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과 음식의 궁합은 갈수록 중요해지고 있다. 웰빙 문화의 유행과 더불어 대중문화의 당연한 요소로 자리잡았다. 최근 위스키를 취향별로 골라 마시는 것이 크게 유행하면서, 위스키의 풍미와 음식 특히 고기류와의 조화가 무엇보다 중요해졌다. 소갈비와 삼겹살 등을 중심으로 K-바비큐가 선풍적인 인기를 얻고 있는 지금, 서구사회의 메인 주류 중 하나인 위스키를 고려하지 않을 수 없다.대부분의 스카치에는 피트의 풍미가 있다. 피트는 숯이나 장작불 위에서 구운 고기의 육향을 방해한다. 따라서 피트가 없거나 미미한 위스키를 권한다.버번은 피트가 없
내년 총선에서 국민의힘이 승리할 것이라고, 필자는 몇 차례에 걸쳐 공개적으로 발언한 바 있다. 이렇게 판단하는 근거는 별로 구체적이지 않다. 사실 여론조사 등 실증적인 근거를 놓고 판단하자면 정반대의 결론을 내리는 게 더 합리적라고 봐야 한다. 그걸 모르지는 않는다.하지만 판단을 수정할 생각이 없다. 그렇다면 이것은 일종의 소망적 전망인가? 또는 객관적 현실을 무시하는 자기 위안일까? 그런 것은 아니다.내년 총선에서 국민의힘이 이길 것이라고 전망하는 것은, 보다 정확하게 말하면 민주당이 패배할 것이라는 전망에 더 가깝다. 엄밀하게
일본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 문제로 혼란이 계속된다. 더불어민주당 등 좌파 정치권은 광우병 사태를 떠올리며 집권 세력을 몰아낼 절호의 기회로 삼아 괴담 확산과 선동에 전력하고 있다. 그런데 이들은 도대체 무엇을 믿고 과학적 사실을 무시한 채 선동에 몰입하는 것일까? 한국 사회가 자기들 쪽으로 ‘기울어진 운동장’이라는 확신 때문이다,한국과 미국 사회 모두 이념적으로 기울어진 운동장이라는 우려가 계속된다. 그중에서도 언론의 좌파 편향성에 대한 지적이 많다. 이념적으로 기울어진 언론을 바로잡는 일은 정부와 정치권, 시민사회의 노력으로
동북아 질서의 새로운 전기를 마련한 한미일 3국 캠프 데이비드 정상회의가 성공리에 끝나고 이제 침잠의 시간에 들었다. 종래 한미·미일동맹의 틀 속에서 미국 주도의 3국 안보협력을 추진해 왔으나 이번 3국 정상회의를 계기로 ‘한미일 3자 틀’이라는 새로운 안보협력 체계가 갖춰졌다. 이로써 안보협력이 질적으로 크게 도약하게 됐다. 하지만 3국 협력의 영속성을 위해서는 그 과제도 만만치 않다. 국제질서가 대전환하는 오늘 같은 시대에는 한시도 멈춤 없이 길 위에서도 전략을 생각하고 대응해야 한다.먼저 3국 정상회의 손익을 따져보자. 6·2
후쿠시마 처리수 방류 첫날, 밴드 자우림의 김윤아가 영화 ‘블레이드 러너’의 디스토피아가 연상된다는 ‘소신 발언’을 해서 화제다. 네티즌들은 원전 사고 이후 오사카에서 청어 요리를 맛있게 먹었던 그녀의 전력을 들춰내며 ‘선택적 지옥론’이 아니냐며 목소리를 높였다. 이 모든 소란 가운데서도 일본 앞바다 삼중수소는 예상대로 기준치를 한참 밑돌고 있다.연예인 입장에서 소신 발언은 돈 안드는 트위터 몇 줄로 대중의 관심도 얻고, 잘하면 ‘개념 연예인’도 되는 남는 장사다. 그러나 진정한 소신은 행동과 실천이 따를 때 빛을 발한다. 팝스타
