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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남 문제는 한국 근대화의 그늘이자 오래 방치해온 숙제다. 이 문제를 어떻게 해결하느냐에 따라 우리의 미래가 달라진다. 현실적으로 우리 사회가 직면하고 있는 모든 갈등과 대립의 밑바탕에 호남 문제가 깔려 있다고 봐야 하기 때문이다.최소한 1970년대부터 지금까지 대한민국의 전국 규모 선거는 예외 없이 지역 구도로 치러졌다. 말이 좋아 지역 구도이지, 실제로는 호남 대 기타 지역의 대립이었다. 여기에는 그럴만한 배경이 있다. 1960년대부터 본격화된 산업화에서 호남이 소외됐고, 호남의 농촌 공동체가 해체됐기 때문이다.일자리를 찾아 고
사설
자유일보
2023.05.03 15: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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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계에는 표정이 있다’는 말이 있다. 수많은 자료를 일정한 기준에서 통계로 작성해 놓으면 하나의 현상이 뚜렷이 드러난다는 뜻이다. 최근 국민의힘 서범수 의원실은 2000년 이후 민노총과 옛 통진당, 정의기억연대 등 친북단체들의 방북 사례들을 조사했다.자료에 따르면 민노총은 2003년 6회를 시작으로 노무현 정부 기간인 2005년~2008년 87회 북한을 방문했다. 가장 최근은 2019년 2월로 한노총, 정의기억연대와 함께 ‘6·15 남북공동선언 이행을 위한 새해맞이 연대모임’에 참석하는 등 총 114회 방북한 것으로 나타났다. 민
사설
자유일보
2023.05.03 15: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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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총선의 최대 변수가 북한이 될지 모르겠다. 최근 북한이 보낸 대남 지령문에서 보수 정당의 내분을 조장하는 내용이 들어있다고 한다. 특히 "국민의힘을 친윤 대 비윤 프레임으로 갈라치기 하라"든가, "안철수·이준석계의 공천 대학살이 예상되니 제3신당을 만들어 보수 진영 내 분열을 조장하라"는 내용은 마치 우리 정치판을 손금 보듯 들여다보는 것 같다.북한의 대남사업부도 내년 총선을 계기로 윤석열 정부의 목줄을 눌러야 한다는 사실을 알고 있을 것이다. 윤 정부가 총선에서 패배하면 곧바로 레임덕으로 이어진다는 사실을 왜 모르겠는가. 북
사설
자유일보
2023.05.02 16: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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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경태 등 더불어민주당 일부 의원들이 오직 이재명 대표 한 사람의 형사 책임을 면제하는 법안을 발의한 것으로 알려져 충격을 던졌다. 이 대표가 공직선거법 위반으로 기소되기 직전인 작년 8월 이 대표 기소의 근거조항을 삭제하는 선거법 개정안을 발의했다는 것이다. 이 개정안 부칙에는 이미 기소된 자에 대한 소급 적용 조항도 포함돼 있다.현행 선거법 250조 1항에는 후보자가 자신의 ‘행위’ ‘경력’ ‘재산’ 등에 관해 허위 사실을 공표하면 처벌하게 돼 있다. 이 대표의 경우 고(故) 김문기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처장을 알고 있었다는 과거
사설
자유일보
2023.05.02 16: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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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정권이 고의적으로 악화시켰다는 의혹마저 제기되고 있는 마약 수사가 제 궤도를 찾고 있다. 한동훈 법무장관이 마약 범죄에 대한 검찰의 수사역량 강화를 위해 대검찰청의 마약수사 부서 복원을 지시한 것이다. 현재 특수수사와 마약, 조직범죄 수사를 함께 맡고 있는 대검찰청의 반부패·강력부를 재편해 마약과 강력수사를 전담하는 ‘마약강력부’를 만들게 된다.반부패 범죄는 대개 화이트컬러가 주역인 경우가 많다. 수사역량도 지능형 범죄에 초점을 맞춘다. 마약 범죄는 성격이 다르다. 범죄자들이 마약에 취해 있어 검거 시 상상을 초월하는 괴력을
사설
자유일보
