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장동 민간 개발업자들을 돕는 대가로 금품을 수수했다는 이른바 ‘50억 클럽’ 의혹을 받는 박영수(71) 전 특별검사의 구속 여부가 이르면 29일 결정된다.박 전 특검은 이날 오전 9시 40분께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심사)을 받기 위해 서울중앙지법에 출석했다.박 전 특검은 취재진 앞에서 "우선 여러 가지 일로 국민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드린 점에 대해 죄송하다"고 말했다.이어 "재판부에 사실을 성실하고 충실하게 진술하겠다"며 "진실은 곧 밝혀질 것으로 확신한다"고 덧붙였다.그는 ‘우리은행에 영향력을 행사한 것이 맞느냐’는 질문에는
전국입양가족연대를 비롯해 ‘보호 출산에 관한 특별법안’(국민의힘 김미애 의원 발의, 이하 보호출산법)을 지지하는 90개 시민단체가 27일 국회 소통관에서 보호출산법 시민연대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해당 법안의 조속한 통과를 국회에 촉구했다. 출산한 산모가 신원을 숨기더라도 지방자치단체가 아동의 출생 신고를 할 수 있도록 하는 내용이 핵심 골자로 하는 보호출산법이 통과되면 보건소나 의료기관에서 상담을 받고 익명으로 출산을 한 뒤, 양육을 원치 않으면 지방자치단체에서 입양 절차를 밟을 수 있다. 아이가 커서 생부 생모가 누군지 찾고 싶을
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노총)이 윤석열 정권 퇴진과 일명 ‘노란봉투법’ 통과를 주장하며 다음 달 3일부터 15일까지 약 2주간 총파업 투쟁을 예고했다. 양경수 민노총 위원장은 28일 서울 중구 민노총 회의실에서 기자 간담회를 갖고 이 같은 계획을 밝혔다.그러나 윤 대통령이 추진하는 노동개혁의 중점 대상이 스스로의 기득권을 지키기 위한 투쟁이라는 여론이 강한데다가, 노란봉투법에 대한 국민의 부정적인 여론을 더 악화시킬 수 있어 이번 파업은 민노총의 자충수로 끝나게 될 것이라는 평가가 파업 시작 전부터 나오고 있다.이번 파업을 통해 국민들
한국언론진흥재단(언론재단)이 지난 2년간 약 21억 원의 세금을 낭비한 것은 물론 언론사별 광고단가 순위를 조작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재단 측은 "본 기관은 광고단가에 대한 결정권이 없다"며 의혹에 대해 확인 중이란 입장을 내놨다.바른언론시민행동이 창간한 트루스가디언의 27일 보도에 따르면, 언론재단은 문재인 정부 시절인 2021년부터 기존의 열독률 조사 지표를 변경하고 사회적 책무 항목을 추가시키는 등의 행위를 통해 언론사별 광고단가 순위를 조작한 것으로 드러났다. 열독률 조사란 한주 동안 읽은 신문의 제호를 집계해 이를 수치로
27일 오후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최저임금위원회 제8차 전원회의 도중 근로자위원들이 정부가 노동계를 탄압하고 있다고 반발하면서 회의 시작 10분도 지나기 전에 전원 퇴장하며 파행됐다. 지난달 폭력시위를 벌이다 구속된 김준영 금속노련 사무총장을 대신해 위촉될 근로자위원에 대해 노동부가 ‘부적합’ 의견을 낸 것에 대해 공개적으로 불만을 제기한 것이다.그러나 이날 최저임금위는 경영자 측이 내년도 최저임금 최초 제시안을 내놓을 예정이었는데, ‘동결’ 제시안이 나올 것으로 예상되자 이에 대한 기선제압에 나선 것 아니냐는 해석도 있다.근로자위
교통방송(TBS)을 지원하기 위해 서울시가 편성한 추가경정예산안이 서울시의회에서 부결되면서 TBS 재정난이 가중될 전망이다. TBS는 과거 ‘김어준의 뉴스공장’ 등과 같은 프로그램이 ‘교통’과 무관한 정치 방송이란 비판에 더해, 그마저도 불공정·정파 편향 방송이란 지적을 줄곧 받아왔다.서울시에 따르면 올해 TBS 출연금 예산은 232억 원으로, 지난해 320억 원에서 28%에 해당하는 약 88억원이 줄었다. TBS 인건비는 약 230억 원 수준으로 알려져 있다. 서울시 출연금 대부분이 인건비로 간다는 얘기다. TBS는 인건비를 주고
윤석열 정부의 국정과제로 도입추진된 ‘만 나이 통일법’이 28일부터 시행된다.법제처에 따르면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28일부터 ‘행정기본법 및 민법’ 일부개정법률이 시행된다. 이에 따라 28일부터는 법률상 특별 규정이 없으면 행정·민사상 나이는 모두 만 나이로 계산되고 표시된다.만 나이를 계산하려면 현재 연도에서 출생 연도를 뺀 뒤 계산시점에 생일이 지났다면 그대로, 아직 지나지 않았다면 1살을 더 빼면 된다. 같은 방법으로 통상적으로 사용돼 온 ‘세는 나이’에서 생일이 지났다면 1살을 빼고, 생일이 지나지 않았다면 2살을 빼면 된
