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자는 수년에 걸쳐 문화적 유전자인 ‘밈(MEME)’을 지배해야 한다고 주장해 왔다. 무명의 영화감독 말을 무시하는 분이라면, 리차드 도킨스(영국의 진화생물학자)가 쓴 ‘이기적 유전자’라는 책을 읽으셔도 되고, 밈의 세계를 사업에 적용한 스티브 잡스의 기업관을 들여다봐도 좋다.밈은 모방과 복제를 거쳐 진화하는데 그것은 마치 생물학적 유전자와 같다. 다른 점이 있다면 밈은 생물학적이 아닌 문화적 측면에서 뇌에서 뇌를 거쳐 인간의 의식 상태를 지배할 수 있는 외적인 형태로 진화한다는 것이다.개인들이 참여하는 온라인 미디어의 발전을 두고
세계적인 화제작 ‘오징어게임’을 필두로 우리 영화계는 한 차원 높은 성장을 모색하고 있다. 이런 시기에 대선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영화가 때맞춰 피어난 독버섯처럼 설 대목을 맞아 줄줄이 상영을 기다리고 있거나 현재 상영되고 있다.‘존경하고 사랑하는 국민 여러분’ ‘킹메이커’ ‘나의 촛불’이 그것들이다. 이 중에 특히 문제가 되는 영화는 ‘나의 촛불’이다. 이 다큐멘터리영화는 MBC탐사기획 프로그램 ‘스트레이트’에서 짝을 맞춘 어용 방송인 주진우와 좌편향 배우 김의성의 합작품이다.‘스트레이트’는 문 정권을 등에 업고 사장에 취임한
맹자는 ‘진심’편에서 스승인 공자를 우러러보며 칭송한다. 공자께서 노나라의 동산에 오르시니 노나라가 적게 보였고, 태산에 오르시니 온 천하가 적게 보였다. 바다를 경험한 사람은 시냇가를 논하는 사람과 견주기 힘들고, 성현의 문하에서 배운 학자는 그 학문의 경지를 시골서생과 비교하기 힘들다.이런 내용을 담은 맹자의 관해난수(觀海亂水). 이 사자성어는 신영복의 필체 모델로도 유명하다. 신영복은 통일혁명당의 주역이었으며, 전향후 성공회대에서 후진을 양성했다. 그의 액자화 된 서체는 춘풍추상, 더불어 숲, 처음처럼, 사람이 사는 세상, 사
지난해 산업안전보건법을 전면 개정했지만 중대재해건수가 줄어들지 않자, 정부와 여당은 처벌조항을 보다 강화해 중대재해처벌법을 제정했다. 이 법이 27일부터 50인 이상 사업장에 적용되었다. 첫 적용 사례가 되지 않으려고 많은 건설사가 구정연휴를 27일로 당겼다. 사고가 많은 업종의 회사 대표나 관련 장관과 지자체장 및 공공기관장들은 ‘바람막이 조직’을 만들 것을 궁리하고, 기업들은 바지사장이나 ‘안전담당 대표이사’를 따로 임명하는 등의 대책을 세운다고 한다.중대사고처벌법은 헌법상 자기책임의 원칙과 과잉금지 원칙에 위배될 소지가 있으며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 겸 상임선대위원장의 지난 25일 기자회견은 여권의 항복 선언이라 할 만하다. 그만큼 내용이 없었다. 하나마나 한 회견이었다.선거가 코앞인데 집권당의 자신감도 결연함도 보이지 않았다. 야당을 압도하는 새로운 공약 제시가 없었다. 국정운영의 방향과 비전에 대한 설명도 없었다. 다음 총선에 나가지 않겠다는 본인의 신상 기자회견에 지나지 않았다. 종로 등 지역구에 공천자를 내지 않겠다는, 거저 민주당 당무회의 결과를 알리는 정도의 수준에 지나지 않았다. 국민은커녕 민주당 당원들조차 설득하고 납득시키기 쉽지 않겠다고
대통령선거가 40일 앞으로 다가왔다. 최근 다자대결 여론조사에서 야당의 윤석열 후보가 여당의 이재명 후보를 오차범위 이상으로 격차를 벌리고 있다. 이에 따라 야권후보의 단일화 없이도 정권교체를 할 수 있다는 대세론이 형성되고 있다.그만큼 이재명 후보의 지지율이 30~35%라는 박스권에 갇혀 있는 반면, 김건희 대표 녹취록 방영 이후 윤석열 후보의 상승세가 두드러지고 있기 때문이다. 이러한 표 쏠림현상으로 안철수 후보가 윤석열 후보에게 양보하는 ‘DJP연합’식의 단일화로 갈 것이라는 예측도 나온다.하지만, 여전히 윤석열 후보의 승리와
