때가 되면 도지는 북한 김씨왕조의 숙청 광풍이 이번에는 김덕훈 내각총리와 주변 관리들을 휩쓸고 있는 것 같다. 김정은은 최근 침수 피해 지역을 찾은 자리에서 김덕훈 내각총리와 간부들을 "너절한" "건달뱅이" "틀려먹은 것들" 등 거친 표현으로 비난했다.8월 22일 조선중앙통신에 따르면, 전날 평안남도 간석지 건설장에서 바닷물에 제방이 파괴되어 간석지 구역이 침수된 것을 두고 김정은이 엄청 화를 내며 "최근 몇 년 어간에 김덕훈 내각의 행정경제 규율이 점점 더 극심하게 문란해졌고 그 결과 건달뱅이들의 무책임한 일본새로 국가경제사업을
윤석열 대통령은 지난 8월 8일 국방혁신위원회 2차 회의에서 "싸워 이기는 강군이 되기 위해서는 장병들이 확고한 대적관과 군인정신으로 무장해야 한다. 장병들 정신전력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는 것을 다시 한 번 강조한다"고 했다.이종섭 국방장관 역시 지난 7월 전반기 전군 주요지휘관회의에서 전투형 강군 체질 변혁을 위한 5대 핵심과제 가운데 3번째로 ‘대적필승(對敵必勝)의 정신전력 극대화’를 꼽았다. 조태용 국가안보실장도 8월 30일 국회 상임위에서 "우리 장병들이 투철한 대적관과 국가관, 필승의 군인정신으로 무장할 수 있도록 정
지난 주말 시청 프레스센터 앞에서 야당과 좌파 단체들이 주최하는 후쿠시마 처리수 방출 규탄시위가 있었다. 하지만 그 옆 청계천과 광화문 광장에는 많은 시민들이 삼삼오오 초가을의 정취를 즐기고 있었다. 일부 시위 참가자들이 깃발을 흔들면서 비판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었지만, 정작 대다수 시민은 무심히 지나치는 모습이었다.시위 주최자들은 ‘미국산 소고기 광우병’이나 ‘사드 괴담’ 같은 큰 효과를 기대했을 것이다. 광우병이나 사드와 마찬가지로, 핵 처리수 역시 인체에 직접 영향을 미치는 ‘위협적 소구 효과’(fear appeal effec
강기정 광주시장이 설치 강행을 고집하는 ‘정율성 공원’을 둘러싼 논란은 강 시장의 말처럼 결코 ‘철지난 이념’ 문제가 아니다. 정율성이 누구인가에 대해서는 이미 많은 보도가 있었기 때문에, 그가 한국인이 아닌 중국인 공산주의자로 살았고, 대한민국에 총부리를 겨누고 있던 적군의 사기를 돋우는 나팔수였다는 사실을 적시하는 것만으로도 족할 것이다.정율성 공원 사업 저지를 위해 중앙정부에서 어떤 조치를 취해야 하는가를 놓고 이런저런 방안들이 나오고 있다. 그 중 하나가 ‘지방자치단체는 그 재정을 국가의 정책에 반하도록 운용해서는 안된다’는
이재명에 관한 칼럼을 쓰려면 플랜 B가 필요하다. 어제 한 말과 오늘 하는 말이 다른 사람인데다 무슨 깜짝쇼를 할지 모르고, 그것이 또 갑자기 없던 일이 되어 버릴지도 모르기 때문이다. 다 써 놓은 원고가 마감 직전에 휴지로 변하는 경우에 대비해 놓아야 한다.며칠째 이어지고 있는 그의 단식은 단식이 아니다. 수시로 들락거리고, 뭘 탔을지 모를 텀블러 음료를 마시는 단식도 단식이라고 부른다면, 단식에 대한 큰 모독이다. 살 빼기 위한 다이어트 단식이란 말을 듣는 사람이 세계 유명인 단식 역사상 하나라도 있었을까 싶다.그 단식에 관심을