국가정보원 전직 간부 등 공안전문가들이 올 연말로 정해진 국정원 대공수사권 폐지 유예 기한을 최소한 2년 유예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간첩 수사는 국경을 넘나들며 해야 하는데 경찰은 그런 수사를 해본 적도 없고, 현재도 할 수 있는 역량이 없다"고 입을 모았다.국회 정보위원회와 국정원 퇴직자 모임 ‘양지회’는 26일 국회의원 회관에서 ‘최근 간첩사건의 특징과 국가안보’ 토론회를 열었다. 이 자리에 나온 국정원 전직 간부 등 공안전문가들은 현행대로 가면 대공수사에 큰 공백이 생길 것을 우려했다.국가안보통일연구원(원장 윤봉한)의
한동훈 법무부 장관이 제73주년 6·25 전쟁 행사에서 참전용사로부터 쪽지 한 장을 건네받는 모습이 포착됐다. 한 장관은 행사 내내 이 쪽지를 손에서 놓지 않았다.26일 법조계 등에 따르면 한 장관은 서울 중구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6·25 전쟁 행사에서 참전용사로부터 건네받은 쪽지 사진을 공개했다.이 쪽지는 6·25 전쟁 당시 북파공작 전문 첩보부대 ‘KLO(켈로)’ 부대원 출신 이창건 전 한국원자력학회장이 작성해 한 장관에게 전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참전 유공자 대표로 행사에 참석한 이 전 회장은 행사장에서 옆 자리에 앉아있던 한
이주호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장관은 26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수능 킬러문항 배제’ 등을 비록한 사교육 경감대책을 발표했다. 대학입시 외에도 중·고교, 초등, 유아 등 전 학생 연령 대에 걸쳐 사교육을 줄이기 위한 방안이 제시됐다.먼저 교육부는 킬러문항을 "공교육 과정에서 다루지 않는 내용으로 사교육에서 문제풀이 기술을 익히고 반복적으로 훈련한 학생들에게 유리한 문항"이라고 정의했다. 다음은 교육부가 예시로 든 국어 ‘킬러문항’ 중 하나다. 2023년도 6월 모의평가에 출제된 문제다. 교육부는 다음 지문에 대해 "낯선 현대 철학 분야의
TV조선 재승인 점수 조작에 관여한 혐의로 기소된 한상혁 전 방송통신위원회 위원장의 첫 재판이 진행됐다. 한 전 위원장 측은 혐의를 부인하며 공소사실을 검토할 시간을 달라고 요청했다.26일 법조계 등에 따르면 서울북부지법 형사합의13부(이태웅 부장) 심리로 한 전 위원장 등 6명에 대한 첫 공판기일이 이날 열렸다. 한 전 위원장의 재판은 면직 처분의 효력을 정지해달라는 집행정지 신청이 기각된 지 사흘 만에 진행됐다. 한 전 위원장은 수사 초기부터 일관되게 혐의를 부인하고 있다.공판에서 한 전 위원장 측 변호인은 검찰이 ‘공소장일본주
노동계가 최저임금을 올해 9620원에서 1만2210원으로 올려달라고 요구하는 가운데, 최저임금이 1만원으로 인상되면 일자리가 6만개 이상 감소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1만2210원까지 올리면 일자리 감소 폭은 최대 47만개로 추산됐다. 게다가 청년층과 저소득층 등 취약계층 일자리가 크게 줄어드는 것으로 조사됐다.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가 최남석 전북대 교수에게 의뢰해 작성한 ‘최저임금 상승이 일자리에 미치는 영향’ 보고서에 따르면, 내년도 최저임금이 1만원으로 올해보다 3.95% 오를 경우 최소 2만8000개에서 최대 6만9000
코로나가 확산하던 시기에 서울 도심에서 대규모 광복절 집회를 열었던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노총) 관계자들이 2심에서도 유죄가 인정됐다.25일 법조계 등에 따르면 서울중앙지법 형사항소9부(이성복 부장)는 ‘집회 및 시위에 관한 법률’, ‘감염병의 예방 및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기소된 김재하 전 민노총 비상대책위원장에게 1심과 같은 벌금 400만원을 선고했다.함께 재판에 넘겨진 민노총 관계자 1명에게는 벌금 200만원, 나머지 6명에게는 벌금 100만원이 선고됐다. 재판부는 "원심이 든 사정 이외에 당심에서 원심 형량을 변
