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전투표제도의 위헌 여부를 가려달라는 헌법소원심판청구를 한 청구인들이 중심이 되어 4·10 총선 전에 효력정지가처분 결정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가졌다. 1차적으로 지지자 1만 명의 서명도 함께 헌재에 전달한 이들은 이날부터 가처분 결정이 있을 때까지 릴레이 시위를 벌이겠다고도 한다. 위헌이든 합헌이든 머뭇대지 말고 공적인 판단을 내려달라고 촉구하는 국민의 소리를, 헌재는 외면하지 말아야 한다.어차피 공은 헌재로 넘어갔다. 본안심판 회부까지 결정된 마당에 헌재가 이를 피해갈 수는 없다. 기왕에 헌재가 어떤 식으로든 한번은 판정을 내려
2019년 연세대학교 사회학과 전공과목 ‘발전사회학’ 강의 중 일본군 위안부를 ‘매춘의 일종’이라고 말해 허위사실 적시에 의한 명예훼손 혐의로 기소된 류석춘 전 교수가 24일 법원에서 무죄 판결을 받았다.서울서부지법 형사4단독 정금영 판사는 헌법이 학문과 교수의 자유를 특별히 보호하는 취지에 비춰 "교수의 자유에 대한 제한은 필요 최소한에 있어야 한다"며 "내용과 방법이 기존의 관행과 질서에서 벗어나는 것으로 보이더라도 함부로 위법한 행위로 평가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이날 재판에서 다뤄진 류 전 교수의 명예훼손 혐의는, 위안부가
지금 같이 사는 여자와 데이트를 할 때의 일이다. 한국인이 연평균 1인당 62병의 소주를 마신다는 기사를 보고 둘 다 놀랐다. 여자는 대체 어떤 사람들이 술이 저렇게 많이 마시는 거냐며 놀랐고 나는, 그렇다면 대체 나는 몇 사람 몫을 하는 것일까 놀랐다. 일당백은 아니지만 일당십은 하는 것 같아 뿌듯했다. 주종은 다르지만 지금은 여자도 거의 매일 마신다. 그래서 닮아간다고들 하는 모양이다. 바람직한 것이 서로 비슷해졌으면 더 좋았겠지만 세상일은 대부분 나쁜 쪽으로 흐르기 마련이니 그러려니 한다.호모 사피엔스 최고의 디바 휘트니 휴스
지난해 11월 극좌 유튜브 채널 ‘서울의소리’는 최재영이 2022년 9월 서초동 아크로비스타에 위치한 김건희 여사의 코바나컨텐츠 사무실을 방문한 모습을 내보냈다. 당시 최재영은 대통령실 경호원으로 추정되는 인물들로부터 보안 검색을 받은 후 김 여사를 만났다. 최재영은 자리에 앉자마자 준비해온 디올 파우치를 김 여사에게 건넸다. 김 여사는 "이걸 자꾸 왜 사오느냐", "자꾸 이런 거 안해. 정말 하지 마세요. 이제", "이렇게 비싼 걸 절대 사오지 말라"고 말한다. 이 모든 상황은 시계에 달린 카메라, 즉 몰래카메라로 촬영된 것이었다
작가 : Springrevolution
도산 안창호는 1902년 10월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에 도착했다. 교육학 박사를 목표로 한 안창호는 야소교학교 설립자 언더우드와 교장 밀러 목사의 미국 유학 추천서를 얻었다. 약혼녀 이혜련과 급히 결혼식을 올리고는 유학길에 올랐다. 이때부터 1907년 1월 귀국할 때까지 약 4년 10개월 동안이 안창호의 독특한 섬김형 리더십이 형성된 시기다.안창호는 미국 체류 불과 몇 달 만에 유학을 포기했다. 샌프란시스코 차이나타운에서 살아가는 한인동포들의 생활상태를 개선하는 것이 먼저라고 스스로 동기부여를 한 것이다. 춘원 이광수가 쓴
남한 생활을 갓 시작했을 때 몇 해 먼저 온 선배가 조언하기를, 북한에서는 직장에 신입사원이 들어오면 도와주고 가르쳐 주지만 남한에선 모든 걸 스스로 해야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자기가 첫 직장에 들어갔을 때 겪은 일을 들려줬다.어느 명절날 당직자 명단에 자기 이름이 들어간 것을 모르고 집에 있다가 야단맞았다고 했다. 당직자 명단에 들어갔으면 들어갔다고 알려주지도 않았으면서, 일부러 나가지 않은 것처럼 몰아세우더라는 것이었다. 알고 보니 당직자 명단을 회사 전산시스템에 들어가 스스로 확인하게끔 되어 있었다고 했다.신입사원이 그걸 알
