 초장부터 야당·언론이 대통령을 물어뜯었다. ‘만사형통’(萬事兄通)이란 신조어가 나왔다. ‘모든 일은 형을 통해야 잘 풀린다’는 조롱이다.이상득 의원은 부패 정치인이 아니었다. 하지만 국민 대중은 진짜로 ‘만사 兄통’으로 믿었다.
홍콩에서 벌어지는 인권탄압, 대만에서 벌어지고 있는 살벌한 전쟁 분위기 그리고 현재의 우크라이나에서의 불행한 사태를 지켜보면서, 필자는 대한민국에서도 벌어지게 될 각종 불행한 일들을 예측하고 분석해 봤다. 앞날은 캄캄하고 미래는 암울했다. 우크라이나 전쟁에 어쩔 수 없이 휩쓸려 들어갈 유럽 전역과 중동지역 국가들, 이 혼란의 틈새에서 벌어질 아시아 지역에서의 충돌 등등.이 와중에 ‘0.73의 기적’이 우리를 살렸다. 멸망의 길이 확실하던 대한민국이 ‘0.73’(윤석열 당선인과 이재명 후보의 득표 차)이라는 기적의 숫자로 인해 그 운
대통령 선거는 끝났다. 예상 외 아슬아슬한 승부였다. 그만큼 이념·지역 갈등이 치열함을 의미한다. 그런 현상은 민주주의를 내건 어느 나라 선거에서도 마찬가지. 우리나라라고 특별히 더 하지도 덜 하지도 않다. 두 생각이 크게 대립하는 세상사 이치 그대로. 별 신경 쓸 일이 아니다.아무리 작더라도 갈등의 골을 메우려는 노력은 새 대통령의 책무다. 반대한 세력의 의견도 들어주고 반영해야 한다. 이른바 국민대통합을 위해서다.하지만 윤석열 당선자는 통합의 원칙을 잊어서 안 된다. 좌파정권 5년 동안 망가졌던 자유민주주의 정치와 시장경제의 확
3월 9일 대선 결과는 여러가지 생각할 거리를 안겨줬다. 양대 진영 지지자들은 새벽 4시가 다 되어서야 결과를 확인하고 잠시 눈을 붙일 수 있었다. 윤석열 당선인과 2위로 낙선한 이재명 후보 간 격차인 ‘30만 표’는 아찔한 수치이다.앞으로 국민의힘이 대선 과정뿐 아닌 지난 4년을 복기하며 풀어나가야 할 과제다. 이외에도 주목해야 할 부분이 있다. 바로 위헌 정당 통합진보당의 비례대표로서, 통진당의 해산과 함께 국회의원직을 박탈당한 김재연이 대통령 후보로 버젓이 출마, 무려 3만7천 표를 득표한 사실이다.김씨 외에도 이번 대선은 특
이 글은 2017년 작고한 박세일 전 한반도선진화재단 이사장의 유고 ‘안민학-지도자의 길’에서 발췌한 것이다. 제20대 대통령이 선출된 지금, 이 글을 통해 새삼 국가 지도자 상을 생각해보는 계기가 되었으면 한다. 지금 대한민국에 여러 어려운 문제가 등장하는 주 이유의 하나는, 정치지도자와 행정지도자들이 경세학(經世學) 내지 지도자학에 대한 기초적 이해를 제대로 하지 않고 나라 운영의 큰 책무를 맡는 경우가 의외로 많기 때문이다. 지도자란 아무나 되는 것도 아니고 되어서도 안 되기 때문이다.지도자의 길을 가려면 적어도 네
2022년 3월 9일, 대한민국 20대 대통령이 결정됐다. 불과 2년 전까지만 해도 검사의 삶을 살며 대통령은커녕 정치인이 되리라고 생각지도 않았던 윤석열 당선인이지만, 그가 20대 대통령으로 당선된 것은 분명한 시대의 부름이 있었기 때문일 것이다.그 시대의 부름이 내는 목소리는 명확하다. 불공정과 독선, 편가르기가 가득찬 대한민국이 아니라 공정과 상식, 화합이 통하는 대한민국을 만들어달라는 것이다.당선인이 다른 경쟁자보다 많은 표를 얻은 것은 분명하다. 하지만 당선인에게 투표하지 않은 사람들도 모두 대한민국 국민이다. 이제 당선인