중국은 2010년 세계 제2위 경제대국이 된 이후 미국에 대해 공세적인 외교를 시작했다. 그러자 미국은 중국을 ‘전략적 경쟁자’로 규정하고 견제를 시작했다. 중국은 미국을 우회해서 포위하는 전략을 구사하고자 했다. 이를 위한 중요한 시도가 ‘일대일로 사업’과 ‘BRICS’다. 하지만 중국의 이러한 시도는 최근 심하게 흔들리고 있다.우선 일대일로 사업을 보자. 중국 정부는 올해 10월 ‘일대일로 국제협력 정상포럼’을 개최할 예정이다. 하지만 유럽 지도자들 대부분이 불참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독일·프랑스 정상은 물론이고, G7 국가
지난 8월 25일 공권력감시센터, 행동하는자유시민 등 6개 단체는 서울경찰청에 김정은 선전 티셔츠를 판매한 사업자와 쿠팡 등 통신판매중개사업자를 국가보안법상 이적표현물 제작·판매 혐의(제7조)로 고발했다. 이와 관련, 한 언론사의 기자가 그 판매자들을 국가보안법으로 고발하는 건 표현의 자유를 억압한다는 주장이 있다며, 필자에게 의견을 물었다.결론부터 말하면 국가보안법은 결코 사상·표현의 자유를 억압하는 법이 아니다. 사회 일각에서 국가보안법 폐지론자들과 북한이 단골로 주장하는 것이 국가보안법이 사상·표현의 자유를 억압하는 악법이라는
일본 후쿠시마 처리수 방류에 대한 괴담 수준의 가짜뉴스가 터지고 있다. 이 가짜뉴스들은 불안과 공포를 조장하고 소금 사재기 같은 혼란을 일으켰다.9월 3일 다가올 방송의 날에 돌아보는 한국 방송의 모습은 2008년 광우병 괴담 전파 때와 별로 달라진 게 없다. 방송이 사실을 왜곡하고 괴담을 전파해 불신과 갈등을 조장하고 있다. 하지만 방송은 어떤 책임도 지지 않는다.방송이 내보내는 가짜뉴스에 대해서는 행정 제재를 가할 수 있다. 권리 침해가 있는 경우에 정정 및 반론보도를 통해 보도 내용의 변경을 구할 수 있다. 사후적 조치로는 명
대한민국은 지정학적으로 강대국들 사이에 위치해 있기 때문에 국민의 안전을 위한 군사적 대비는 언제나 중요한 이슈로 여겨져 왔다. 이에 우리 군은 무대 뒤에서 혹은 전선에서 국가를 위해 묵묵히 자신의 업무를 수행하며, 국가를 지키는 핵심적인 역할을 수행해왔다.특히 소대장부터 분대장까지의 지휘자들은 군의 전투력을 구성하는 핵심 인력이다. 그들은 현장에서의 전술 지휘의 중심이다. 그러나 이토록 중요한 초급간부의 처우가 높은 책임에 비해 상대적으로 부실하다는 점이 대두되고 있다.2023년 5월 한국국방연구원의 국방사회조사통계사업에 따르면
전국 각지의 유초중고 교사들이 서이초등학교 교사의 49재가 되는 9월 4일에 대규모 단체행동을 예고하여 교육계가 다시 술렁인다. 교사들은 현행법상 공무원의 신분이므로 단체행동은 어렵다. 따라서 학교의 재량휴업이나 집단연가 등을 이용해 우회적인 파업을 시도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재량휴업이란 비상재해와 같은 긴급한 상황이라야 학기 중에 지정할 수 있으며, 집단연가도 교원의 특별한 사유가 있어야 사용가능하다. 따라서 9월 4일로 예고된 단체행동을 강행할 경우 불법파업이 될 가능성이 크다.교육부는 교사들의 파업 자제를 구하고 동시에 학