2023.05.01 15: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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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상황이 나빠지니 일확천금 투기 심리가 도지는 모양이다. 최근 ‘SG발 주가 폭락 사태’가 대표적이다. 주가조작 일당이 일확천금을 노린 범죄행위였다. 이 과정에서 연예인·기업 오너·의사 등이 동원됐다.일확천금 투기 심리가 2030 세대에서 또다시 번지고 있다. 올 들어 이차전지 종목을 중심으로 주가가 급등하자 ‘빚투’ 행태가 다시 고개를 들고 있다. 빚을 내 주식에 투자하는 신용 융자 잔액이 20조 원을 웃돈다. 이른바 공매도 대기 자금으로 분류되는 대차 잔액도 79조 원이라고 한다. 지난해 말 대비 빚투 형태가 30% 정도 급
사설
자유일보
2023.05.01 15: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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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대 대통령들은 해외 일정을 마치고 돌아오면 갑자기 스트레스 지수가 높아진다고 한다. 골치 아픈 국내 현안들이 산더미처럼 쌓여 있기 때문이다. 지금은 더하다.과거의 야당은 정치적 경쟁 상대이자 동시에 대한민국 공동체를 위한 국정 동반자이기도 했다. 하지만 지금 야당은 국정 동반자 개념이 일체 없다. 오로지 윤석열 정부가 빨리 망하기를 바란다. 우리사회에 망조가 들든 말든, 오직 자기 패거리들이 권력을 잡는 게 목표다. 양곡법·간호법·방송법·쌍특검 등이 진정으로 대한민국 공동체를 위한 입법이라고 생각하는 국민은 없다. 그럼에도 밀어붙
사설
자유일보
2023.04.30 1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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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이 5박7일의 미국 국빈방문 일정을 마치고 귀국했다. 윤 대통령의 방미에 대해 미국 조야가 높게 평가하는 것과 달리 한국 내 반응은 극단적으로 갈리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은 대통령이 국내에 없는 상황에서 뒤통수라도 때리듯 간호법과 의료인 면허 취소법, 쌍특검 등을 전격 통과시켰다.윤 대통령의 이번 방미는 넷플릭스의 3조3000억 원 투자 등 경제적인 효과도 컸지만 그보다 더욱 본질적인 의미의 성과가 지대하다. 문재인 정권에서 손상될 대로 손상된 대한민국의 정체성을 되살리는 노력이 결정적인 진전을 이뤘다. 북한의 핵 위협이
사설
자유일보
2023.04.30 1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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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4월 더불어민주당이 ‘검수완박(검찰 수사권 완전 박탈)’을 강행 처리할 때 ‘위장 탈당’했던 민형배 의원이 민주당에 복당했다. 민형배가 무소속 신분으로 국회 법제사법위 안건조정위를 무력화시킨 작년 4월 26일 이후 정확히 1년 만이다. 민주당에 따르면 이번 복당은 당이 민형배에게 요구해 이뤄진 것이라고 한다.이번 복당은 법치에 대한 정면 도전이다. 헌법재판소는 검수완박 법안에 대한 권한쟁의 심판에서 민형배가 탈당한 뒤 법제사법위 안건조정위 위원으로 참여한 것은 국회의원의 심의·표결권에 대한 침해라고 명시했다. 헌법을 수호해야
사설
자유일보
2023.04.27 15: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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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 정상은 북한의 핵미사일 능력 고도화에 대응해 미국의 확장억제 공약을 강화하는 내용의 ‘워싱턴 선언’을 발표했다.워싱턴 선언의 핵심은 세 가지로 압축된다. ① 미국이 보유한 핵전략 자산의 공동기획을 위한 ‘한미 핵협의그룹’(NCG:Nuclear Consultative Group)을 새로 만들고, ② 핵탄도미사일 잠수함, 항공모함 및 전략폭격기 등 미군의 전략자산을 정기적으로 한반도에 전개하는 한편 ③ 한국이 핵확산금지조약(NPT)의 비확산 의무를 재확인하는 내용을 담았다. 또한 한국의 재래식 군사력을 미국의 북핵 대응 계획에 통
사설
자유일보
