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이 남북관계를 통일을 지향하는 동족이 아니라 ‘전쟁중인 적대국가로 재정의’하며 대남정책의 근본적 방향전환을 하겠다고 선언했다. 또한 "유사시 핵무력을 포함한 모든 수단과 역량을 동원해 남조선 전 영토를 평정하기 위한 준비에 박차를 가하라"고 지시했다.김정은은 새해 벽두부터 핵무력으로 적화통일도 불사하겠다고 협박하고 있다. 여기에다 김정은은 "북한의 연방제 통일노선과 상반되는 흡수통일을 국가정책으로 정한 대한민국 것들과는 영원히 통일이 성사될 수 없다"며 대남기조를 전환하라고 지시했다. 그러면서 "우리 제도와 정권을 붕괴시키겠다
소득 수준 향상으로 공연 관람이 증가하면서 객석 문화도 많이 향상됐다. 여전히 지연 입장과 악장 사이 박수 그리고 핸드폰 벨 소리 문제는 완전히 해결되지 않았지만, 차츰 개선되는 추세다. 그런데 관람객은 물론 무대 위 공연자에게까지 막심한 피해를 주는 신종 몰상식이 기승이다. 공연의 여운을 일순간에 삭제해 버리는 ‘안다 박수’와 ‘봤다 박수’다.‘안다 박수’는 음악이 끝나기 무섭게 터져 나오는 박수를 일컫는다. ‘나는 이 긴 곡이 바로 여기서 끝난다는 걸 알고 있다’를 뽐내고 싶은 무뢰한의 소음으로, 클래식 음악회에서 가장 많은 이
용의 해가 밝았다. 청룡의 해란다. 그런데 용띠인 필자가 봐도 올해 용을 상징하는 그림으로 돌아다니는 청룡은 너무 사나워 보인다. 예전에는 위엄과 더불어 온화함도 있었는데 세상이 더 팍팍한 탓인지, 필자 눈에만 그렇게 보이는 탓인지, 여의주를 희롱하며 친근한 그 용이 아니다. 열두 달 후 용의 해를 보낼 때는 거기서 미소를 볼 수 있기를 바란다.용을 상징하는 대표적인 것이 여의주(如意珠)이다. 원래의 뜻은 ‘소원을 들어주는 구슬’이지만, 한자로 보면 ‘뜻대로’이다. 마음먹는 대로 다 될 수 있는 것만큼 좋은 일이 있을까 생각하기 쉽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취임 수락 연설에서 "수십 년간 386이 486, 586, 686이 되도록 썼던 영수증을 또 내밀며, 대대손손 국민 위에 군림하고 가르치려 드는 운동권 특권정치를 청산해야 한다", "이재명 대표의 민주당이 운동권 특권 세력, 개딸 전체주의 세력과 결탁해서 자기가 살기 위해 나라 망치는 것을 막아야 한다"라며 운동권 청산의 구호를 내걸었다. 이에 나라를 좀먹는 수구 기득권인 과거 운동권을 청산하자는 국민적 호응이 크다.그런데 임종석이 "함부로 돌 던지지 마라"며 불나방처럼 달려들었다. "12·12 군사
계몽주의사상에 반대하는 18세기 낭만주의는 한마디로 반이성주의였다. 공상영화에나 나오는 절대인간 또는 민족에 대한 망상은 허무주의·공산주의·전체주의로 연결됐다. 헤겔도 낭만주의가 강조하는 아름다운 영혼은 목적을 위해 양심을 속이는 위선이라고 힐책했던 바 있다.위선과 기만, 사기와 거짓말로 점철된 종북좌익들의 정신세계도 이런 반이성주의가 깊이 깔려있다. 축지법을 쓰고 구름을 타는 위대한 김일성 신화가 이들에겐 현실이다. 그러니 상식과 양식을 가진 일반국민은 이들의 내로남불 환상세계를 전혀 이해할 수 없다. 체제전복을 향한 종북좌익의
작가 : 차명진
올해 북한이 공격적 대남전략으로 나올 가능성이 어느 해보다 높다. 북한은 항상 도발을 해왔다고 하지만 올해는 다르다. 4월 한국 총선, 11월 미국 대선이 있다. 이 ‘황금기’를 북한이 그냥 넘어갈 수 없다. 단순히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도발과는 다른 중·대형 도발로 이어질 수 있다. 선거가 있는 기간은 정치 여론이 분열되어 상대를 공략하는 데 유리한 환경이 조성되기 때문이다.김일성은 생전에 "자본주의 사회는 어차피 여당, 야당이 분열되어 권력을 놓고 서로 죽일내기로 싸우게 되어 있다. 우리는 당이 하나밖에 없으니까 자본주의