광주가 제 갈 길을 가겠다고 한다. 상식이 있는 국민이면 대체 무슨 짓을 하느냐고 손가락질을 하는데, 이게 뭐가 잘못이냐고 큰 소리 치며 고개를 빳빳이 든다. 독립국 국민 행세다.광주시 양림동 항일운동 집안 출신이라는 정율성은 중국과 북한 공산당원이다. 인민해방군과 조선인민군 행진곡을 지은 연주자·작곡가다. 해방 후 북한으로 ‘귀국’해 인민군 구락부장과 협주단 창단 단장을 지냈고, 6·25 전쟁 당시 중국 인민군 위문 활동 후 중국으로 귀화했다.중국 공산당이 중국 3대 음악가로 평가한다는 이 사람을, 대한민국 광주가 왜 고장의 영웅
새만금 잼버리의 파행·부실과 속속 드러나는 부패를 보면서 지방자치제도에 대한 근본적인 회의를 표하는 사람들이 많아졌다. 그런데 대안을 내기가 쉽지 않다.문제 구조를 단순화하면, 예산을 편성하고 사업을 집행하는 지자체와 예산을 할당하고 사업을 승인하는 국가(중앙정부) 간의 권한과 책임, 혜택과 부담, 이익과 비용의 불일치다. 이 모순을 해결하기 어려운 것은 지역·지방 간 세원(稅源) 격차와 발전 격차 때문이다.단적으로 주민은 거주하는 곳과 생산·소비하는 곳이 다른 경우가 많다. 거주하는 곳에서는 소득세·주민세를, 소비하는 곳에서는 소
김정은이 지난 21일 평안남도 안석 간석지의 피해복구 현장을 현지 지도하면서 김덕훈 내각총리 등 관련 간부들을 거친 언어로 비판했다. 조선중앙통신에 따르면, 간석지 배수 구조물 설치 공사를 제대로 하지 않아 바닷물에 제방이 파괴되면서 간석지 구역이 침수됐다고 한다.이와 관련 김정은은 "최근 몇 년 간에 김덕훈 내각의 행정경제 규율이 점점 더 극심하게 문란해졌고 그 결과 건달뱅이들의 무책임한 일본새로 국가경제사업을 다 말아먹고 있다"라고 몰아붙였다. 이어 "농작물 피해방지 대책을 철저히 세울 데 대해 특별히 강조하는 시점에조차 일군(
기독교대한김리회(이철 감독회장, 기감)은 지난 17일부터 24일까지 부산, 강릉, 대전, 성남 등에서 ‘하디 영적 각성 120주년 기념성회’를 열었다. 미국 남감리회 소속 선교사였던 로버트 A. 하디(1865~1949)는 1903년 원산에서 사경회와 부흥회를 인도한 인물로, 그의 개인적 각성을 시작으로 한국교회 전체에 영적 각성운동이 일어난 것으로 알려져 있다. 감리교는 1907년 평양 대부흥의 시발점이 된 하디 선교사의 정신을 되새기고자 이번 기념성회를 열었다.1903년 8월, 하디는 원산의 토착 교인들 앞에서 했던 ‘괴롭고 창피
윤석열 정부의 총공세가 가능할까? 내각과 사법부가 전투적인 성향의 인물들로 채워지고 있어 향후 국정운영 방향이 주목된다.방송통신위원회는 최근 방송문화진흥회(방문진) 권태선 이사장의 해임안을 의결했다. 앞으로 김기중 이사도 해임되고 그 자리를 여권 인사가 채우면 방문진 이사진의 여야 구도는 5대4로 역전된다. 방문진은 MBC의 대주주다. 방문진의 여야 구도가 뒤집어지면서 ‘노영방송’으로 명성(?)이 쟁쟁한 MBC에 어떤 영향을 끼치게 될지 관심이 쏠린다.방통위는 또 KBS 보궐이사에 황근 선문대 교수를 추천함으로써 KBS 이사회 총원