2023.04.27 15: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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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이 8억여 원의 사비를 들여 ‘평산책방’ 문을 열었다. 25일 열린 현판식에는 동네 주민들이 모여 간단한 음식을 나누며 개점을 축하했다고 한다. 다만 정식 영업까지는 시간이 걸릴 예정이다. 책방을 운영할 ‘재단법인 평산책방’의 정관 변경 등 행정절차가 남았기 때문이다.문재인은 "(평산책방을) 마을 책방, 마을 도서관 역할뿐만 아니라 멀리서 오는 당원동지, 지지자들을 만날 수 있는 장으로 활용하려고 한다"고 밝혔다. 이 서점에 비치한 도서는 문재인이 기증한 1000여 권을 포함해 3000여 권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이 서점이
사설
자유일보
2023.04.26 1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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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듣는 속 시원한 말이다. 윤희숙 전 국민의힘 의원이 최근 전세사기 사건과 관련해 민주당에게 "당사를 팔아 전세 피해보상 재원에 보태라"고 일갈했다. 윤 전 의원은 잘못된 정책으로 전세 시장을 망쳐 놓고, 이제 와서 국민 세금으로 전세 피해자를 돕자고 나오는 민주당과 정의당이 "역겹다"고 했다. 정말이지 국민이 듣고 싶은 말을 대신 했다. 지금 현역 국민의힘 의원들 중에 윤희숙 같은 의원 두 명 정도만 있어도 얼마나 좋겠는가. 출세주의·보신주의·기회주의에 찌든 지금 국힘 의원들은 이번 총선 공천 때 모조리 물갈이해야 한다.최
사설
자유일보
2023.04.26 1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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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속’은 지켜졌다. 작전명 ‘프라미스’(promise·약속)는 깔끔하게 수행됐다. 작전(operation)이 영화처럼 총성이 울리고 피가 튀면 실패다. 쥐도새도 모르게 시작해 조용히 끝나야 한다. 이번 프라미스 작전이 그렇다.내전이 발생한 북아프리카 수단의 한국 교민 28명은 수도 하르툼에서 동북쪽으로 850km 떨어진 홍해 연안 포트수단으로 이동한 뒤 대기 중이던 공군 수송기를 타고 인근 사우디아라비아 제다로 탈출했다. 교민들은 정부가 급파한 공군 수송기 C-130J ‘수퍼 허큘리스’를 타고 제다로 이송된 뒤 또 다른 공군 수송
사설
자유일보
2023.04.25 16: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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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돈 봉투 전당대회’ 의혹의 핵심인 송영길 전 민주당 대표가 귀국한 인천공항에서 난장판이 벌어졌다. 이른바 ‘개딸’들이 "송영길은 청렴하다" "김건희 특검하라"며 고함을 질러 취재진이 송 전 대표의 발언을 알아듣기 어려울 정도였다. 목불인견의 참상이지만 또 한편 가소로워서 실소가 나온다.돈 봉투 사건과 함께 인천공항의 난동은 좌파 진영이 내세웠던 민주화의 업적과 도덕성이 파산 상태라는 것을 적나라하게 보여줬다. 이런 파탄의 책임은 586 정치인들에게 물을 수밖에 없다. 이들이 민주화 운동의 대표성을 갖고 있을 뿐만 아니
사설
자유일보
2023.04.25 1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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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영길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가 24일 귀국함으로써 ‘2021년 전당대회 돈 봉투 의혹’ 사건은 새로운 국면으로 접어들었다. 민주당은 송 전 대표의 귀국으로 사건이 수습 국면으로 접어들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하지만 상황은 그리 만만하게 흘러갈 것 같지 않다. 송 전 대표와 이재명 대표의 관계가 시한폭탄처럼 잠복해 있기 때문이다.이 사건의 폭발력은 돈 봉투에 그치지 않는다. 민주당의 정치 체질과 이념에 대해서 근원적인 의문을 갖는 국민이 늘어났기 때문이다. 민주당은 젊은 시절 한때의 민주화투쟁 경력을 전가의 보도처럼 내세워 도덕적 우
사설
자유일보