‘이재명 사건’ 처리를 둘러싼 검찰 내부 갈등이 심상찮다. 언론 보도에 따르면 수원지검 성남지청의 박하영 차장검사가 이재명 민주당 대통령 후보의 ‘성남FC 후원금 뇌물의혹’ 사건을 재수사하려 하자, 박은정 성남지청장이 이를 가로막았다. 박 차장검사는 이에 항의해 25일 법무부 검찰 정기인사 직후 사직서를 제출했다. 박 차장검사의 바로 위 직속상관이 박은정 지청장이다. 박 지청장은 윤석열 국민의힘 대통령 후보가 검찰총장 재직 시 감찰담당관으로 윤 전 총장에 대한 중징계를 주도했다.‘성남FC 후원금 뇌물의혹’ 사건은 이재명 후보와 직접
한국에서 약 40년간 생활하면서 음식에 관한 책도 몇 권 냈는데 최근에는 이라는 책을 냈다. 한국 음식문화를 둘러싼 수수께끼가 있다. 한국의 중국요리는 왜 그렇게 맛이 없는 것일까.한국에 사는 외국인들의 공통된 의문이다. 일본의 중국요리는 중국인도 높게 평가하지만, 한국의 중국요리를 높게 평가하는 중국인은 없다.한국은 지리적으로도 역사적으로도 문화적으로도 중국과 관계가 깊다. 조선은 중화문명권의 우등생을 자처하며 일본을 아래로 내려봤다. 그런데도 생활문화의 기본인 음식에 있어서는 중국의 영향이 느껴지
모차르트는 레퀴엠(Requiem 장례미사곡. 진혼곡鎭魂曲이라고도 한다)을 작곡하다가 끝을 맺지 못하고 이른 나이에 사망했다. 한 백작이 자기 부인의 장례미사곡을 자기가 작곡한 것처럼 하기 위해 모차르트에게 작곡을 부탁했고, 돈이 궁한 모차르트는 몸이 아픈 와중에도 그 제안을 수락했다.그가 작곡하던 레퀴엠은 결국 그 자신을 위한 진혼곡이 돼버린 셈이다. 마무리는 모차르트의 제자 쥐스마이어에 의해 완성됐다. 그러나 일반인이 들어도 모차르트가 작곡한 부분과 쥐스마이어가 작곡한 부분은 어쩔 수 없이 현격한 차이를 느낄 수 있다. 해서 후세
지난 주 칼럼 ‘만악(萬惡)의 뿌리,붉은 민주당’을 보고 식겁하셨을 것이다. 집권 여당이 조선로동당의 우당(友黨)에 가까우며 대한민국 부정세력이란 지적을 했는데, 그게 보통 일인가? 놀라운 건 국민의힘당이다. 민주당 못지않게 상황이 심각한데 일테면 자유한국당 시절 당시 당대표 홍준표가 나름 결단을 했다. "건국의 아버지 이승만, 근대화의 아버지 박정희, 민주화의 아버지 김영삼 세 분 사진을 중앙 당사에 걸겠다"라고 약속했다. 실제로 내걸었지만, 그건 고마우나 미흡한 조치였다.걸맞은 당원 교육을 이후 실시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그럴
근대적 업종에 많건 적건 일본말 잔재가 있다. 그 중 언론계에서 상용되는 ‘야마’ ‘우라까이’ 등은 유난히 모순적으로 느껴진다. 원래 근대어(국어=표준어)가 창출되던 시대의 한 중심에 근대적 활자매체(언론)가 있었다. ‘언론=근대의 꽃’이란 표현이 한국의 경우만큼 적절한 경우도 드물다. 짧은 세월 속에 집중적으로 그 역할을 수행했다. 언어는 보수적이면서 살아 움직이는 ‘생물’이다. 언중(言衆)과 독서시장의 논리가 작용한다. 순식간에 변하는 예는 많지 않다. 서울을 한청(Hancheng, 漢城)이라 부르던 중국이 한국정부 요청으로 셔
작가 : 차명진
대장동 게이트의 주요 인물인 정영학 회계사의 녹취록이 최근 공개되면서 박영수 전 특검의 ‘범죄 혐의’가 크게 부각되고 있다. 박 전 특검은 2011년 1000억 원의 부산저축은행 불법 대출을 이끌어낸 브로커 조우형 씨의 변호를 맡았다. 이 불법 대출은 대장동 초기사업 자금으로 알려져 있다. 또 대장동 게이트의 핵심인물인 남욱 변호사가 2015년 정관계 로비의혹으로 기소됐을 때 박 전 특검이 변호를 맡았다. 박 전 특검은 2016년 4~11월 화천대유 상임고문을 맡아 고문료 월 1500만 원을 받았다. 천화동인 6호 소유주인 조현성