피부의 수명을 연장하기 위해서는 ‘사후 관리’가 아니라 ‘사전 예방’이 중요하다. 이미 생긴 주름과 잡티를 없애려면 비용·시간·노력이 몇 배나 더 들 뿐더러 노력해도 그만큼 결과가 만족스럽지 않다. 따라서 나이보다 적어도 1살이라도 젊어 보이기 위해서는 건강과 마찬가지로 단 하루, 보름, 한 달이라도 젊었을 때 관리하는 것이 돈을 버는 일이다.가을 환절기에는 여름과 달리 피부 속 수분이 빠르게 증발하면서 피부가 갑자기 푸석해진다. 피부색이 칙칙해지고 죽은 각질층이 쌓여 두꺼워진다. 이를 방치할 경우 퇴적된 각질층이 피부의 수분과 영
깨끗하고 푸른 미래를 위해 모든 청정에너지를 확산시키자는 목적으로 만들어진 기후연합(The Climate Coalition)이라는 단체가 있다. 기후연합은 2005년 영국에서 설립됐으며, 130개 단체가 함께 활동하고 있다. 2008년에 영국 기후변화법을 만들도록 촉구하여 성공시킨 경험도 있다.이 단체에서 원자력을 반대하는 그룹 또는 개인을 파악하고 그 이유까지 분석했다. 우리나라도 반원전 세력의 비과학적 거짓 선동으로 갈등을 겪고 있기에, 우리나라 상황과 함께 그 내용을 정리해 보고자 한다.기후연합은 반원전 세력을 3가지 그룹 즉
'젓지 말고 흔들어서(Shaken not Stirred)' '난 여기 절대 없었어(I was never here)' '일급비밀(Top Secret)' '자백 유도제(Truth Serum)' '모든 것을 부인하라(Deny Everything)' '흔적을 남기지 마라(Leave No Evidence)'…. 워싱턴 국제스파이박물관의 기념품에 새겨진 문구들이다.‘젓지 말고 흔들어서’는 제임스 본드 영화의 상징적 대사 "보드카 마티니! 젓지 말고 흔들어서"(Vodka martini! shaken not stirred)에서 유래했다. ‘난 여
해마다 8월 15일이 오면 대한민국은 건국절이냐 광복절이냐, 갈등에 휘말린다. 건국 75년이 지났고 세계 10대 선진국에 들어섰다고 자랑하는 대한민국이 아직도 건국절 정립조차 안되고 있다. 이 코미디스러운 상황을 북한 주민들은 어떻게 이해할지 모르겠다.대한민국 건국절이 정립되지 못하니 통일의 방향이 꼬인다. 심지어 일부 통일정책은 북한 김씨왕조 하수인 노릇으로 변질됐다. 오히려 통일을 가로막고, 북한 주민들을 도탄에 빠지게 하는 반통일정책으로 전락했다.필자는 김일성이 건국했다는 북한에서 33년을 살았고, 이승만 대통령이 건국한 대한
가짜뉴스는 2016년 트럼프 후보의 대통령 당선에 결정적인 역할을 한 것으로 평가된다. 이 가짜뉴스는 마케도니아 대학생들이 SNS에 재미로 올린 허위기사에서 시작됐다. 그 기사들은 뜻하지 않게 엄청난 위력을 발휘했고, 기사를 올린 학생들에게는 적지 않은 경제적 대가도 따라왔다.이처럼 장난처럼 시작된 가짜뉴스는 삽시간에 창궐했다. 영국 브렉시트 투표에서 보듯이 강력한 영향력을 가진 정치 수단으로 자리잡게 된다. 선거에서 이기기 위해 무엇이라도 이용해야 하는 대중정치 생리가 가짜뉴스를 그대로 놓아둘 리 없었던 것이다.구성원들 간의 신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