윤석열 후보가 승리했다. 대한민국 제20대 대통령에 당선됐다. 대한민국 국민이 윤석열을 불러냈고, 대한민국 국민이 윤석열을 선택한 것이다. 2022년 3월, 이 역사의 대전환기에 우리 국민은 윤석열을 통해 무엇을 간절히 바라는 것인가?지금 지구촌은 2년 넘게 코로나19 팬데믹을 겪고 있다. 미·중 갈등과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략으로 세계 안보 지형은 지각변동을 시작했다. 세계 경제는 2008년부터 누적돼온 금융 버블에 더하여 에너지 위기, 하이퍼 인플레까지 닥쳤다. 세계적 범위의 역병과 안보위기·경제위기의 3각 파도가 한반도를 덮쳐
20세기는 인류 역사상 가장 처절한 전쟁의 세기였다. 그러나 1990년 소련이 붕괴되고 국제 공산주의가 거의 대부분 멸망한 후, 사람들은 낙관론에 빠져 있었다. 프란시스 후쿠야마 같은 학자는 자유주의에 대항할 이데올로기는 더이상 나오지 않을 것이기 때문에 갈등과 충돌로 특징지워졌던 역사는 종언을 고했다고 선언했다.공산주의 대국인 소련과 중국이 자본주의를 받아들인 이후의 세계는 미국이 주도하는 ‘세계화의 시대’(Age of Globalization)라고 명명됐다. 국가들이 국경을 개방하고 민주국가가 됐기 때문에 더 이상 구시대 민족주
대한민국 75년 헌정사에서 이토록 국민 마음에 상처를 주고 분노와 원한을 쌓이게 한 정권은 처음이었다. 문정권 통치엘리트들의 위선과 기만, 사기와 거짓말은 국민들의 인지부조화를 조장했고 사회적 아노미현상을 빚게 만들었다. 사회적 아노미현상은 모두를 적으로 인식하는 무차별적인 파괴행위로 나타나거나, 극단적인 허무주의의 한 형태인 자살이란 심각한 사회문제를 야기한다.사회학 창시자 에밀 튀르켕은 자살론 (Le Suicide)으로도 유명하다. 개인과 사회제도는 분리될 수 없는 상호영향을 미친다. 통합된 사회는 통합된 사회대로, 억압과 규제
아니 땐 굴뚝에 피어나는 연기가 없듯이 정치적 성향 또한 갑작스럽게 생겨나는 것이 아니라 자신이 처한 환경적 조건에 의해 생겨날 것이다. ‘나는 민주적 사회를 지지해서’ ‘이 사람은 별로라서’ 등 관념적이고 추상적인 단어 사용을 통해 자신의 정치적 스탠스를 정당화하는 것은 그저 정해진 이념을 외치는 것처럼 보인다.선거 시즌이 되어 여기저기서 각자의 목소리들로 시끌벅적하다. 내가 속한 대학 커뮤니티에서도 한 달 전부터 정치 이야기가 주를 이뤘다. 소위 명문대 집단에 속하는 학우들임에도 자신과 다른 정치 성향의 학우에게 다짜고짜 비난을
통계청에 의하면 지난 1월 취업자는 11개월 연속 증가했고, 전년 대비 증가폭도 22년 만에 가장 큰 113만여 명(4.4%)이었다. 이에 대해 정부는 고용이 양적·질적 측면에서 개선된 고용호황이 분명하며, 이는 수출 호조와 비대면·디지털 전환 등 산업구조 변화 때문이라고 분석했다.그러나 이런 정부의 긍정적 평가에 대해 경제 전문가들은 통계 착시 때문이라고 평가절하했다. 전년도에 고용이 워낙 크게 떨어져 기저효과 때문에 크게 오른 것으로 보일 뿐, 코로나19로 인한 고용감소가 일어나기 이전인 2020년 1월과 비교하면 미미한 증가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