선거 막바지, 국민의 힘 윤석열 후보의 오름세가 강하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와의 지지도 격차를 점점 더 벌리고 있다. 최근 언론의 여론조사 가운데는 10% 이상 차가 나는 것도 있다. 윤 후보는 한때 이 후보에게 10% 이상 뒤지며 고전하기도 했다. 자칫 그대로 주저앉을 수도 있다는 위기감도 없지 않았다. 그런 점을 감안하면 놀라운 힘이다. 그 반등 기세를 주목하지 않을 수 없다.윤 후보의 힘은 보다 분명하고 확고한 정체성에서 나온다. 그 정체성을 바탕으로 종북좌파, 부패좌파에게 나라를 더 이상 맡길 수 없다는 국민의 정권교체
정부가 대출을 금지하거나 옥죄는 상황에서 대출금리까지 밀어 올리고 있어 경제에 부담을 주고 있다. 이렇게 무리하게 대출을 억제하고 금리를 올리고 있는 것은 정부가 부동산 정책 실패로 인한 부담을 의식하기 때문이다. 혹여 대선 전에 부동산 급등 현상이 또 다시 발생할지 모른다는 두려움이 대출 시장을 억누르는 이유가 되고 있다.대출금리가 연일 오르고 있다. 부동산 가격을 잡기 위해 정부에서 지속적으로 압력을 넣어온 탓이다. 이미 최고 연 5%를 넘어선 은행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계속 상승하고 있다. 최근 한 달 새 은행권 주택담보대출 변
현재 전 세계에서 판매되는 TV 2대 중 1대는 한국산이다. 세계 1,2위 삼성과 LG전자는 이달초 미국 라스베이거스가전쇼(CES 2022)에서 스스로 빛과 색을 내는 최고 화질의 차세대 TV 기술력을 과시했다. 마이크로 LED TV와 OLED TV다. 기존 LCD TV 이후 기술경쟁이 더 치열해지고 있다.2000년대 초에도 당시 최첨단인 LCD TV 기술 개발 경쟁이 뜨거웠다. 이 TV의 초창기 가격은 1,500만 원대까지 갔다. 세계 전자산업 맹주였던 ‘TV 제왕’ 소니는 이를 뒷짐 지고 구경하며 자사 최고급 브라운관 TV용 전
근대의 탄생은 개인의 탄생과 맞물려 있다. 이성을 기반으로 하는 개인주의(Individualism)가 제대로 이해받지 못하는 사회에서 개인은 한낱 감성적이며, 자기 이익만을 생각하는 이기적인 동물에 불과하다. 거친 자연상태에서 자신의 생존권을 계약을 통해 보전받으려는 개인은 먼저 자유롭고 평등한 개인들 간의 계약에 동의해야 한다. 그런 다음 정치적 결정에 참여하는 권리를 부여받음으로써 비로소 공동체의 시민으로 태어난다.개인이라는 독립적이고, 자율적인 존재가치에 인류 보편의 휴머니즘 (Humanism)이 추가된다면, 개인은 배려와 관
"Don‘t cry for me Argentina"라는 애틋하게 유혹하는 목소리를 가진 가수 ‘에바 페론’ 하면 제일 먼저 남미의 공산독재자 후안 페론의 퍼스트레이디이자 성녀, 무상복지의 포퓰리즘을 연상하게 한다. 필자가 중고등학교를 다니던 시절, 아르헨티나는 우리나라의 정반대 쪽에 위치한 팜파스라는 대초목이 펼쳐진 세계 7위의 풍요로운 농축산국이라고 배웠다. 그러나 지금은 제3세계 사회주의 포퓰리즘이 휩쓸고 간 재난의 빈국, 수도 부에노아이레스에는 벌건 대낮에 날강도가 설치는 치안 사각의 가난뱅이 나라로 전락했다.예술이 권력이 되
바이든 대통령의 1주년 기념 기자회견은 전 세계 수많은 사람들의 우려를 불러일으켰으리라 본다. 민주주의 이상이나 미국의 국내외 이익을 수호할 의지가 있는지 확신 못하겠다는 느낌을 받았을 게 틀림 없다. 그 중 아시아에 사는 사람들 걱정이 가장 컸을 것이다. 바이든 대통령은 러시아 침공 위협에 놓인 우크라이나 문제를 두고 멍청하게 우왕좌왕 하면서, 아시아 수억 명 사람들의 생존과 이익이 걸린 문제에 관해선 한 마디도 하지 않았다.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연초 미사일 시험발사를 하며 장거리 미사일과 핵탄두 시험을 암시하는 가운데, 바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