윤석열 대통령이 1일 부패한 패거리 카르텔 타파와 노동, 교육, 연금의 3대 구조개혁을 흔들림 없이 추진하겠다는 내용의 신년사를 발표했다. 윤 대통령은 신년사에서 "2024년은 대한민국 재도약의 중대한 전환점이 될 것"이라며 "글로벌 교역이 회복되면서 우리 경제 전반의 활력이 나아지고 수출 개선이 경기회복과 성장을 주도할 것"이라고 전망했다.윤 대통령은 특히 국민이 피부로 체감하는 민생 문제를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물가도 지금보다 더욱 안정될 것"이라며 "경제 회복의 온기가 취약계층과 사회적 약자에게 온전히 전해질 수 있도록 최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을 중심으로 미국 정치권은 2024년 전례 없는 불확실성에 직면했다. 트럼프 등 정치권과 법조계의 충돌이 최근 몇 달 동안 계속되고 있기 때문이다. 콜로라도주 대법원은 트럼프가 2021년 1월 국회의사당 폭동 등 내란에 가담했다는 이유로, 대선 후보를 선출하는 주 선거 출마 금지를 선고했다. 반면, 미시간주 대법원은 주 정부가 트럼프의 경선 참여를 제한할 권한이 없다고 판결했다.트럼프와 측근들은 연방대법원이 콜로라도주의 판결을 뒤집을 것이라며 자신감을 나타내고 있다. 그러나 메인주에서도 최근 트럼프의 경
코비드19 유행 후 면역력을 강화한다는 식품, 특효약 광고가 넘친다. 먹기만 하면 모든 병에서 해방될 것 같다면역의 본질은 자기와 비(非)자기를 구분하는 것이다. 몸에 침입한 비자기를 무자비하게 제거하는 것이 면역의 핵심이다. 면역계는 신체 내부와 외부의 경계를 형성하는 피부나 내장 점막, 백혈구 같은 세포, 다양한 화학물질과 림프절, 비장 등으로 구성된다. 세균·바이러스·기생충 등 외부 공격에 대항해 신체를 지키고 감염된 세포·이상세포·암세포 등을 처리한다.면역기능은 평소에는 인식하지 못한다. 상처가 곪거나 감기에 걸려 열이 나면
전통적인 한국 사회에서 사적인 영역은 거의 없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주자학의 이상 실현을 정치의 목적으로 삼았던 조선후기 도덕 사회에서 ‘집’ 혹은 집안이라고 부르는 ‘가(家)’는 공적인 영역의 일부였다. ‘봉제사 접빈객’으로 요약됐던 집안일은 집안의 남자어른이 ‘바깥일’을 잘 수행하도록 돕는 일, 즉 ‘내조’였다.남자의 사회활동을 뜻하는 ‘바깥출입’은 집안의 사회적 지위에 극도로 중요했다. 조선후기 양반사회에서 양반의 지위는, 엄밀히 말해 가문의 도덕성에 대한 지역사회의 여론과 평판에 달려 있었다. 중국이나 일본에서 사회적
‘사필귀정’(事必歸正)이 되기를 바랐던 2023년의 대한민국을 굳이 짧게 정의하라면, ‘백고천난’(百苦千難)의 해였다고 표현하고 싶다. 백 가지의 고통과 천 가지의 어려움이라는 뜻으로, 헤아릴 수 없는 많은 고난과 고통을 이르는 말이다. 그만큼 공정하고 상식적인 정치를 기대했던 많은 국민이 거악(巨惡) 앞에서 무력감을 느낀 한 해 아니었을까.탈북어민 강제 북송과 서해 공무원 피살 사건의 최종 책임자였던, 그리고 무엇보다도 ‘대한민국의 미래를 지지율과 바꿔 먹었다’라는 문재인은 양산에 책방까지 열고 편히 살고 있다. 영부인 당시 걸쳤