최근 ‘냉장고 영아 시신’ 사건으로 출생 미신고된 아동을 보호하기 위해 수년간 답보상태였던 의료기관 ‘출생통보제’와 ‘보호출산제’ 법제화에 속도가 붙고 있다. 사안이 사안인 만큼 이견을 보였던 여야도 한 목소리를 내며 이르면 이달 내 출생통보제를 처리하기로 했다.25일 국회 등에 따르면 여야는 미신고 영아의 유괴범죄를 막기 위한 출생통보제 도입 법안을 이르면 오는 30일 국회 본회의에서 처리하는 방안을 협의하고 있다.국회와 당국은 이번 사건을 계기로 의료기관 아동 출생 정보를 직접 등록하는 출생통보제와 위기 임산부가 병원에서 익명으
6월 말로 접어들며 본격적인 장마가 시작됐다. 이번 장마는 예년보다 4~5일가량 긴 7월 중순 이후까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되며, 태평양 엘니뇨(해수면 온도 상승)현상의 영향으로 열대성 폭우의 양상이 빈번할 것으로 예상된다.25일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부터 제주를 포함한 남부지방에는 장마가 시작됐다. 월요일에는 26일에는 중부지방을 포함한 전국에 장맛비가 내릴 것으로 예측된다. 특히 26일 밤부터 27일 오전까지 저기압 후면에서 유입되는 기류와 기존의 따뜻한 북태평양고기압 기류가 만나면서 강수대가 강화될 전망이다. 이에 따라 주로 남부
1인 가구가 늘어나면서 우리나라 전체 성인의 절반 이상이 하루 한 끼 이상을 ‘나 홀로’ 식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중앙보훈병원 가정의학과 연구팀은 2019년 국민건강영양조사에 참여한 20세 이상 성인 5302명을 대상으로 ‘나홀로’ 식사 실태를 분석한 결과 이같이 드러났다.연구팀은 연구 대상자에게 ‘최근 1년 동안 대체로 아침·점심·저녁 식사를 할 때, 다른 사람과 함께 식사했는지?’를 물었다. 그리고 △세 끼 모두 가족 등 타인과 함께 식사한 그룹 △하루 한 끼 타인과 식사한 그룹 △하루 두 끼 타인과 식사한 그룹, 하루 세끼 모
대안교육 등을 이유로 학교에 장기간 결석한 학생 7000명 가량을 관계기관이 조사한 결과 20명에게서 학대 등 범죄 정황이 발견돼 경찰이 수사하고 있다.교육부는 23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제5차 사회관계장관회의를 열어 '장기 미인정결석 학생 합동 전수조사 결과'를 발표했다.미인정결석은 합당한 사유가 아님에도 학교에 나오지 않는 경우를 이른다. 코로나19에 걸렸거나 가정에 경조사가 있는 경우는 출석인정을 받을 수 있는 결석이지만, 가출했거나 비인가 교육시설에서 공부(홈스쿨링 포함)하느라 학교에 나오지 않으면 미인정결석이다.조사 대상은 올
김의철 사장 퇴진을 둘러싸고 KBS 내홍이 계속되는 가운데, 정부의 수신료 분리 징수 방침은 편파왜곡 보도에 대한 국민의 분노 때문이란 지적이 22일에도 나왔다. ‘새로운 KBS를 위한 KBS 직원과 현업방송인 공동투쟁위원회’(이하 KBS공투위)는 이날 성명을 내고 "민노총의 굴레를 벗어나지 않는 한 수신료 분리징수 사태는 해결될 수 없다"고 단언했다.KBS공투위는 성명에서 먼저 사측 간부 한 명이 ‘수신료 분리 징수 문제의 본질을 똑바로 봐야 한다’는 글을 올렸지만, 글에 담긴 주장이 오히려 본질을 회피하는 것이라고 꼬집었다. 공
감사원이 보건복지부 정기감사에서 2016년부터 태어난 영·유아 중 2000여명이 출생신고가 되지 않은 것을 확인했다. 이와 관련해 경찰 등이 수사를 벌이고 있는 가운데 영아 시신이 발견되는 등 전국 곳곳에서 조사가 이뤄지고 있다.22일 감사원에 따르면 감사원은 올해 3월부터 진행 중인 복지부 정기 감사에서 정부의 복지 사각지대 발굴 체계에 허점이 있는지를 들여다봤다. 이에 2015년부터 2022년까지 8년간 병원 출산 기록은 있으나 출생신고가 되지 않은 영유아 사례를 조사했다. 그 결과 미신고 영유아가 2000여명에 달하는 것으로
‘50억 클럽’ 의혹을 받는 박영수 전 특별검사가 검찰에 출석했다. 박 전 특검은 혐의를 전면 부인하고 있으며 검찰은 조사 결과에 따라 구속영장 청구를 검토할 방침이다.22일 법조계 등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1부(엄희준 부장)는 이날 오전 박 전 특검을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수재 등 혐의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했다.검찰은 박 전 특검에게 대장동 민간업자들의 편의를 봐준 뒤에 금품을 수수키로 약정한 혐의 전반에 대해 물어본 것으로 알려졌다. 박 전 특검은 지난 2014년 우리은행 이사회 의장으로 재직하던 당시 성남의뜰