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선거관리위원회(이하 선관위)는 지난 1월 말 코로나 확진 판정을 받은 선거인에 대해서는 사전 신청을 받아 우편투표를 허용하는 코로나19 격리 유권자 투표권 보장계획을 마련했다. 이 계획에 따르면 코로나 확진 판정을 받은 자에게는 우편투표를 하게 하고, 확진자 접촉 등으로 인해 자가 격리 중인 선거인은 오후 6시 일반 유권자 투표가 마감된 뒤 임시 기표소에서 투표하도록 한다는 것이다.모든 국민은 선거권의 주체로서 구체적 선거에서 자신의 표를 행사하는 투표권을 가진다. 투표권의 ‘행사 방법과 절차’ 및 ‘제한’에, 모두 법률의 근거
중국 우한발 코비드는 우리를 점점 더 옭매고 있다. 클래식 음악공연에 주는 타격도 심각하다. 지휘자와 연주자, 레퍼토리까지 큰 영향을 끼쳐서, 거대한 고통을 준다. 아시아 대표 교향악단인 일본 NHK교향악단의 상임지휘자인 파보 예르비는 코비드 때문에 제대로 그 직책을 수행하지 못하고 임기가 끝났다. 더군다나 2월로 잡혀졌던 그의 NHK 고별 공연도 결국은 취소됐다는 외신보도를 접했다.서울시립교향악단도 2월 10일~11일 정기공연의 원래 지휘자가 방역때문에 못 오게 됐다. 협연자인 첼리스트 페란데스도 못 온다고 했다가, 다시 오기로
지난 5일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가 부산 해운대를 찾아 "정치 세력 교체가 아닌 정치 자체를 교체해야 한다"라며 ‘양당 독주 체제 극복’과 ‘소수정당 국정 참여’ 등을 내걸었다. 군소정당 후보인 정의당의 심상정 후보,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 등과 손잡고 강력한 야권후보로 자리 잡은 윤석열 후보에 대응하자는 러브콜을 보낸 셈이다.심지어 얼마 전 본인 스스로 박정희 대통령을 비난했던 사실을 잊기라도 한 듯 "네 편 내 편, 좌파 우파, 박정희 김대중 정책을 가리지 않는 통합정부를 만들겠다"라는 말까지 했다. 다음날에는 김종인 전 국민의
2022년 베이징 동계올림픽 개막식에서 중국 소수민족 행렬에 한복차림 여성을 등장시켰고, 관영매체는 그 여성을 중국 소수민족으로 소개했다. 이처럼 중국의 한국 전통문화 왜곡은 거의 매년 반복된다. 마치 두더지잡기 게임의 두더지처럼 때리면 들어가고 다시 나타난다.‘한푸(Hanfu·漢服)’란 중화전통 복식의 통칭(統稱)으로 사용되는 보통명사인 바, 김치를 ‘파오차이(泡菜·Paocai)’라 주장하는 것과 일맥상통한다. 채소절임요리 ‘파오차이’는 김치와 달리 끓는 물에 채소를 데쳐서 유산균이 거의 없다.동북공정을 필두로 문화공정, 전파공정
작가 : 차명진
몇 주 전에 윤석열 대선후보가 내놓은 공약을 보고 무척 반가웠다. 그 공약은 1계급 진급 추서에 상응한 연금 지급안이었다. 나는 처음부터 국방부연금을 시부모님께 드렸기에 얼마가 나오는지를 몰랐으며, 남편의 1계급 진급 추서를 13년이라는 장시간에 걸쳐 겨우 이뤄냈지만, 국방부 유족연금은 이전 계급으로 주고 있다는 사실을 재작년 겨울에 알고 절망했었다.여태 내가 해온 일들이 다 헛일이었다는 자괴감으로 심한 우울증에 시달렸다. 그 사실을 알고 바로 국군재정단에 문의했더니 해군에서 명령서가 안 와서 유족연금은 이전 계급으로 주고 있다는
‘이재명과 김종인.’없었던 이름으로 치거나 영영 잊고 싶을 만큼 부끄러운 이름들이다. 한국 정치의 ‘흑역사’ 꼭대기에 기록될 인물들이다. 현대 정치사에 이렇게 막되어 예의도 염치도 없는 정치인이 있었던가?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는 대통령 선거가 생긴 이래 가장 말도 많고 탈도 많은 후보이다. 김종인 전 국민의힘 선대위원장은 정치사상 가장 변절을 많이 한 기회주의자로 꼽힐 만하다. 저잣거리의 잡된 무리와 다를 것 없는 사람들이 손을 잡는다고 한다. 유권자들을 너무나 만만하게 보는 정치술수다.이 후보와 김 씨는 지난 6일 밤 몰래 만