국방부가 5년 만에 전면 개정한 ‘정신전력교육 기본교재’를 통해 "대한민국 안보를 심각하게 위협하는 주체인 북한정권과 북한군은 명백한 우리의 적"이라고 명시했다.2019년 문재인 정부는 ‘북한군과 북한 정권을 적’으로 규정했던 2013년 교재의 내용을 ‘현실적인 군사적 위협’으로 대체했었다. 대한민국을 위협하는 내부 세력으로 규정했던 ‘종북’ 관련 내용도 없앴다. 종북세력이라는 개념은 정치적으로 민감한 사안인 만큼, 이를 군 장병들에게 교육하는 건 부적절하다고 삭제한 것이다. 그러나 이번 교재에서 해당 표현이 부활했다.전투력은 유형
작가 : Springrevolution
MOT는 ‘진실의 순간’(Moment of Truth)이다. ‘피하려 해도 피할 수 없는 순간, 절대로 실패가 허용되지 않는 절체절명의 순간’을 말한다. 스페인의 투우 경기에서 투우사가 들소 정수리에 칼을 꽂는 최후의 순간이 MOT다. 스페인어 ‘Moment de la Verdad’가 영어로 번역됐다.2024년 4·10총선은 대한민국 대 반(反)대한민국 세력 간 ‘진실의 순간’ 싸움이다. 검사 한동훈 대 범죄자 이재명 간 싸움이다. 4월 10일~11일 한동훈은 이재명의 정수리에 칼을 꽂아야 한다. 그렇게 해야 대한민국이 살고 반대한
1945년 8월 15일 해방이 됐다. 대부분의 한국인처럼 춘원 이광수도 해방이 그리 갑자기 올 줄은 전혀 예상하지 못했다. 이광수는 소개지였던 사릉에 머물면서 돌베개를 베고 세상을 버린 한가한 사람으로 무상무념의 경지에 이르렀지만, 죄인이었다.1945년 12월 모스크바 삼상회의 결과 한반도의 신탁통치가 결정됐다. 그 찬반을 놓고 좌익과 우익간 극심한 반목과 대결상태가 지속됐다. 친일행각의 원죄로 낙인이 찍힌 이광수는 노골적 정치 개입을 자제하면서 글쓰기에 전념했다. 세상에서 한 발 물러나 자연과 인생을 발견한 관조와 사색에 몰입한
북한에서 운동은 대중적이라기보다 전문 체육인들의 몫이라는 인식이 짙다. 일반인들은 스포츠를 많이 하지 않는다. 체육관이나 경기장 체육용품 등 조건과 환경이 열악하기도 하거니와 먹고사는 일에 급급해 운동에 신경을 쓸 여유가 없다. 교통수단이 부족해 웬만한 거리는 걸어 다니고 일도 육체적으로 하는 노동이 많아 건강관리, 취미 목적의 운동을 따로 할 필요가 별로 없다. 남쪽에선 건강관리를 위해 등산도 많이 하고 헬스클럽에도 다니지만 북한은 다르다.헬스클럽이 평양과 일부 대도시에 약간 생겼다지만, 그런 것이 있는지조차 모르고 사는 사람이
또 한 해가 저물고 있다. 코로나 팬데믹에서 벗어나 숨 좀 돌리려 하는 사이에 글로벌 지정학적 갈등이 우크라이나전쟁에 이어 이스라엘-하마스 전쟁으로 이어지고 있다. 다음의 화약고로 대만해협과 한반도가 될 것이라는 경고음도 커지고 있다. 팬데믹의 후유증과 전쟁으로 물가가 다락같이 오르자 금리가 오르면서 세계경제에 긴 그림자를 드리웠다. 불확실성의 한 해였다. 우리는 새해에는 나아지겠지 하고 막연한 기대를 한다. 2024년 ‘청룡의 해’ 국제정세는 정말 나아질까 그리고 무엇이 정세를 좌우할까 궁금하다. 2024년의 국제정세는 선거·전쟁
12년 전 보수 지지자들의 기대를 한 몸에 받던 ‘정치 퇴물’이 드디어 제 발로 당을 뛰쳐나갔다. 좁디좁은 숯불갈비 가게 연통 밑에 연단까지 세워가며 악담을 퍼붓고 나간 이준석 이야기다. 나가면서까지 ‘보수 개혁’과 ‘미래’나 뇌까리며 그럴듯한 포장지로 고이 싸맨 오물을 투척하고 도망가는 방식은, 역시 바른정당 때와 다를 게 없었다."사랑하는 시민 여러분" 탈당한 이준석의 기자회견문 서두다. 기존의 기자회견에서 주로 ‘국민’으로 지칭한 것과 달리 ‘시민’이라는 단어를 사용한 것은, 하루 전 한동훈 비대위원장의 ‘동료 시민’ 발언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