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협은행이 공채 지원자들에게 ‘본인의 MBTI 유형이 지원하는 직무에 어떤 도움이 될지’를 적게 해 논란이 되었다. 이뿐 아니라 최근 채용공고에 MBTI를 기재하라거나, 특정 성향은 지원이 불가하다는 내용을 명시하는 회사들이 SNS에서 화제가 되기도 한다. 제20대 대통령 선거를 앞둔 최근에는 대통령 후보들 역시 온라인에서 청년 세대에게 다가가는 방식 중 하나로 본인의 MBTI를 공개하기도 했다.이렇게 채용 시장부터 대통령 선거 유세에까지 나타난 MBTI는 몇 년 전부터 젊은 세대에게 ‘성격 테스트’로 알려지기 시작해 흥미 위
작가 : 차명진
9일은 ‘대한민국을 구하는 날’이다. 종북좌파·부패좌파들이 어지럽혔던 어두운 시대를 끝내는 날이다. 백척간두에 선 자유민주주의 시장경제체제를 되살리는 날이다. 국민의 2/3 이상이 정권교체를 열망하지 않는가? 20대 대통령 선거는 거저 5년 만에 돌아오는 행사가 아니다. 대한민국의 미래를 건 건곤일척의 결전인 것이다.이처럼 엄중한 역사적 의미를 가지는 선거에 모든 유권자들은 단단한 마음가짐으로 나서야 한다. 기권은 헌법이 보장하는 국민의 기본권을 스스로 포기하는 것이다. 법으로 강제하지 않는다고 그 권리를 행사하지 않는 것은, 자유
러시아 침략을 격퇴하기 위해 ‘세계 의용군’들이 우크라이나로 몰려든다. 드미트로 쿨레바 우크라이나 외무장관은 6일(현지시간) "외국인 의용군이 2만명"이라고 밝혔다. 52개국의 다양한 국적을 가진 참전 군인들이다. 대부분 유럽 국적이다.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지난달 27일 "우크라이나 수호에 참여하고 싶은 분들은 도와달라"고 호소했다. 1주일여 만에 2만명이 신청한 것이다. 이들은 "우크라이나인들이 포기하지 않고 싸우는 것을 보고 참전을 결심했다"고 말했다.미군과 나토(NATO)군은 참전하지 않고 있다. 하지만 퇴역 미군 약
지난 4, 5일 치러진 제20대 대통령선거 사전투표율이 역대 최고치인 36.93%를 기록했다. 이는 사전투표가 전국 선거에 적용된 2014년 이후 가장 높은 투표율로, 전체 유권자 4천419만7천692명 중 무려 1천632만3천602명이 참여한 것으로 드러났다.몇 년 전부터 쏟아진 ‘사전선거 기표지 부실 관리 논란’에도 지속해서 사전투표율이 늘어나는 것은 우리 국민이 선거제도와 국가 시스템을 믿는다는 방증일 것이다. 그러나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이번에도 국민의 신뢰를 무참히 깨버리는 논란을 스스로 만들어 냈다.코로나19 확진자와 격리
대선으로 떠들썩하고 어수선한 와중에, 일반인들은 잘 모르고 지나칠 일이 일어났다.지난 2월 21일, 서울중앙지법 민사합의17부는 한국작가회의 외 120명이 국가를 상대로 낸 손해배상소송에서 원고 일부 승소 판결을 냈다. 박근혜정부 시절 이른바 문화계 블랙리스트 명단에 오른 예술계 인사들에게 국가는 위자료 1천만원씩 배상하고, 실제로 피해를 입은 원고들에게는 3백만원을 더한 1300만원을 배상하라는 판결이었다.재판부는 이에 앞서 창비 등 10개 출판사에 총 1억1000여만원을 배상하라 판결한 바 있다. 원고 측 출판사들은 박근혜 정부
근대가 아직도 진보하듯, 자유민주주의도 여전히 진보하고 있다. 자유민주주의는 20세기 들어와서 1차대전과 미국 윌슨대통령의 민족자결주의 선언 이후에야 완성된 자유민주적 가치체제다. 여러 현대사상가들이 자유민주주의야말로 인류가 만들어 낼 수 있는 최선의 제도라고 강조할 만큼 그 제도적 우수성은 탁월하다. 물론 현재에도 자유민주주의에 대한 도전들이 만만치 않다. 그러나 분명한 사실은 자유민주주의라는 보편적 문명이 제공하는 경제적 풍요와 정치적 안정, 그리고 오랜 평화시대는 과거 인류사에서는 볼 수 없었던 소중한 결과물이다.이렇게 되기까