얼마전 한국갤럽은 후쿠시마 원전 처리수 방류 시작 후 처음으로 이에 관한 여론조사를 했다. 우리 해양과 수산물 오염이 걱정된다는 응답자가 75%, 걱정되지 않는다는 사람은 22%뿐이었다. 후쿠시마 방류의 위험성 주장이 과장됐다는 응답자는 35%에 그쳤고, 그렇지 않다는 의견은 54%였다. 절반이 넘는 국민이 과학적 근거도 없는 괴담 수준의 주장이 과장되지 않았다고 생각한다는 사실이 정말 놀랍다.이는 한국뿐 아니라 현대 사회 전반에 가짜뉴스, 편향되거나 사실과 다른 정보의 영향력이 얼마나 강한지, 과학과 팩트가 이러한 정보를 예방하고
육사 교정에 있는 흉상들을 이전한다는 뉴스에 정작 놀란 것은 흉상 중에 6·25전쟁에서 혁혁한 공을 세운 영웅의 것은 하나도 없다는 사실이다. 흉상의 주인공들은 홍범도·김좌진·지청천·이범석·이회영이다. 이들은 항일무장투쟁을 했던 독립운동가와 무관학교를 세운 인물이다. 왜 대한민국의 육군사관학교가 기리는 영웅 중에 6·25전쟁 영웅은 보이지 않는 것일까?육사의 흉상들이 6·25전쟁 영웅이 아니라 항일무장운동가를 기리는 것은 북한이 항일빨치산운동을 성역화한 것과 유사하다. 인류학자 권헌익과 정병훈의 에 따르면, 북한에는
그룹 자우림의 김윤아는 필자와 같은 학번, 같은 전공이고 같은 X세대라는 호감이 있다. 나이를 먹으며 잊히던 그가 혜성처럼 등장했다. "분노, 영화적 디스토피아, 방사능 비"를 들먹이며 "오늘날 지옥에 대해 생각한다"고 SNS에 글을 남겼다. 일본 후쿠시마 처리수 방류 얘기다. 비난 댓글들이 달리자 김윤아는 "우와아아! 말로만 듣던 그분들이 친히 댓글을 달러 와 주시다니!"라며 "직접 만나는 건 오랜만이에요?"라고 반응했다.이를 보며 몇몇 연예인들이 스쳐 갔다. 미국산 소고기를 먹느니 청산가리를 마시겠다던 김규리, 성주까지 내려가
북한 김정은은 정치·외교·군사적 현상에 대응하는 방식이 늘 한 단계 강하다. 내각 총리 김덕훈에게 ‘경고’를 주는 표현도 "건달뱅이"다. 경고가 아니라 폭언이다. 한미연합 UFS 연습에 대한 대응도 ‘남(南)영토 점령훈련’이다. ‘전면전을 벌이자’는 뜻이다.사실은 김정은뿐만 아니다. 김일성·김정일도 그랬다. 북한정권은 항상 강도를 더 세게 맞대응해야 한다는 강박관념을 갖고 있다. 북한이 자세를 낮추는 경우는 상대의 압도적인 힘을 피부로 느낄 때다. 1976년 판문점 도끼만행사건, 2015년 8월 휴전선 목함지뢰사건과 대북 확성기 재
술과 음식의 궁합은 갈수록 중요해지고 있다. 웰빙 문화의 유행과 더불어 대중문화의 당연한 요소로 자리잡았다. 최근 위스키를 취향별로 골라 마시는 것이 크게 유행하면서, 위스키의 풍미와 음식 특히 고기류와의 조화가 무엇보다 중요해졌다. 소갈비와 삼겹살 등을 중심으로 K-바비큐가 선풍적인 인기를 얻고 있는 지금, 서구사회의 메인 주류 중 하나인 위스키를 고려하지 않을 수 없다.대부분의 스카치에는 피트의 풍미가 있다. 피트는 숯이나 장작불 위에서 구운 고기의 육향을 방해한다. 따라서 피트가 없거나 미미한 위스키를 권한다.버번은 피트가 없