아일랜드는 위스키 원조국이라는 자부심을 가지고 있다. 5대 위스키 중 하나로 꼽히는 아이리시 위스키는 전통적 특징을 이해하고 즐기면 좋다.몰트(발아된 보리)만 쓰는 스코틀랜드와 달리 정통 아일랜드식 위스키는, 몰트와 일반보리를 섞어 단식증류기(Pot still)로 3번 증류한다. 일반적으로 2번 정도 증류하는 스카치는 원료 곡물에서 유래하는 향미가 강하고 감칠맛이 특징이다. 반면 3회 증류하는 아일랜드식은 평균 알코올 도수가 90도에 육박하고 고순도의 매우 부드러운 증류액이 특징이다.몰트를 건조할 때는 피트 훈연을 하지 않고 무연탄
민주당을 탈당해 국민의당으로 옮겼다가 국민의힘에 몸담았던 이언주 전 의원이 다시 민주당 복귀를 타진하고 있다. 조만간 이재명 대표를 만나 정식으로 민주당 입당을 밝힐 것으로 보인다. 공식 발표만 남은 셈이다.이 전 의원은 2012년 총선에서 민주당 전신인 민주통합당 소속으로 경기 광명을에서 당선됐고 2016년 재선에 성공했다. 그는 당내 친문 패권을 비판하다 2017년 대선에서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를 지지하며 당을 옮겼다. 이후 2020년 국민의힘 전신인 미래통합당 창당에 참여했고, 21대 총선에서 부산 남구을에 출마했다가 낙선했다
정말로 오래도록 기다렸다. 인류보편적 가치를 지키는 게 이토록 힘든 일인 줄 누가 알았겠나. 대한민국 정부가 23일(현지시간) 유엔 제네바사무소에서 열린 중국 대상 ‘보편적 인권 정례검토’(UPR)에서 처음으로 탈북민 보호를 권고했다. 정부 차원에서 중국 정부를 상대로 탈북민 인권문제를 직접 거론하고 국제공론화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1990년대 중반 북한 식량난 사태 후 약 30년 만이다.UPR(Universal Periodic Review)은 유엔인권이사회가 4년 6개월마다 한 번씩 유엔 193개 회원국 전체를 대상으로 인권
지난 2022년 2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급변하기 시작한 세계 정세는 지난해 말 이스라엘-하마스 전쟁으로 더욱 심화됐다. 이제는 중동 전역에 미사일이 날아다니는 등 세계는 점점 암흑의 무대를 향해 떨어져가고 있다. 세계의 눈은 이 전쟁의 불씨들을 진압하고 더 이상 확대되지 않도록 하는 데 모이고 있다.이 해결책의 중심에 미국 대통령 선거가 있다. 트럼프 전 대통령과 바이든 현 대통령의 대결로 거의 기정사실화된 지금, 누가 당선되는 것이 한반도를 비롯 전 세계 평화에 더 유효할 것인가가 초점이 되고 있다.러시아-우크라이나
작가 : 차명진
지난 21일 보수진영의 많은 동료시민들은 윤석열 대통령과 한동훈 비대위원장 간의 갈등설로 밤잠을 이루지 못했을 것이다. 다행히도 이틀 후 충남 서천에서의 극적인 만남으로 갈등은 수면 아래로 내려가고 있다. 하얀 눈을 맞으며 서로를 맞이한 ‘브로맨스’ 명장면은 많은 국민의 걱정과 우려를 씻어냈다.윤 대통령은 원칙을 지키며 국정을 잘 수행하고 있지만 당의 협력이 미약해 늘 지지도에서 손해를 보고 있었다. 이준석이 당대표로 있을 당시의 수많은 내부총질, 그리고 자기 지역구에 열중했던 김기현 전 대표 등 대통령과 여당의 파트너십은 계속 균
우남(雩南) 이승만 대통령을 다룬 영화 ‘건국전쟁’에 대한 관심과 열기가 뜨겁다. 2월 1일 개봉을 앞두고 진행된 제주 시사회에는 초중고생·대학생들도 많이 참석했다. ‘건국전쟁’에 관심이 고조되는 것은 탄탄한 고증이 빚어낸 작품의 생명력에 더해, 이 영화가 그릇된 교육으로 오도된 우리 국민의 역사의식을 깨우치는 데 큰 역할을 해주리라는 기대가 생겨나기 때문일 것이다.영화는 도입부에서 칠흑 같은 북한과 휘황찬란한 남한이 대비되는 한반도 야경을 보여주며 장차 드러날 이승만의 위대한 업적을 예고한다. 반공포로 석방과 한미상호방위조약으로