우크라이나는 러시아의 야욕은 물론 국제체제의 허약함이 만든 희생자다. 충돌을 피한다는 ‘부드러운 외교’는 국제정치의 새로운 이름. 미국과 유럽 강대국들은 국제질서를 어지럽히는 나라를 다루면서 더 이상 회초리를 들지 않는다. 그 ‘허약함’이 무모한 국가들을 만든다. 다음 희생자는? 이스라엘, 대만? 이란은 이스라엘을 절멸시키겠다고 공언한다. 중국은 계속 대만을 위협한다.한국이 희생될 가능성도 높다. 미국과 러시아·중국의 유착 때문이다. 조 바이든 대통령은 러시아 침공을 응징하겠다고 했다. 위선이다. 러시아 원유 수입의 중단 거부를 보
음악공연에서 지휘자의 역할은 얼마나 중요한 것인가. 사람들은 지휘자의 중요성을 잘 모르는 경향이 있다.지휘자는 오케스트라의 가장 중요한 요소이다. 훌륭한 오케스트라도 실력 없는 지휘자를 만나면 음악이 죽고, 보통 오케스트라도 좋은 지휘자를 만나면 갑자기 빛난다. 지휘자는 오케스트라를 통솔하는, 함단의 선장과 같은 존재이기에 매우 어려운 직업이다. 한국에서 좋은 지휘자가 나오기 힘든 이유 중 하나가 음악을 전체적으로 조망하는 교육을 받지 못했기 때문이다.지난 2월 11-12일 롯데콘서트홀에서 있었던 서울시향 정기연주회는 지휘자의 중요
지난 2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주최한 마지막 대선후보 TV토론이 있었다. 이 토론에서 윤석열 후보는 여성만을 위해 과대지출되고 있는 성인지(性認知) 예산을 구조조종해 북핵방지를 위한 예산으로 써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이재명 후보는 "성인지 예산이라는 것은 여성을 위한 예산으로 특별히 있는 것이 아니다"라며 윤 후보의 주장을 정면 반박했다.과연 누구의 주장이 사실일까. 성인지 예산에 대해 규정하고 있는 양성평등기본법 제16조 1항은 각 행정부처와 지자체는 여성만이 아닌 남성과 여성 모두를 위해서 성인지 예산 정책을 실시하라고 명시
여보 벗님네여, 내 얘기 좀 들어보소. 나는 광화문의 해치상, 대한민국 국민 중에 나를 모르는 사람은 없을 거네만 제대로 아는 이는 많지 않네. 내가 광화문에 자리잡은 건 경복궁을 중건한 1865년. 고종 즉위 후 섭정을 맡게 된 대원군이 왕실의 권위를 세우고 자신의 정치적 입지를 다지기 위해, 임진왜란 때 불타 300여 년 동안 방치된 경복궁을 중건하고 육조거리를 복원했다네.풍수지리상 경복궁의 조산(祖山)에 해당하는 관악산이 불의 산이라 경복궁에 화재가 자주 발생하니, 관악산의 화기를 막기 위해 나를 세웠다고들 하는데 일리가 있네
차기 정부 대북정책의 키워드는 ‘정상화’다. 선(先) 한·미·일 3각 협력 정상화, 후(後) 대북정책 정상화다. 대북정책에 대한 인식부터 정상화해야 한다. 대북정책의 목적은 ‘남북관계 개선’이 아니다. ‘북한문제 해결’로 인식해야 옳다.북한 핵문제, 북한 인권문제, 북한 개혁개방 문제로 인식해야만 비로소 대북정책의 초점이 잡힌다. 유엔 한반도 아젠다에 ‘남한문제’는 없다. ‘북한문제’(North Korea Affairs)만 있다. 대북정책을 ‘남북관계 개선’으로 인식하면 햇볕정책·평화번영정책, 문재인 정부의 한반도 평화프로세스처럼
제20대 대통령선거 사전투표가 지난 5일 끝났다. 최종 투표율이 36.93%다. 전남에서는 사전투표율 51.45%를 기록했다. 50%를 넘었다. 3월 9일 본투표까지 합쳐 전남의 전체 투표율을 80%로 가정한다면 본투표율 최대 예상치가 28.55%밖에 되지 않는다. 사전투표와 본투표가 뒤바뀐 셈이다. 전남뿐 아니다. 전북 48.63%, 광주48.27%로 50%에 육박했다. 사전투표율이 가장 낮은 곳이 경기 33.65%였다. 그 다음 낮은 지역이 제주(33.78%)·대구(33.91%) 순이다. 서울은 37.23%로 중간쯤이다.사전투표