2023.04.24 1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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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일 한미 정상회담은 그 의미가 깊고도 깊다. 올해는 한미 혈맹 70주년이다. 6·25전쟁 때 전사한 미군이 3만3739명이다. 자신의 피가 스며든 땅은 조국(祖國)이 된다. 이들에게는 한국이 제2의 조국이다. 미군 실종자는 7578명. 한미 양국은 북한 땅에 두고 온 이들의 유해를 아직 환수하지 못했다. 6·25전쟁 정전협정 70년. 지금 한반도는 국제법상 ‘일시 교전이 중지된 상태’일 뿐이다. 우크라이나 전쟁을 계기로 70년 만에 동아시아에 또다시 전운이 감돌고 있다. 대만 해협과 한반도 서해가 잠재적 열전 지역이다. 이런 정
사설
자유일보
2023.04.24 16: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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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영길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가 지난 2021년 전당대회 돈 봉투 의혹과 관련, 파리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돈 봉투 사태와 관련해 모든 정치적 책임을 지고 민주당을 탈당한다"고 말했다. 송 전 대표는 하지만 "돈 봉투 의혹에 대해서는 전혀 몰랐다"며 자신은 관련이 없다는 기존 입장을 재확인했다. 송 전 대표는 오늘 오후 3시에 인천공항에 도착할 예정이다.송 전 대표의 탈당은 민주당의 꼬리 자르기다. 이재명 대표는 돈 봉투 사태가 터지자 송 전 대표의 귀국을 요청했다. 이정근과 강래구 등 실무진만으로는 사태를 수습하기 어렵다는 현실을
사설
자유일보
2023.04.23 1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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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의 ‘대만 문제’ 발언을 둘러싼 중국의 태도가 가당찮다. 더욱이 중국 입장에 합세하는 듯한 민주당 이재명 대표의 발언은 한마디로 용서하기 어렵다. 대만문제가 단순히 중국과 대만만의 문제가 아니라는 사실은 부인할 수 없다. 윤 대통령은 로이터와의 인터뷰에서 이를 지적하고, 중국의 힘에 의한 현상 변경에 반대한다는 입장을 밝힌 것이다.그런데 중국 외교부장은 "대만 문제 불장난하면 타죽는다"는 식으로 나왔다. 중국 관영매체는 "한국은 미국의 종속국"이라는 원색적인 표현을 사용했다. 이는 우리가 주권국가로서 용납하기 어려운 일
사설
자유일보
2023.04.23 1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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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더불어민주당의 구호는 ‘민생’이다. 그런데 붕어빵에 붕어 없듯이 민주당에 민생이 없다. 지금 우리 발등에 떨어진 불은 부채다. 국가부채·기업부채·가계부채가 언제, 어떤 형태로 우리사회를 덮칠지 모른다. "미국 SVB(실리콘밸리은행) 같은 뱅크런이 올 경우 우리는 이보다 100배 정도 빠를 것"이라는 게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의 전망이다. 국회 예산처는 "국가부채가 1분에 1억씩 증가한다"고 계산했다. 빚이 생기지 않도록 돈을 알뜰히 쓰는 것, 지금 이보다 더 시급한 민생은 없다.국민 세금을 제멋대로 쓰지 말고 원칙을 정해서 쓰자
사설
자유일보
2023.04.20 1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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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민주당 전당대회 돈 봉투 살포 의혹’ 사건 수사가 당의 중심으로 향하고 있다. 검찰이 강래구 한국수자원공사 상임감사위원에 대해 정당법 위반 및 뇌물수수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한 것이다. 강씨의 구속은 송영길 전 대표에 대한 조사로 이어질 수밖에 없다.강씨는 송영길 전 대표의 측근으로 민주당 부대변인, 조직국장 등을 지냈다. 검찰은 강씨 신병을 확보한 다음 윤관석·이성만 의원 등도 소환 조사해 송영길 전 대표가 ‘돈 봉투 살포’를 알고 있었는지 직접 개입했는지 등을 수사할 방침이다. 검찰은 송 전 대표가 돈 봉투 살포에
사설
자유일보
2023.04.20 17: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