북한이 지난 1년간 전 세계 암호화폐거래소 해킹을 통해 불법 취득한 암호화폐 수익을 핵·미사일 기술 개발을 위한 주요 수입원으로 삼았다는 유엔 전문가들의 진단이 나왔다. 지난 5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산하 대북제재위원회 전문가 패널이 제출한 보고서 초안에서 이같이 밝혔다고 보도했다.보고서에 따르면 북한이 올해 1월에만 7차례의 미사일 시험 발사를 통해 뚜렷한 기술 진보를 보여줬다면서, 그 배경이 핵·미사일 개발에 필요한 유·무형 자원을 암호화폐 해킹을 통해 조달했다고 분석했다. 북한은 2020년~2021년 중
공동체의 가치를 명시하는 헌법의 영어 단어는 컨스티투션(Constitution)이다. 이는 컨(Con, 다같이) 스티투트(Stitute, 건설하다), 즉 국가의 기본 틀이 되는 법제도를 함께 세운다는 어원을 갖고 있다. 신정체제였던 중세유럽은 교회를 통한 신의 의지가 지배했다. 그런데 왕이 지배하는 세속사회가 늘어나면서 일상이 원하는 현실적인 통치원리가 필요했다. 이를 충족시키기 위해서 중세 세속국가들은 로마법에서 그 통치원리를 가져왔다.로마는 신분제 사회였지만 자유인과 노예의 관계를 법으로 명확하게 규정하고 있다. 또한 자유인의
바야흐로 선거의 해다. 3월엔 대통령 선거, 6월엔 지방선거다. 대선과 지선이 같은 해 열리는 일은 20년만에 한 번 찾아오는 것이니 2022년은 선거의 해라고 해도 틀린 말은 아니다.그런만큼 요즘 필자에게도 부쩍 지방자치단체장들 명의로 문자와 전화가 자주 온다. 대부분 지난 4년간의 지자체장 생활을 회고하는 책을 내고 출판기념회를 연다는 것이다. 이미 그 지자체장들은 필자의 기자생활동안 인터뷰나 행정현장 방문을 통해 낯익은 사람들이기도 하다.행정가이자 정치인이기도 한 지자체장들이 선거를 앞두고 여론을 움직일 수 있는 언론인들에게
최근 이재명 대선 캠프는 ‘비동의 강간죄’ 입법을 주장하는 20대 청년 박지현 씨를 ‘여성위원회 디지털성범죄근절 특별위원장’으로 임명했다. 이에 윤석열 캠프 이명준 양성평등 특별 위원장을 포함한 많은 이대남들이 ‘역시 민주당은 2030 청년들을 안중에도 두고 있지 않다’며 분노를 표했다. 도대체 비동의 강간죄가 무엇이길래 이대남들이 이토록 분노하는 것일까.비동의 강간죄는 ‘상대방의 동의가 없는 상태에서 일방적인 성관계’를 한 사람을 강간죄로 처벌하자는 법이다. ‘폭행 또는 협박’을 구성요건으로 하는 현행 강간죄가 피해자 보호에 충분
3월 9일 대선이 한 달 앞으로 다가왔다. 이번 대통령 선거는 어느 대통령 선거보다 국가의 운명을 가르는 중대한 선거가 될 것이다. 왜냐하면 그만큼 나라의 운명이 위태로운 상황이기 때문이다.많은 사람이 말한다. "국가도 망할 수 있다는 것을 예전엔 실감하지 못했다." 그만큼 국민이 국가의 운명을 걱정하고 있는 것이다. 그동안 국민은 "정치하는 사람이 어떻게 해주겠지"하는 마음으로 살아왔다.하지만, 문재인 정권에 들어와 "어, 이러다 나라 망하는 것 아냐?"하는 생각을 갖게 되었다. 국가존망을 위태롭게 하는 ‘저출산 고령화’는 속수무
1년 여 공석이던 주한미국대사가 내정돼 상원의 승인을 기다리고 있다. 콜롬비아 대사였던 필립 골드버그(Philip Goldberg) 내정자가 대사로 부임할 때쯤이면 한국의 새 대통령을 만날 수 있을 것이다. 그는 10여 년 전 유엔의 대북 제재를 이끌어낸 인물로 유명하다. 이 신임 대사를 통해 앞으로 세계는 북핵문제나 남북한 대치 상황을 더 잘 파악하게 되리라 본다. 모든 것의 전제 조건으로 북한이 핵 포기의 실질적 노력을 보이도록 요구하는 것과 손상된 한미동맹의 복원이 신임 대사의 우선 목표가 될 것이다.