3.1절에 맞춰 주한 우크라이나 대사관은 "우크라이나 지명이 침략국인 러시아식 발음으로 한국에서 표기되는 사실은 우크라이나인에게 큰 상처와 아픔"이라는 호소문을 소셜 미디어에 올렸다.그러자 국내 방송사들은 일제히 키예프를 키이우, 하르코프를 하르키우, 크림반도를 크름반도로 표기했다. 수십년 동안 익숙했던 표기법을 우크라이나 대사관의 호소문 한 장에 바꾼 것이다. 러시아 침공을 당한 우크라이나인들의 절절한 심정은 이해가 가지만 지명표기를 하루아침에 바꾸는 경우는 전 세계에 없다.러시아어와 우크라이나어는 방언 정도의 차이밖에 없다. 그
어떤 사람이 자신이 속한 조직에서 자신보다 직급이나 위치가 아래인 사람을 대하는 태도를 보면, 그 사람의 성품적 열매를 적나라하게 알 수 있다.교회에서든 사회에서든 자기의 윗사람에게, 상위 리더에게 충성스럽게 잘 섬기고 좋은 평가를 받는 사람은 많다. 그러나 그런 사람들 중에는 상대적으로 다른 성도들이나 자신보다 아래 위치에 있는 사람들에게는 함부로 말하고, 권위적이고 고압적이며, 비인격적으로 행동하는 사람도 많다.필자는 사실 이런 이중적인 모습을 보이는 사람들에게서 굉장한 혐오감을 느낀다. 그 사람이 아무리 성경을 잘 알고 성경적
3월 4일과 5일 사전투표를 하루 앞 둔 3월 3일 새벽, 윤석열 안철수 후보가 만나 야권 후보 단일화에 합의했다. 이어 오전 8시에 양측의 공동 합의문이 발표되었다.양측이 발표한 ‘공정과 상식, 통합과 미래로 가는 단일화 공동합의문’에 따르면, "더 좋은 정권교체를 위해 뜻을 모으겠다"며 "미래지향적이며 개혁적인 국민통합정부"를 구성하겠다고 했다.또한 "함께 정권을 교체하고, 함께 정권을 인수하며, 함께 정권을 준비하며, 함께 정부를 구성하여, 정권교체의 힘으로 정치교체, 시대교체가 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하여, 정권교체 이후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와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가 3일 ‘정권교체’를 위한 단일화에 합의했다. 대선 승리 후 공동정부를 구성하겠다고 한다. 뒤늦게나마 안 후보가 ‘정권교체’라는 국민들의 열망을 깨달은 것은 다행이다.그러나 걱정할 일이 적지않다. ‘단일화’에 들떠 윤 후보와 당이 자칫 방심할 수 있기 때문이다. 단일화가 바로 승리를 담보하지 않는다. 막바지 변수가 많다. 단일화 그 자체에 함정이 있다. 결코 안심해서는 안 된다.무엇보다 안 후보 지지 세력의 크기와 응집력이 어느 정도인지 확실치 않다. 그의 인기는 이미 거품이 꺼진 상태다
송나라 사신을 맞는 자리였다. 사신은 위풍당당한 선비들을 모두 지나 제일 말석의 한 선비에게 엎드려 절을 했다. 허름한 복장에 키도 작고 못생긴 얼굴이었지만 사신은 한눈에 강감찬을 알아본 것이다. 조선 초기 문신 성현(成俔)이 쓴 ‘용재총화’에 나오는 이야기다.관상(觀相) 인상(人相) 골상(骨相), 명칭이야 어떻든 한눈에 사람을 알아보는 능력은 스파이세계에서도 빼놓을 수 없는 덕목이다. ‘인상학은 정보요원이 반드시 연구해야 할 과학적 상식이다. 정보요원은 다음 인상을 주의해야 한다. 머리가 크고 입이 크며 코가 넉넉한 자는 능력있는
사전투표가 4,5일 양일간 실시된다. 본투표는 9일이다. 아직은 공식 대통령선거 일정 중이지만 사실상 제20대 대통령선거 투표는 시작된 셈이다. 각종 여론조사 결과는 윤석열·이재명 후보 간 0.1%차 초박빙에서부터 윤 후보의 10% 우세까지 다양하다. 대체로는 윤 후보가 3~7% 정도 앞선다. 안철수 후보와의 막판 단일화로 윤 후보가 더 유리해졌다는 판세 분석이 많다. 하지만 투표 결과는 뚜껑을 열어봐야 아는 것이다.이번 3·9 대선의 성격은 한마디로 ‘정권 심판’이다. 여야가 각각 대선 후보를 국민 앞에 내놓은 지난해 11월부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