지난 23일 배우 이선균과 관련해 확인되지 않은 수사 상황을 보도했던 언론사가 압수수색을 받았다. 고인의 죽음을 전후해 혐의와 무관한 사생활을 자극적으로 보도한 언론들도 공분을 사고 있다.홍보가 절실한 문화·예술계와 기사 거리가 필요한 언론사는 공생관계다. 하지만 스캔들이 터질 때는 종종 원수지간이 되고 만다.일례로 1993년 마이클 잭슨은 아동성추행혐의로 고소를 당했는데, 그가 진실을 다투지 않고 합의금을 주고 마무리하자 "했네, 했어" 식의 기사가 쏟아졌다. 2009년 잭슨이 사망한 후 그를 고소했던 꼬마는 "모든 것이 돈이 급
"오늘날 소련은 사회주의 인터내셔널을 주장하던 지난날의 소련이 아니라 완전히 다른 나라로 전락했다. 소련은 단돈 23억 달러에 사회주의 맹주국으로서의 자존심을 팔아넘겼다." 1990년 6월 북한 노동신문은 옛 맹방 소련을 험하게 공격했다. 북방정책을 추진하던 노태우 대통령과 옛소련의 고르바초프가 국교 정상화를 위한 정상회담을 준비하던 무렵이었다. 23억 원은 당시 한국이 소련에 제공했던 경제협력기금으로 뒤에 30억 달러로 증액됐다.북한의 소련 공격은 전에 없던 일이다. 하지만 역효과를 낳고 말았다. 국교 정상화 D데이를 1991년
더불어민주당 공천을 둘러싼 눈치보기와 추태가 점입가경이다. 서대문갑 지역구를 엿보던 이수진(비례) 의원이 출마 선언을 했다가, 이 지역이 당의 전략공천 지역으로 지정되자 불출마 선언을 하더니, 다시 하루만에 지역을 바꿔 성남 중원 출마 선언을 했다. 불과 열흘 남짓한 기간 동안에 벌어진 일이다.이번 이수진 사태는 선거 출마를 둘러싼 단순 해프닝이라고 볼 수 없다. 그보다 훨씬 복잡한 요소가 많다. 민주당을 친이재명 세력으로 물갈이하려는 힘이 작용하고 있는데다, 그런 흙탕물 흐름 속에서 살아남으려는 민주당 정치인들의 치열한 생존 투쟁
김건희 여사를 노린 ‘명품백 유튜브’는 함정취재가 본질이 아니다. 함정취재는 겉으로 드러난 ‘현상’일 뿐 본질은 종북세력의 정치공작일 가능성이 높다.FBI(미 연방수사국)의 수사 원칙에 변치 않는 경구(警句)가 있다. ‘가장 먼저 사건 발생의 원인을 밝혀라. 둘째, 누가 그 사건으로 가장 큰 이익을 봤는지를 수사하라’는 것. 맨먼저 사건 발생의 원인이 중요한데, 대부분 초동수사 때 그 윤곽이 드러난다.명품백 유튜브를 보면 정답이 다 나와 있다. 이 유튜브에는 서울의소리(백은종 대표)와 수차례 북한을 들락거린 최재영 목사(미국 거주)
지구상에서 공화주의를 제일 먼저 거론한 인간은 로마인이다. ‘공화’의 라틴어 ‘Res Publica’는 직역하면 ‘공공의 것’이 된다. 공적인 이해를 사적인 이해보다 먼저 생각하는 사회를 말한다.자유주의(자유)와 갈등을 빚었던 민주주의(평등)는 민주주의가 자유주의 등 위에 올라타면서 20세기 초 자유민주주의로 꽃피웠다. 이 찬란한 인류의 문명사를 프란시스 후쿠야마는 그의 저서 < 이념의 종말과 마지막 인류>에서 신이 인류에 내려 준 최고의 선물로 묘사했다. 자유민주주의는 서구 기독교문명을 바탕으로 탄생한 이념체제라는 것을 서양사에
4·10 총선이 얼마 남지 않았다. 정치인들만 분주한 게 아니다. 국민도 마음이 바쁘다. 하지만 아직 정치권은 자기네들 속셈으로 안갯속이다. 선거에 관해 국민이 알아야 할 기본 자료조차 부족하다. 그래서 자유일보에서는 ‘여의도 문법’을 ‘국민 문법’으로 풀어 알린다. 위성정당과 준연동형비료대표제가 그것이다. 우리나라 정치에는 몇 가지 오해가 있다. 다당제가 선이고 비례대표가 정의롭다는 오해가 그것이다. 일단 다당제와 관련된 오해부터 살펴보자.본질적으로 우리 정치의 대립 전선은 남북 분단구조가 대한민국 내부로 확장된 것이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