내년 총선에서 국민의힘이 승리할 것이라고, 필자는 몇 차례에 걸쳐 공개적으로 발언한 바 있다. 이렇게 판단하는 근거는 별로 구체적이지 않다. 사실 여론조사 등 실증적인 근거를 놓고 판단하자면 정반대의 결론을 내리는 게 더 합리적라고 봐야 한다. 그걸 모르지는 않는다.하지만 판단을 수정할 생각이 없다. 그렇다면 이것은 일종의 소망적 전망인가? 또는 객관적 현실을 무시하는 자기 위안일까? 그런 것은 아니다.내년 총선에서 국민의힘이 이길 것이라고 전망하는 것은, 보다 정확하게 말하면 민주당이 패배할 것이라는 전망에 더 가깝다. 엄밀하게
일본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 문제로 혼란이 계속된다. 더불어민주당 등 좌파 정치권은 광우병 사태를 떠올리며 집권 세력을 몰아낼 절호의 기회로 삼아 괴담 확산과 선동에 전력하고 있다. 그런데 이들은 도대체 무엇을 믿고 과학적 사실을 무시한 채 선동에 몰입하는 것일까? 한국 사회가 자기들 쪽으로 ‘기울어진 운동장’이라는 확신 때문이다,한국과 미국 사회 모두 이념적으로 기울어진 운동장이라는 우려가 계속된다. 그중에서도 언론의 좌파 편향성에 대한 지적이 많다. 이념적으로 기울어진 언론을 바로잡는 일은 정부와 정치권, 시민사회의 노력으로
동북아 질서의 새로운 전기를 마련한 한미일 3국 캠프 데이비드 정상회의가 성공리에 끝나고 이제 침잠의 시간에 들었다. 종래 한미·미일동맹의 틀 속에서 미국 주도의 3국 안보협력을 추진해 왔으나 이번 3국 정상회의를 계기로 ‘한미일 3자 틀’이라는 새로운 안보협력 체계가 갖춰졌다. 이로써 안보협력이 질적으로 크게 도약하게 됐다. 하지만 3국 협력의 영속성을 위해서는 그 과제도 만만치 않다. 국제질서가 대전환하는 오늘 같은 시대에는 한시도 멈춤 없이 길 위에서도 전략을 생각하고 대응해야 한다.먼저 3국 정상회의 손익을 따져보자. 6·2
후쿠시마 처리수 방류 첫날, 밴드 자우림의 김윤아가 영화 ‘블레이드 러너’의 디스토피아가 연상된다는 ‘소신 발언’을 해서 화제다. 네티즌들은 원전 사고 이후 오사카에서 청어 요리를 맛있게 먹었던 그녀의 전력을 들춰내며 ‘선택적 지옥론’이 아니냐며 목소리를 높였다. 이 모든 소란 가운데서도 일본 앞바다 삼중수소는 예상대로 기준치를 한참 밑돌고 있다.연예인 입장에서 소신 발언은 돈 안드는 트위터 몇 줄로 대중의 관심도 얻고, 잘하면 ‘개념 연예인’도 되는 남는 장사다. 그러나 진정한 소신은 행동과 실천이 따를 때 빛을 발한다. 팝스타
중국은 2010년 세계 제2위 경제대국이 된 이후 미국에 대해 공세적인 외교를 시작했다. 그러자 미국은 중국을 ‘전략적 경쟁자’로 규정하고 견제를 시작했다. 중국은 미국을 우회해서 포위하는 전략을 구사하고자 했다. 이를 위한 중요한 시도가 ‘일대일로 사업’과 ‘BRICS’다. 하지만 중국의 이러한 시도는 최근 심하게 흔들리고 있다.우선 일대일로 사업을 보자. 중국 정부는 올해 10월 ‘일대일로 국제협력 정상포럼’을 개최할 예정이다. 하지만 유럽 지도자들 대부분이 불참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독일·프랑스 정상은 물론이고, G7 국가