국가안전보장회의(NSC)와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에 이어 부인 김혜경 씨도 부정부패를 저질렀다. 남편의 직원을 함부로 부린 ‘갑질’만이 아니다. 경기지사 비서실의 공무용 카드를 개인용도로 마구 썼다. 그것을 감추기 위해 카드 바꿔치기를 하는 편법도 활용했다. 모두 범죄다. 그것을 방치한 남편도 단순히 무책임에 그치지 않는다. 이 후보 부부는 함께 뇌물수수 등의 혐의로 검찰의 공정수사를 받아야 한다.이 후보 부인의 카드 사용내역은 보기가 참으로 민망하다. 소고기에다 햄버거까지. 유치하고 졸렬하다. 부인은 생활범죄, 남편은 갖가지 대형범죄에 얽혀 있다. 이들에
세계 최초로 같은 도시에서 두 번째 열린 올림픽. 지난 4일 밤 열린 베이징 동계올림픽 개막식은 화려한 눈꽃 LED쇼로 시청자를 사로잡았다. 2008년 베이징 하계올림픽 개회식을 연출한 장이머우(張藝謀)는 14년 뒤 똑같은 공간인 냐오차오(鳥巢·새 둥지)에서 또 한번 거장의 면모를 보여주었다.하지만 그뿐이었다. 지구촌이 함께 어우러진 가슴 설레는 축제가 되지 못했다. 이유가 뭘까? 이날 개막식에 참석한 외국 정상, 왕실 구성원 등은 고작 32명. 이름을 알 만한 유명인사도 푸틴 러시아 대통령,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 빈살
20세기 전반부는 강대국이 피비린내 나는 세계대전을 두 차례나 벌였던 시대였고, 후반부는 미국과 소련이 핵전쟁을 벌여 지구를 다 부숴놓을지도 모른다는 공포 속에 살던 시대였다. 다행히 공산주의 대제국 소련이 평화적으로 붕괴된 1990년, 피의 20세기는 빠른 종말을 맞았다. 이제 더는 강대국 간 전쟁은 없으리라 생각했고 21세기는 인류 역사상 가장 평화로운 시대가 될 것을 기대했다.낙관적인 기대와는 달리 2001년 테러리스트들이 미국 본토를 공격하는 바람에 21세기 역시 전쟁의 시대로 시작되었지만 그래도 반 테러 전쟁은 지난 세기의
북한은 지난달 5일 ‘극초음속 미사일’ 1발 시험발사를 시작으로 KN-23(북한판 이스칸데르), 장거리 순항미사일, 중거리 탄도미사일(IRBM) 등 다종(多種)의 미사일을 1월 한 달 동안에만 7회에 걸쳐 발사하였다. 방향을 조금 바꾸면 대한민국에 곧바로 치명적인 타격을 가할 수 있는 북한의 연속적인 위험한 행동에 대해, 문재인 정부는 그저 ‘유감’만 표명하였다. 다만 IRBM을 발사했을 때, 문 대통령이 "한반도 비핵화와 한반도 평화안정, 외교적 해결을 위한 국제사회의 노력에 대한 도전이자 유엔 안보리 결의에 위배되는 행위"라고
"범 내려온다. 범이 내려온다. 장림(長林) 깊은 골로 대한 짐승이 내려온다./ 몸은 얼숭덜숭, 꼬리는 잔뜩 한 발이 넘고,/ 쇠낫같은 발톱으로 잔디뿌리 왕모래를 촤르르르르 흩치며,/ 주홍 입 쩍 벌리고 ‘워리렁’ 허는 소리 하늘이 무너지고…"판소리 ‘수궁가’ 중 한 대목, ‘범 내려온다’가 부활했다. 판소리를 현대적 팝으로 재해석한 밴드 이날치의 가락과 흥겨운 리듬, 투구와 갓을 쓴 앰비규어스 댄스컴퍼니의 독특한 춤사위가 결합한 퓨전 창작물이다. 1인 오페라로 불리는 판소리 공연방식을 네 명의 소리꾼에 연주자 3명의 팝 밴드 형식
우리나라의 합계출산율(여성이 가임기 동안 낳을 것으로 예상되는 자녀 수)은 2020년 0.84명에서 지난해 0.68명으로 0.7명 선마저 무너져 급격하게 하락하고 있다. 인구를 현상 유지하기 위한 합계출산율이 2.1명이라고 하는데 한국은 이의 1/3수준밖에 되지 않는 것이다. OECD 회원국 평균(1.63명)은커녕 초(超)저출산 기준(1.3명)에도 못 미치는 압도적인 꼴찌다. 2017년 9월 크리스틴 라가르드 당시 국제통화기금(IMF) 총재는 한국의 저출산 현상을 ‘집단자살’에 빗대기도 했다.정부가 2011년부터 지난 10년간 저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