지난 8월 25일 공권력감시센터, 행동하는자유시민 등 6개 단체는 서울경찰청에 김정은 선전 티셔츠를 판매한 사업자와 쿠팡 등 통신판매중개사업자를 국가보안법상 이적표현물 제작·판매 혐의(제7조)로 고발했다. 이와 관련, 한 언론사의 기자가 그 판매자들을 국가보안법으로 고발하는 건 표현의 자유를 억압한다는 주장이 있다며, 필자에게 의견을 물었다.결론부터 말하면 국가보안법은 결코 사상·표현의 자유를 억압하는 법이 아니다. 사회 일각에서 국가보안법 폐지론자들과 북한이 단골로 주장하는 것이 국가보안법이 사상·표현의 자유를 억압하는 악법이라는
일본 후쿠시마 처리수 방류에 대한 괴담 수준의 가짜뉴스가 터지고 있다. 이 가짜뉴스들은 불안과 공포를 조장하고 소금 사재기 같은 혼란을 일으켰다.9월 3일 다가올 방송의 날에 돌아보는 한국 방송의 모습은 2008년 광우병 괴담 전파 때와 별로 달라진 게 없다. 방송이 사실을 왜곡하고 괴담을 전파해 불신과 갈등을 조장하고 있다. 하지만 방송은 어떤 책임도 지지 않는다.방송이 내보내는 가짜뉴스에 대해서는 행정 제재를 가할 수 있다. 권리 침해가 있는 경우에 정정 및 반론보도를 통해 보도 내용의 변경을 구할 수 있다. 사후적 조치로는 명
대한민국은 지정학적으로 강대국들 사이에 위치해 있기 때문에 국민의 안전을 위한 군사적 대비는 언제나 중요한 이슈로 여겨져 왔다. 이에 우리 군은 무대 뒤에서 혹은 전선에서 국가를 위해 묵묵히 자신의 업무를 수행하며, 국가를 지키는 핵심적인 역할을 수행해왔다.특히 소대장부터 분대장까지의 지휘자들은 군의 전투력을 구성하는 핵심 인력이다. 그들은 현장에서의 전술 지휘의 중심이다. 그러나 이토록 중요한 초급간부의 처우가 높은 책임에 비해 상대적으로 부실하다는 점이 대두되고 있다.2023년 5월 한국국방연구원의 국방사회조사통계사업에 따르면
전국 각지의 유초중고 교사들이 서이초등학교 교사의 49재가 되는 9월 4일에 대규모 단체행동을 예고하여 교육계가 다시 술렁인다. 교사들은 현행법상 공무원의 신분이므로 단체행동은 어렵다. 따라서 학교의 재량휴업이나 집단연가 등을 이용해 우회적인 파업을 시도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재량휴업이란 비상재해와 같은 긴급한 상황이라야 학기 중에 지정할 수 있으며, 집단연가도 교원의 특별한 사유가 있어야 사용가능하다. 따라서 9월 4일로 예고된 단체행동을 강행할 경우 불법파업이 될 가능성이 크다.교육부는 교사들의 파업 자제를 구하고 동시에 학
광주가 제 갈 길을 가겠다고 한다. 상식이 있는 국민이면 대체 무슨 짓을 하느냐고 손가락질을 하는데, 이게 뭐가 잘못이냐고 큰 소리 치며 고개를 빳빳이 든다. 독립국 국민 행세다.광주시 양림동 항일운동 집안 출신이라는 정율성은 중국과 북한 공산당원이다. 인민해방군과 조선인민군 행진곡을 지은 연주자·작곡가다. 해방 후 북한으로 ‘귀국’해 인민군 구락부장과 협주단 창단 단장을 지냈고, 6·25 전쟁 당시 중국 인민군 위문 활동 후 중국으로 귀화했다.중국 공산당이 중국 3대 음악가로 평가한다는 이 사람을, 대한민국 광주가 왜 고장의 영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